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와 국경이 어우러진 시교협 부활절 연합 성회 성료
강사 이용규 선교사 “은혜로 걷는 여정” 주제로
호주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 (이하 시교협, 회장 송상구)에서 주최한 2024년 부활절 연합 성회가 “은혜로 걷는 여정”이란 주제로 지난 3월 29(금)~31(주일) 저녁마다 시드니새순교회에서 열렸다. 몽골 선교사를 거쳐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대학교를 설립하여 사역하고 있는 이용규 선교사가 주강사로 연인원 1,30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말씀을 증거했다. <내려놓음> <더 내려놓음> <같이 걷기> <떠남> 등의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이 선교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도미 유학, 하버드대학교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학위취득 후, 안락한 미래의 보장과 인간의 기대를 전부 내려놓고 가족 모두가 몽골 선교사로 7년 간 헌신한 이후 전국민이 모슬렘이라 할 정도로 열악한 선교지인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지금까지 사역해오고 있다.
이 선교사는 ‘부족함이 없는 이유’ (시 23:1-6), ‘우리의 자원: 아픔, 결핍, 그리고 부담’ (고전 1:25-29), ‘같이 걷기’ (아가 2:10) 등의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며, 집회기간 내내 몽골 선교사 시절부터 현재 자카르타 국제대학교 사역까지 인도하심을 증거했다.
인간적으로 계산되지 않는 사역, 특히 재정을 부족함이 없도록 채워 주시는 경험을 통해 몽골에서 떠날 때 모든 남아있던 모든 재정을 자카르타 사역을 위한 종자돈 (seed money)으로 가져오지 않고, 모두 내려놓은 후 하나님의 더 큰 인도하심을 간증했다. 특히 모슬렘 국가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을 통해 미래 인도네시아 지도자 육성의 청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번 집회의 특징은 주일학생, 청년, 장년을 모두 어우러진 시교협의 모습이 두드러졌다.
성경읽기를 주일학생 (신하준, 임지성, 박승리), 찬양인도는 청년층 (새순교회, MOUM, 리버사이드워십, 에벤에젤 미션, 샤인 코러스) 팀이 참여하고, 특히 성가대 찬양 중에 시드니 한인교회의 모교회인 시드니한인연합교회를 비롯하여 영락교회, 새순교회 팀이 참여하여 성회를 풍성하게 했다.
부활절 연합집회를 총괄한 송상구 회장은 “이번 성회는 선교에 바탕을 두고 스토리가 있는 집회가 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특히 오마의료선교협의회의 큰 후원이 힘이 되었고, 이번 집회의 헌금의 일부를 MCMN 5K 시드니 지부와 바누아투 태양광 설치에 앞장서는 나눔선교회에도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ACL (Australian Christian Lobby)과 기독교 법률 싱크 탱크인 F4F (Freedom for Faith)의 적극적인 참여이다. 이 두 단체를 대표하여 조수아 로어 (Joshua Rowe, NSW & ACT Director)와 마이크 사우스톤 (Mike Southon, Executive Director)은 첫째날과 셋째 날 주어진 시간에 NSW 주의회에서 알렉스 그리니치 의원이 발의한 사상 최대의 반기독교적 악법이라 할 수 있는 평등법안 (Equality Bill)을 비롯, NSW 주 전환관행금지법 (Conversion Practices Ban Act)이 8월 16일 제정과 폐기의 갈림길에서, 반드시 폐기되도록 한인 교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해왔다.
이로써 이번 부활절 연합집회는 한인교회 장년 중심의 집회를 넘어, 주일학교부터 노장청, 인도네시아, 한국, 호주 기독교까지 연결점을 갖는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제공 = 시교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