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과 가족의 회복을 다룬 창작 연극 “오 마이 블루스” 시드니에서 뜨거운 반응!
코로나 사태 이후, 현지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며,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절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이유극단 (EU Theatre and Production, 감독 강해연)은 지난 10월 5일과 6일 시드니 서리힐의 톰만 씨어터 (Tom Mann Theatre)에서 우울증, 불면증, 번아웃 등 다양한 현대병과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룬 창작극 ‘오 마이 블루스(Oh My Blues)’를 선보였다. 이 주제는 한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현지 관객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유극단은 시드니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극단으로, 2010년 창작연극 <아줌마 시대>로 시작한 이후 K-뮤지컬과 K-연극을 지속적으로 소개하며 관객들과의 감정을 나누어 왔다. 이번 작품 <오 마이 블루스>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
이번 연극은 우울증, 불면증, 번아웃을 겪고 있는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인한 소통 단절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주인공 금레(김랑 분)는 자신의 우울증을 부정하기 위해, 치매라 인식하고 민간요법으로 극복하려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금레는 외로움을 느끼며 지인 춘자(박근주 분)와 순희(유소영 분)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고, 잃어버린 시계를 찾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의 소통을 회복하게 된다. 미혼모인 금레의 딸 은파(윤기쁨 분)는 비밀리에 만나는 앤드류(송치준 분)와의 관계에서 압박감을 느끼고, 금레가 이를 알게 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얽히게 된다.
특히 정신과 클리닉 장면에서는 정신과 의사(김상욱 분)가 관객들에게 우울증 진단 테스트지를 배포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금레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손녀 동미(김은혜 분)는 번아웃 상태에 있으며, 딸 은파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도 밝혀진다.
대화가 단절되었던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오해를 풀고, 아픔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연극이 마무리된다. 배우들의 커튼콜 후에는 춘자가 관객석에서 자기 아들 선호와 극적으로 만나는 특별한 장면이 추가되어 또 다른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오 마이 블루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깊은 감동과 공감을 느꼈으며, 이유극단의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의: 이유극단
이메일: [email protected]
전화: +61 423 454 976
제공 = 김민하 기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