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복음 : 자유의 노래
어느 깊은 숲 속에,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한 새가 있었습니다. 새는 누구보다 고운 목소리를 가졌고, 날개 또한 힘찼습니다. 하지만 새는 늘 슬픔에 잠겨 있었습니다. 눈앞에는 푸른 하늘과 드넓은 숲이 펼쳐져 있었지만, 새는 언제나 좁은 새장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장 문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새는 문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과거의 실수라는 무거운 쇠사슬이 발목을 묶고 있었고, 혹시나 날개가 부러질까 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보이지 않는 벽처럼 가로막고 있었죠. 다른 새들의 시선과 속삭임도 이 새를 더욱 작고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새는 스스로를 ‘자유로울 자격이 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날개가 있지만 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한 복음의 노래가 새장 안으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 노래는 새에게 속삭였습니다. “너는 묶여 있지 않아. 너의 죄는 용서받았고, 너의 두려움은 거짓이며, 너를 가두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새장 안에 살았기에, 자유라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노래는 계속되었고, 그 선율은 새의 얼어붙었던 마음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는 새의 깃털 속에 숨겨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웠고, 날개에 잠들어 있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했습니다.
결국 새는 용기를 냈습니다. 발목을 묶고 있던 쇠사슬은 사실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두려움의 벽도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날개를 펴고, 마침내 새장 문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그리고는 꿈에도 그리던 푸른 하늘을 향해 힘껏 날갯짓했습니다. 새장 밖 세상은 너무나 넓고 찬란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했지만, 날갯짓을 할수록 몸은 가벼워졌고, 두려움 대신 생명의 활기가 온몸에 가득 찼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진정한 자유입니다. 우리는 마치 그 새처럼, 죄책감, 두려움, 남의 시선, 혹은 끊기 어려운 나쁜 습관이라는 보이지 않는 새장 안에 갇혀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너는 이미 자유롭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쇠사슬과 미래의 벽으로부터 해방되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 자신으로 설 수 있습니다. 이 자유는 단순히 억압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잠들어 있던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진정한 생명을 누리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삶으로 이끕니다.
새는 이제 더 이상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습니다. 더 이상 죄인도 아닙니다.드넓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기쁨과 감사의 노래를 세상에 울려 퍼뜨립니다.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떤 새장 안에 갇혀 있나요? 복음이 선사하는 자유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잠재된 날개를 펼쳐, 진정한 삶의 하늘을 향해 힘껏 날아오르세요. 당신은 진정한 예수안에서 자유자입니다.
요한복음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걷는 속도로 달리기 : 건강의 기적
달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벅찬 운동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숨이 차오르고 몸이 힘들다는 선입견 때문에 시작조차 망설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걷는 속도로 달리기’, 즉 조깅은 이러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건강 증진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8년간 매주 30km, 총 22,000km를 달린 필자의 경험은 조깅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비록 필자만큼의 강도를 권하지는 않더라도, 이처럼 부담 없는 달리기를 통해 우리는 걷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걷는 속도로 달리기’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접근성입니다. 달리기는 힘들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마치 산책하듯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운동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운동 초보자뿐만 아니라 기존에 달리기에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부담 없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은 그 어떤 고강도 운동보다도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조깅이 우리 몸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실로 광범위합니다. 심혈관 건강을 증진하여 심장 기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함으로써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달리기는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소모하여 체지방을 줄이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뼈 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 건강을 돕는 것은 물론, 다리와 코어 근육을 단련하여 전신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합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달리기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불안감과 우울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여 기분을 좋게 하고 수면의 질까지 향상시킵니다. 나아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감기와 같은 흔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은 조깅의 놀라운 효과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유전적으로 위와 장이 좋지 않아 학창 시절부터 물에 밥을 말아 먹고 쉽게 체하며 변비로 고생했던 필자는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위장 질환을 앓지 않았습니다. 이는 규칙적인 운동이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전반적인 신체 균형을 개선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줍니다. 또한, 한지인님의 사례는 조깅이 특정 건강 문제에 직접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혈당 수치 6.5라는 검사 결과를 받고 걷는 속도로 달리기를 시작한 한지인님은 불과 6개월간 주 3회 4km 정도의 꾸준한 조깅을 통해 혈당 수치를 5.3까지 낮추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이는 조깅이 당뇨 예방 및 관리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입니다.
결론적으로, ‘걷는 속도로 달리기’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하면서도 접근성 높은 방법입니다. 운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꾸준함을 통해 심혈관 질환, 비만,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면역력, 그리고 소화기 건강까지 아우르는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킵니다. 필자와 한지인님의 경험이 말해주듯이, 이처럼 소박해 보이는 달리기가 가져다주는 건강의 기적은 상상 이상입니다. 한번 시작해 보시면 그 결과는 당신에게 건강의 축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지금 바로 신발 끈을 묶고 걷는 속도로 달려 보세요?
분냄과 건강
분냄을 용암으로 다시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깊은 산속, 고요해 보이는 호수 밑바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온한 호수처럼 보이지만, 이 바위는 끊임없이 뜨거운 마그마를 내뿜는 활화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이 활화산이 격렬하게 분출하며 호수 표면으로 용암을 뿜어냅니다. 이는 마치 만성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작은 자극에도 폭발하듯 화를 쏟아내고, 그 불꽃은 주변을 태울 듯 위협적입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 시끄럽지만,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마그마는 호수 주변의 모든 것을 서서히 메마르게 하고, 흙을 산성으로 만들어 생명이 살기 어려운 황폐한 땅으로 변모시킵니다.
히브리서 12:15에도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라고 설명합니다.
또 다른 날은 활화산이 용암을 뿜어내지 않고 조용합니다. 대신, 분출되지 못한 마그마가 바위 내부에 계속해서 축적됩니다. 마치 분노를 억압하는 사람의 마음과 같습니다. 겉으로는 고요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뜨거운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습니다. 이 억눌린 마그마는 점점 더 큰 압력으로 바위를 짓누르고, 호수 밑바닥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결국, 이 압력은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거대한 지진을 일으키거나, 호수 밑바닥 전체를 갈라지게 만들어 주변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됩니다.
이 호수와 활화산처럼, 우리 마음속의 분노는 어떻게 다루든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깁니다. 겉으로 드러내든 속으로 삭이든, 건강하게 해소되지 못한 분노는 결국 우리 몸속 어딘가에서 곪아가며 잠재적인 위험을 키우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잠언 16:32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성화와 자유의지
성화와 자유의지라는 심오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가 이미 경험했거나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지 비유를 통해 이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마치 우리가 호주 시민권을 받는 과정과 그것을 받은 후의 삶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당신이 호주 시민권을 받았습니다. 이 비유에서 시민권을 받는 행위는 구원을 상징합니다. 법적으로는 호주 시민권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호주 시민이 되었다고 해서, 당신이 단번에 완벽한 호주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으로서의 삶은 이제 시작입니다. 당신은 호주의 문화, 법률, 사회적 규범에 점차적으로 익숙해져야 합니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호주인의 방식을 배우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며, 호주 시민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당신의 의지와 선택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당신은 진정으로 호주 시민으로서 살아가기로 ‘결정’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이 점진적이고 의지적인 과정이 바로 성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돕습니다. 성화는 우리가 구원받은 이후에도 우리의 의지가 포함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는 지속적인 과정인 것입니다.
이제 이 호주 시민권 비유를 통해 구원과 성화의 개념을 간략히 살펴보았슺니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신학적 개념을 더 깊이 탐구하고, 그 관계 속에서 우리의 자유의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구원 (Salvation):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
구원은 우리의 존재와 운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위입니다. 이는 우리가 행한 어떤 선행이나 자격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희생을 통한 ‘값없는 은혜’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엡2:8). 성경은 우리가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었으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분명히 말합니다.
구원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사건이며(히9:22,10:10),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할 때 즉각적으로 발생합니다. 호주 시민권을 얻는 순간처럼, 이는 이미 완성된 사실이며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영혼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전적인 은혜의 선언입니다. 이 구원은 우리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직 겸손한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선물입니다.
2. 성화 (Sanctification): 성령과 우리의 의지가 함께하는 여정
구원이 우리가 누구에게 속하게 되었는지를 선언하는 것이라면, 성화는 우리가 속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성화는 구원받은 신자가 점진적으로 죄로부터 분리되어 거룩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며, 하나님의 뜻에 더욱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일생에 걸친 여정입니다. 이는 ‘점진적인 거룩함’이라고도 불립니다. 성화는 현재진행형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우리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하지만 성화는 단순히 성령님의 일방적인 역사가 아닙니다. 호주 시민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성화의 과정에는 우리의 ‘자유의지’와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고, 교제하며, 이웃을 섬기는 삶을 통해 성화의 여정에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의 결단과 순종이 성화돠게 만들어 갑니다.
3. 구원과 성화의 관계: 시작과 과정
구원과 성화는 분리될 수 없지만, 그 특성은 다릅니다.
1)구원: 단번에 이루어지는 완성된 사건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의롭다 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칭의의 측면)
2)성화: 구원받은 이후 시작되는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우리가 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점점 더’ 거룩해져 가는 것입니다. 구원이 완료형이라면, 성화는 현재 진행형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구원은 성화의 ‘기초’가 됩니다. 구원을 받지 않고는 성화가 시작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구원받았기 때문에 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화는 구원의 ‘증거’입니다. 구원받은 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변화되고 성장하려는 열망을 가지게 됩니다.
4. 성화 속의 자유의지: 능동적인 참여
성화의 과정에서 우리의 자유의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처럼 만드셔서 강제로 거룩하게 만드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시고, 그 선택을 통해 우리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며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초청하십니다.
이것은 우리가 우리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시도가 아닙니다. 구원은 이미 받은 선물입니다. 성화는 그 선물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자, 그 선물을 통해 주어진 새로운 삶을 ‘살아내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죄를 거부하고 의를 선택하며,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의지를 복종시키는 결정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지적인 노력이 성령님의 역사와 맞물려 우리를 더욱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빚어가는 것입니다.
5. 내적 치유는 성화의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아픔과 상처가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치유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행동과 관계에서 계속해서 죄의 패턴이나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 나면서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내적 치유를 통한 성화를 위해 우리는 자신의 약함을 인지하고 의지를 가지고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1)자신의 약함과 상처 인정하기: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아픔과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상처를 외면하거나 감추려 하지만, 하나님의 치유는 우리가 약함을 내어놓을 때 시작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약할 때 강함이 된다고 말합니다(고린도후서 12:10).
2)하나님께 정직하게 나아가기: 우리의 모든 연약함과 상처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아픔을 고백하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와 진리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의 깊은 상처를 만지시고 치유하실 수 있습니다.
3)성령의 도우심 구하기: 성령님은 우리의 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며(로마서 8:26),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요한복음 16:13).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할 때 치유는 더욱 깊어집니다.
4)치유의 동역자 찾기: 때로는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깊은 상처들이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영적인 멘토, 목회자, 혹은 기독교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과의 대화와 기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얻고 치유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5)과거를 용서하고 현재를 받아들이기: 자신을 상처 준 사람들을 용서하고, 때로는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에 묶여 있지 않고 현재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진정한 자유와 회복이 찾아옵니다.
내적 치유는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욱 성숙하고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됩니다. 이는 성화라는 큰 그림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정결해지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온전히 경험하며, 그분을 더욱 닮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결론적으로, 구원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작점이며, 성화는 그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성령의 인도하심과 우리의 자유의지가 함께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입니다.
때론 힘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참아내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 공명’이다
물리학에서 공명 (resonance)이란, 어떤 시스템이 자신의 고유 진동수와 정확히 일치하는 외부의 진동을 받을 때, 에너지 흡수가 극대화되어 진폭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이다. 라디오가 특정 주파수를 맞춰야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작은 힘도 주파수만 맞으면 거대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예를 들면 특정 음정으로 노래하면 와인 잔이 깨진다던지, 군인들이 다리를 건널 때 보조를 맞춰 걷지 않도록 하는 이유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보행 진동수가 일치하면 다리가 무너질 수 있음)등입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은 단순한 언어나 소망의 나열이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우리 존재를 하나님의 뜻, 즉 영적 ‘주파수’에 맞추는 조율(tuning)의 행위다. 그리고 그 결과는 증폭(amplification)이다—영적인 에너지가 내면에서 솟구쳐 현실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성경은 이런 기도의 파장을 거듭 강조한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야고보서 5:16)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진동수를 맞춘 기도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세상을 흔드는 능력이 된다.
공명이 시스템 내부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까지 강력한 영향을 미치듯, 기도는 먼저 기도자 자신을 변화시킨 뒤 그 울림을 세상으로 확장한다. 불안은 평안으로, 무기력은 소망으로 바뀌고, 이 내적 변화는 관계, 공동체, 사회로 퍼져 나간다.
기도는 결국, 하나님의 주파수에 우리를 조율해 작은 믿음으로도 큰 움직임을 일으키게 하는 ‘영적 공명’이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힘. 과학적 언어를 빌려 신앙의 본질을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머리와 가슴, 이성과 믿음을 잇는 다리가 되지 않을까.
오늘도 주일날 모든 교회에서 드려지는 기도가운데 더 큰 공명이 일어나서 전쟁과 미움이 없으지고 온세상이 복음으로 평화의 세상이 오길 소원합니다.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