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문예출판사 / 2010.1.15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체험하려 하며, 자아를 무한으로 확대하려는 인간의 덧없는 노력을 그린 희곡으로, 독일의 문호 괴테가 20대 초반부터 집필하여 죽기 직전에 완성한 작품. 괴테 문학의 대표작이자, 19세기 독일문학, 서양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널리 읽혀졌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창조한 인물이 아니라, 이미 전설로 널리 전승되어 셰익스피어와 동일한 시대에 활동했던, 크리스토퍼 말로의 희곡으로 먼저 창작되었다. 괴테는 인형극으로 독일민중에게 친근한 파우스트 박사를 독일정신의 완전한 표현으로 승화시켰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시험을 당하는 주인공 파우스트 박사는 무엇이든 알고자 하는 욕구가 폭발하는 르네상스적 가치를 구현하는 인물. 1부에서는 지상에서 가장 큰 쾌락을 얻고자 방황하는 이야기가, 2부에서는 시공을 넘나드는 대우주적인 체험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목차
작품 해설
장면 해설
드리는 말씀
무대에서의 서언
천상의 서곡
비극 제1부
비극 제2부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역주
○ 괴테의 ‘파우스트’ (독: Faust)
‘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2부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1부에서는 게르만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하여 파우스트 박사가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아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 과정들이 들어 있고 2부에서는 서구문명 전통의 그리스적인 요소들을 이용하여 인간의 구원의 문제를 폭넓게 탐구하였다.
1772년 산문의 장면인 ‘흐린날 들판’의 집필로 시작되어 그 후 시인의 사망 직전까지 장장 60년에 걸쳐 그 완성까지 ‘초고 (初稿) 파우스트’ (1775, 1871 사본발견), ‘단편 파우스트’ (1790), ‘파우스트 제1부’ (1808) 및 ‘파우스트 제2부’ (1832)의 4단계를 경과하여 지어졌다.
‘파우스트’란 르네상스기에 실재한 마법사 (1480 ~ 1538)의 이름인데, 이를 핵심으로 16~17세기에 그 전설을 전하는 ‘민중소설’이 유포되어 이를 상연하는 극단이나 인형극이 탄생하였다. 괴테는 소년시절부터 이 이야기에 친숙하였고, 이를 소재로 이용하여 만일 인간이 외적인 속박을 받지 않고 마음껏 자기의 의욕을 실현할 수 있다면 결국 어떠한 결과에 도달하는가를 묘사하고, 비록 이 세상의 죄는 범할지라도 내연적 (內燃的)인 자기 확충의 충동에 따라서 행동하는 자는 그의 심정과 행동의 순수성으로 해서 신에게 용납된다는 반기독교적인 확신을 표시하며 구원의 계기에 유화적인 여성의 사랑을 삽입시키고 있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독일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 저자소개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독일의 시인, 극작가, 정치가, 과학자이다.
독일고전주의의 대표 주자로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이자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유롭게 프랑스 문학을 접했으며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하던 중 헤르더를 알게 되어 로코코 취미의 문학관 대신 셰익스피어의 위대성을 배우게 되었다.
이듬해 변호사가 된 그는 제국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베츨러에 머무르는 동안 샤로테 부프와 비련의 사랑을 겪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문단에서 이름을 떨치게 되었고, 독일적 개성 해방 문학 운동인 ‘슈투름 운트 드랑’ (질풍노도)의 중심인물로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1794년부터 실러와 교류를 갖게 된 괴테는 실러의 깊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독일 고전주의를 확립하였다.
인생과 우주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탐구자였던 괴테는 말년에도 세 차례의 연애를 체험하였다.
대표작으로는’헤르만과 도로테아’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이탈리아 기행’ ‘파우스트’등을 들 수 있는 특히 ‘파우스트’는 60년 간에 걸쳐 완성한 생애의 대작이며 세계 문학사상 최대 걸작 중 하나다.
– 역자 : 정경석
일본 상지대학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서독 뮌헨대학에서 수학하였다.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역임하고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파우스트 연구 ‘, 옮긴 책으로는’젊은 베르테르 슬픔’ ‘파우스트’ ‘시와 진실’ ‘하나님 이야기’ ‘완전한 기쁨’ 외 다수가 있다.

○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유래 (기원)
– 파우스트
파우스트 (Faust)는 악마와 계약을 맺는 내용의 독일전설 속의 인물이다. 마술사이자 연금술사였던 요한 게오르크 파우스트 (1480년? ~ 1541년?)에 바탕한 소설에서 연유된 내용이다 . 크리스토퍼 말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클라우스 만, 토마스 만, 오스카 와일드 등 많은 작가들이 파우스트 전설에 바탕하여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파우스트 (Faust) 또는 파우스투스 (Faustus; “경사로운”, “행운의” 의미의 라틴어)는 고전 독일 소설의 주인공이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식한 학자 파우스트는 속세적인 지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영혼과 악마가 가진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금지된 지식을 교환하는 계약을 하게 된다.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또는 메피스토로 불리는 이 악마는 계약 기간 동안 흑마술로서 파우스트의 욕심을 충족시켜주지만, 계약 기간이 끝난 후 파우스트의 영혼은 악마 메피스토의 소유가 되고, 영원히 저주받게 된다. 해당 스토리는, 박식한 파우스트는 그의 삶에 매우 만족하면서도 만족스럽지만 무한한 지식과 세상적인 쾌락을 위해 자신의 영혼을 교환하면서 마귀와 협약을 맺게된다. 파우스트의 전설은 여러 시대를 통해 그것을 재 해석한 문학, 예술, 영화 및 음악 작품의 기초가 되었다. “파우스트 (Faust)”와 형용사 “파우스티아 (Faustian)”는 야심적인 사람이 한정된 기간 동안 권력과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도덕적 청렴성을 항복 즉 포기는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 기간 동안 파우스트는 흑마술을 여러 방면으로 사용한다.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를 여자와 술로 유혹을 하고, 세속적인 쾌락을 계속해서 보여줌으로써 그를 타락과 쾌락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변화시킨다. 그 결과 결국 파우스트는 영혼을 악마에게 빼앗기게 된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는 악마와의 거래에따른 고통의 대가를 죽음 이후에 받게 된다. 즉 초기 이야기에서 파우스트는 능력을 받았지만, 자신의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돌이킬 수없는 손상을 입었고 그의 죄를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악마와 계약 기간이 끝나서 악마는 그를 지옥 속으로 떨어 트리며, 파우스트는 영원한 고통속으로 들어가는것으로 마무리 짓게된다.
.괴테의 파우스트
독일의 시인·정치가·과학자·극작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쓴 희곡 ‘파우스트’는 기존의 고전 독일 문학의 기독교적 도덕을 심화시킨다. 희곡과 장시 (長詩)의 형태가 합작된 괴테의 파우스트는 서사적 서재극 (書齋劇)이다. 신과 악마가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한다.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너는 아름답다라고 말하면 그 때 악마가 파우스트의 영혼을 거두는 것으로. 괴테는 파우스트의 이야기에 자신의 첫사랑 그레트헨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악마가 보여준 쾌락의 한 종류인 여색으로 보여주지만 결국 파우스트와 그레트헨의 아름다운 순수한 사랑으로 1막은 막을 내린다. 괴테는 기존의 있던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기존에는 파우스트가 영혼을 악마에게 빼앗기고 영원히 저주받는다.) 자신의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괴테의 파우스트 마지막 단계에 파우스트는 이렇게 말한다. “자유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때, 그 때가 오면 난 이렇게 말하겠네, 멈춰라, 너는 아름답다!” 그러나 악마는 파우스트의 영혼을 빼앗으려고 한다. 그 때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오더니, 파우스트를 구원해준다.
– 메피스토펠레스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heles 또는 메피스토펠루스 (MephistoPelus), 메피스토필리스 (Mephistophilis), 메포스토펠레스 (Mephostopheles), 메피스토 (Mephisto), 메파스토필리스 (Mephastopilis) 등)은 독일민간전승에서 기원한 악마이다. 메피스토의 정확한 기원은 파우스트 전설에서 기초로 하며, 일반적인 비열하고 악랄한 고전적인 악마의 원조 (原祖)라고 볼 수 있으며, 메피스토펠레스 (Mephistopeles)의 이름을 직역하면 히브리어로 Mephitz는 파괴자, Tophel은 거짓말쟁이란 뜻이다.
.메피스토펠레스의 기원
메피스토는 서기 1527년 독일의 파사우 (Passau)에서 출판된 파우스트식 마법책 (Praxis Magia Faustiana)이란 책의 저자이며 독일의 대작가인 볼프강 요한 괴테의 역작인 파우스트 (Faust)의 실제주인공 파우스트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르네상스 시대인 16세기 후반 떠돌이 마법사 요한 게오르그 파우스트 (Johann Georg Faust)는 ‘그’에 말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휘텐버그 (Wittenberg) 교회당의 외곽숲에서 악마를 소환하였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파우스트식 마법책 (Praxis Magia Faustiana)에서 파우스트 는 그 악마의 이름 메피스토 (Mephistophiles)라 하였고, 마법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파우스트식 마법책을 출판할 당시 가짜히브리어 판본도 같이 출판하였다. 르네상스 시대에서는 불분명한 가짜 그리스어 나 가짜 히브리어 판본이 엉터리 마법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파우스트의 소책자는 영국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 (Christopher marlowe)가 지은 1616년, 파우스트 박사의 비극 (The Tragical of Doctor Faustus.)으로 인해 괴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타난 메피스토펠레스트
메피스토펠레스트는 주님 (신)과 내기에서 세상에서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도 오히려 우울과 자기환멸에 빠져 자살충동에 허우적거리는 파우스트 를 유혹하려 인간세상에 나와 파우스트에게 쾌락적 삶을 주고 영혼을 넘겨받기로 한다. 메피스토는 마녀의 영약으로 파우스트에게 20대 청년에 되게 하여 쾌락적 삶을 선사하고 파우스트를 이를 즐기는 도중, 순진한 처녀 그레트헨을 만난다. 방탕한 파우스트의 마음 사랑으로 치유하는 그레트헨을 못마땅하게 여긴 메피스토펠레스는 농간을 부려 파우스트로 하여금 그레트헨을 짓밟게 한다. 그로 인해 그레트헨은 죽게 되지만 구원을 받아 천국에 가고, 살아남은 파우스트는 일련의 메피스토의 농간과 이를 극복한 파우스트는 아름다움의 편력을 벗어나, 권력으로 농간을 부리는 악마를 이기고 황제를 돕고 그에게 하사받은 봉토를 비옥한 땅으로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계획이 성취되자 백세가 지난 파우스트는 눈이 멀게 되지만 마음의 눈은 더욱 더 밝아지며 행복한 사회를 바라보며 감격한 파우스트 악마와 약속한 “멈추어라, 아름답도다”라는 말을 하고 죽게 된다. 이에 파우스트와의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가려고 한 메피스토펠레스는 순결한 그레트헨에 의해 제지받고 파우스트는 천국으로 천사들에게 붙잡힌 메피스토펠레스는 지옥으로 홀로 떨어지게 된다.

○ 출판사 서평
– 괴테의 필생의 대작 ‘파우스트’
‘파우스트’의 실질적인 내용은 신과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대화에서 시작된다.
이들이 ‘파우스트’라는 이름의 학자를 두고 내기를 벌인다. 그가 과연 세속적인 유혹을 이길 수 있는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을 닮은 인간을 타락시켜 신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겠다는 신에 대한 도전의식에 불타있다.
반면 신의 대사에서 신은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악마를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파우스트의 인간적 향상을 위해 악마를 이용하려는 의도하에서 내기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파우스트는 단순히 하나의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를 대표하는 상징인물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파우스트’의 제1부와 제2부가 보여주는 파우스트의 모습에서 인간의 존재는 무엇이며, 그 존재의 목적은 어디에 있느냐는 다소 심오한 질문을 다룬다.
제1부는 파우스트라는 개인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제2부는 똑같은 파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상징적인 느낌을 준다.
– 내용 및 해석
제1부에서 파우스트는 악마와 계약을 한다.
파우스트가 살아있을 때에 메피스토펠레스가 그의 종이 되어 세상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온갖 환락을 맛보게 해준다.
그러나 파우스트가 어느 순간을 향해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다!’를 외치면 죽어서 악마에게 영혼을 내어준다는 내용이다.
악마는 분명 파우스트를 세속적인 욕망에 빠뜨려 파멸시키려는 속셈이었다.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다!’라는 대사에서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의 어느 순간이 아름다워 시간이 멈추기를 바란다는 것은 세속적인 욕망과의 일치에 대한 만족의 표현이다.
관능적인 쾌락으로 파우스트를 파멸시키려는 악마의 검은 속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학문 연구에 몰두해 세상의 거의 모든 지식을 갖춘 학자다.
하지만 그는 보다 심오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관한 질문.
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해답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가 악마의 제안을 승낙했을 때, 그가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정열적인 욕구를 버리고 악마가 제시하는 세속적인 환락 속에 살다가 혼을 넘겨줄 정도로 어리석은 위인은 아닐 텐데.
오해였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재주로 넓은 세계를 직접 체험해보고, 방 안에 틀어박혀 매달려온 학문의 탐구 대신 어떤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실제로 ‘파우스트’에서 악마의 뜻대로 파우스트가 움직이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제1부에서 파우스트는 처녀 그레트헨을 짓밟는다. 순결, 가족, 아니, 그녀의 삶 전체를 빼앗았다.
이처럼 파우스트는 분명 정욕과 애욕에 빠져드는 듯 했다.
그러나 파우스트의 정욕은 점차 진실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그의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메피스토펠레스의 힘을 빌려 감옥으로 그녀를 구출하러 간다.
제2부는 보다 상징적이고, 더 넓은 세계가 배경이다.
사회적 활동이 바탕이 되는 ‘대세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Menelaus의 아름다운 부인 헬레네를 통해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미의 추구를 건드려보지만, 실패하고 권력욕과 정치욕을 자극시키려는 일을 벌인다.
황제를 도와 적을 무찌르고 재정 상황을 안정시킨 파우스트에게 황제가 광대한 해안의 영토를 하사한다.
그러나 메피스토펠레스의 기대와는 달리, 파우스트는 그 넓은 영토에 사람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나라를 건설하려고 한다.
국토 창조에 성공한 후 파우스트는 그제서야 그 심오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깨닫고 ‘멈추어라, 너는 아름답다!’를 외친다.
파우스트가 발견한 인생과 세상의 의의는 그레트헨이나 헬레네와의 사랑과 결합, 또는 정욕, 정치욕, 권력욕이 아닌 남을 위해 힘쓰는 삶인 것이다.
.구원
파우스트의 영혼은 메피스토펠레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천사와 그레트헨의 인도를 받으며 천국으로 올라간다. (구원)
외형에 있어서는 악마의 승리였다.
계약에 명시된, 약속된 문구를 파우스트는 분명이 내뱉었다. 그러나 파우스트는 구원 받았다.
다른 말로 메피스토펠레스는 결코 내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다.
파우스트는 악마의 향락에 대한 유혹을 뿌리쳤다.
처음 신과 악마의 대화에서 신이 말한 것처럼, 파우스트는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힐지라도 올바른 길을 결코 잊어버리지” 않았다.
파우스트의 이러한 인식은 그의 영혼의 향상을 의미하며 마침내 그에게 구원을 준 것이다.
.’파우스트’와 기독교
‘파우스트’는 기독교적인 관점과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다.
기독교 교리에 따르면 구원은 오로지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믿음이 없으면 구원 또한 없다.
‘파우스트’의 처음부분에 나오는 신과 악마의 대화에서 악마는 이렇게 말한다.
“그 작자가 어르신 섬기는 방식은 좀 괴상합니다.”
여느 신자들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책 속에서 파우스트의 종교적 행위는 일체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물론 오 주여! 이런 말들은 제외.)
대신에 그는 자신의 욕망을 추구한다.
타인을 위한 삶이라는 자기 인생의 의의를 발견한 것은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로인해 구원을 받았다는 점은 기독교인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삶의 의의를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세상에 살고 있는 파우스트의 세상에서의 욕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믿음과는 연관이 없으며,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구원과도 연관이 없다.
‘파우스트’는 괴테가 인생 전반에 걸쳐 쓴 필생의 대작이다. 때문에 그의 핵심적인 사상의 집합체이다.
자신의 참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물질적이고 피상적인 것들에 집착하는 사람들.
그에 반해 ‘진정한 인간성’을 추구하는 괴테의 사상을 볼 수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