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 있거라 : A Farewell to Arms
감독) 찰스 비도르 / 주연) 록 허드슨, 제니퍼 존스 / 1957년
1957년 찰스 비더 감독에 록 허드슨, 제니퍼 존스를 주연으로 하여 영화로도 만들었다. 배급은 20세기 폭스. 킹콩 (193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유명한 데이비드 O. 셀즈닉이 제작했으며 410만 달러로 만들어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을 거둬들였다.
세계1차대전, 온 나라가 승리와 재난을 겪은 가운데, 빛나는 두 이름이 있었다. 마르네와 피아브 전투 (The Marne and The Piave.) 작가가 되려는 프레드릭 헨리는 전쟁이 나자 이탈리아군의 의료병으로 자원하여 근무하다 임시 간호원으로 온 영국인 캐서린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하여 헨리중위와의 만남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첫 날 만남을 혼돈 속에서 어색한 헤어짐으로 마무리한 캐서린은 그 다음날 이동하게 된 헨리중위를 환송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캐서린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헨리중위는 전투 중 부상을 당하여 후송되는데 친한 의사 리날디 소령에게 부탁하여 캐서린을 자신이 있는 병원으로 오게 한다.
부상으로 입원하여 있는 동안 꿈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어느 날 캐서린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헨리에게 알리나 유부녀는 전방에 있을 수 없다는 규율 때문에 결혼은 불가하다고 하는데…

○ 제작 및 출연
– 제작진
.감독: 찰스 비도르, 존 휴스턴
.원작: 어니스트 헤밍웨이 (Ernest Hemingway)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기획: 데이비드 O. 셀즈닉 (David O. Selznick)
.각본: 벤 헤치트 (Ben Hecht)
.촬영: 오스왈드 모리스 (Oswald Morris), 피에로 포탈러피 (Piero Portalupi)
.음악: 마리오 나심베네 (Mario Nascimbene)
.편집: 존 M. 폴리 (John M. Foley), 제라드 윌슨 (Gerard Wilson)
.미술: 알프레드 융게 (Alfred Junge), 마리오 가르부길라 (Mario Garbuglia), 베니에로 콜라산티 (Veniero Colasanti), 존 무어 (John Moore)
.의상/분장: 래리 저메인 (Larry Germain)
.수상 후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개봉: 1957년 12월 14일 (미국)
– 출연진
록 허드슨
제니퍼 존스
비토리오 데 시카
오스카 호몰카
메르세데스 맥캠브리지
일레인 스트리치
커트 카즈너
빅터 프란센
프랑코 인터렝이

○ 감독 : 찰스 비더
찰스 비더는 1900년 7월 27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중 헝가리 군에 복무하며 전선에서 싸웠다.
1930년대에는 다양한 스튜디오를 위한 프로그래머로 활동했고, 그의 주요작품들은 로맨스와 뮤지컬과 유명한 사람들의 전기영화였다.
진 켈리의 매력이 돋보이는 뮤지컬 <커버걸 : Cover Girl> (1944), 그레이스 켈리의 마지막 스크린 출연작 <스완 : The Swan> (1956), 코미디 <오버 21 : Over 21> (1945), 알란 래드의 모험물 <동부의 천둥 : Thunder in the East> (1953), 섬세한 고딕 멜로드라마 <숨어사는 여인들 : Ladies in Retire-ment> (1941), 랜돌프 스콧의 서부극 <데스페라도 : The Desperadoes> (1943), 나이트 클럽 연기자 조 레비스의 삶을 영화화한 <거친 조커 : The Joker Is Wild> (1957),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무기여 잘 있거라 : Farewell to Arms> (1958) 등이 그의 작품이다.
비더가 확실한 명성을 얻은 것은 리타 헤이워스 주연의 <길다 Gilda>(1946)이다.
영화는 1940년대로서는 놀라운 에로틱한 감각을 보여줬고, 헤이워스는 자신의 섹슈얼리티로 권력을 쥐었고, 필름누아르의 사악하고 신비로운 요부가 되었다.
찰스 비더는 그의 작품 목록 중 어느 것도 그 장르 최고의 영화가 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작품에서 배우들의 재능을 최고로 고양시킨 엔터테이너였다.
그는 감독으로서 세 명의 배우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게 했다. (1945)의 코넬 와일드(남우주연상), (1955)의 제임스 캐그니(남우주연상), 그리고 <무기여 잘 있거라>(1957)의 비토리오 데시카(남우조연상)가 그들이다.
찰스 비더는 1959년 6월 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줄거리
1차 세계대전 중, 프레데릭 헨리 중위는 이탈리아군에서 구급차 운전병으로 복부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헨리는 병원에서 일하는 영국인 간호조무사 캐서린 바클리를 만나게 되고, 즉시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전쟁에서 죽은 약혼자 때문에 상심에 빠져 있었지만, 헨리와 사랑에 빠진 덕분에 활기를 되찾게 된다. 헨리 역시 캐서린 덕분에 자신이 목격한 전쟁의 공포를 잊을 수 있다.
폭격으로 무릎 부상을 입은 헨리는 수술을 받기 위해 밀라노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된다. 캐서린은 헨리가 있는 병원으로 전근을 가서 그의 회복을 돕는다.
두 사람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사랑은 깊어만 간다. 헨리가 전선으로 돌아가기 전, 캐서린은 임신했다는 사실을 헨리에게 알린다.
두 사람은 그 사실에 기뻐하지만 헤어짐을 아쉬워해야 하는 처지다.
독일군과 오스트리아군이 이탈리아 전선을 돌파해서 이탈리아군이 계속 후퇴를 하는 상황에서, 헨리는 다른 운전병들과 두 명의 이탈리아 공병대원, 그리고 두 이탈리아 여성과 함께 이동하게 된다.
이동 중 차가 움직이지 않자 공병대원들이 일행을 버리고 도망가려 한다.
헨리는 둘 중 한 명을 총으로 쏘고 다른 운전병이 그를 죽이게 된다.
나중에 호전적인 이탈리아 병사가 실수로 이탈리아 운전병 중 한 명을 쏘고, 운전병 중 한 명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자진해서 포로로 잡힌다.
홍수로 물이 불어난 강의 다리에서, 부패한 이탈리아군은 헨리가 배신을 해서 이탈리아군이 패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처형될 것을 안 헨리는 강으로 뛰어들어 탈출한다.
헨리는 가까스로 급류로부터 빠져나와 밀라노 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는 가까스로 캐서린을 만나고, 두 사람은 헨리가 탈영병으로 체포되기 전에 빌린 배를 타고 스위스로 탈출하는데…

○ 주제
헤밍웨이는 전쟁의 끔찍함과 황폐함을 늘 강조했다.
원작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는 가장 솔직한 반전 작품 중 하나다.
하지만 헤밍웨이는 전쟁 자체를 비난했다기보다는, 파괴를 향해 나아가는 세상을 비판했다.
극중 헨리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모든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무서운 세상을 자주 목격한다.
사람들의 태도는 마치 누구든 행복하고 안전한 것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한 심보다.
그리고 헨리와 캐서린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마다, 무언가가 그들을 방해한다.
그것은 헨리의 부상이나, 전장으로의 파견, 체포 등으로 표현되고, 마지막에는 캐서린의 죽음으로 묘사된다.
불안과 혼란이 가득한 전쟁의 시기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순식간에 끌린다.
특히 캐서린은 헨리를 만나자마자 쉽게 사랑에 빠진다.
사랑은 잔인한 바깥세상을 잊게 해주는 행복한 일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종종 서로에게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말자고 얘기한다.
생각해봤자 고통스럽기만 하기 때문이다.
사랑의 그늘 속에 숨어, 헨리와 캐서린은 무서운 세상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런 도피적 사랑의 문제는, 극중 헨리와 다른 인물들이 지적하듯, 사랑이 끝나기 전까지는 결말을 알 수 없다는 것이며, 무엇을 잃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진 헨리는, 캐서린 없는 삶을 생각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녀를 잃은 뒤의 헨리는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 감상 포인트
록 허드슨은 이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벤허> (1959)의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
후에 그는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였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원작소설의 작가 헤밍웨이는 공공연하게 제작자 데이빗 셀즈닉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제작자 자신의 부인이었던 38세의 제니퍼 존스를 21세인 간호사 캐서린 역에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1932년 작품의 리메이크작인 이 영화는 평단으로부터 외면받았으며 상업적으로도 실패했다.
그 영향으로 데이빗 셀즈닉은 이후 영화제작 활동을 그만두었다.
본래 이 영화의 감독으로 내정됐던 존 휴스턴은 제작자 데이빗 셀즈닉과 갈등을 빚은 후 해고됐으며, 촬영기사 오스왈드 모리스는 셀즈닉이 록 허드슨과 제니퍼 존스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직후 촬영감독을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이 영화에 참여했던 스태프 중 다수가 데이빗 셀즈닉과 제니퍼 존스에 의해 해고되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처음 이 영화의 감독을 맡고 싶어 했던 인물은 비토리오 데시카였다고 한다.

○ 영화 이모저모
헤밍웨이 원작의 ‘무기여 잘 있거라’가 리메이크 된 것은 1932년 첫 영화화 이후에 25년이 지난 1957년 이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는 헤밍웨이의 초기작품 이었지만 그 이후에 그는 꽤 잘 나가는 일류 작가가 되어 그의 작품이 많이 영화화 되었다.
50년대만 ‘킬리만자로의 눈’, ‘해는 또다시 뜬다’, ‘노인과 바다’ 가 영화화 되었다.
그런 와중에 유성영화 초기에 흑백 4:3 비율로 만들어졌던 ‘무기여 잘 있거라’가 칼라 시네마스코프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50년대 최고의 미남배우인 록 허드슨이 주인공인 프레데릭으로 출연했고, 베태랑 여배우 제니퍼 존스가 간호사 캐서린을 연기했다.
당시 32세의 한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록 허드슨의 상대역으로 6살이나 위인 38세의 제니퍼 존스가 캐스팅 된 것은 다소 의외인데 이 영화가 셀즈닉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작품이라서 제니퍼 존스의 남편인 데이비드 O 셀즈닉의 덕을 보았던 것이다.
32년 작품에서는 남녀의 키 차이가 문제였는데 리메이크 작에서는 나이차이가 문제가 된 셈이다.
25세와 31세의 캐스팅이었다면 좀 나았을텐데 38세의 나이에 캐서린을 연기하기에는 제니퍼 존스는 나이도 너무 많았고, 더구나 연기 경력도 이미 18년이나 된 만큼 참신함도 없었다.

장신의 건장한 체격의 록 허드슨은 군복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인데 그가 이탈리아 전선으로 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군종기자를 원했지만 합격하지 못하고 대신 적십자군에서 복무하게 된 프레데릭은 쾌활한 이탈리아 군의관 리날디 (비토리오 데 시카)를 만나고 그에게 간호사 캐서린 (제니퍼 존스)를 소개받는다.
비가 쏟아지는 날 프레데릭과 캐서린은 비를 피하러 작은 건물로 함께 들어가게 되고 프레데릭은 캐서린에게 적극적인 대시를 한다.
과거 군인을 사랑했었지만 전쟁에서 그를 잃게 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던 캐서린은 어렵게 마음을 열게 되고 프데데릭 역시 전선으로 떠나게 되지만 캐서린은 그가 돌아올것을 간절히 기원한다.
프레데릭과 캐서린의 재회는 프레데릭이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면서다.
리날디의 배려로 프레데릭이 있는 병원으로 캐서린이 오게 되고 둘은 재회를 하고 간호원장 몰래 밀회를 즐기고 캐서린은 프레데릭의 아이까지 임신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프레데릭은 다시 전선으로 가게 되고 임신한 캐서린은 병원을 떠나 혼자 프데레릭을 그리워하며 지내게 된다.
전쟁은 점차 격화되고 이탈리아군은 퇴각하게 되는데 병원의 환자들을 남기고 퇴각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으로 리날디는 이상한 행동을 하게되고 결국 독일 첩자로 오인받아 즉결 처형된다.
리날디와 함께 처형될 위기의 프레데릭은 극적으로 탈출하게 되고 캐서린과 극적 재회를 하게 된다.

탈영병 신세가 된 프레데릭은 작은 배를 훔쳐 밤새 노를 저어 스위스에 도착하고 모처럼 캐서린과 프레데릭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지만 병약해진 캐서린은 아이를 사산하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된다.
헤밍웨이 원작의 전쟁에 대한 냉소적이고 비극적인 소설을 미남배우 록 허드슨과 일급 여배우 제니퍼 존스를 캐스팅하여 2시간 30분짜리 대작으로 만들었다.
감독은 ‘길다’, ‘카르멘의 사랑’, ‘백조’ 등으로 알려진 찰스 비더, 하지만 32년 작품에 비해서 훨씬 규모가 커진 대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특징없는 로맨스 통속물이 된 영화다.
좀 더 실력있는 감독과 스탭을 동원하여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면 ‘닥터 지바고’ 급의 걸작도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영화의 규모에 비하여 높은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작품이다.
록 허드슨의 연기는 무난했고, 제니퍼 존스 같은 실력있는 여배우가 함께 출연했지만 후반부의 신파적 부분이 다소 늘어지면서 영화의 속도감이 반감되는 효과를 나았다.
프레데릭의 절친이면서 술을 좋아하고 의학적 사명감도 높은 인물인 리날디 역은 감독으로 더 유명한 이탈리아의 비토리오 데 시카가 연기했는데 리날디의 비중 자체가 꽤 높고 프레데릭의 탈영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네오 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적 감독인 비토리오 데 시카는 연기에서도 매우 출중한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이 영화에서 가장 개성이 두드러진 인물이 두 주인공보다 리날디 였다.
32년 작품보다는 원작에 더 많이 비슷한 내용이고, 캐서린과 프레데릭이 스위스에 머물며 행복한 나날을 몇 달동안 갖는 모습도 전개된다.

미국인 이면서 스스로 이탈리아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제대로 된 전쟁의 참상을 알게 된 뒤 오히려 전쟁 환멸주의자가 된 프레데릭, 프레데릭만을 사랑하고 그의 소중한 아이까지 임신하며 행복한 나날을 꿈꾼 강한 여인 캐서린, 하지만 운명은 그들의 사랑을 슬픈 이별로 갈라놓았는데, 헤밍웨이의 슬프고 냉소적인 이야기를 헐리웃 두 스타 배우가 출연하여 애처로움이 철철 넘치는 신파로 완성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이런 통속 신파 내용이 잘 먹힌 편이라서 1961년, 65년, 73년 등 여러차례 재개봉 되었다.
제니퍼 존스는 특히 1955년에 출연한 ‘모정’에서 한국 전쟁으로 인하여 사랑하는 연인과 이별하는 비련의 여인을 연기했는데 2년뒤인 1957년에는 1차대전을 배경으로 이루지 못한 사랑의 비극을 다시 연기한다.
유명원작, 유명배우의 많이 알려진 영화로 극장에서, TV에서 여러차례 개봉, 방영을 했는데, 록 허드슨의 절정의 시기의 잘생긴 외모를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원작소개
무기여 잘 있어라
원제 : A Farewell to Arms
어니스트 헤밍웨이 / 민음사 / 2012.1.2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라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그동안 저작권 계약이 어려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대표작 세 권을 동시에 선보이게 되었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로, 작가 고유의 소설 수법과 실존 철학이 짧은 분량 안에 집약돼 있는 『노인과 바다』, 그 스스로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밝힌 연애소설이자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담은 『무기여 잘 있어라』, 세계대전 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그린 첫 번째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세 권이다.
『무기여 잘 있어라』는 대표적인 전쟁소설답게 전장과 후방의 대조적인 상황, 전쟁에 임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 등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작품 곳곳에 짙게 깔려 있다. 자기 삶에 무지하고 무관심하던 프레더릭은 비참한 전장에서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며 추상적인 관념의 공허함과 세상에 내던져져 죽음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조건을 깨닫을 수 있다.

–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라 불리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헤밍웨이를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으로, 열아홉 살 때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되었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전쟁의 허무 속에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장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작품 전체에 흐른다. 작가 스스로도 말했듯이 애잔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한 전쟁소설이나 연애소설을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지금도 연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재탄생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헤밍웨이의 장편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 (A Farewell to Arms, 1929)는 19세 때 이탈리아군 야전병원에 의용군으로서 참가했던 경험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다리에 상처를 입고, 또 전쟁에 대한 절망감을 스스로 깨달았다.
소설의 주인공 프레데릭 헨리는 야전병원의 운전사로서 전선에서 두 다리에 부상, 입원한 이래 간호사 캐서린 버클레와 서로 사랑한다. 캐서린의 임신을 안 두 사람은 탈주하여 스위스에서 겨울의 목가적 생활을 즐기고 봄에 출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낳은 사내아이는 사산 (死産)이었다. 캐서린도 많은 출혈로 불행한 죽음을 맞는다.
전쟁에 절망하고 사랑에 유일한 희망을 걸고 발버둥 치는 남녀의 패배감을 허무주의적인 수법으로 묘사하였다. ‘잃어버린 세대’의 대표적 작품으로 등장하여 헤밍웨이를 미국 최고의 문학가로 올려놓았다. 사랑과 죽음의 한계 정황(情況)을 한 줄의 군말도 없이 묘사하여 20세기 실존철학에 영향을 주었다.
○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작품 해설
작가 연보

○ 저자소개 : 어니스트 밀러 헤밍웨이 (Ernest Miller Hemingway, 1899년 7월 21일 ~ 1961년 7월 2일)
1899년 7월 21일 미국 시카고 교외의 오크파크에서 출생하였다.
고교시절에는 풋볼 선수였으나, 시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캔자스시티의 『스타 : Star』지 (紙) 기자가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8년 의용병으로 적십자 야전병원 수송차 운전병이 되어 이탈리아 전선에 종군 중 다리에 중상을 입고 밀라노 육군병원에 입원, 휴전이 되어 1919년 귀국하였다.
전후 캐나다 『토론토 스타』지의 특파원이 되어 다시 유럽에 건너가 각지를 여행하였고, 그리스-터키 전쟁을 보도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G.스타인, E.파운드 등과 친교를 맺으며 작가로서 성장해간다.
1923년 『3편의 단편과 10편의 시 (詩) : Three Stories and Ten Poems』를 출판한 것을 시작으로 1924년 단편집 『우리들의 시대에 : In Our Time』, 1926년 『봄의 분류 (奔流) : The Torrents of Spring』, 밝은 남국의 햇빛 아래 전쟁에서 상처입은 사람들의 메마른 허무감을 그린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 The Sun Also Rises』를 발표한다.
1929년 전쟁의 허무와 비련을 테마로 한 전쟁문학의 걸작이라 평가 받는 『무기여 잘 있거라 : A Farewell to Arms』를 완성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일생 동안 헤밍웨이가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다.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이었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에 경험한 세계 1차대전을 비롯하여 그는 스페인 내전과 터키 내전에도 참전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쿠바 북부 해안 경계 근무에 자원했다.
이런 그의 경험은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밀라노 병원에서 한 간호사와 나눈 사랑은 『무기여 잘 있거라 : A Farewell to Arms』의 소재가 되었으며, 1936년 에스파냐내란 발발과 함께 그는 공화정부군에 가담하여 활약, 그 체험에서 스파이 활동을 다룬 희곡 『제5열 (第五列) : The Fifth Column』 (1938)이 탄생되었고, 다시 1940년에 에스파냐 내란을 배경으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For Whom the Bell Tolls』를 썼다.

이처럼 전쟁을 소재로 한 헤밍웨이의 소설들은 모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양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통과 단절된 젊은 세대들을 일컫는 ‘잃어버린 세대 (the lost generation)’를 대변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들은 헤밍웨이를 20세기 최고의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제2차 세계대전 후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강을 건너 숲 속으로 : Across the River and into the Trees』 (1950)는 예전의 소설의 재판 (再版)이라 해서 좋지 못한 평을 얻었지만, 다음 작품 『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1952)는 대어 (大魚)를 낚으려고 분투하는 늙은 어부의 불굴의 정신과 고상한 모습을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묘사한 단편이다.
심볼리즘과 운율을 유감없이 구사하여 그린 용기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생전에 쓰기를 벼르다가 끝내 쓰고야 만 작품’이라고 작가 자신이 말한 니힐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작품으로 헤밍웨이는 1953년 퓰리처상과, 195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집으로는 『우리들의 시대에』 외에 『남자들만의 세계 : Men Without Women』 (1927) 『승자 (勝者)는 허무하다 : Winner Take Nothing』 (1932)가 있다. 하드보일드 (hardboiled)풍의 걸작 『살인청부업자 : The Killers』 (1927), 『킬리만자로의 눈 : The Snow of Kilimanjaro』 (1936) 등이 있다.
– 역자 : 김욱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시피대학교에서 영문학 문학석사 학위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문학박사를 받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서구 이론을 국내 학계와 문단에 소개하는 한편, 이러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한국문학과 문화 현상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목을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듀크 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등 에서 교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 『은유와 환유』, 『수사학이란 무엇인가』, 『번역의 미로』, 『소설가 서재필』, 『눈솔 정인섭 평전』, 『오역의 문화』, 『번역과 한국의 근대』, 『외국문학연구회와 「해외문학」』,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시인은 숲을 지킨다』, 『문학을 위한 변명』, 『지구촌 시대의 문학』, 『적색에서 녹색으로』, 『부조리의 포도주와 무관심의 빵』, 『문학이 미래다』가 있다.
옮긴 책으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외에 『위대한 개츠비』, 『왕자와 거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동물농장』, 『앵무새 죽이기』, 『이선 프롬』,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등이 있다.
2011년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 줄거리
미국인이자 미국 육군 의무장교인 프레드릭 헨리 중위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전투 중에 입은 다리 부상으로 후방으로 송환되어 치료를 받는 도중 잠깐 만난 캐서린 바클리라는 간호원과 전쟁 중에 나누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이 소설은 5개의 절로 나누어진다.
첫번째로, 이탈리아 육군에서 복무하는 미국 구급요원인 프레드릭 헨리는 그의 친한 친구이자 룸메이트인 리날디의 영국인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에게 소개된다.
프레드릭은 그녀를 유혹하려고 한다. 그는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캐서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프레드릭은 이탈리아 프론트에서 박격포로 무릎 부상을 입어, 밀라노의 한 병원으로 보내지고 캐서린도 이곳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사랑을 키운 프레드릭과 캐서린….
프레드릭 헨리는 캐서린과 사랑하게 되어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도망치지만, 캐서린은 아이를 사산하고 그 후유증으로 본인도 사망한다.
의사의 사망선고 이후 헨리 혼자 쓸쓸하게 비를 맞으며 호텔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것은 헤밍웨이의 허무주의 문학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 출판사 서평
–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 :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내러티브 기법에 대한 장악력, 현대적 스타일에 미친 영향력은 대단하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헤밍웨이야말로 진짜 작가이다. – F. 스콧 피츠제럴드
.『노인과 바다』는 우리 시대 작가가 쓴 작품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 윌리엄 포크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954)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를 비롯하여 『무기여 잘 있어라 (A Farewell to Arms)』,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The Sun Also Rises)』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라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une generation perdue, lost generation)’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러나 그동안 저작권 계약이 어려워,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대표작 세 권을 동시에 선보이게 되었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로, 작가 고유의 소설 수법과 실존 철학이 짧은 분량 안에 집약돼 있는 『노인과 바다』, 그 스스로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밝힌 연애소설이자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담은 『무기여 잘 있어라』, 세계대전 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그린 첫 번째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세 권이다.

이는 또한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 (한국외대 영어 통번역학과) 교수가 지난 3년간 준비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헤밍웨이는 자신의 작품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빙산과 같아서 8분의 1에 해당하는 부분만이 수면에 떠 있고 나머지 8분의 7은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김욱동 교수는 2009년부터 번역을 해 오면서 이러한 문체적 특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 불리는 간결한 표현 속에 다양한 의미를 숨겨 둔 헤밍웨이의 문장 하나하나를 여러 각도로 고민하여 그 어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번역하려고 애썼다.
또한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그대로 노출해 지역적 특징을 드러낸 부분도 원문 그대로, 그러나 그 의도와 느낌은 해치지 않도록 하는 데도 노력했다.
쿠바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지명과 어업, 전쟁, 투우 등에 사용되는 용어들도 하나하나 조사하여 실어 주었다. 김욱동 교수는 “이 번역서들에서 헤밍웨이의 육체뿐만 아니라 그 영혼을 살려 내고 싶었다.
지시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함축적 의미까지 옮기는 데 관심을 기울였다. 다시 말해 행간의 숨은 뜻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라고 헤밍웨이 번역 과정의 마음가짐을 밝히기도 했다.
– 『무기여 잘 있어라』 전쟁의 허무 속에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청년의 이야기 : 전쟁소설과 연애소설의 한계를 넘어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낸 명작
이탈리아 로마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미국 청년 프레더릭 헨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앰뷸런스 부대의 장교로 이탈리아 전선에 투입된다.
실제 전투와는 무관한 생활을 하던 프레더릭은 영국 출신의 간호사 캐서린 바클리를 알게 된다.
그는 처음에 위안소에서 여자를 만나는 것보다 낫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캐서린과 만난다.
그러다 부상을 입고 밀라노의 후방 병원에 입원해 그곳으로 온 캐서린의 간호를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랑은 급속도로 깊어진다.

프레더릭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캐서린과 함께 삼 주간 요양 휴가를 떠날 생각이었으나, 평소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수간호사에게 약점을 잡혀 다시 전선으로 차출된다.
전투에서 연합군이 대패해 퇴각하던 중 탈영과 간첩 혐의로 아군에게 총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프레더릭은 강물에 뛰어들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이후 그는 밀라노로 돌아가 캐서린과 재회하고, 국경을 넘어 스위스에서 출산을 기다리며 잠깐 동안 평온한 행복을 누리지만, 결국 비극적인 이별을 맞게 된다.
『무기여 잘 있어라』는 대표적인 전쟁소설답게 전장과 후방의 대조적인 상황, 전쟁에 임하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생각 등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전쟁에 대한 냉소와 비판이 작품 곳곳에 짙게 깔려 있다.
미국인이면서 이탈리아 부대에 소속되어 있고, 전투 부대가 아니라 앰뷸런스 부대에 소속된 프레더릭은 애초에 자신이 겪는 전쟁이 “영화 속의 전쟁만큼이나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투가 아닌 식사 중에 포탄을 맞아 부상을 입고도 훈장을 받고, 적군이 아닌 겁먹은 아군의 총에 후임병을 잃고, 퇴각 중 아군의 사기를 진작한다는 명목으로 헌병에게 붙잡혀 탈영 및 간첩 혐의를 뒤집어쓰고 처형될 위기에 놓이면서 비이성적이고 비인간적인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고 스스로 단독 강화조약을 맺는다.
치열한 전투 대신 비참한 퇴각 상황과 개개인의 심리를 묘사해 더욱 효과적으로 반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한편 이 작품은 헤밍웨이 스스로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만큼 애잔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저 놀이처럼 시작된 프레더릭과 캐서린의 관계는 시련 속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고전적인 비극에서처럼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이별을 맞게 된다.
애틋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가운데 사랑을 믿지 않던 프레더릭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할 만큼 캐서린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전쟁소설이나 연애소설에서 그치지 않고,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다룬다. 자기 삶에 무지하고 무관심하던 프레더릭은 비참한 전장에서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며 추상적인 관념의 공허함과 세상에 내던져져 죽음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인간 조건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은 용기를 갖고 오면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꺾기 위해 죽여야 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 세상은 모든 사람을 부러뜨리지만 많은 사람은 그 부러진 곳에서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부러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만다. 아주 선량한 사람들이든, 아주 부드러운 사람들이든, 아주 용감한 사람들이든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고 공평하게 죽인다. — (『무기여 잘 있어라』 중에서)
원제 ‘A Farewell to Arms’의 ‘Arms’는 무기를 뜻하기도 하고, 두 팔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주인공은 단독 강화조약으로 전쟁 (무기)에 안녕을 고하는 동시에 사랑하는 여인의 두 팔에도 안녕을 고함으로써 삶의 본질과 사랑의 가치를 통감하는 것이다.
전쟁의 허무 속에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 가는 한 청년의 애절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지금도 연극, 영화, 드라마 등으로 거듭 제작되고 있으며, 전 세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는 그동안 국내에서 ‘무기여 잘 있거라’로 표기해 온 제목을 현행 맞춤법에 따라 ‘무기여 잘 있어라’로 바로잡았다.
.나는 이 소설이 비극이라는 사실 때문에 불행하지는 않았다. 삶이란 한 편의 비극이라고 믿고 있고 오직 한 가지 결말로밖에는 끝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 헤밍웨이
.『로미오와 줄리엣』만큼이나 불운한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새로운 낭만주의’라고 부를 만한 위업이다. – 《뉴욕 타임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