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칼럼
○ 2023년 10월 11일 수요일입니다.
페이스북으로 2017년도에 쓴 글을 올려주어서 그날의 추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17년 전의 글과 일전에 기도요청을 드렸던 시드니 순복음교회 전창일 집사님의 근황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 보내주신 글을 가감 없이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보내드리는 글을 보시는 동역자 여러분 전창일 안수집사님이 완전히 회복되어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파이팅!! 하며 기도하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할렐루야!
전집사가 눈도 뜨고 소리도 조금 들리고 고개도 옆으로 조금 흔들고 손도 움직이고 입도 움직이려고 해요
야훼라파의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습니다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입니다.
시드니 10월!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고 있네요.
햇살이 사라지고 어둡더니 수줍은 듯 소리 없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비가 올 것이다. 날씨가 안 좋을 것이다.라는 예감은 몸으로 알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따라 왜! 이리 허리가 아프지, 몸이 무겁지~~~ 기상청보다 더 정확하지 않을까 건방진 멘트를 날려봅니다. (이런 말 하면 욕먹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시드니에 한국에서 관광객이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하고 실감을 하였습니다.
그 기간에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학원선교 연합회(청소년선교단체)를 개척 사역하던 시절에 선교단체에서 만난 제자가 아내와 자녀들과 같이 여행을 왔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던 제자가 이제 40대 중반,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감히 대견하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는 성인의 모습으로 앞에 나타났습니다.
서로 오랜 공백을 깨는 한마디를 주고받았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제자가 처음으로 주일날에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또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는(설교) 것을 정말 오랜만에 보았을 텐데…. 어찌 생각할까 살짝 고민도 되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작아서 실망하지 않았을까?
너무 자유스러운 예배와 설교에 실망하지 않았을까? 제가 스스로 별의별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가슴이 새가슴이 되어서 그런가…ㅎㅎㅎ
예배를 드리는 중에는 의식하지 않아 몰랐는데 예배 후에 우리 교회 집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제자분이 우시는데 티슈가 없어서 못 드렸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제자가 왜 울었지….
좋아해도 걱정, 울어도 걱정, 으이그 새 가슴….
차를 타고 다니면서 오랫동안 가슴 한구석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데 정말 감사하고 미안했던 것이 내가 제자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제자들이 나를 더 사랑하고 있었던 것을 느끼고 알 수가 있었습니다.
예배 중에 제자가 울었던 것도 스승이 되는 이은성 목사가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변질되지 않고 사역을 (잘)하는 모습을 보고 기쁘고 예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제자에게 가슴이 묶였던 문제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풀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자들이 나를 걱정해주는구나….
우리는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나의 앞의 일에 대해 기대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부담도 되지만 정말 행복한 일일 것입니다.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나 교회에 다니시지는 않지만 많은 분들이 아는 노래입니다.
모든 분들이 이 노랫말처럼 그러한 존재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향해 하나님은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일어나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겐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입니다.
어느 사람들은 오늘 13일에 금요일은 공포의 날이고, 별로 기쁘거나 행복하지 않은 공포의 날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포영화 13일의 금요일이라고는 호러 영화를 제작하고 많은 사람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갖게 하는 영화로 인한 두려운 날로 인식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13일에 금요일이 겹치는 날은 공포의 날이고 저주의 날이 아니라 365일 모든 날이 축복 된 날이고 감사의 날일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그날을 생각하고 맞이하고 지내느냐에 따라 불행한 날이고 행복하고 축복 된 날일 것입니다.
일전에 기도요청을 드렸던 전창일 안수집사님이 입원하신 병원에 심방을 다녀왔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집사님을 뵌다고 하니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을 하더군요.
왜냐고요?
뵌 적이 없지만, 집사님의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간절히 부르짖으며 기도하였고, 조금씩 회복되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면서 기도하였고, 이제 그 일하신 놀라운 증거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으니 정말 기쁠 수밖에요…
주무시는 집사님 옆에서 전집사님~~ 전집사님~~ 부르니 눈을 크게 뜨고 반응하시는 모습에 오! 하나님 감사하다는 고백과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입원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공포의 날이라고요?
축복의 날이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능력의 날 축복의 날이랍니다.
믿고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직접 간섭하시어서 역사하시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늘 염려와 걱정에 묶여 있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아 아들아 믿기만 해라.
내가 너의 삶 가운데 일할테니….
시드니 순복음교회 초등부 부장집사님으로 봉사하시었는데 방은영 집사님이 3월에 유방암 치료를 시작해서 현재 모든 치료가 거의 끝나서 다음 주부터 방사선 치료를 하면 기본치료는 끝난다고 하시면서 치료 기간이 길어서 몸과 마음이 많이 힘이든 상태이시라는 문자를 주시었습니다.
온전히 치유되고 회복되시도록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병마와 싸워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분과 어머니의 치료과정을 지켜보는 자녀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간절하겠습니까?
자!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자녀 된 우리가 함께 기도로 동역하고 힘이 되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전도서 4장 12절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연합으로 삼겹 줄의 역사를 일으키어 봅시다.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 2023년 10월 17일 화요일입니다.
새벽 3시 50분 집에서 출발하여 교회로 갑니다.
겨울인가 싶을 정도로 차가운 기온, 왜 이리 추운 것인지
너~~ 날씨 미워할 거야….
또 조금 있으면 더워질 거지~~~?
추워서 그런가 피곤해서 그런가? 이젠 날씨와도 대화합니다.
새벽 하나님과 대화를 하기 위해 차를 타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 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와우! 벌써 많은 분이 차가운 새벽공기를 가르고 자리에 앉아 기도를 드리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계시네요….
정말 짱! 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세우는 드러나지 않는 숨어있는 용사들입니다.
연세가 살짝 드신 분들이 있으시지만, 이분들은 누구보다 더 젊으시고 열정적이신 분들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오래전 한국에서 사역하던 교회에 권사님 한 분이 기억이 납니다.
언덕 위에 있던 교회 그 길 건너편에 사이었는데 새벽을 한 번도 빠지시지를 않았습니다.
그 권사님이 강하게 기억이 남는 것이 찬송을 부를 때에 꼭 한 소절을 먼저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맨 처음 찬송을 인도할 때에 헷갈렸는데 적응이 되다 보니 가사를 먼저 불러주시니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도 사랑이 많으신 권사님이시었는데…….
후일에 새벽예배를 드리러 나오시다가 신호 위반하는 차량에 교통사고로 육신의 삶을 마치시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천국에서 늘 찬송을 부르시며 행복하게 지내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자녀로 살아가 봅시다.
자! 출발합니다….
야호~~~
1.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권세 많도다
2.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죄를 다 씻어
하늘 문을 여시고 들어가세 하시네
3. 내가 연약 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4. 세상사는 동안에 나와 함께 하시고
세상 떠나 가는날 천국가세 하소서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있네
○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입니다.
한국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 두 분과 사모님 한 분이 오늘 대한항공으로 출국하시었습니다.
아침 일찍 차로 집에서 공항으로 가는 중 느낌이 ‘쎄’ 한 것이 이상하여 지갑을 찾으니 지갑을 책장 위에 올려놓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혹시 책장에 지갑이 숙면을 취하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고이 주무시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지갑이 문제인지 지갑 주인이 문제인지!! 참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네요….
한참으로 큰길에서 직진하다가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다 신호를 받고 가다가 회전을 하여 다시 반대편 큰길 좌측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나의 이러한 행동을 큰길에 경찰관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시하고 있더군요….
헉!~~~ 만약 그냥 큰길에서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다고 반대편 차선으로 회전하였다면 영락없이 경찰관의 먹이가 될뻔하였습니다.
선생님 돈이 많으신가 보네요 이렇게 나라에 기부금을 내기 위해 몸부림치시니 당신을 애국자로 임명합니다. 그러면서 원하지 않는 딱지 한 장을 주겠지요…….
다시 한번 다짐하였습니다.
“차카게 살자”
아내가 건네주는 지갑을 차에 넣고 비행기를 놓치면 안 되기에 겁나 달렸습니다.
속도위반이요….~~~오~~노우 조금 전에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의 눈을 보았는데 간이 붓지 않고서야 절대로….
시드니 공항에 내려드리고 아주 쿨하게 악수로 바이를 하고 차에 올라탔는데 잠깐에 쿨한 행동이 허전한 마음으로 바뀌는데 그냥 멍한 시선으로 운전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항상 멈춰있을 것 같은 시간이었는데 순식간에 그 만남의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지금 우리의 시간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참 시간 빨리 간다고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고 춥다고 몸을 웅크리고 있었는데 벌써 봄이고 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고요…. (한국은 반대의 계절이겠지요)
이른 시간을 비전을 위해 달리는 운동선수나 젊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많으신 청년분들도 있으시지요.
그러나 어떻게 되겠지~~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잘 될 거야….
노력보다는 요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굴렁쇠도 아닌데 거실에서 침대에서 뒹굴어 다니는 사람들….
아마 세월이 더 흐른 후에 방이나 거실이 아니라 넓은 광장에서 굴러다닐 수도 있습니다.
(악담이 아니고 주의와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젊은 노인분들이 너무도 많아서 언짢은 말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달려 보기를 원합니다.
하루가 너무 짧다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
지금 병석에 있는 전창일 집사님과 방은경집사님 건강을 위해서 기도를 하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분들이야말로 달리고 싶고 다시 섬김과 봉사의 자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십니다.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고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나아갑시다.~~~
○ 2023년 11월7일 화요일입니다.
한국에 들어온지 5일만에 부족한 종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국에 들어오면 사용하던 전화번호를 연결할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예전에는 마을에 한,두집만이 전화기가 있어 급하거나 중요한 일에 급하게 전화를 걸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런 일로 이렇게 불편하다 생각하였으니 사실 불편하기는 하더군요.
폰을 새로 사야하나 다시 계약을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러한 노래말도 생각이나네요.
우리주인 핸드폰은 꼬진핸드폰 ~
친구들이 한마디씩 그거 무전기냐
사주지도 않으면서 그 핸드폰 버려라 ~
우리주인 핸드폰은 미친핸드폰 ~
불쌍해서 전화걸면 야 바뻐 끊어 ~
바쁘지도 않으면서 야 나중에 해 ~
우리주인 핸드폰은 꼬진 핸드폰 ~
전화와서 꺼내보면 대따 무거워 ~
무전기도 아닌것이 대따 무거워 ~
대땅 꼬지지도 않고 대따.무겁지도 않은 핸폰인데
드디어 개통이 되었습니다.
어머님이 쓰시던 폰 번호입니다.
010 7771 2667입니다.
스팸전화가 많아 문자를 먼저주시고 하시든 제가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개통식을 하기도 전에 스팸전화를 받으면
아마도 목사가 이런말을 쓰면 안되지만 머리에 스팀이 올라오면 안되잖아요.(사실 스팀이.올라오는 훈련의 시기는 지났으니 걱정하지마세요…ㅎㅎ)
오늘도 병원을 갔다오니 하루가 훅 지나갔네요.
한국에 머무는 기간동안에 하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종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전에 기도를 부탁드렸던 전창일.안수집사님이 빠른 회복을 보여주고 계시고요.
방은영 집사님도 많이 완쾌되시어 문자를 주시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목사님 기도 덕분에 방사선치료 다 마첬습니다.
기본치료는 다 끝나서 서서히 건강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일도 다시 시작하고 힘 내고 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우리 기도에 응답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 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