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과 권면의 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딤전 6:11–12)
사랑하는 호주 한인들을 위한 한인 교회의 목회자들과 성도 여러분께, 복음안에 있는 한 목사의 마음을 담아 소망과 권면의 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셨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낯선 땅에서 복음을 영접하고 믿음을 지키고, 영적 예배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곧 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호주의 한복판에 심는 일과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호주 한인 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다음과 같은 마음의 권면을 드리고 싶습니다.
1. 먼저, 복음의 본질을 붙드는 한인 교회와 교우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호주인으로 살아가면서 한, 두 세대가 바뀌고, 환경과 문화가 달라져 가도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소망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에서 세상과 세속 문화나 예배, 예전적인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어서 복음의 본질을 흐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이신 복음만이 선포되고 그 복음 사역과 역사가 중심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전하는 복음의 제사장입니다.”
2. 다양한 세대와 계층간의 체제와 이념과 사상의 장애 요소들로 인한 차이와 다름, 단절을 깨트리고 무너뜨리며 하나되게 하는 교회와 교우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십자가의 복음만이 한인 교회와 교우들에게 연합을 이루게 합니다.
한인 1세대와 2세대, 한국어와 영어, 전통과 새로움 사이의 간극은 우리의 고민이자 동시에 우리의 사명안에 있습니다. 세대 간의 다름을 인정하고, 복음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 복음의 다리를 놓는데는 믿음안에서 많은 인내와 참음, 그리고 겸손과 진실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3. 호주인들과 지역 사회와 다문화 이웃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나아가야 합니다.
많은 한인 교회들과 교우들이 우리들만의 리그를 좋아하는 자문화와 자족적인 공동체에 머물러 있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호주인들과 지역 사회와 다문화 민족인 열방을 위한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계시하신 성경을 통해서 자기의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살펴보면,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들의 나라는 선교적 교회 (Missional Church)를 주신 것입니다. 전도와 함께 선교적 교회와 교우들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현지 호주인들과의 다문화적 연합, 이웃과의 나눔, 봉사, 대화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교회의 사역과 역사가 호주 전 지역과 사회로 흘러가지 않으면, 결국 교회는 고립되고 정체됩니다.”
4. 호주에 정착하여 다문화인으로서 살아가는 한인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로 살아가는 복음의 사람들은 분열이 아닌 연합의 길을 항상 모색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사역하는 한 목사로서 호주 이민 교회 역사에 관하여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제가 2013년에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서 1년간 호주의 시드니, 멜번, 브리스번, 아들레이드, 퍼스, 다윈, 케언즈, 타즈메니아 등등에서 사역과 함께 언어훈련과 여행을 하였고 2019년에는 3개월 동안 멜번에서 유학 중인 제자를 도운 적이 있어 많은 한인들과 목회자들, 교우들을 만나 교제를 나누며 알게 되었는데, 호주에 살고 계시는 한인들과 한인교회 공동체 속에서 안타깝게도 크고 작은 분열들이 많다고 들었고 지금도 분열의 상처들과 흔적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교회는 복음안에서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으로 연합되어져야 하고 연합의 모본과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교단, 규모, 배경, 신분을 떠나 말씀안에서 기도와 협력, 섬김과 동행의 공동체로 함께 선한 경주를 하며 영광스러운 교회 공동체로 세워져 가야 합니다. 서로 경쟁하는 교회가 아닌,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동역하고 협력하는 아름다운 교회들과 교우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좇아 새롭게 회복되어져 가야 합니다.
5. 호주 한인 교회들과 교우들은 주 예수의 다시 오심을 진실로 소망하며 산 소망안에서 임재를 열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정착하면서도, 여전히 하늘을 바라보는 순례자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이나 수적인 성장만을 목표로 삼지 말고, 예비된 신부로서 정결하게 주님의 임재를 열망하는 교회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호주 한인 동역자들이여, 우리 모두의 교회들이 이민자들과 다문화인들의 아픔을 품으면서도, 복음의 기쁨으로 세상을 비추는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대의 호주 한인 교회들과 교우들은 한국과 호주 사회에서 매우 소중하고 긴요한 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귀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 복음의 사명과 교회의 본질을 잊지 말고, 함께 끝까지 경주하여 그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상과 면류관을 쓰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딤전 6:11–12)

송은섭 목사 (해피드리머스커뮤니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