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프레임 전쟁 : 보수에 맞서는 진보의 성공전략
조지 레이코프, 로크리지연구소 / 창비 / 2007.7.20
“자유시장은 공정하다. 가난은 개인의 책임이다.” – 보수주의자 / “자유시장은 환상이다. 가난은 국가의 책임이다.” – 진보주의자
“입시는 개인의 경쟁 문제다. 승자가 더 좋은 조건을 선점한다.” – 보수주의자 / “입시는 불공정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다. 사회가 나서야 한다.” – 진보주의자
“이라크 ‘전쟁’이다.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 한다.” – 보수주의자 / “이라크 ‘점령’이다. 미루지 말고 철수해야 한다.” – 진보주의자
이렇듯 정치는 프레임 전쟁이다. 프레임은 사물과 세상을 이해하는 체계로 개인과 집단에 내재하고 있는데, 어떤 이슈 뒤에 숨은 프레임을 발견하거나 이것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설득의 성패를 가른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로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죠지 레이코프는 로크리지연구소와 공동작업한 이 책에서 프레임 구성의 정치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진보세력이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진보적인 시민들까지도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그들이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진보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을 설파할 프레임을 구성하기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날카롭다. 진보 세력이 이른바 ‘중간지대의 덫’을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조언들을 담았다.

○ 목차
책머리에
왜 이 책을 쓰는가?
제 1장 승리와 패배
제 2장 이중개념주의
제 3장 프레임과 두뇌
제 4장 가정으로서의 국가
제 5장 도덕성과 시장
제 6장 근본적 가치
제 7장 전략적 의안
제 8장 논증의 기술
에필로그
주
감사의 글
로크리지연구소에 대하여
옮긴이의 말
글쓴이들
○ 저자소개 : 조지 레이코프, 로크리지연구소

– 저자 :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는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세계적으로 가장 저명한 언어학자로 손꼽힌다. 정치 담론의 프레임 구성에 대한 전문가로서 다수의 민주당 지지 단체, 진보적 여론 조사 단체, 홍보 회사를 상대로 프레임에 대해 자문하고 있으며, 민주당 정책 연수회 및 전당 대회에서 연설하고 활동가 지원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여러 라디오 토크쇼와 TV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대중 강연을 이어나가는 한편 공적 담론의 프레임 구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UC 버클리 국제컴퓨터과학연구소 내 ‘언어신경이론프로젝트’의 공동 디렉터, 로크리지연구소 선임 연구원, 산타페연구소 과학위원, 국제인지언어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세계 수십여 국가의 주요 대학에서 강연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뇌의 신경 회로가 사고와 언어를 불러일으키는 과정이다. 저서로 『삶으로서의 은유』『폴리티컬 마인드』『도덕의 정치』『프레임 전쟁』『자유는 누구의 것인가』 등이 있다.
– 저자 : 로크리지연구소
인지과학 연구를 통해 진보주의자들이 논지를 가다듬어 대중을 설득하는 것을 돕는 비영리, 비당파적 정책연구소이다. 대중적인 논쟁의 프레임을 재구성하고 진보적인 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죠지 레이코프와 함께 대중을 위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 역자 : 나익주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와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어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언어학과에서 객원학자로 은유와 인지언어학을 공부했다. 전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에서 강의했고 한국담화인지언어학회의 연구이사를 지냈다. 현재 학술지 《담화와 인지》 편집위원회의 인지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겨레말글연구소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레이코프의 은유 이론과 정치적 프레임 이론을 소개한 《조지 레이코프》(2017)를 썼고, 《어휘 의미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5)과 《비유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4)을 공저했으며, 《인간의 살림살이》(공역, 2017), 《이기는 프레임: 진보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2016), 《정신 공간》(공역, 2015), 《폴리티컬 마인드: 21세기 정치는 왜 이성과 합리로 이해할 수 없을까?》(2012),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2010), 《프레임 전쟁: 보수에 맞선 진보의 성공 전략》(2007), 《개념·영상·상징: 문법의 인지적 토대》(2005), 《몸의 철학》(공역, 2002), 《문법과 개념화》(2001), 《인지언어학이란 무엇인가》(1997), 《삶으로서의 은유》(공역, 1995/2006) 등을 옮겼다. 그리고 〈은유의 신체적 근거〉, 〈개념적 은유: 사랑〉, 〈성욕의 은유적 개념화〉, 〈‘정’과 ‘한’의 은유적 개념화〉, 〈삶을 지배하는 교육 은유〉 등의 논문을 썼다.
○ 책 속으로
너무 많은 진보주의자들이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 반대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우리가 그러한 사람들에게 진정한 경제적 진실을 말해야만 하고, 그러면 그들이 투표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다.
사실 보수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며,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수적 포퓰리즘은 본성상 경제적이 아니라 문화적이다. 보수적 포퓰리스트들은 자신들이 단지 평볌하고 도덕적이며 올바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인데, 자신들을 무시하는 엘리트주의적 진보주의자들에게 억압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진보주의자들이 부도덕한 ‘정치적 올바름’을 자신들에게 강요하려 한다고 보며, 그 점에 대한 분노한다.
진보주의자들은 또한 보수주의 의제를 오해하여 보수주의 지도자들을 무능하고 아주 어리석다고 묘사한다. 이것은 보수주의의 목표를 진보적 가치를 통해서 조망한 데에서 비롯된다. 보수주의의 목표를 보수적 가치를 통해 바라보면 통찰력이 생기며, 보수주의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유능한지가 잘 드러난다. – 본문 24쪽
그러나 진보주의자들은 이러한 가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더이상 진보적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할 능력이 없다. 우리는 정치적 논쟁의 언어를, 심지어는 진보주의 이상에 대한 언어 – ‘자유‘와같은 – 마저도 극우파들에게 다시 정의하도록 넘겨주었다. 급진적인우파는 자신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의제를 알고 있다. 지금까지 그들은 자신들의 사상과 자신들의 언어를 미국에 부과했다. 그들은공적인 논쟁을 주도해왔으며, 그 결과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
진보적인 정치 지도자들은 단기적으로 정권을 향해 뛰어야 하고, 서민들의 통합된 지원도 없이 엄청나게 부당한 입법을 날마다 막아야하기 때문에 장기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진보적인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 상황에서 단지 그만큼의 일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집단적인진보주의 목소리를 찾고, 다시 한번 공익을 요구하며, 큰 소리로 미국을 노래하는 합창단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정치중심권 밖에 있는 서민들의 몫이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레이코프는 미국의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를 프레임의 부재 또는 실패에서 찾는다.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진보적인 시민들까지도 공화당에 투표하는 이유는 그들이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진보세력이 자신들의 주장을 설파할 프레임을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확한 유권자 파악, 진보의 핵심 가치에 대한 성찰, 정치의 흐름을 결정하는 ‘심층 프레임’ 연구 등 이 책이 다루는 문제들은 진보주의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유권자를 설득해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도움을 준다.
로크리지연구소와 공동작업한 이 책에서 레이코프는 한층 정교해진 논리와 풍부한 실례로 프레임 구성의 정치적 중요성을 설명하고, 진보세력이 유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가치와 원리에 집중하고 도덕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프레임을 재정비하라는 레이코프의 노련한 전략은 대선을 앞두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서로 헐뜯기에만 몰두하는 우리 정히 현실에서도 매우 유효할 것이다.
○ 독자의 평 1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가 정치인지과학에 대한 입문서라면, 이 책은 방법론적 설명을 첨가한 한걸음 더 들어간 교양서이다. 진보주의를 고심하는 모든 이에게 의미 있는 책이다.
인지과학의 교훈 (p.61 ~ p.66)
① 프레임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
② 프레임은 상식을 정의한다.
③ 프레임은 반복을 통해 뇌 속에 주입될 수 있다.
④ 활성화는 표층 프레임을 심층 프레임에 연결하고 반대 프레임을 억제한다.
⑤ 기존의 심층 프레임이 하룻밤 사이에 변화하지 않는다.
(지속성)
⑥ 이중개념주의자들에게도 당신의 지지자들에게 말하는 것과 똑같이 말하라.
⑦ 진실만으로 당신은 자유롭게 되지 않을 것이다.
(프레임이 존재해야지 진실에 동화 가능)
⑧ 상대편의 프레임을 단순히 부정하는 것은 단지 그 프레임을 강화할 뿐이다.
이 위대한 자유 국가에서 관용 덕택에 우리는 단결할 수 있었고, 다양성 덕택에 힘을 가질 수 있었으며, 공익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 기회를 늘리고 창의성을 발휘하고 부를 생성할 수 있었다. (p.7)
※ 프레임과 두뇌
프레임 : 우리의 아이디어와 개념을 구조화, 사유방식을 형성, 지각방식과 행동방식에 영향.
⇒ 이슈와 문제, 원인, 해결책을 정의할 뿐만 아니라, 이슈와 원인을 감추기도 함.
① 표층 프레임
② 심층 프레임 : 사람의 전반적인 상식을 정의
⇒ 심층 프레임이 없다면 표층 프레임이 의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음.
○ 독자의 평 2
슬로건이 효과를 미칠 수 있으려면, 먼저 진보주의 가치와 원리들 – 심층적인 프레임 -이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보수주의 슬로건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는 이유는 수십년 동안 자신의 심층 프레임을 전달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이미지를 먼저 선점하라가 아닐까
예를들면 책에서 하나를 빌려보자 ‘진실에만 근거해서 주장한다면 아무도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진실은 오직 어떤 맥락이 주어질 때만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읽었다는 책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이다.
읽으니 읽을만한 책이고 이 책도 예전에 12분의 진보학자들의 토론에서 거론되었기에 몇년동안 사려고 벼르다 이번에 샀는데 뭐랄까 정치뿐 아니라 실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개인의 신념과 그 신념을 전달하는 기재를 함축한 말들이었다.
만일 당신이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완수하려고 한다면 먼저 당신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 좋은 말이다.
우리는 말을 많이 한다. 말을 하는 것은 쉽다. 행동하는 것은 어렵다. 말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더더욱 어렵고 그 행동을 대중과 공감하기는 정말 난해할 정도로 어렵다.
미국의 공화당은 아놀드슈왈제너거의 이미지 같은 엄한 아버지 모델이고 민주당의 이미지는 자상한 부모님이다.
이 책은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제대로된 슬로건을 제시하며 민주당이 기사회생하기를 바라는 학자의 고견이 담뿍담겨있는 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입은 다름 사람과 유대를 맺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느끼며, 자신을 다른 사람이라고 상상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가족적 친밀감을 느끼는 능력이다.
시장의 실패를 보자
30년전에는 가장 부유한 1%가 미국부의 1/5이하를 소유했다. 연방준비이사회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현재는 가장 부유한1%가 미국 부의 1/3을 소유하고 있다.
코르테스시절의 에스파니아도 25의 귀족이 95%의 부를 소유했으니 파레토의 법칙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나보다.
거대한 부는 다른 사람들의 돈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결코 축적할 수 없다. 거대한 부는 납세자들이 비용을 부담한 기반시설, 납세자로부터 당신에게로 직접적인 부의 이전 정부보조금, 기업비용의 탕감, 세제상 특혜, 무입찰 계약등을 통해서 축적되었다.
만일, 당신이 거대한 부를 축적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 기반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비용을 다시 내어놓을 책임이 있다. 부동산세가 부를 환원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고활동이 실천의 첫걸음이다.
저자의 고견이 마음에 와닿는 아주 좋은 책이다. 공감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