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제2차 인문학여행 (1)
시드니인문학교실 제2차 인문학여행단은 지난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10박 12일) 이집트와 이탈리아를 방문했으며,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한국이 강릉 오죽헌·허난설헌 생가, 남양주 다산생가, 천도교 중앙 대교당를 방문했다. 시드니인문학교실 제2차 인문학여행단은 여행을 앞두고 각 주제별로 참가자들이 연구해 발제했다. 이에 발제한 내용을 다음의 순서로 본지에 게재한다. _ *편집자 주
시드니인문학교실 제2차 인문학여행 발제 및 본지 게재 순서
– 제2차 인문학 여행 개관 (홍길복)
시드니인문학교실의 목적
인문학여행의 목적
제2차 인문학여행의 주제
여행 조언과 check list
– 이탈리아에 대한 일반적 정보 (최진)
로마와 이탈리아의 간추린 역사 – 최진
스토아 철학을 중심한 고대 로마의 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하여 – 김클라라
바티칸과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하여 –김충석
성 베드로 성당에 대하여 – 김용강
시스티나를 중심한 바티칸 박물관에 대하여 – 김선희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를 중심한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에 대하여 – 이순희
로마시내와 근교에서 돌아보아야 할 중요한 명소들에 대하여 (콜로세움, 콘스탄티노 개선문, 캄파돌리오광장, 스페인광장, 트레비 분수, 베네치아 광장, 포로 로마나, 사도바울 기념교회, 아피아가도, 카타콤베, 판테온 등등) – 김영애
두오모와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와 스칼라극장을 비롯한 밀라노의 관광 명소에 대하여 –계응준
산 마르코 광장과 교회를 비롯하여 대운하와 곤돌라 타기 등 베네치아에서의 관광 명소에 대하여 – 김영윤
침퀘테레, 몬테까티니에서 돌아보고 체험할 관광지에 대하여 – 홍부곤
르네상스와 메디치가문에 대하여 – 강성현
갈릴레오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에 대하여 – 강성현
단테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문인들에 대하여 – 김마리아
다비드상을 중심한 피렌체의 관광 명소에 대하여 –송금옥
산타 마리아 노벨라교회, 두오모, 메디치가의 교회, 다비드상, 우피치 미술관 등 베네치아의 관광명소에 대하여 – 송미영
– 이집트에 대한 일반적 정보 (주경식)
고대와 현대 이집트의 역사 – 한부희
이집트의 종교 (고대로 부터 현대에 이르는)에 대하여 – 임운규
나일강에 대하여 – 임현명
스에즈운하에 대하여 – 고근순
카이로의 역사와 관광 명소에 대하여 – 유경희
카이로의 고고학 박물관을 중심한 이집트 3대 박물관에 대하여 – 김신영
프랑스와 영국에 있는 이집트의 유물들에 대하여 – 윤경호
파피로스에 대하여 – 박혜경
예수피난교회와 이집트의 기독교회에 대하여 – 최혜순
기자를 중심한 피라미드 (쿠프왕, 카프라왕, 멘카우라왕)와 스핑크스에 대하여 – 임종광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그레코로만 박물관을 중심한 알렉산드리아에 대하여 –김동숙
멤논의 거상, 카르나크신전, 룩소르신전, 왕가의 골짜기를 중심한 룩소르에 대하여 –김동훈
– 한국에서의 인문학여행
오죽헌과 신사임당에 대하여 – 조혜옥
율곡 이이의 생애와 그의 사상 – 홍길복
다산 생가와 정약용의 생애와 사상 – 홍길복
동학혁명과 최제우, 최시형, 손병희를 중심한 천도교 사상 – 주경식
시드니인문학교실 제2차 인문학여행
시드니인문학교실의 목적, 인문학여행의 목적, 제2차 인문학여행의 주제, 여행 조언과 check list
○ 시드니 인문학교실의 목적 (홍길복 목사)
6년전 시드니인문학교실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다짐했던 목표 중 하나는 ‘竹欄詩社’ (죽란시사)였습니다. 다산 정약용이 던진 이 화두는 선비정신을 상징하는 대나무와 난초 아래에서 시를 읇고 그림을 그리며 한 시대를 걱정하며 자아를 성찰하는 지성인들의 모임으로 일종의 ‘風流契’ (풍류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민자의 땅 시드니에 모인 하나의 ‘人文學契’꾼들입니다. 우리는 이 모임을 통하여 인생의 시름과 아픔을 위로하고 시대와 인간을 보듬어주며 이 절망의 땅에서 함께 희망의 무지개를 그려보자고 다짐하며 다음과 같은 몇가지 구체적 목표를 나누어 왔습니다.
‘자아를 성찰하는 기회를 만들자’ –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예화 / 혜능대사의 말 ‘그건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니고 깃발이 펄럭이는 것도 아니다. 오직 너희들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자기 생각이나 주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고집과 집착을 내려놓는 훈련을 하자. 겸손해지자. 인생이란 결국 누가 더 겸손한 사람되는가하는 시합이다. – 우리는 늘 이것과 저것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 사이의 동질성을 찿아 보는 훈련을 계속하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사실 알고 나면 <이 세상에서 가장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가 보는 시각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와지고 또 달라진다. 포용성을 확장해 나가자’ – 당나라로 유학을 떠났던 원효대사가 어두운 밤에 마셨던 물을 아침에 보니 해골물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했던 말 ‘아 물이 문제가 아니로구나! 물은 그 물인데 어찌하여 지난 밤엔 시원했던 물을 가지고 이 아침 나는 꽥꽥거리는가? 모든 착함과 악함, 아름다움과 추함, 진리와 비진리란 결국은 이해의 넓이와 깊이, 관심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모두 일리로 만들어져 있다 !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만이 절대적인 양 고집을 피우지 말자’ – (황희정승이 종들이 서로 다툰 이야기를 들으면서 했다고 하는 말 ‘네 말이 맞다’ ‘듣고 보니 네 말도 맞구나!’ 에 대하여 그 모습을 지켜본 조카가 ‘아저씨는 흐리멍텅합니다. 아침에 와서 호소한 종의 말도 맞다 하시고 오후에 와서 말한 종의 말도 맞다고 하시니 도대체 어는 말이 맞는 겁니까?’ 하자 ‘아 ! 듣고 보니 네 말도 맞구나!’ 했다는 일화를 상기해 봅니다.)
‘하나의 질문에는 반드시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한다. 모든 질문에는 여러개의 정답들이 있고 우리는 제각기 그 수 많은 정답들 중에서 한두가지를 자신의 정답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다. 오히려 보다 바람직한 태도는 기존의 정답중 한두가지를 찿아내거나 고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담을 창조하는 것이다’ – (1920년대 독일 막스 프랑크 연구소에서 했던 ‘빛의 실험’에 따른 ‘불화정설’ (Theory of Uncertainty) 이야기)
‘인생과 역사란 여럿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 (호주 원주민들이 그리는 점묘법 그림과 모자이크를 만들어가는 기법을 상기해 보자!)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사회적 약자를 편들어 주자!’ – (다산이 강진으로 유배갔을 때 읍내의 한 주모에게 당호 ‘四宜齊’를 지어주었던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사의제라는 堂號의 뜻도 중요하지만 시골집 주모,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주막집에다도 당당하게 당호를 지어준 이야기는 남자와 여자. 甲과 乙, 어린이와 어른, 가진 자와 없는 자, 나와 너, 정상인과 장애인, 내국인과 외국인, 원주민과 이민자, 먼저 자리 잡은 사람과 후에 온 사람, 사람과 자연,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줄쳐진 빗금, slash를 없애 보려는 인문학적 노력이라 할수 있습니다.)
○ 인문학 여행의 목적 – 우리는 왜 인문학여행을 하는가? (홍길복 목사)
물론 여기에는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일반적 이유도 포함되지만 특별히 인문학교실에서 함께하는 여행에는 어떤 이유나 목표가 있는지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누구든지 무조건 여행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견문이 넓어지거나, 생각이 깊어지거나, 인문학적 소양이 더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자체가 우리를 철학자가 되게 하거나 인문학적 소양을 더해 주지는 않습니다. 마치 성지순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신앙심이 높아지거나 영적으로 성숙해지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우리가 인문학여행을 함께 하려고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인문학여행은 ‘자기를 찿아가는 여정’입니다. 여행은 밖을 보면서 안에 있는 자아를 찿게 해 줍니다. 여행 자체는 자연과 역사를 포함하여 바깥 세상을 살펴보는 공부이지만 동시에 자기가 자기 내면의 세계를 찿아가는 인생공부입니다. 여행이란 그동안 잊혀졌던 자신을 찿아가는 자기 공부입니다. 물론 여행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줍니다. 세상의 다양성에 눈을 뜨게해 주고 지난날 무심코 지나쳤던 것으로부터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해 줍니다. 그러나 그 무엇 보다도 여행은 우리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생각해 보고 돌아보게 해 줍니다. 우리가 이 인문학여행길에서 마지막으로 만나기를 기대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여행은 잊혀졌던 자아, 희미하게 알았거나 부정확하게 알았던 자기를 발견하고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자신을 성찰하도록 도와줍니다. 종교적 표현으로하면 여행은 ‘거듭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통하여 ‘내 몸과 마음이 새로와 졌습니다’고 말합니다. 여행의 종착역에서 우리는 외소하고 부족하고 심지어는 ‘아무 것도 아닌 자아’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여행은 우리를 ‘감사’와 ‘겸손’으로 인도하고 인생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해 줍니다.
둘째, 인문학여행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입니다. 모든 여행은 숨겨진 세계와 감추어진 신비를 찿아가는 발걸음입니다. 여행이란 이미 갔던 곳이라 하더라도 전에는 미쳐 알지 못했던 것을 다시 보게 해 줍니다. 여행은 신과 인간, 자연과 역사, 예술과 신화, 하늘과 땅, 몰랐던 진실과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여행은 보물찻기와 비슷합니다.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투탕카멘과 파라오와 라암셋스를 만나게 되고 카르낰과 룩소르 신전과 멤논의 거상 앞에서는 수천년전의 조상들을 보게 되며 그들이 전해준 옛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여행 중에 우리는 케이사르와 키케로, 예수와 베드로, 메디치와 단테, 그리고 미켈란절로와 레오 나르드 다빈치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우리는 ‘아 인간이란 무엇이고 나라고하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다시 서게 됩니다. 히말라야를 여러번 오른 알피니스트는 말합니다. ‘히말라야는 오를 때 마다 처음 오르는 산입니다’ 어떤 예술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바티칸에 갈 때마다 피에타를 보지만 한번도 똑같은 피에타를 본 적은 없습니다’ 모든 여행은 다 <처음 여행>이이어야하고 또 <새로운 여행>이어야만 합니다.
셋째, 여행은 종합적 건강검진입니다. 꼭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지 않아도 여행을 해 보면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어느 정도인지가 드러납니다. 여행은 그 사람의 생각은 어느 정도나 깊은지, 영혼은 얼마나 맑은지, 체력은 얼마나 강한지를 알게 해 줍니다. 그래서 여행은 한 사람의 혼과 영과 육의 총체적이며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이런 점들은 혼자하는 여행에서도 드러나지만, 같이 떠나는 여행에서는 더 잘 나타납니다. 평소에는 잘 몰랐던 타인에 대한 배려, 협동심, 친절, 이해심은 물론이고 자기 통제력, 인내심, 다듬어진 말씨와 행동, 그리고 무엇 보다도 자기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은 인생의 종합 비타민입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하여 노출되 자심의 연약한 부분에 비타민과 영양소를 공급해 주게 됩니다. 여행은 일종의 보약이고 정신적 양약입니다. 여행은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의 취약점을 찿아주고 동시에 그 연약한 부분에 꼭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려줍니다.
넷째, 여행은 치유 (Healing)와 회복 (Recovery)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육체적 피로와 더불어 정신적, 심적 아픔을 수도 없이 많이 받곤 합니다. 그런데 여행은 우리가 그 동안 일상에서 얻고 또 쌓아왔던 온갖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주고 우리의정신과 몸을 다시 회복시켜 줍니다. ‘여기서’ 얻은 상처를 ‘거기서’ 털어버리게 해 주는 것이 여행입니다. 피곤한 몸, 지친 마음, 상처로 얼룩진 인생은 반드시 그 어디에선가 치유 받아야만 회복 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는 내일의 삶을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우리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 속 마음을 털어놓았다가 상처를 받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행은 낯선 땅, 우리가 모르는 사람, 우리를 모르는 환경을 통하여 오히려 우리를 위로해 주고 치유해 주는 힘이 있습니다.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Walden)에서 읽은 귀절입니다. ‘지혜로운 의사는 자기를 찿아온 환자에게 약만 주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환경을 바꿔 보라고 권유합니다.’ 여행은 인생의 환경을 바꾸어 보는 연습입니다. 환경을 바꿔보면 대부분의 병은 낫게 됩니다. 여행을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지친 몸과 아픈 마음이 치유되지 못했다면 그는 여행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셈이 됩니다.
다섯째, 여행은 세상과 인생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그 답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여행을 통하여 우주와 역사에 대한 궁금증들을 풀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본질, 우주의 아르케 (Arche)는 무엇인지, 옛 사람들은 무엇이 궁금했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설명을 했는지, 여행은 우리들에게 이런 질문에 동참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런 질문들과 씨름해 보도록 이끌어 줍니다. 또한 여행은 집에 있는 동안 늘 나를 괴롭혀왔던 내 자신의 문제와 숙제들을 해결하도록 도와 주기도 합니다. 여행은 정말 우연히,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 나를 억누르고 얽어맺던 고뇌와 갈등에 대한 그 어떤 답을 발견하게 해 줍니다. 여행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차원 높은 감사와 겸손의 길로 우리를 이끌어 줌으로 인생의 궁극적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안내해 줍니다.
여섯째, 역시 여행이란 노는 것입니다. 노는 것은 절대로 도덕적으로 나쁘거나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인생이란 그 자체가 하나의 놀이입니다. ‘호모 루덴스’ (Homo ludens) – 인간은 놀이하는 동물이다 – 호이징어에게서 이미 배웠던 이야기입니다.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인생을 잘 사는 사람입니다. 놀줄 모르는 사람은 일 할 줄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놀 때는 놀고 일 할 때는 일 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서양 사람들은 흔히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느냐고 물으면 ‘Holiday’를 위해서’ 라고 대답합니다. 놀기 위해서 일하고, 일한 후에는 다시 놀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아이 때 소꿉장난 시절 부터 배워온 인생살이의 방식입니다. 노는 데는 반드시 규칙이 있습니다. 옛날의 놀이를 발전시킨 현대 스포츠에서는 노는 시간, 노는 범위, 노는 때와 장소, 노는 사람들의 숫자, 규칙, 반칙, 퇴장, 상, 벌칙 등등, 더 아름답고 신나는 놀이를 위한 여러가지 규정들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우리 인문학 여행도 정말 신나고 즐겁고 아름다운 놀이가 되게하기 위해서는 이런 놀이의 규칙들을 잘 지켜야 하겠습니다.
마지막, 인문학여행은 그동안 우리 교실이 추구해 왔던 인문학의 목표와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여행을 통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인간과 역사와 자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세상의 다양성을 발견하여, 피차 마음의 빗장들을 거두어내고, 포용성을 확장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 평화로운 세상, 아름다운 인간애를 찿아가리라 다짐하려고 합니다.
○ 제2차 인문학 여행의 주제 – <아는 만큼 보인다> – (홍길복 목사)
‘시드니인문학 교실에서는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모든 여행이란 아는 것 만큼만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원래 미술사학자인 유홍준교수가 그의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 1권의 서문에 썻던 말입니다만 사실 이 귀절은 정조 시대의 문인 兪漢寯 (유한준)이 했던 글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원문은 이렇습니다. <知即爲眞愛 愛即爲眞看 看即蓄之而非從蓄也> –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종축야 – 우리 말로 풀어보면 이렇게 됩니다.<알게 되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마침내 보이게 되고, 볼줄 알게 되면 그 때 부터는 그걸 모으게 되나니, 그렇게 해서 모으는 것은 그져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니라> 이 긴 문장을 축약한 것이 바로 우리 여행의 주제 입니다. <知即爲眞看> <지즉위진간 !> <알아야 참으로 보게된다 !> 그렇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 영어로는 이렇게 표기해 볼수도 있습니다. I can see as much as I know. 혹은 You can see as much as you know, 미리 공부하지 않고는 가서 보아도, 그곳에 가서 보아도 그곳이 어디인지를 모르고, 또 그것이 무엇을 가르키는지를 모르게 되고, 아무리 설명을 해 주어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이란 한국의 속담 처럼 그야말로 ‘개 바위 갔다 오는 격’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단체여행에서의 공부는 어떤 한 사람이 혼자 준비하여 일방적으로 알려 주는 것 보다는 서로, 함께, 같이 지식과 정보를 탐색하고 준비하여 나눔으로 더 심도있게 알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보다 높은 참여도와 친구의식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우리교실의 모든 참가자들은 홍길복이 준비한 인문학의 목표와 인문학여행의 목적 이외의 다른 모든 분야들, 즉 이탈리아와 이집트에 대한 General Information을 비롯하여 여행의 정보와 지식에 유익하다고 여겨지는 여러가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는 가능한한 참가자들이 고루 세부적으로 나누어서 준비하여 가이드 북을 만들고어 미리 공부하려고 합니다.
○ 여행시 건강관리를 위한 조언 (홍길복 목사)
여행자 보험에 들기를 권장합니다.
동행자나 room mate에게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 상태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긴급한 경우를 대비하여 비상 전화번호를 임운규총무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중 물은 반드시 탭 워터 대신에 미네랄 워터를 마시기 바랍니다.
고기나 어패류는 반드시 날것을 먹지 마시고 익힌 것을 드시기 바랍니다.
자주 손을 씻고 피곤해도 매일 샤워를 하시기 바랍니다.
일정이 무리하다고 생각되시면 임총무나 조장에게 말씀하신 후 버스나 나무그늘이나 적당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십시요. 무리하게 일행을 따라다니지 마십시요.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모자, sun glass, sun cream을 미리 준비해서 출발 하십시요.
자신이 평소 복용하는 약은 반드시 미리 충분하게 준비해서 출발하십시요.
우리 여행 팀의 의료담당자는 응급처치에 따른 비상약을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
여행시 주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음식물로 생기는 설사나 식중독, 위생을 잘 지키지 않음으로 생기는 바이러스성 감염, 혹은 햇볕을 너무 많이 받음으로 생기는 일사병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을 앞에 두고 최소 한 3달 정도는 매일 1시간 이상 열심히 걸으시기 바랍니다. 튼튼한 다리가 여행시 거강을 지키는 필수요소입니다.
○ 출발 전에 챙겨야 할 Check List (홍길복)
(1)여권 (2) 비행기표 (3) 필요한 개인 경비, 신용 카드 (4) 스마트 폰 (5) 카메라, I Pad (6) 개인이 드시는 약품, 지팡이, 비상 약품(멀미약, 밴드, 파나돌 등) (7) 옷, 신발, 운동화, 세면도구 등 개인 용품 (😎 비상용 여권 사진 2매 정도 (9) 복대와 가방 – 가능하면 여권, 항공권, 현찰, 신용 카드 등 귀중품은 복대에 넣어 허리에 두루거나 어깨에 매는 가방에 넣어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특히 이탈리아에는 소매치기나 날치기들이 많음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0) 이 자료집을 비롯한 추천도서 중 읽을 거리 (11) 기타 개인 용품들 – 다용도 변화 가능한 전기 충전기와 플러그, 모자, 선 글라스, 선 크림, 다이어리, 일기장, 잡기장, 타월을 제외한 치솔, 치약, 개인에 따른 샴푸나 비누, 여유있는 옷 가지와 신발, 실 바늘, 밤에는 말할 것도 없고 낮에도 경우에 따라 긴팔 옷이 필요할 수도 있음 (12) 개인이 부칠수 있는 가방은 1인당 한개입니다. 짐이 너무 많지 않토록 하십시요. 여행을 하다보면 짐은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출발 시에는 가방의 약 70% 정도가 적당 합니다. 휴대용 가방은 핸드백 보다는 등에 메는 것이 좋습니다. (13) 여행 중 우리는 하루도 같은 호텔에 묵을 가능성은 거이 없습니다.매일 이동에 따라 다른 호텔에 묵게 됨으로 아침 마다 check out 할 때는 절대로 잃어버리는 물건이 없도록 잘 챙기셔야 합니다. 한번 잃어버린 물건은 다시 찿기가 거이 불가능 합니다.
○ 기타 –일반적 공지사항 (홍길복)
여권 포토 카피 2-3장을 준비 하거나 혹은 스마트 폰에다 저장해 둡시다.
우리가 여행하는 이탈리아, 이집트, 한국은 호주 여권, 미국 여권, 한국 여권의 경우 입국 비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국제선은 최소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하셔야 합니다.
전용버스 출발 시간, 식사 시간 등 단체가 움직이는 시간은 잘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에 붙일 수 있는 짐은 가방 하나이고 23Kg 까지 입니다.
식당이나 버스 운전사, 가이드에 대한 팁은 개인적으로 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모두 단체로 지불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혼자서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마십시요. 나가실 경우에는 반드시 2인 이상이 함께 가시고 조장에게 보고해 주십시요.
호텔 시설 (Gym, Sauna, 등)을 확인해 보시고 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호텔에서의 Wi Fi 이용 아내는 check in 할 때 총무가 공지해 주십시요.
버스에는 그날 그날 마실 물이 준비됩니다.
버스에서의 좌석은 노약자를 제외하고는(75세) 앞뒤로 바꾸어 가면서 앉겠습니다.
호텔에서 개인이 사용한 물품에 대해서는 개인이 지불하셔야 합니다.
우리 여행팀은 기독교 성지 순례팀은 아니지만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이기에 아침 출발 시에 간단한 기도나 찬양으로 출발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전 날에 부탁받으신 분이 간단한 기도나 혹은 찬양을 드린 후, 총무께서 공지 사항을 알려드린 후에 출발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리 시드니를 떠나신 분들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10월 11일, 수요일 아침 7시 30분 까지 시드니 국제공항 아시아나 출국장 앞에 모여 check in을 한 후 단체 사진을 찍겠습니다. 시간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입니다.
미리 서울로 가셨거나 미국에서 오시는 분들과 한국에서 join 하시는 분들은 10월 11일, 수요일 저녁 7시 까지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 입국장 앞에서 모두 함께 만나 단체 사진을 찍고 같이 준비된 호텔로 이동하겠습니다.
홍길복 목사
(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
홍길복 목사는 황해도 황주 출생 (1944)으로 연세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다. 1980년 호주로 건너와 40여년 간 이민목회를 하는 동안 시드니제일교회와 시드니우리교회를 섬겼고, 호주연합교단과 해외한인장로교회의 여러 기관에서 일했다.
2010년 6월 은퇴 후에는 후학들과 대화를 나누며 길벗들과 여행하는 자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자신이 경험한 이민, 특히 이민한 기독교인들의 삶을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바탕으로 ‘동양인 예수’, ‘내 백성을 위로하라’, ‘성경에 나타난 이민자 이야기’, ‘이민자 예수’ 등의 책을 펴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