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말씀
믿음, 소망, 사랑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 13:13)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과 약속하시기를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결국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시어 복음을 전하고, 천하 만민의 죄를 사하여 주심으로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하나님께서 보증하셨고, 성경 전체를 통하여 계속 확인되는 약속입니다. 특히 우리에게 큰 소망이 되는 말씀으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위하여 변론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들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 찌라도 양털같이 되리라”(사 1:18).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소망을 줍니다. 즉 변론해 주시기까지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큰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은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중심으로 믿음과 소망 그리고 믿음과 사랑의 관계에 대하여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1. 믿음과 소망
성경은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그 믿음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죽은 예수그리스도를 다시 살린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이 사실이 진정으로 믿어질 때, 우리는 구원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사실, 즉 예수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과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셨다는 사실을 믿게 되면, 우리들은 우리가 믿는 그 사실로 인하여 우리가 받게 될 상급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비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보물지도를 손에 넣게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그리고 그 보물지도를 보니 우리가 있는 위치는 물론 보물이 있는 섬에까지 이르는 길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남은 일은 이 보물지도에 그려져 있는 보물섬을 믿을 것인가 아닌가가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 보물섬에서 온 사람이 있어서 보물섬의 존재를 증언하고 가져온 보물도 일부 보여준다면, 그 보물지도와 보물섬의 존재 그리고 그 섬에 있는 보물에 대하여 확실히 믿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보물섬을 향한 희망에 부풀어 보물섬을 찾아가는 일에 몰두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나라에서 오신 성자 예수께서 우리들이 구원되어 이르게 될 천국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고 부활하심으로 새 생명에 대하여 증명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믿고 구원의 소망을 갖고 온전한 구원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나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분께서 보고 오셔서 증언하신 천국을 소망하며 구원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여정에 몰두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원이라는 것은 영생이 보장되는 이 세상의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보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보물이 있는 곳을 천국이라고 일반적으로 표현합니다. 즉 우리들이 구원받아 영원히 살 수 있는 천국이 있다는 그 소망은 그 소망을 전하신 예수님을 믿을 때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을 때 우리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가지게 되는 천국에 대한 소망의 실상에 대하여 증거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가르치시는 동안에 줄곧 천국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천국은 이미 존재하는 곳이고, 우리들 마음속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은 이 온 우주를 넘어선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로 지배되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은 만유에 미치고 있으며, 결국 우리들의 내면에까지 그 천국은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는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구원의 여정을 통하여 그 천국에서 살기에 합당한 존재로 바뀌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더러워진 양심이 깨끗해지는 단계, 즉 성령으로 거듭 태어나고 충만하게 되는 단계가 필요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천국의 일부분인 우리들의 마음을 포함하여 하늘과 땅을 예수님께서 위임받아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
이 사실이 또한 우리의 소망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곳 즉 하나님 나라의 한 부분인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탄이 일시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어두움의 세상을 선택하지 않는 한,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이 천국에서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즉 하나님의 뜻대로 예수님을 영접함으로써 우리들은 천국시민의 자격으로 그 천국에서 현재도 또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통치를 위임받으신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것으로서 천국에서 살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마치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백성들이 하나님과 모세를 믿었기 때문에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소망하며 광야의 힘든 여정을 따라 갔었던 것처럼, 우리 성도들도 우리가 속한 땅과 하늘의 통치자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따라가면, 영생을 누리는 천국에 이르게 된다는 소망을 가지고, 광야 같은 인생길을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마련하시고 예수님께서 드리신 화목제를 믿음으로 천국에서 영생하는 소망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소망을 가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2. 믿음과 사랑
믿음이 구원의 절대적인 조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믿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온전한 구원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믿음을 가져 구원의 대열에 합류하였으면, 구원의 종착지인 천국에 도착할 때까지 낙오하지 않도록 그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택하시고 세운 사도 바울도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빌 3:12).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께서 택하여 보내신 제자(아니니아)로부터 세례를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성령으로 거듭 태어나고 믿음이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데, 그런 사도바울도 믿음을 가지고 소망 중에 온전한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정진하고 있다고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도 믿음으로 구원의 대열에 합류했더라도 구원을 온전히 이루려면 그 구원의 여정 중에 더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덕과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이며, 그 모든 것을 하나로 응집(bonding)시키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믿음이 행함으로 나타난 성령 충만한 성도의 열매입니다.
이렇게 성도가 행함으로 맺게 되는 열매는 세상의 정욕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려면 꼭 필요한 것인데, 만일 그런 것들이 믿음 위에 더해지지 않아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속죄의 사랑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덕과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와 그 모든 것 위에 사랑이 없이는 실족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실족한다는 뜻은 믿음을 잃었기 때문에 구원의 대열에서 이탈하거나 낙오되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처음 믿음을 가졌더라도 믿음으로 행하는 구체적인 증거들이 열매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처음 믿음이 소멸되어 실족하게 되고, 결국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위에 더해야 할 것들 중에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것, 즉 모든 것을 완성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간단히 축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성도의 삶에서 사랑의 행함이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것으로써 믿음이 완성되어 간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성경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믿음이 자라고 있는 증거는 사랑의 행함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하나님의 가장 큰 계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즉 믿음생활을 잘 한다는 것,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을 행함으로 완성되어야 하는 믿음은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진 씨앗과도 같은 것입니다. 누구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면 믿음의 씨앗은 우리들 마음 밭에 이미 뿌려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씨앗은 마음 밭의 상태에 따라서 잘 자랄 수도 있고, 더디 자랄 수도 있으며, 아예 말라 죽거나 바람에 날려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즉 믿음은 복음을 듣는 순간 씨앗과 같이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믿음의 씨앗은 우리 마음 밭에서 자라게 되는데, 우리는 그 씨앗이 잘 뿌려졌는지, 그리고 잘 자라고 있는지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땅에서 자라는 모든 농작물이 그런 것처럼,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진 믿음의 씨앗도 우리가 가꾸기에 따라서 그 결실은 사뭇 달라지는 것입니다. 잡초를 뽑고, 물을 주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씨앗위에 덕을, 지식을, 절제를, 인내를, 경건을, 형제우애를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농작물을 키우듯이 믿음의 씨앗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좋은 땅에 잘 심고, 그 믿음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할 일은 일단 씨앗이 마음 밭에 뿌려졌으면, 그 씨앗이 잘 자라는지 관심을 가지고 자꾸 들여다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농작물을 키우는 농부가 좋은 수확을 바라며 적당한 비와 햇빛을 간절히 바라는 심정으로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과 같이, 우리들도 성령의 단비를 그리고 성령의 비추임을 받기 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깨어있는 믿음은 해바라기가 해만을 바라보고 좇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는 사랑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3. 은혜로 완성되는 믿음
이상의 말씀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믿음은 구원의 소망을 가지게 하며,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하여 사랑이라는 열매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으로 믿음의 씨앗에 물을 주고 돌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비와 햇빛을 받아야 농작물이 열매를 맺도록 자라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성령의 단비와 성령의 비추임을 받지 않고서는 자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속에서 믿음의 씨앗으로 시작된 구원의 여정이 온전한 구원으로 결실을 맺으려면 성령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때를 따라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저와 여러분은 우리 마음 밭에 믿음의 씨앗이 잘 자라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의 속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있는지도 돌아보시고, 생명수 즉 성령받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는지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믿음으로 소망을 가지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처음 믿음을 끝까지 지켜 온전한 구원에 이르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손창건 전도자(시드니가정공동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