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욱시스 (Zeuxis)와 파라시오스 (Parrhasius)의 트롱프뢰유 (trompe-lœ’il) 기법
미술용어 ‘트롱프뢰유’ (프: trompe-lœ’il)는’실제로 있는 것처럼 대상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이 용어가 적용되는 것은 벽화 등에서 실제의 실내공간을 넘어선 착시적 (錯視的) 공간을 의도적으로 표현할 경우 또는 좁은 공간내에 묘사된 사물이 마치 실물 자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시를 느끼게 하는 효과를 의도한 작품의 경우 등이다.
이와 같은 기법은 고대 그리스회화에서 볼 수 있는데 BC 5세기 아테네의 화가 아폴로도로스는 무대장치에서 명암법을 구사하여 배경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였다.
또한 로마의 플리니우스 저서에는 그리스의 두 화가가 기량을 다툰 이야기가 전하는데, 즉 제욱시스는 포도를 그려 새의 눈을 속이고 파라시오스는 화면에 현수막을 그려 사람의 눈을 속였다고 한다.
이러한 그리스의 전통은 로마회화에 계승되어, 폼페이의 벽화에서는 제1양식에서 주랑 (柱廊)과 대리석 모양 등을 구조적으로 그리고, 제2양식 이후는 창문과 정원이 벽 바깥쪽에 이어지는 것처럼 장식적 형식을 취하였다. 중세시대에 절멸했다가 근대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했다.

○ 제욱시스 (Zeuxis)와 파라시오스 (Parrhasius)
제욱시스 (Zeuxis)와 파라시오스 (Parrhasius)의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 학자 플리니우스가 기록한 유명한 일화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스의 화가 제욱시스는 포도를 그렸는데 어찌나 잘 그렸는지 새들이 날아와 쪼아 먹으려 했다.
이를 본 화가 파라시오스는 자기도 그림을 보여 주겠다며 제욱시스를 화실로 데려갔다.
그곳에는 커튼이 쳐진 그림이 있었는데 제욱시스는 어서 커튼을 걷고 밑에 있는 그림을 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내 그것이 실제 커튼이 아니라 커튼을 그린 그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제욱시스는 자신은 새를 속였지만 파라시오스는 자기를 속였으니 그가 이겼다고 하며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다고 한다.
제욱시스 (Zeuxis, 기원전 5세기 말 ~ 기원전 4세기 초)는 고대 그리스의 화가. 헤라클레아 출생. 아테네의 아폴로도로스의 제자이다.

– 제욱시스 (Zeuxis)
.출생: BC 5C, 그리스 헤라클레아
.사망: BC 4C경
.국적 : 그리스
.활동분야: 예술
.주요작품: 켄타우로스의 가족, 헬레나상
고대 그리스의 화가. BC 5세기말 ~ BC 4세기 초두에 활동했다.
거의 동시대의 아리스토파네스 (Aristophanes, BC 445년경 ~ BC 385경), 크세노폰 (Xenophone, BC 430경 ~ BC 354년경), 플라톤 (Platon, BC 427 ~ BC 347) 등의 저작 중에도 그 이름이 보이고 그 후의 고대 문헌에 수많이 언급되어 있다.
출신지는 헤라클레이스라 하나 같은 이름의 도시가 어느 것인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많은 작품이 전해지나 퀸티리아누스 (Marcus Fabius Quintilianus, 30 / 45년 ~ 100년 이전)에 의하면 음영법이 훌륭했던 것 같다.
스승 (아테네의 아폴로도로스)의 작풍을 계승 발전시켜 빛과 그림자의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사용에 의하여 대표적인 음영화가 (陰影畵家)가 되었다.
작품은 현존하지 않지만 고문헌에 의하면 ‘켄타우로스의 가족’과 남이탈리아의 크로톤 헬라신전을 위하여 그린 ‘헬레나상’ (像) 등의 걸작이 있었다고 전해 온다.
한편 고대 그리스의 화가 파라시오스 (Parrhasius, 기원전 420년? ~ 기원전 380년?)는 고대 그리스 미술의 전성기 때 회화 기법을 발전시키는 데 공헌했으며 사실적 묘사 능력이 뛰어났다. 레우카디아의 헤르메스상 등에 특징적인 선묘가 잘 나타나 있다.

– 파라시오스 (Parrhasius)
.출생: 기원전 420?, 에페소스
.사망: 기원전 380?
.국적: 그리스
.활동분야: 미술
에페소스 출신으로 BC 5세기 후반 아테네에서 활약하였다.
사실적 모사 능력이 매우 특출났다고 하며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당대에 뛰어난 그림 솜씨를 지닌 제욱시스와 파라시오스가 누가 그림을 더 잘 그리는가 내기를 걸었다.
먼저 제욱시스가 자기 그림을 덮고 있던 천을 들추자 그림 속의 포도 덩굴에 새가 날아와 앉았다.
의기양양한 제욱시스가 파라시오스에게 천을 들추라고 하자, 파라시오스는 바로 그 천이 자기 그림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제욱시스는 새의 눈을 속였으나 파라시오스는 새의 눈을 속인 화가의 눈을 속였으므로 그가 승리하였다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미술의 전성기 (BC 450∼BC 400) 때 회화 기법을 한층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였으며, 그의 특징인 선묘는 레우카디아에 있는 헤르메스상과 펠라에 있는 사자 사냥 및 디오니소스 모자이크 등에 잘 나타나 있다.



참고 = 위키백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