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타블렛 (Emerald Tablet)
전설적인 연금술사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남긴 비석
○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
에메랄드 타블렛을 새긴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는 이집트의 현자로, 그리스의 신 헤르메스와 이집트의 신 토트와 동일하게 여겨질만큼 위대한 연금술사였다. 심지어 그의 연금술 자체를 헤르메스주의(Hermeticism)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이름은 아직까지도 남아서 내려오고있다. ‘세번 위대한 헤르메스’라는 뜻을 가진 이 이름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우주 전체의 지혜의 세 부문을 완전히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세 부문은 연금술, 점성술, 신성 마법이다.
○ 에메랄드 타블렛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남긴 에메랄드 타블렛은 그가 깨달은 지식을 새겨놓은 비석이다. 신적인 존재가 된 그의 상징이자 동시에 지식의 결정체이다.
전설에 따르면 에메랄드 타블릿은 페니키아 문자로 새겨져 있었으며, 그가 죽을 때 이 비석을 손에 쥐고 죽었다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에 가장 먼저 실린 물건이라고도 하고,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헤브라이 지방의 동굴에서 그의 시체와 비석을 찾았다고도 하며, 헤르메스가 모세의 누이 일리언에게 주었다고도 한다.
○ 기원
에메랄드 타블렛의 기원은 9세기정도라고 하지만 정확하지 않다. 보통 일반적인 견해로는 아랍 연금술의 초기시대에 비롯하였다는 것이지만, 일부의 몽상가들은 전설의 아틀란티스 대륙까지 그 기원을 올려 잡기도 한다. 원래의 문서는 유실되어서 없고 현재 전해지는 것은 그 번역본 뿐이다. 그 중에서 12세기경에 이루어진 라틴어 번역본은 서구 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과거 200년 동안에 몇몇 더 오래된 아랍어 번역본들이 발견되었던 바가 있다.
몇가지 전설적 기원을 살펴보면 알렉산드로스 3세가 에메랄드로 된 판을 발견하였는데 그 타블렛에 페니키아 문자로 헤르메스의 무덤이라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혹은 마술사 아폴로니우스의 손에서 비석을 찾았다고도 한다.
또 다른 문헌에 따르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헤브론 인근에 있던 한 동굴에서 우연히 귀한 타블렛에 걸려 넘어졌는데 그것을 캐내 보니 헤르메스의 뻣뻣해진 손가락들이나왔다고 한다.
한 아랍인 저자, 이븐 아르파 라스(1197년 사망)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헤르메스는 아담의 아들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인도를 여행하다가 후에 실론에 정착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대단히 귀중한 재화들이 숨겨진 동굴 하나를 발견하였는데 이 재화중에는 자신의 아버지 초상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보석들 사이에 특별나게 커다란 보석이 하나 있었는데 이것이 에메랄드 타블렛이었다.
일부 아랍어 번역본은 에메랄드 타블렛이 ‘발리나스’라는 사람이 남긴 문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발리나스는 우연히 어떤 동굴로 들어갔는데 거기서 헤르메스가 에메랄드(녹색 돌을 의미하는 것이지 반드시 보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타블렛을 들고 앉아 있는 것을 보게되었다. 이 에메랄드 타블렛에는 고대 시리아어로된 몇몇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발리나스는 동굴을 떠난 즉시 자신이 보았던 문구들을 옮겨졌었으며 이것이 에메랄드 타블렛이 전해지는 기원이라고 한다.
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이러한 전설에는 깊은 신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즉 의미를 찾아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인 것이다. 에메랄드 타블렛은 현대에 와서는 서양의 연금술의 시초로 여겨지고 있다. 연금술은 흔히들 생각하듯 단지 황금을 향한 욕망에서 비롯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
○ 내용의 일부

1. Verum, sine mendacio, certum,et verissimum
이것은 진리이다. 완전한 진리이며 오로지 진리이지 허구가 아니다.
2. Quod est inferious est sicut quod est superius, et quod est superius est sicut quod est inferius, ad perpetranda miracula rei unius.
한 물질의 기적을 완수하는 데서는 아래에 있는 것은 위에 있는 것과 같으며, 위에 있는 것은 아래에 있는 것과 같다.
3. Et sicut res omnes fuerunt ab uno, meditatione unius, sic omnes res natae ab hac una re, adaptatione.
한 존재에 대한 한 단어로 모든 사물들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모든 사물들은 개작을 통해서 이 하나의 사물로부터 만들어진다.
4. Pater eius est sol; mater eius est luna.Portavit illud ventus in ventre suo; nutrix eius terra est.
그의 아버지는 태양이며, 그의 어머니는 달이다. 바람은 그것을 자궁에 옮겨주고 그의 양분은 흙이다.
5. Pater omnis telesmi totius mundi est hic.
그것은 전세계를 통틀어 완전함의 아버지이다.
6. Virtus eius integra est, si versa fuerit in terram.
만일 이것이 흙으로 변하게 되면, 그 힘은 강하리라.
7. Separabis terram ab igne, subtile ab pisso, suaviter, magno cum ingenio.
흙을 불로부터 분리해내고 정교한 것을 거친 것에서 분리해내어 신중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라.
8. Ascendit a terra in coelum, iterumque descendit in terram, et recipit vim superiorum et inferiorum. Sic habebis gloriam totius mundi. Ideo fugiet a te omnis obscuritas.
가장 위대한 총명함으로 땅에서 하늘로 올로가라 그리고 다시 땅으로 내려와 우등한 것과 열등한 것의 힘을 하나로 모으라. 그러면 너는 전세계의 영광을 얻고 불명료함은 너에게서 멀리 날아가 버리리라.
9. Haec est totius fortitudinis fortitudo fortis, quia vincet omnem rem subtilem, omnemque solidam penetrabit.
이것은 용기 그 자체 이상의 용기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든 미묘한 사물을 정복하며 또한 모든 단단한 물체를 뚫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10. Sic mundus creatus est.
그리하여 이 세계는 형성되었다.
11. Hinc erunt adaptationes mirabiles, quarum modus est his.
따라서 여기에 나와 있는 경이로움을 따르라.
12. Itaque vocatus sum Hermes Trismegistus, habens tres partes philosophiae totius mundi.
그러므로 나는 전세계 철학을 이루는 세 부분을 갖고 있는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라고 불리운다.
13. Completum est quod dixi de operatione solis.
태양의 영향에 대해서 내가 말해야만 할 것은 완전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