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 동쪽바다에 규모 8.7 강진, 환태평양 경보 확산
강진 여파로 러시아·일본·한국·필리핀·인도네시아까지 쓰나미 경보 … 뉴질랜드·호주는 영향 없어
7월 30일 (현지시간) 오전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8.7 강진이 발생한 이후, 러시아, 일본, 괌, 하와이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 (EMS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18만7000명이 있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다.

이어 오후 12시 16분께에도 캄차카반도 동쪽 근해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재차 발생했다. 이 지진의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이었으며 진원의 깊이는 20㎞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지진은 심각했고,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했다”고 했다.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도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PTWC)는 첫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지질조사소는 캄차카 지진 여파로 알래스카주 알류산열도와 하와이, 괌 등 태평양 도서 지역에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1~3미터 높이의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도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히고 “쓰나미가 반복적으로 닥칠 것이다.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에 닥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는 최대 3m로 예상됐다.

NHK 방송은 일본 정부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도 해안 지역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PTWC는 한반도 해안에는 0.3m 미만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PHIVOLCS)는 태평양을 향하고 있는 필리핀 일부 해안 지역에서 높이 1미터 (약 3.3피트) 미만의 쓰나미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산지진연구소는 첫 쓰나미 파도가 현지 시간 기준 수요일 오후 1시 20분에서 2시 40분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기상지질청도 수요일 오후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 최대 0.5미터 (약 1.6피트) 미만의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는 쓰나미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공동쓰나미경보센터는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발표했다. 뉴질랜드 국가비상관리국 (NEMA)은 해안 침수가 예상되지는 않지만, 뉴질랜드 전역 해안에서 “강하고 이례적인 해류와 예측 불가능한 급격한 파도”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