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3 지방선거 투표율 61.0% …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참여
14곳 재보선 중 與 9곳·국힘 4곳 … 기초단체장 227곳 중 119곳 민주 우세, 서울 구청장 與 17곳·국힘 8곳 우위
교육감선거서 진보후보 10곳 승리 … 진보교육감시대

6·3 지방선거 투표율이 61.0%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3일 (현지시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2724만9586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5월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 23.51%)와 거소투표 결과도 반영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은 제1회 지방선거 당시 기록한 68.4%다.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50.9%와 비교하면 10.1%포인트(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65.7%)이고 강원 (64.5%), 경남 (64.4%), 대구·울산 (64.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54.3%를 기록한 광주이다. 이어 제주 (56.4%), 인천 (58.2%), 경기 (58.4%) 등 순이었다. 서울의 투표율은 63.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최종 투표율이 집계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강남구·광진구 일대에서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투표 마감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14곳 재보선 중 與 9곳·국힘 4곳 … 기초단체장 227곳 중 119곳 민주 우세, 서울 구청장 與 17곳·국힘 8곳 우위
민심, ‘이재명 정부’에 힘 실어줬다 … 여당, 지방선거 승리
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6월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텃밭인 경북·대구·경남만 추가로 확보하면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마저 여당에 내줬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 재보선을 치른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의석이었고 1곳만 국민의힘 의석이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 민주 12곳·국힘 4곳 승리…서울 오세훈 5선 성공, 부산 전재수 당선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박빙을 승부를 펼친 끝에 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경기지사 경쟁에선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승리해 여성 첫 광역단체장 자리에 올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당선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전남광주특별시장)·우상호(강원지사)·박수현(충남지사)·신용한(충북지사)·위성곤(제주지사)·김상욱(울산시장)·허태정(대전시장)·조상호(세종시장)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 이원택 후보(51.22%)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와의 승부 끝에 전북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박빙 대결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은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손에 넣게 됐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막판 등판 등 총력전을 폈지만 서울을 빼면 텃밭인 TK(대구·경북)와 경남을 사수하는 데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사격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 지원보다는 오 후보 개인기가 서울 사수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초라한 지선 성적표를 받아 든 국민의힘은 선거 패배 책임론 후폭풍 속에 쇄신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 재보선 與 9곳, 국힘 4곳 승리 … 무소속 한동훈 당선, 조국은 낙마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 (김남국), 인천 계양을 (김남준), 인천 연수갑 (송영길), 충남 아산을 (전은수), 광주 광산을 (임문영),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박지원), 제주 서귀포 (김성범)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22대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경기 하남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수세가 강한 울산 남갑에서도 개표 중반까지 민주당 전태진 후보에게 밀리던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가 역전하며 당선됐다.
총선 때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3위로 밀렸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99.33% 기준 총 227곳 가운데 민주당 119곳, 국민의힘 95곳, 무소속 11곳, 조국혁신당 2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 25개 구청장 (개표율 98.60%)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이 당선을 확정 지었거나 우위를 점한 구청장은 중구·용산·광진·양천·강남·송파·서초·강동 등 8곳이었다.

교육감선거서 진보후보 10곳 승리 … 진보교육감시대
보수는 6곳 승리…경남서 보수 권순기는 접전 끝에 역전
현직 교육감 7명 당선…부산 김석준은 최초 ‘4선 교육감’
6·3 지방선거의 16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10곳에서 승리했다.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9곳, 보수 성향 후보들이 8곳에서 각각 당선되면서 균형을 맞췄던 것과 달리 4년 만에 진보 교육감들이 확실한 우위에 섰다.
특히 경기, 제주, 강원에서는 교육감 성향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다.
보수 후보들은 대구와 경북, 충북, 세종, 대전, 경남 등 6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경남에서는 보수 성향 후보가 접전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진보 성향 교육감이 4년 만에 두자릿수가 되면서 민주시민교육,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여러 교육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서울 (개표율 97.86%)에서는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30.3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보수 성향 조전혁 (23.41%) 후보에 크게 앞섰다.
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기초학력증진, 마음건강 등 기존 서울시교육청 정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격전지로 꼽혔던 경기 (개표율 99.97%)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안민석 (52.81%) 후보가 현 교육감인 보수 성향 임태희 (47.18%) 후보에 승리했다.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웃은 것이다.
또 부산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50.63%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전국 최초로 ‘4선 민선 교육감’의 자리에 올랐다.
강원에서는 진보 성향인 강삼영 후보가 보수 성향의 현 교육감인 신경호 후보를 눌렀다.
울산에서도 진보 성향 조용식 후보가 득표율 39.22%로 당선됐고 진보 성향 후보끼리 맞붙은 전남·광주에선 현 전남교육감인 김대중 (42.52%)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 역시 진보 진영 내부 대결로 치러진 가운데 천호성 (56.63%) 후보가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에서는 진보 성향인 이병도 후보가 당선됐고 인천에선 현 교육감인 도성훈 후보가 보수 성향 이대형 후보를 앞지르며 3선에 성공했다.
제주에서도 진보 성향 고의숙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진영의 경우 대구에서 교육감 3선에 도전한 강은희 (52.40%)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고 경북에서도 현 교육감인 임종식 후보가, 충북에서는 현 교육감인 윤건영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대전의 경우 보수 성향 오석진 후보가 진보 진영 성광진 후보에 역전극을 펼치며 최종 27.48%의 득표율로 웃었다.
세종에서는 보수 성향 강미애 (36.25%) 후보가 세종교육청 첫 여성 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경남에서는 보수 성향 권순기 후보가 접전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해 진보 성향 송영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개표가 99.98% 진행된 시점에서 권 후보의 득표율은 38.53%로 송 후보 (38.13%)와 차이가 0.4%포인트 (p)에 불과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는 현직 교육감 11명이 전남광주를 포함한 10개 시도에서 출마했는데 7명이 당선됐다.
2018년 선거에서 현직 교육감 12명이 모두 당선되고 2022년 때 현직 교육감 13명 중 9명이 당선됐는데 이번에도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