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 상원서 예산안 또 부결되며 3주간 이어져
상원에서 임시 예산안 여덟번째 부결 … 역대 최장기간 경신 우려도
‘왕은 없다’, 미국 전역에서 반 트럼프 시위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상원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이 또다시 무산됐다고 1ㅔ월 14일 (현지 시간) 미 정치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일시 업무 정지)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상원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10월 14일 (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11월 말까지 연방정부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미 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9 반대 45로 상원 관문을 넘지 못했다.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찬성 60표가 필요하다.
민주당에서는 앵거스 킹 (메인) 상원의원 등 2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한 명의 의원이 기권했다. 공화당은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했다.
셧다운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양보 없이 대치하고 이렇다 할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역대 최장기간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의회가 지난 10월 1일 시작된 2026 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필수 기능을 제외한 정부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공화당은 단기 지출 법안을 통해 11월 21일까지 정부 운영을 가능하게 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어떤 예산안이라도 의료보장 강화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올해 말 만료 예정인 오바마케어 (ACA·전국민건강보험) 보험료 세액 공제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건강보험 세액 공제 연장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왕은 없다’ 집회가 미 전역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 도시에서 열렸다.
뉴욕의 상징적인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집회에는 10월 18일 (현지시간) 오전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거리와 지하철 입구는 “군주제가 아닌 민주주의”, “헌법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와 같은 슬로건이 적힌 표지판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시위에 앞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시위대가 극좌파 안티파 (Antifa) 운동과 연관되어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미국 증오 집회”라고 칭하며 규탄했다.
반면 주최측과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가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