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앵디아나
조르주 상드 / 시와진실 / 2012.9.17
프랑스 혁명의 모토였던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타고난 소설가’ 죠르즈 상드의 걸작이다.

소설 <앵디아나>의 첫 장면은 향후 발전의 실마리가 담겨있으며, 1부와 2부에 걸쳐 플롯의 전개는 충분한 흥미와 긴장의 모멘트를 유지하고 있다.
21장에서는 여러 예술기법과 수사학적 장치를 동원하는데, 상드가 즐겨 구사하는 삼단의 기법도 돋보인다. 또한 28장에서는 이상주의와 사실주의의 대조를 알려주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갖춘 낭만주의적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 목차
옮긴이의 말
소개의 글 (1852년 5월)
1832년 판의 서문
1842년 판의 서문
제 1부 ( 1장~ 8장)
제 2부 ( 9장~16장)
제 3부 (17장~24장)
제 4부 (25장~30장)
결말
연보
작품해설

○ 저자소개 : 조르주 상드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 아버지는 폴란드 왕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귀족적인 가문 출신이고, 어머니는 파리 세느 강변의 새장수의 딸로 가난한 서민 출신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윈 상드는 프랑스 중부의 시골 마을 노앙에 있는 할머니의 정원에서 루소를 좋아하는 고독한 소녀 시절을 보냈다. 18세 때 뒤드방 남작과 결혼했으나 순탄치 못한 생활 속에 이혼하고, 두 아이와 함께 파리에서 문필 생활을 시작하여 <피가로>지에 짧은 글들을 기고하며 남장 차림의 여인으로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다. 이때 여러 문인, 예술가들과 친교를 맺었는데, 특히 6살 연하인 시인 뮈세와 음악가 쇼팽과의 모성애적인 연애 사건은 그 당시 상당한 스캔들을 일으켰다. 또한 화가 들라크루아, 소설가 플로메르와의 우정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상드는 이처럼 72년의 생애동안 우정과 사랑을 나눈 사람들이 이천 명이 넘는 신비와 전설의 여인이었으며 ‘정열의 화신’이었고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사랑의 여신’이었다.
남녀평등과 여성에 대한 사회 인습에 항의하여 여성의 자유로운 정열의 권리를 주장한 데뷔작으로 ≪앵디아나≫(1832)를 발표하여 대성공을 거두었고 같은 계열의 작품으로 ≪발랑틴≫(1832), 90여 편의 소설 중에서 대표작인 자서전적 애정소설 ≪렐리아≫(1833)와 ≪자크≫(1834), ≪앙드레≫(1835), ≪한 여행자의 편지≫(1834∼36), ≪시몽≫(1836), ≪모프라≫(1837), ≪위스코크≫(1838)등 연이어 나온 소설들도 호평을 받았다.
다음으로 장 레이노, 미셸 드 부르주, 라므네, 피에르 르루 등과 교제하여 그 영향으로 인도주의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소설을 썼는데, 이 계열의 작품으로 ≪프랑스 여행의 동료≫(1841), ≪오라스≫(1841∼42), ≪앙지보의 방앗간 주인≫(1845), ≪앙투완 씨의 죄≫(1845), 대표작이며 대하소설인 ≪콩쉬엘로≫(1842∼43), ≪뤼돌스타드 백작 부인≫(1843∼44), ≪스피리디옹≫(1838∼39), ≪칠현금≫(1839), ≪테베리노≫(1845) 등이 있다.
상드는 다시 1844년 ≪잔느≫를 필두로 해서 일련의 전원 소설들을 발표했는데, 이 계열의 작품으로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원소설 ≪마의 늪≫(1846), ≪소녀 파데트≫(1848∼49), ≪사생아 프랑수아≫(1849), ≪피리부는 사람들≫(1853) 등이 있다.

노년에는 방대한 자서전인 ≪내 생애의 이야기≫(1847∼55), 손녀들을 위한 동화 ≪할머니이야기≫를 쓰면서 초기의 연애 모험소설로 돌아가 ≪부아도레의 미남자들≫(1857∼58)과 ≪발메르 후작≫(1860), ≪검은 도시≫(1861), ≪타마리스≫(1862), ≪캥티니양≫(1863), ≪마지막 사랑≫(1866), ≪나농≫(1872)등을 발표했으며 25편의 희곡과 시, 평론, 수필, 일기, 비망록, 기행문, 서문, 기사 등 180여 편에 달하는 많은 글을 남겼다.
특히, 그녀가 남긴 편지들은 파리의 클라식 가르니에 출판사에서 조르주 뤼뱅이 26권으로 편집 완성한 방대하고 기념비적인 서간집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서간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고 있다.
그 동안 교환 서간집으로는 ≪상드와 플로베르≫(1904), ≪상드와 뮈세≫(1904), ≪상드와 아그리콜 페르디기에≫, ≪상드와 피에르 르루≫, ≪상드와 생트 봐브≫, ≪상드와 마리 도르발≫, ≪상드와 폴린 비아르도≫등이 간행되었다.
– 역자 : 염승섭
미국 인디아나대학 (MA, 1967)에서 영·독·불 비교문학, 라이스대학 (Rice Univ., PhD)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했고. 비교문학자로서 로맨스 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태리어)에도 몰두하였고, 그에 해당되는 여러 비교문학적 논문들이 있음. 독어와 프랑스어 강사 (1974-1976, College of The Mailland/Texas)로 근무했고, 1986년에 귀국하여 2003년까지 계명대학교에서 독문학 교수로 역임함. 저서로는 주저 《독일문학에의 기여 Beiträge zur deutschen Literatur 1780-1980》 (2006. Peter Lang) 외에 《횔덜린 삶과 문학》 등이 있다. 역서로는 《어디에도 설 땅은 없다》, 《변신 카프카 단편선》, 《앵디아나》, 《플라테로와 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 죠르즈 상드의 소설『앵디아나』
『앵디아나』는 프랑스 혁명의 모토였던 ‘자유, 평등, 박애’의 이념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던 ‘타고난 소설가’ 죠르즈 상드의 걸작이다.
죠르즈 상드에 대한 관심은 유럽과 영·미권에서 1970년대부터 여성주의 운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점점 높아져 왔다.
특히 그녀의 탄생 200주년이 되던 2004년을 전후하여 그녀에 관한 많은 연구서적들과 논문들이 출간되었으며, 죠르즈 상드 학회 (The George Sand Association: Friends of George Sand )를 중심으로 죠르즈 상드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자유연애와 여성인권의 변호자로, 또는 사회주의 내지 초기 공산주의적 이념들의 옹호자로, 다른 한편으로는 19세기의 문제적 작가로 이해되기도 했다.
소설『앵디아나』의 첫 장면은 향후 발전의 실마리가 담겨있으며, 1부와 2부에 걸쳐 플롯의 전개는 충분한 흥미와 긴장의 모멘트를 유지하고 있다. 21장에서는 여러 예술기법과 수사학적 장치를 동원하는데, 상드가 즐겨 구사하는 삼단의 기법도 돋보인다. 또한 28장에서는 이상주의와 사실주의의 대조를 알려주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을 갖춘 낭만주의적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설 『앵디아나』는 상드의 참신한 감수성, 세련된 문체, 특히 여성의 인권에 대한 성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제공될 것이다.
○ 송동섭의 ‘바람둥이귀족, 불륜, 죽음을 소설로… 필명 상드의 탄생’ 중에서
순진한 19세의 여주인공, 앞뒤가 꽉 막힌 나이 많은 남편, 여주인공과 하녀를 동시에 유혹하는 이웃의 바람둥이, 주인공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주는 지적인 사촌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상드의실제 경험을 반영한 것이었다. 1832년 상드가 이 소설을 ‘앵디아나 (Indiana)’라는 제목으로 낼 때 쥘 상도는 자신의 기여가 없었으므로 기존의 ‘J Sand’ 대신 다른 이름을 쓰길 바랐다.
이에 편집자는 ‘G Sand’를 생각해냈다. 알려진 기존의 이름 ‘Sand’를 유지하면서도 다른 이름이었다. ‘G’는 ‘George’로 풀어써서 ‘조르주 상드 George Sand’가 완성되었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조지 샌드’가 되는 남자이름이었다. 결혼과 불륜, 자살 등의 자극적 소재를 다룬 이 한 편의 소설로 상드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이때는 쇼팽이 파리에 와서 두 번째 연주회를 갖던 때였다.
이후로 상드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원고료는 치솟았다. 파리에서 그녀의 자리는 확고해졌다. 성공은 그녀를 더 대담하게 했고 그녀 속에 잠재된 바람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