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운동 A to Z : 로잔 운동의 좌표와 전망
○ 프롤로그
1. 로잔운동, 왜 태동되었나?
로잔 제 4차 대회가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된다.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창립총회가 열린지 50년 만에 열리는 희년 대회이고,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3차 대회가 열린지 14년 만에 열리는 뜻 깊은 대회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50년이면 강산이 다섯 번이나 변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이 기간 동안 로잔은 복음주의 진영의 선두 주자로 세계복음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제 로잔은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서 있다. 이 시점에 열리는 로잔 4차 대회는 로잔의 미래를 결정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로잔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복음화에 능력 있게 기여하는 기구로 역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의 무능한 기구로 남을지가 결정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제기되어야 할 질문은 로잔이 왜 태동되었는지를 묻는 것일 것이다. 로잔이 도대체 왜 시작되었는지 무엇을 목표로 시작되었는지를 분명히 되짚어볼 때 로잔은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로잔의 탄생 배경으로 가장 결정적인 배경 중의 하나는 에큐메니칼 진영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1952년에 나타난 Missio Dei (하나님의 선교) 개념의 탄생 이후 에큐메니칼 진영이 선교의 중심과제 혹은 목표를 ‘복음화’에서 ‘인간화’ 또는 ‘세상의 샬롬’으로 바꾸자 복음주의 진영의 지도자들은 본래적인 선교의 핵심을 붙들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에큐메니칼 진영의 성향은 전통적인 선교 개념으로부터 점점 더 멀리 나아갔고 급기야 1968년 웁살라 대회에서는 선교의 목표 자체를 ‘복음화’가 아닌 ‘인간화’로 바꾸었다. 이러한 경향에 위기감을 느낀 복음주의자들은 1970년에 피터 바이어하우스(Peter P. J. Beyerhaus)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선언을 채택하면서 에큐메니칼 선교의 부적절성을 지적하였다.
하지만 에큐메니칼 진영의 선교방향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되어 급기야 1973년 방콕 CWME 대회에서는 선교의 핵심 내용인 구원의 의미 지체를 ‘개인 구원’에서 개인구원과 사회구원 그리고 영혼의 구원뿐 아니라 육체와 물질적인 구원을 모두 포함하는 ‘오늘의 구원 (Salvation Today)’ 개념으로 바꾸어버렸다. 이로써 선교는 이제 목표도 달라졌고, 전해야 하는 선교의 내용도 변하게 되었다. 이로써 선교가 복음운동이 아닌 사회운동으로 변질되는 경향을 보이자, 빌리 그레함과 칼 헨리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복음전도 중심의 선교운동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복음주의적인 선교신학을 분명하게 선언할 국제회의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로잔대회를 열었는데 이 대회의 명칭은 ‘로잔 세계복음화 국제대회’ (The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 였고, 대회 이후 이 운동을 지속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 (Lausanne Committee for World Evangelization)를 구성하였다. 이러한 이름들에서 나타나듯이 로잔운동은 세계복음화가 가장 중요한 태동 동기였고 목표였다. 즉 로잔운동은 기본적으로 선교의 핵심은 ‘복음전도’이며, 선교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복음전도’ 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태어난 운동이었던 것이다.
2. 로잔운동, 어떻게 흘러왔나?
로잔 1차 대회 이후 로잔에서는 다양한 회의들이 열렸다. 예를 들면 1980년 영국의 호데스돈 하이레이에서 ‘단순한 삶에 관한 대회’ (Consultation on Simple Lifestyle),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대회’ (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 그리고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1982년 ‘그랜드래피즈 대회,’ 1989년에 열린 제 2차 대회인 ‘마닐라 대회’ 등이 대표적인 회의였다. 이러한 대회들에서 가장 주요하게 다루어졌던 주제 중의 하나는 바로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관계’ 또는 ‘복음전도의 우선성’ 의 문제였다.
이 문제들에 대하여 1980년 태국 파타야 대회는 사회적 책임은 다소 소극적으로 다루면서 전도의 우선성을 강조하였다. 이에 비해 하이레이 대회, 그랜드래피즈 대회, 마닐라 2차 대회 등은 사회적 책임을 전도와 거의 대등한 관계로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 대회들에서도 여전히 전도의 우선성은 포기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그랜드래피즈는 사회적 책임을 1)전도의 결과, 2) 전도의 다리, 3) 전도의 협력자 등으로 규명하면서 전도는 논리적으로만 우선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우리가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모든 인류의 궁극적인 필요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이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해야 한다.” 고 천명했다. 또 마닐라 대회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그러므로 기독교 선교는 긴급한 과업이다. …. 마닐라에서 우리는 온 교회가 온 세상에 온전한 복음을 가지고 나아가 하나가 되어 희생적으로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긴급하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라는 말로 선언문을 마치면서 전도의 긴급성과 우선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에서 박보경은 “요약하자면, 1989년 마닐라선언문은 그 단어 선정에 있어서 복음전도의 우선성을 명백하게 선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언문은 사회적 책임 부분도 균형 있게 강조하고자 한 노력이 보인다.” 라고 언급하였고, 또한 “마닐라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낸 ‘주후 2000년과 그 이후’ 운동은 10/40 창의 미전도 종족 선교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에 1990년 이후에도 전도의 우선성은 여전히 로잔운동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다.” 라고 말하면서 로잔 운동이 2천 년 이전에는 전도의 우선성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2천 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로잔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면 2001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결성된 “미가 네트워크 (Micah Network),” 2004년 파타야 대회, 그리고 2010년 ‘케이프타운 로잔 3차 대회’ 등에 오면 복음의 우선순위보다는 통전적 선교(로잔은 이 통전적 선교를 주로 총체적 선교라는 이름으로 부름)가 적극적으로 수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특별히 3차 대회인 케이프타운 선언은 전도의 우선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전적 선교를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즉 로잔에서는 이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중 어느 한 곳에 우선순위를 두기 보다는 두 요소가 깊이 연결되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둘 다를 함께 추구하는 총체적인 선교가 올바른 선교의 방향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 되었다. 이제 로잔은 전도의 우선성과 전도의 긴급성을 포기하고, 폭 넓은 선교 개념과 함께 총체적 선교를 추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로잔의 선교 개념은 에큐메니칼 진영의 선교 개념과는 다른 경향을 지닌다. 그래서 선교라는 용어에서도 WCC의 통전적 선교 (Holistic Mission)이라는 용어보다는 총체적 선교 (Integral Mission)라는 용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로잔이 선교방식에 있어서의 통전적 접근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만, 에큐메니칼 진영처럼 선교 목표까지 완전히 통전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로잔은 WCC 에큐메니칼 진영과의 관계 속에서 처음 출발은 에큐메니칼 신학에 대한 반대로 출발을 했지만, 이후 선교 개념과 우선성 등에 관한 많은 고민의 시간을 거쳐 현재는 총체적 선교 개념을 지닌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로잔운동,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
오늘날 세계기독교의 상황은 다소 암울한 상황이다. 물론 여전히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일부 지역에서 기독교가 왕성하게 성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기독교는 다소 그 역동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인다. 1900년에 전 세계 인구의 34.5%를 차지하던 기독교는 2000년에 32.5%가 되면서 점유율에 있어서 오히려 감소하였다. 특별히 기독교의 요람이라 할 수 있는 서구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독교는 심각한 퇴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비서구 세계에서 선교의 핵심 주자 역할을 하던 한국교회마저 심각한 약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종교의 자유를 어느 정도 보장하는 서구 등의 지역에서는 기독교가 세속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강력한 도전 앞에서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세속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종교 기관들의 범위와 영향력이 축소되고, 신앙에 대한 인기도와 영향력도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교회 참여가 축소되고 있다. 한편 이슬람과 공산권 등의 기독교 핍박 지역에서는 선교에 대한 강력한 핍박과 저항 등으로 선교의 열매가 거의 맺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다가 선교관에 있어서 복음 전도 중심의 선교개념보다는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간화와 샬롬을 이루는 폭 넓은 의미의 통전적 선교 개념이 많은 지지를 얻으면서 기독교 자체 안에서도 선교 열정이 많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즉 기독교 선교는 내부적으로 복음전도의 열정이 약화되고, 외부적으로는 강력한 핍박 또는 세속화의 저항을 맞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첩첩산중의 다양한 장애물들을 맞이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에 타종교의 경우 왕성한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특별히 이슬람의 성장은 참으로 놀랍다. 이슬람은 1900년에 12.4%를 차지하던 비율에서 2000년에는 21.1%로 늘어나 점유율로만 해도 2배 정도의 성장을 하였으며, 숫자로만 보면 1900년에 2억이던 무슬림이 2000년에는 12억 3천만 정도로 성장하여 6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어내었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퓨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이슬람은 2050년에 29억 명 정도로 성장하여 기독교와 비슷한 교세를 이룰 것이며, 2070-2080년에 기독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종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는 자체의 건강한 발전 방향과 전략을 두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지금의 경향이 지속되어 기독교가 쇠퇴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서구 유럽의 경우 기독교가 약화되고 그 자리를 타종교가 대체하면서 매우 많은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특별히 이슬람과 같은 종교가 한 사회를 차지하게 될 때 그 사회의 모습은 대부분 폭력과 강압으로 얼룩진 사회의 모습이며, 특별히 기독교를 탄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복음주의 진영의 대표 기구 중 하나인 로잔에 거는 기대가 참으로 크다. 특별히 로잔은 WCC와 다르게 처음부터 세계복음화를 기치로 내걸고 태동된 운동이다. 로잔은 세계복음화를 목표로 삼고 태동되었고,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들과 네트워크 그리고 그 동안에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약화되어 가는 기독교를 살리고 펼치는 일에 로잔이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번 4차 대회를 계기로 로잔이 더욱 심기일전하여 앞으로도 계속하여 세계복음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4. 이 책의 주된 강점과 특징들
이 책은 로잔운동을 처음 태동기부터 분석하면서, 앞으로 로잔이 어떻게 하면 더욱 발전하고 세계복음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책이다. 로잔이 왜 태어났는지를 파악하고, 새로운 반세기를 맞이하면서 로잔이 본래의 목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성취할 수 있을까를 분석하고 제안한 책이다. 즉 로잔의 현 좌표와 앞으로의 방향을 분석하고 제시한 책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 책은 로잔의 역사, 신학, 사역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위에서 로잔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 방향 등을 제시한 책이다.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쓰인 이 책은 로잔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과 장밋빛 미래만을 담지는 않았다. 신학자의 역할은 교회와 기독교 기구들에 대한 변증을 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교회와 기구들의 발전을 위하여 제언을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50주년 희년을 맞이한 로잔운동을 향하여 칭찬과 덕담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신학자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로잔에 대한 비평적인 분석과 발전적 제안도 담고 있는데, 이것은 로잔을 향한 필자의 사랑과 기대에서부터 나온 것으로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필자는 한국로잔의 산하에 있는 한국로잔연구교수회의 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그 누구보다 로잔을 사랑하고 로잔에 거는 기대가 크며, 이 책은 그런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은 로잔과 연관되어 쓴 연구들을 수정 보완하고 모아 쓴 것으로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로잔운동의 역사와 신학”으로 로잔운동의 태동 배경과 흐름을 살펴보면서 로잔의 50년 역사를 분석하였다. 특별히 에큐메니칼 진영과의 관계 속에서 로잔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분석하면서 로잔의 독특한 특징과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였다. 이 부분을 보면서 독자들은 로잔의 역사를 근거로 로잔의 현 좌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2부는 “로잔운동과 선교 현장”을 다루었는데, 로잔신학의 관점에서 북한선교의 방향, 기독교 박해 현장의 성도들을 위한 전략,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뉴 노멀 시대의 선교 방향 등을 다루었다. 이 부분을 통해서 독자들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선교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한 지혜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부는 “로잔운동의 전망”인데, 이것은 앞으로 로잔이 어떤 신학적 관점을 가지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기여하면 좋을지를 제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즉 3부는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에 대한 바람직한 이해 방향, 선교와 윤리의 바람직한 관계 이해, 바람직한 선교 개념,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의 기여 방향 등을 다루었다. 이 부분을 통해서 독자들은 로잔이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선교 방향에 대한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은 단지 로잔에만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기독교 선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찾도록 돕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독자들은 기독교 선교 운동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또한 그 흐름 안에서 로잔 운동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위기에 처한 기독교가 추구해야 할 선교의 방향과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혜안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별히 4차 로잔대회를 기도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지도자들과 신학자들에게 로잔대회의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로잔대회에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로잔을 잘 이해하고 로잔 사역을 위해 협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로잔운동의 건강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 작은 책이 로잔운동의 발전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 목 차
추천사 1
프롤로그 23
제1부 로잔운동의 역사와 신학 – 로잔운동의 어제 33
제1장 구원과 선교 개념 변천의 흐름과 로잔 신학의 좌표 34
1. 선교에 있어 구원 이해의 흐름과 평가 35
2. 통전적 구원 개념의 한계점 39
3. 선교 개념의 변천 역사 43
4. 바람직한 선교 개념 정립의 기준들 47
5. 요약 및 전망 55
제2장 로잔운동에 나타난 에큐메니컬 선교신학의 영향 57
1. 세상에 대한 긍정적 견해 강화 58
2. 폭넓어진 선교의 대상과 과제 63
3. 선교에 있어 사회적 책임의 강화 67
4. 약화한 선교의 핵심 사역 72
5. 약화한 복음 전도의 긴급성과 전도에의 헌신 76
6. 요약 및 전망 80
제3장 로잔이 말하는 총체적 선교의 의미와 영향 81
1. 총체적 선교 개념의 태동과 의미 변천 82
2. 총체적 선교 개념이 로잔운동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 91
3. 요약 및 전망 103
제4장 로잔 신학에 있어 우선순위 문제 105
1. 세 번의 로잔 대회에 나타난 우선순위 106
2. 여전히 우선순위를 구해야 하는 이유 117
3. 요약 및 전망 125
제2부 로잔운동과 선교 현장 – 로잔운동의 오늘 127
제1장 로잔운동과 북한선교 128
1. 복음 전도의 우선순위와 미전도 종족 선교 130
2. 성령의 사역과 기도 134
3. 북한선교에서의 협력 방향 137
4. 북한선교에 있어 기독인의 사회적 책임 142
5. 디아스포라와 평신도 선교 145
6. 요약 및 전망 150
제2장 로잔운동과 기독교 박해 현장의 성도들 152
1. 기독교 박해의 상황 및 유형 154
2. 기독교 박해의 원인들 160
3. 박해 지역 성도들을 위한 로잔의 제언들 166
4. 박해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더 근본적인 방안들 171
5. 요약 및 전망 176
제3장 4차 산업혁명과 로잔운동 178
1.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예상되는 영향 179
2. 4차 산업혁명이 종교와 선교에 미칠 영향 187
3.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교 방향 193
4. 요약 및 전망 201
제4장 로잔운동과 뉴 노멀 시대의 선교 203
1. 코로나19가 선교에 미친 영향 204
2. 로잔 LGA 문서들이 제시하는 코로나 위기 시대의 선교 방향 210
3. 구체적인 선교 전략들 214
4. 요약 및 전망 221
제3부 로잔운동의 전망과 제언 – 로잔운동의 내일 223
제1장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에 대한 로잔의 바른 이해 224
1.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개념이 바라보는 하나님의 관심 이해 경향 226
2. 출애굽 사건에 나타난 하나님의 관심 231
3. 하나님의 선교 개념에서 고민해야 할 점들 238
4. 요약 및 전망 246
제2장 로잔이 추구할 선교와 윤리의 바람직한 관계 248
1. 선교와 윤리 중 어느 한 편에 강조점을 두는 관점들 250
2. 윤리적 과제와 선교적 과제를 분리할 수 없다고 보는 관점 255
3. 선교에 있어 윤리의 바람직한 위치 259
4. 요약 및 전망 269
제3장 로잔의 선교 개념에서 재고해야 할 점들 272
1. 로잔 선교 개념의 변화 흐름 273
2. 로잔 선교 개념 변화에서 고민해야 할 점들 282
3. 요약 및 전망 292
제4장 세계 선교를 위한 로잔운동의 기여 방향 295
1. 로잔운동의 태동과 흐름 296
2. 세계 선교를 위한 로잔의 기여 방향 304
3. 요약 및 전망 314
에필로그 316
부록 로잔운동의 역사, 회의, 문서 등의 종합 정보 336
1. 로잔운동의 유래와 시작 336
2. 로잔운동의 명칭과 로고 336
3. 로잔운동의 목적 337
4. 로잔운동의 조직 338
5. 제4차 로잔 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조직 339
6. 로잔운동의 주요 활동 영역 339
7. 로잔운동의 주요 대회들 340
8. 로잔운동 관련 회의들과 문서들 343
9. 로잔운동의 주요 문서들 347
로잔운동의 역사, 회의, 문서 등의 종합 정보
1. 로잔운동의 유래와 시작
1960년대 서구사회의 세속화로 인해 서구 기독교가 쇠퇴하고, WCC(세계교회협의회)에 의해 선교의 목표가 복음화 대신 인간화로 그리고 구원의 개념이 영혼구원에서 주로 현실에서의 사회구원을 의미하는 ‘오늘의 구원’(Salvation Today) 개념으로 변하자,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미국의 빌리 그래함 목사와 영국의 존 스토트 목사를 중심으로 한 복음주의자들이 복음주의 선교의 동력을 찾고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재발견하기 위해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대회를 개최함으로 시작된 운동이다.
2. 로잔 운동의 명칭과 로고
1974년에 처음 로잔대회가 열렸을 때의 명칭은 ‘로잔세계복음화국제대회’(The 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 였고, 대회 이후 이 운동을 지속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위원회(Lausanne Committee for World Evangelization)를 구성하였다. 즉 즉 로잔운동은 기본적으로 세계 복음화를 위해 탄생되었고, 그런 점에서 로잔에서의 선교 핵심은 ‘세계복음화’이며, 선교에 있어서 우선순위는 ‘복음전도’ 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태어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3. 로잔 운동의 목적
로잔운동 홈페이지에는 로잔운동의 특별한 부르심을 ”세계 선교를 위해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아이디어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즉 모든 인력과 정보를 연결하여 세계 복음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로잔운동의 주된 목적인 것이다.
또한 로잔은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1)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 2) 모든 사람과 지역을 위해 교회들의 제자화, 3) 모든 교회와 분야에서 그리스도를 닮은 지도자 양성, 4) 사회의 모든 분야에 하나님 나라의 영향 주기 등이다.
아울러 로잔 운동의 핵심 목적은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계에 전하자“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온 교회’란 ”모든 교회 구성원들의 선교적 책임“을 의미하고, ‘온전한 복음’ 이란 개인뿐 아니라 사회문제와 창조문제까지를 포함하는 복음 즉 총체적인 복음을 의미하고,
‘온 세계”는 미전도지역을 포함한 모든 곳에 복음을 전하자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다시 요약하자면 전 세계의 모든 교회가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 성경이 말씀하는 온전한 복음을 전하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4. 로잔운동의 조직
로잔운동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며, 교단 연합이 아닌 개인들의 자발적인 연합운동이므로 로잔운동은 기본적으로 기구가 아니라 운동이다. 기구가 아니기에 조직도가 없으며, 인건비나 운영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글로벌 본부나 중앙 사무실을 만들지 않고 모든 리더들은 자기 지역에서 원격으로 일을 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로잔의 공식적인 조직도는 없지만 로잔 홈페이지의 아래 주소에서 주요 리더들의 면모를 볼 수 있는데, CEO인 Michael Oh, 부위원장 Femi Adeleye, 그리고 10여 명의 이사들의 얼굴과 직책 등이 나와 있다. 기타 200여 명 가까운 스텝들의 이름과 직책 그리고 사진들이 나타난다. 특별히 2013년부터 로잔에서 총재역을 맡고 있는 마이클 오(Michael Oh, 한국명: 오영석)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일본 나고야 그리스도 성서신학교 (Christ Bible Seminary in Nagoya)의 설립 학장으로 활동하였고, 2004년 태국 파타야 포럼 때부터 로잔 운동에 참여한 인사다.
5. 제 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조직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 마이클 오 목사
국제운영 책임자: 데이비드 베넷 목사
참가자 선정위원장: 라스 뉴먼 박사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 : 유기성 목사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 문대원 목사
실행 총무 : 김홍주 목사
총괄기획본부장 : 이대행 선교사
네트워크본부장 : 임동혁 목사
대회진행본부장 : 노규석 목사
사무국장 : 권은영 목사
6. 로잔운동의 주요 활동 영역
로잔은 세계 복음화를 위해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 아이디어들을 연결하는 것을 주된 과업으로 삼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활동들을 하고 있다.
1) Issue Networks
세계 선교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대두되는 다양한 과제들 즉 예술, BAM, 디아스포라, 창조 돌봄, 보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하여 30여 개의 그룹을 만들고 각 그룹의 위원장을 중심으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자료들을 만들며 진행 내용 등은 아래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2) Regions
전 세계를 12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의 디렉터들이 각 권역에서 상황에 적합하게 선교 이슈들이 다루어질 수 있도록 인사이트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내용들은 아래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3) Generations (Younger Leaders Generation, YLGen)
젊은 리더들을 로잔의 이슈 네트워크, 권역들, 자원들, 멘토들과 연결시키고 또한 동료 리더들과 서로 연결시키는 과업이며 2016년에 시작되었다. YLGen은 젊은 리더들뿐 아니라 모든 세대를 세우는 일에 관심을 가지며 아래의 주소에 찾을 수 있다.
7. 로잔운동의 주요 대회들
제 1차 로잔대회 (1974년)
1974년 스위스의 로잔에서 열린 복음주의 진영의 기독교 대회로 대회가 열린 장소의 이름을 따서 로잔회의(Lausanne Congress) 라고 부르며, 공식 명칭은 세계복음화국제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World Evangelization)이다. 빌리 그레함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 등을 중심으로 150여 개국에서 온 3천여 명의 각국 대표들이 모였으며. ‘온 땅이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라'(Let the earth hear His voice)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으며 사회책임을 중시하면서도 복음의 우선성과 긴급성을 강조한 로잔언약 (Lausanne Covenant)을 채택하였다. 로잔언약의 마지막 맺음말은 “… 우리는 온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게획하고, 일할 것을 하나님과 우리 상호 간에 엄숙히 서약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면서 로잔의 핵심 목적이 세계 복음화임을 밝히고 있다.
제 2차 마닐라대회 (1989년)
로잔1차 대회 이후 15년 만에 열린 마닐라대회는 전도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대회였지만, 여전히 300개 이상의 전략적 동반자 협력 관계를 탄생시키면서 복음 전도에 우선성을 두는 경향을 보인 대회였다. 이 대회는 마닐라 선언(Manila Manifesto)을 발표하였는데, 로잔언약의 본질을 재확인하는 머리말과 21개 항의 고백에 이어 12개의 조항들을 통해 온전한 복음을 온 교회가 온 세계에 전할 것을 말한 후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그를 선포하라”는 제목 하에 “그러므로 기독교 선교는 긴급한 과업이다. …. 마닐라에서 우리는 온 교회가 온 세상에 온전한 복음을 가지고 나아가 하나가 되어 희생적으로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긴급하게 그리스도를 선포할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라는 말로 선언문을 마친다.
제 3차 케이프타운대회 (2010)
로잔 제 3차 케이프타운 대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화해하시는 하나님”(God in Christ, Reconciling the World to Himself) 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중 어느 한 곳에 우선순위를 두기보다는 두 요소가 깊이 연결되어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관점 하에 둘 다를 함께 추구하는 총체적인 선교가 올바른 선교의 방향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 된 대회이다. 이 대회는 케이프타운서약(The Capetown Commitment)을 발표하였는데, 이 서약은 전도의 우선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통전적 선교를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대회는 더글라스 버셀(Douglas Birdsall, 국제로잔운동 의장), 린지 브라운(Lindsay Brown, IFES 국제복음주의학생회 출신 지도자), 크리스토퍼 라이트(Christopher J. H. Wright) 등이 주역을 감당하였다.
제 4차 한국 서울(인천) 대회 (2024)
2024년에 한국 인천에서 열리는 로잔 4차 대회는 1차 로잔대회가 열린 후 50년 즉 희년이 되는 해에 열리는 뜻깊은 대회이다. 제4차 로잔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그리고 아시아 지역 교회 리더들의 협력을 통해 개최되며, 전 세계에서 약 5000여 명의 선교 리더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잔 운동의 총재인 마이클 오는 4차 로잔 준비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제 4차 로잔대회에서는 다양한 경청과 모임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고 행동할 것을 전 세계교회에 요청하게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즉 로잔 4차 서울(인천)대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모든 교회들의 협력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 이후 달라진 선교 환경의 위기를 돌파하고, 기후 위기 및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한 전 지구적인 변화에 복음이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8. 로잔운동 관련 회의들과 문서들
1966년 휘튼대회
1966년 4월 미국의 일리노이주 휘튼 대학에서 복음주의 진영의 선교 협의회들인 IFMA (Interdenominational Foreign Mission Association, ‘초교파 해외 선교 협의회’)와 EFMA(The Evangelical Foreign Missions Association, ‘복음주의 해외 선교 협회’, IFMA가 초교파단체만을 허입하였기에 교파선교단체를 포함하기 위해 태동 되어 학생사역과 교파단체의 보호막이 된 모임)의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1961년에 IMC를 흡수 통합한 WCC의 에큐메니칼 선교와 달리 복음주의 진영의 세계 선교 전략과 실천을 다시 확고히 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면서, 전도 및 교회 개척에 선교의 우선권을 두어야 함을 강조한 대회였으며, 후일에 로잔운동의 한 뿌리가 된 모임이었다.
1966년 베를린대회
빌리 그래함과 크리스차니티 투데이 (Christianity Today)의 편집장인 칼 헨리를 중심으로 100여 개국 1,200여 명이 모여 ‘전도’를 재정의하고 ‘전도를 위한 성경적 명령’을 재확인한 대회였다. 이 대회의 주제는 “한 인류, 한 복음, 한 임무‘ (One Race, One Gospel, One Task)였으며, 사회봉사, 사회참여, 사회개혁 등이 선교로 간주되는 자유주의 선교의 흐름을 경계하면서 복음 선포의 중요성을 확인하고자 열린 대회로 로잔운동의 한 배경이 되었다.
1970년 프랑크푸르트(Frankfurt) 선언
1970년에 피터 바이어하우스(Peter P. J. Beyerhaus)를 중심으로 WCC에 가입된 독일 개신교회 소속 신학자 15명에 의해서 발표된 선언문으로 제목은 “기독교 선교의 근본적 위기에 관한 프랑크프루트 선언”이었으며, 1968년에 WCC 웁살라대회가 ‘인간화’를 선교의 목표로 삼고 인본주의적 선교로 급선회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대응을 담고 있다. 즉 선교의 목표는 인간화가 아니라 복음화라는 주장을 성경에 근거하여 천명한 선언문으로 로잔운동의 주요한 하나의 기초가 되었다.
1978년 윌로우뱅크 보고서
1978년 로잔위원회 신학과 교육 분과에서는 33명의 신학자, 인류학자, 언어학자, 선교사, 그리고 목회자들이 모여 복음과 문화의 관계를 논의하고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보고서는 성경 읽기, 복음 제시, 회심, 교회 등이 모두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 모든 교회는 그들의 문화 속에서 복음을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상황화를 시도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수적임을 말하고 있다.
1978년 글렌아이리 (Glen Eyrie) 회의
로잔 1차 대회 이후 4년 뒤인 1978년에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의 글렌아이리에서 개최된 회의로 이슬람 현장에서 사역하는 북미 선교사, 선교본부 스텝들, 선교학자, 이슬람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40여 편의 글을 발표하였다. 즉 이 회의는 이슬람 선교를 중점적으로 다룬 회의로 북미 그리스도인들이 이슬람과 무슬림의 문화에 대해 제한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었고 무슬림들을 존중하지 못하였음을 인식한 회의다. 이 회의는 이슬람현장의 현지교회와 현지인 성도들을 선교의 소중한 동역자로 인식하고 무슬림의 인권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그런 점에서 이 회의는 무슬림 선교를 위한 중요한 토대를 제공하였다고 할 수 있다.
1980년 영국의 호데스돈 하이레이 회의
런던의 북쪽 17마일 지점에 위치한 하이레이에서 전 세계 27개국에서 모인 85명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모여 ‘단순한 삶에 관한 회의’(Consultation on Simple Lifestyle)를 열었다. 이 회의는 로잔언약에서 제기된 전도, 구제, 그리고 정의 등이 단순한 삶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를 살펴보았고, 결론적으로 전도, 발전, 그리고 정의를 위한 단순한 삶을 실천한 것을 권고한다. 이러한 결과로 사회적 책임을 복음전도와 거의 대등한 관계로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980년 태국 파타야 회의
전 세계로부터 온 650 명의 대표들이 ‘세계복음화회의’(Consultation on World Evangelization)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17개의 소협의회를 구성하고 세계복음화에 관한 신학적, 전략적 이슈를 연구하고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을 복음화할 뿐만 아니라 미전도종족들, 곧 주변인, 소수민족, 종교인, 도시인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논의한 회이다. 이 회의는 그 명칭에 나타난 것처럼 사회적 책임보다는 주로 전도의 우선성에 많은 강조점을 둔 회의였다고 할 수 있다.
1982년 그랜드래피즈 회의
이 대회는 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관계성을 정립한 대회로 사회적 책임을 1) 전도의 결과, 2) 전도의 다리, 3) 전도의 협력자 등으로 규명하면서 전도는 논리적으로만 우선성을 지니고 있다고 정리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우리가 반드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모든 인류의 궁극적인 필요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이며,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해야 한다.” 고 천명했다.
1983년 휘튼 대회
진보적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인간의 필요에 응답하는 교회 (The Church in Response to Human Needs)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다. 주제에서도 나타나듯이 교회의 선교는 영적 구원뿐 아니라 육적 사회적 필요도 채워주는 총체적 구원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고 이 총체적 선교의 핵심적인 단어로 ‘변혁’ (Transforma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2001년 미가 네트워크
1999년에 결성된 모임으로 복음주의 진영에서 총체적 선교의 주요 산실이 된 모임이다. 이 모임은 2001년에 미가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미가서 6장 6절을 근거로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구분 지으려는 시도를 거부하고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에서 총체성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면서, 총체적 선교는 복음의 선포(Proclamation)와 복음의 가시화(Demonstration)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2004년 태국 파타야 포럼
1989년 제 2차 로잔 마닐라 대회 이후 젊은 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전 세계 1500명 이상의 지도자들이 태국 파타야에서 포럼을 열었고 ”새로운 비전, 새로운 마음, 갱신된 소명‘(A New Vision, A New Heart, A Renewed Call)이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모두 31개의 그룹들이 전도의 걸림돌로 인식된 31 개의 주제들을 놓고 토론하였다. 그 주제들 중에는 이슬람 선교, 건강한 파트너십 등의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는데, 이슬람과 관련해서는 무슬림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며, 그들에게 적합한 선교 수행을 권고하기도 하였다.
2014년 가나 아크라(Accra) 회의
가나 아크라에서 20개국으로부터 온 40여 명의 신학자들과 선교사들이 모인 회의이다. 이 모임은 콜럼비아신학교의 세계선교와 이슬람 교수인 존 아즈마(John Azumah)를 의장으로 하는 Lausanne Global Consultation on Islam(LGCI)가 주최하였다. 이 모임은 이슬람 선교를 주요 주제로 삼았으며, 이슬람 선교가 특별한 성직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26억 모든 기독교인들의 과제가 되어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감소시키고 사랑의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였다.
9. 로잔운동의 주요 문서들
1) Lausanne Occational Paper
이 문서들은 로잔 대회의 문서들 외에 비정기적으로 제공되는 학술적 문서들이다. 가장 먼저 “파사데나 회의: 동질집단 원리”란 제목의 글이 실렸고, 그 외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실려 “장애를 지닌 사람들 사이에서의 사역”이란 제목의 69번 글까지 실려있다. LOP 문서의 모든 글들은 아래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2) Lausanne Global Analysis
세계선교를 위해 전략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와 인사이트들을 제공하는 문서들이다. 매우 다양하고 많은 문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래 주소에서 문서들을 찾을 수 있고 거기에서 ’이메일로 문서 받기‘ 버튼을 눌러 신청하면 LGA 문서들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다.
3) Lausanne Global Classroom
오늘의 선교에 핵심적인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강의 비디오와 사용자 가이드를 제공하며, 아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4) Lausanne Missional Content Library
로잔의 주요 문서들을 수집해 놓은 홈페이지이며, 아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5) News and Stories
세계선교 및 로잔운동과 연관된 다양한 뉴스들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아래 주소에서 찾을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