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또다시 총기사망 발생 … 30대 남성, 연방 요원 총격 받고 사망
미국 보수 진영도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비판 가세
지난 1월 7일 (현지시간) 30대 여성이 이민 단속을 진행 중이던 미국 이민 당국 요원의 총에 맞아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사망한 사건이 벌어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또다시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미 당국은 사망자가 총기를 휴대하고 연방 요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지만, 요원들이 과잉 진압을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 국토안보부(DHS) 주장에 따르면, 1월 24일 (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중부 시각) 국경순찰대 요원들은 미니애폴리스에서 폭행 혐의로 수배된 불법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때 9㎜ 반자동 권총을 든 한 남성이 요원들에게 다가갔고 요원들은 이 사람을 무장 해제하려 했다. 그러나 남성은 저항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요원이 방어 사격을 했다. DHS는 “남성은 탄창 2개를 가지고 있었고 신분증은 없었다”면서 “법 집행 기관에 최대한 피해를 주고 학살 (massacre)하려 했던 상황처럼 보인다”고 했다. 사망자는 후에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 (간호사·37)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과 기록은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사망한 남성이 소지하고 있던 총기 사진을 올리며 “애국자인 ICE (이민세관단속국)가 일을 하도록 두라”고 했다. 트럼프는 “총은 장전돼 있고 바로 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역 경찰은 ICE 요원들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당시 영상과 외신에 따르면, 당시 상황은 정부 설명과 다소 차이가 있다. 남성은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았다. 영상에는 여러 요원이 한 남성과 몸싸움을 하며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다 남성은 총에 맞고 바닥에 쓰러지고 추가 총격을 받는다. NYT는 “정부 설명과 달리 한 요원이 가까운 거리에서 남성 등을 겨냥해 총을 쏘고 그가 바닥에 눕자 추가로 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5초 안에 최소 10발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 ABC 뉴스가 확보한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단속 요원과 마찰이 있던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에서 가스총 (티어 가스)을 맞았다. 이후 여러 요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다 총을 맞았다. 영상에 보면 도로에 쓰러진 프레티의 손에는 총이 들려 있지 않다. 미 연방수사국은 이 사건이 발생한 정확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대통령은 이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며 “폭력적이고 훈련받지 못한 경찰관들을 미네소타에서 즉시 철수시키라”고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1월 7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의 총에 맞아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사망한 이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격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중 1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0대 남성이 연방 요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인 37살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기반인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 (루이지애나)은 엑스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ICE (미 이민세관단속국)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와 주 수사당국의 완전한 합동 조사”를 촉구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도 “어제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법 집행기관이나 미국 국민이 공권력 관련 총격 사건 이후 기대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연방과 주, 그리고 지역 법 집행기관 사이의 협력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거나 수사를 무마하려는 행정부 관리가 있다면, 이는 국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골수 보수 단체로 꼽히는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도 연방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현지 당국에 따르면 그 (사망자)는 적법한 총기 소유자이자 휴대 허가증 소지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는 무엇이 치명적인 무력인 사용의 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망자가 요원들을 해칠 의도가 있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제시된 바 없다”며 “이에 우리는 주 정부와 연방 정부 당국 모두의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미네소타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위에 참여하거나 참관하는 동안에도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전미총기협회 (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총기를 소지한 채 법 집행요원에 접근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총을 쏘는 것은 정당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면서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시각 1월 25일 오전 9시 5분께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 (37)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 (CBP)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프레티가 사망 직전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면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교통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다 한 요원이 시위 참가자들을 밀어내면서 최루 스프레이를 시위대의 얼굴에 뿌리기 시작했고, 프레티가 최루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진 시위 참가자를 부축해 일으키려 하자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 그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한 뒤 한 요원이 프레티를 향해 여러 차례 근접 사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 언론은 이런 영상 등을 바탕으로 프레티가 사건 당시 총기를 꺼내거나 사용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국토안보부의 사건 경위 설명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연방 정부가 사건 경위를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