고사성어
기호지세 (騎虎之勢)
.중간에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비유한 말
.기호지세(騎虎之勢)는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形勢)’라는 뜻
호랑이를 등을 타고 달리다가 중간에 내리면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게 되는 것처럼, ‘중간에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形勢)’를 비유한 고사성어다. _ 출전(出典): 수서(隋書) 후비전(后妃傳)
요약(要約)
중국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 주(周)나라의 선제(宣帝)가 죽자, 재상(宰相)이었던 양견(楊堅)이 어린 정제(靜帝)를 대신하여 정권을 장악하고 나라를 다스리기 시작하였다. 원래 양견은 주나라를 망하게 한 뒤 한족(漢族)의 나라를 세우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그의 생각을 알고 있던 그의 부인인 독고씨(獨孤氏)가 양견을 격려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대사(大事)가 이미 이렇게 되어 짐승을 타고 달리는 형세(形勢)입니다. 가벼이 내릴 수가 없으니 최선을 다하십시오.”
양견은 곧 어린 정제에게서 왕위를 물려받는 형식으로 스스로 왕위에 올라 나라를 세웠다. 이 나라가 바로 隋(수)나라이며, 양견이 바로 수나라의 초대 황제인 수문제(隋文帝)다.
다음은 수서(隋書) 후비전(后妃傳)에 실려 있는 내용의 일부다.
.원문(原文) / 해석(解釋)
文獻獨孤皇后 河南洛陽人,(문헌독고황후 하남낙양인,)
문헌독고황후(文獻獨孤皇后)는 하남(河南)의 낙양(洛陽) 사람으로,
周大司馬河內公信之女也.(주대사마하내공신지녀야.)
주(周)나라 대사마(大司馬)인 하내공(河內公) 독고신(獨孤信)의 딸이다.
信見高祖有奇表 故以后妻焉 時年十四.(신견고조유기표 고이후처언 시년십사.)
독고신은 양견(楊堅)이 뛰어남이 있음을 알아보고 시집 보냈는데, 그 때의 나이가 열네 살이었다.
….中略(중략)
及周宣帝崩 高祖居禁中 總百揆,(급주선제붕 고조거금중 총백규,)
주나라의 선제(宣帝)가 죽고 양견이 궁궐 안에 머무르며 모든 관리들을 총괄하자,
后使人謂高祖曰.(후사인위고조왈.)
양건의 부인은 사람을 시켜 양견에게 말하였다.
大事已然 騎獸之勢 必不得下 勉之.(대사이연 기수지세 필부득하 면지.)
“대사(大事)가 이미 이렇게 되어 짐승을 타고 달리는 형세(形勢)이옵니다. 가벼이 내릴 수가 없으니 최선을 다하십시오.”
高祖受禪 立為皇后.(고조수선 입위황후.)
양견은 왕의 자리를 물려받고 (그녀를) 황후(皇后)로 세웠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