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부활
원제: Living the resurrection
유진 피터슨 / 청림출판 / 2007.3.19
-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부활을 적용할 수 있는가?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신학자이자 목회자 유진 피터슨의 『부활』
저자는 부활이 일 년에 한 번 기념하고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부활에서 우리의 영적 생활을 위한 에너지를 발견하도록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서 부활의 영성을 이루도록 인도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제1부에서는 부활을 안식일과 연결하여, 안식일을 통해 부활에 대한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제2부에서는 식사라는 가장 일상적인 경험으로 부활을 되새기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가정과 직장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누리는 친밀한 교제를 다루고 있다. 즉, 부활을 우리의 일상적인 삶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목차
추천의 글
제1부 부활의 경이
1장 부활이 신앙생활의 중심이다
2장 복음서에 나타난 부활 이야기
3장 부활 이야기가 영성 형성에 주는 의미
4장 일터에 계신 하나님
제2부 부활의 식사
5장 평소처럼 그렇게 살라
6장 우리를 변화시키는 평범한 식사
7장 갈릴리에서의 부활 아침 식사
8장 식사에서 성찬으로
제3부 부활의 친구들
9장 전문가와 비전문가
10장 친구들과 함께
11장 인격적이고 관계적인 앎
12장 부활을 사는 신앙
부록_『메시지』에서 뽑은 부활 이야기
마태복음 28장│마가복음 16장│누가복음 24장│요한복음 20-21장
주(註)
역자 후기

○ 저자소개 : 유진 피터슨 (Eugene H. Peterson)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신학자이자 목회자. 삶의 대부분을 한 교회의 목회자로서 보낸 그는 우리 가운데, 또 우리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계시를 살아내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곧 기독교적 삶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져 그의 영성 신학의 근간을 이룬다.
신학과 교리에 의해 규정된 정형화되고 규범화된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님의 인도함으로 빚어지는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과 그 순종이 드러나는 장소로서 강조되는 ‘일상’은 그의 삶과 신학의 지향점을 가장 잘 보여준다. 시대와 목회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소설을 읽어야 하며, 말을 사용하여 많은 사역을 하는 목회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시인을 좋아해야 한다고 강변하는 그에게서 ‘목회자들의 목회자’란 면모를 확인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 자신이 추리소설을 읽고, 고전 소설에서 신학적인 통찰력을 이끌어내며, 마라톤 경주에 참여하고, 아내와 함께 즐겨 산행한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이 살아온 대로 글을 쓰고 있으며, 또한 써 온 대로 살고 있다.
저서로 『다윗, 현실에 뿌리박은 영성』, 『현실, 하나님의 세계』, 『이 책을 먹으라』등 20여 권이 있다. 30여 년의 목회 사역 가운데 다듬어진 그의 시적 탁월함과 탄탄한 주해 실력이 견고하게 결합된 『메시지 Message』(2002)는 성경을 현재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로 옮긴 것이다. 지금은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리젠트 칼리지의 영성 신학 명예교수로 있으며, 미국 몬태나에서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슬하에 세 명의 자녀, 그리고 여섯 명의 손자와 손녀를 두었다.
– 역자: 권연경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풀러 신학교 (M. Div)와 예일 신학교 (S. T. M.), 그리고 영국 런던 대학교의 킹스 칼리지 (Ph. D.)에서 공부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있었으며, 지금은 안양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 출판사 서평
그리스도의 부활을 일년 중 단 하루만 기념한다면,
지금 당신은 무언가 대단히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부활은 단지 예수님의 신성을 증명하는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일 년에 한 번 기념하고 잊어버려도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부활에는 매일 이어지는 우리의 영적 생활을 위한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을 이 엄청난 사건 속으로 초대하는 유진 피터슨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규정하고 우리의 믿음에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부활의 세 차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그 부활이 우리의 영성 형성의 핵심적 기초가 되게 함으로 우리의 흐린 눈과 둔한 마음이 낡지 않는 새로움을 얻게 한다.
1부에서는 부활을 설명이나 조작, 통제의 수준으로 축소하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부활의 경이로움’, 곧 다섯 명의 여인과 두 명의 남자가 부활하신 주님 앞에서 경험했던 경악과도 같은 놀라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이 부활의 경이를 안식일의 실천과 연결한다. 즉 안식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부활의 핵심에서 벗어나 이를 비밀스럽고 황홀하며 에로틱한 것으로 만들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부활의 식사’, 곧 예수께서 식탁의 주인이 되시는 엠마오에서의 저녁 식사와 갈릴리 해변에서의 아침 식사에 관해 말했다. 식사는 삶과 죽음,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가 희생적으로 교환되는 사건이다. 따라서 이것은 부활을 통한 영성 형성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을 주의 만찬 (성례)이라는 토대 위에 안착시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의 만찬, 곧 주의 식탁은 일상적인 삶 속에서 부활이라는 초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성례적인 실천이 된다.
3부에서는 부활의 자리에서 벗어나 전문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에 대항하여 한 평범한 친구들을 제시한다. 이들은 모두 평신도로서, 부활 영성의 형성에 가장 우선적인 역할을 담당한 사람들이다. 이것을 거룩한 세례와 연결한다.
유진 피터슨이 관심하는 바는 우리의 일상과 평범함을 조건으로 포괄적 의미의 기독교적 삶을 회복하는 것이다. 즉 실천적 영성의 회복이다. 그것은 수련회를 간다거나 세미나에 참석한다거나 혹은 특별한 집회에 가야만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다. 우리 가정과 일터의 일상적 삶 속에서 실천되는 부활의 영성인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부활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입증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경이’로 다가오는 부활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정초 (定礎)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담고 있다.
부활의 경이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삶의 결정적인 핵 부활의 식사가장 일상적인 경험에서 영적 형성을 체험하라는 초대
부활의 친구들_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누리는 친밀한 교제

○ 독자의 평 1
중간까지 읽으면서 감탄했다.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의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의 중심주제인 ‘경이로움’과 잇대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진 피터슨을 기독교계의 헤셀이라고 불러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었다. 끝부분까지 읽으면서, 그래도 아직은 헤셀이… 나름 신선했다. 상업화된 기독교에 대한 비판, 우상숭배-하나님을 이용해먹는다-에 대한 비판, 경이로움을 잃어버린 현대인에 대한 비판, 프로그램화된 교회제도에 대한 비판. 이런 비판들은 진부한 내용들이지만, 오늘날 필수적일 터.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지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부활에 의한 영성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경외감과 친밀감, 불안감을 감수하려는 용기, 일상 속에서 신비로움 앞에 무릎 꿇는 자세, 공동체로서 함께 하는 삶.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불안감을 감수하려는 자세가 부활에 대한 영성의 시작점이라는 지적, 두번째는 ‘경외감과 친밀함’ 사이의 창조적 긴장 관계, 세 번째는 안식일 준수와 경외감을 연결시킨 부분.
크리스마스를 상업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활절은 돈벌이의 기회가 되지 못했고, 팔아먹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도 거의 실패하고 있다. 흥미롭지 않은가? 우리는 소위 우리가 ‘어떻게 해보거나 써먹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금방 흥미를 잃어버린다. 과연 부활은 우리가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19.
경외감과 친밀함 모두 있어야 한다. 경외감이 차갑고 느낌없는 감상이 되지 않으려면 친밀함이 깃들어야 한다. 친밀감 또한 이것이 끓어오르는 감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경외감으로 채워져야 한다. 23-4.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의 핵심을 간파하지 못하는 불안감을 감수하려는 자세, 놀람으로 인해 갖게 되는 경외심과 같은 반응을 일궈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속에서 영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42.
경이감이 빠진 상태에서 형성된 영성은 자기 계발의 노력에 불과하다. 43.
경이로움이 없으면 영성 형성의 동기가 어떤 열망이나 죄책감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44.
실제로 우리는 모든 것이 경이감으로 가득찬 세계에 살고 있다. 45.
하나님을 예배하는 대신 하나님을 이용하기 시작하면 일의 내용이 무엇이 되었든 모두 우상숭배가 되고 만다. 물론 처음부터 우상숭배처럼 보이지는 않겠지만 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그 순간 우상숭배의 씨가 자라나기 시작한다. 47.
우상을 파는 기독교 시장이 이처럼 분주하고 돈이 되던 시절은 일찍이 없었다. 오늘날 우리 복음의 뒷마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비하면 루터의 분노를 폭발케 했던 중세 후기의 면죄부는 한낱 새 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 50.
‘예상을 넘어서는, 예상과 다른 것’ .. 54.
안식일 준수… 그들 너머 존재하는 신비로움에 경이감으로 응답하는 능력, 이해할 수 없고 예상할 수 없는 것에 놀랄 줄 아는 능력이 준비되었던 것이다. … 곧 계획적으로, 그리고 결연히, 아무 일도 하지 않겠다는 저항의 자세로 하루를 보냄으로써,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보다 자유로운 눈으로 보고 응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복음서 저자들이 소개하는 다섯여인들과 두남자들의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활에 의한 영성형성의 근본이다. 58.
부활에 의한 영성형성은 특별히 준비된 환경이라든지 세심하게 선택된 시간이나 장소 등에 좌우되지 않는다. 원칙은 오히려 평범하다. 음식을 먹는 일보다 일상적인 일은 없지 않은가. 95.
예수를 따라가는 일은 예수 전문가들을 따라가는 일로 대체된다. 그러다 보면 머지않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는 소비자의 습성을 체득하게 된다… 마비된 영혼.. 122.
자동차 수리, 치아 교정, 히브리어 해석, 컴퓨터 프로그래밍 같은 분야에서는 자신의 비전문가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또 그럴 의향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기독교적 정체성과 삶에 관한 한 그런 태도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124.
미래의 부활이 아니라 현재적 의미의 부활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138.
서로의 독특함을 충분히 느끼고, 나 자신 밖에 존재하는, 나 자신을 넘어서는 실재로부터 흘러나오는 선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150.
칼 바르트가 끈질기게 주장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초보자일 뿐이다. 166.
○ 독자의 평 2
[주와 함께 달려 가리이다]라는 책을 시작으로 나는 유진 피터슨의 책은 모두 읽겠다는 다짐을 했다. [부활]은 내가 만난 그의 두 번째 인격으로 역시나 나의 삶에 깊은 영감과 삶의 변화에 강력한 영적 동기부여를 주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부활만큼이나 당황스러웠다.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서 묵상하는 일에는 상대적으로 익숙하지만 부활에 대해 묵상하는 일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기독교가 지키는 절기인 고난주간만 보아도 6일을 십자가만 묵상하며 주일 하루만 부활을 묵상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십자가의 고난이 짧았고 부활 후 예수님의 사역은 상대적으로 길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것은 아이러니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십자가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 역시 그 십자가 앞에서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린 자이며 침례를 통해 자기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참예하게 되었다. 다만 우리가 예수님이 주시는 부활의 기쁨과 당황스러움을 상대적으로 덜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뿐이다. 제자들 역시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아버지가 보내신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고나서 쓰임 받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부활을 실천하는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적용의 범위를 상당히 넓게, 그리고 일상적으로 두고 있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그 적용꺼리들을 축소시키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영성훈련이 부활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노력이나 훈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이 취하고 있는 이런 태도는 그 주제의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안식, 식사, 친구. 이 세 가지 키워드로 부활을 풀어나가는 그의 묵상과 나눔이 결국 우리 스스로를 부활의 증인, 친구들과 함께 그 사실을 목격하게 되는 증인이 되게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각자에게 적극성을 부여한다. 특별히 유진 피터슨이 엮은 [메시지성경]이 뒤에 따로 부활의 사건만을 엮고 있는데 나는 이것을 통해 부활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메시지성경]은 유진 피터슨이 직접 해석한 성경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