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불의 고리 세계 곳곳 지진에 ‘촉각‘
10월중 필리핀, 일본과 대만, 칠레, 인도네시아, 아프간-타지키스탄 국경, 솔로몬 제도, 도미니카 공화국, 대한민국과 북한에서도 지진 발생
10월 들어 필리핀을 비롯해 환태평양 조산대 (環太平洋造山帶) 일명 ‘불의 고리’ (Ring of Fire)인근 국가들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하면서 세계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모두 태평양판을 따라 형성된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해당한다. 전 세계 지진의 90%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필리핀의 연이은 지진, 10월 10일 7.4 강진에 이어 20일에 5.8 지진 이어져
필리핀 남부 산티아고에서 10월 20일 (현지시간) 규모 5.8 지진이 일어났다고 미국 지질조사국 (USGS)이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7시 35분 (현지시간) 산티아고 동남동쪽 93km 떨어진 해역을 강타했다.
진앙은 북위 6.941도, 동경 127.343도이고 진원 깊이가 10.0km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지각과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크고 작은 지진이 잦다.
앞서 13일 새벽 규모 5.8 지진이 세부 탐봉곤 지역에서 있었다.
지난 10일에는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7.4, 6.7 강진이 시간차를 두고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를 냈다.
필리핀 기상 당국은 당시 48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9월 30일에는 세부섬 북부 보고에서 북동쪽으로 19㎞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9 강진이 생겨 74명이 숨졌으며 한국인 1명도 다쳤다.
유럽지중해 지진센터 (EMS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필리핀에서는 지진이 연평균 826차례 발생했다.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5.2, 대만 화롄 동부해상에서 5.0 지진
10월 8일 (현지시간)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해 규슈 남부가 흔들렸고, 대만 화롄 동부 해상에서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칠레 푼타아레나스 남남동쪽 바다에서 규모 6.3 지진
10월 16일 (현지시간) 오전 10시 42분 32초 칠레 푼타아레나스 남남동쪽 941㎞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남위 59.91, 서경 61.62다. 발생 깊이는 10㎞다.
인도네시아 자야푸라 서북서 지역서 규모 6.5, 타님바르 제도에서 5.1 지진
인도네시아 자야푸라 서북서쪽 202㎞ 지역에서 10월 16일 (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남위 2.17도, 동경 138.9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5㎞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타님바르 제도 해역에서 10월 19일 (현지시간)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 (GFZ)가 발표했다.
진앙의 깊이는 10.0km 이며 위치는 남위 7.53도 동경 130.73도로 잠정 측정되었다.
아프간–타지키스탄 국경에 규모 5.66 지진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 (GFZ)가 10월 17일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규모 5.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10㎞였다고 GFZ는 전했다.
한편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 지진이 규모 5.5라고 밝혔다.
솔로몬 제도 서부에서 5.3 지진
오세아니아의 솔로몬 제도 서부 키라키라 서쪽 41km 지점에서 10월 19일 (현지시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연구소가 발표했다.
진앙의 깊이는 97.6km이며 위치는 남위 10.52도 동경 161.54도로 잠정 측정되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규모 5.3 지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10월 20일 (현지시간) 오후 7시 13분경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 (EMSC)가 밝혔다.
지진은 산크리스토발에서 서북부로 6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24㎞로 관측됐다.
대한민국도 예외 아냐! 충북 옥천에서 3.1, 경북 상주에서 2.3지진 발생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8일 오전 이날 오전 11시 49분 39초 충북 옥천군 동쪽 17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지역은 1978년에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충북을 비롯한 인근 시·도에서 지진동을 감지했다. 지역별 최대 계기진도는 충북 4, 경북·대전·전북·충남 3, 경남·세종 2를 기록했다.
한편 경북 상주 북서쪽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 10월 18일 밤 경북 상주시 인근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7분 40초쯤 상주시 북서쪽 약 13㎞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됐다.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지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도 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서 2.4 지진
한편 10월 17일 (현지시간) 오전 2시 22분 46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쪽 37㎞ 지역에서 규모 2.4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41.28도, 동경 129.2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7km이다.
기상청은 “자연 지진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환태평양 조산대 (環太平洋造山帶)는 지구에서 화산과 지진으로 이루어진 지각판이다. 길이는 약 40,000 km이며 너비는 최대 약 500 km에 달하며 태평양 대부분을 둘러싸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전 세계 활화산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750개에서 915개 사이의 활화산 또는 휴화산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 내의 정확한 화산 수는 포함되는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전 세계 지진의 약 90%[5]와 가장 큰 지진 대부분이 이 지역 내에서 발생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