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기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맞이하여 저에게 믿음의 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환경을 바라보는 과학의 눈을 벗어버리고, 주님만을 바라보고, 주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게 해주세요.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으며 담대하게 나아가게 해주세요.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리지 않고, 영적인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두려움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한편의 기대감과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 앞에서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두려워하지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수 1:6)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치 않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계획은 언제나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보호하시고 붙드시고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우리를 도와 주실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많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국 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극복하고 성장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 안에 있는 가능성을 믿고,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함께 목표를 향해 도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십시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우리 자신의 지속적인 성장이 있어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0)
So do not fear, for I am with you; do not be dismayed, for I am your God. I will strengthen you and help you; I will uphold you with my righteous right hand.
칭찬으로 가득한 세상을 꿈꾸며
저는 올 한 해, 제가 작아지고 다른 사람들이 커지는 한 해를 꿈꿉니다. 단순히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입니다. 더 이상 서로를 깎아내리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은 이제 중단해야 합니다. 이제는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마치 칭찬과 격려는 살아지고, 비난과 질책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작은 실수에도 몰려들어 마녀사냥을 벌이고, 성공한 사람을 시기하며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는 우리 사회 전체를 갉아먹고, 결국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칭찬과 격려의 힘을 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진심 어린 칭찬 한 마디는 누군가의 하루를 밝게 만들고, 생의 비전을 제시하기도 하며,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습니다. 격려는 넘어진 사람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게 합니다.알버터 아인슈타인은 어린시절에 학교에서 둔한 아이로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수학 선생님이 아인슈타인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보고, “네 생각은 정말 독특하고 새롭구나.”, “너는 항상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구나.”와 같은 칭찬은 그의 독창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칭찬과 격려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가족에게, 친구에게, 동료에게, 심지어 길을 걷다 마주치는 스쳐 지나가는 사람에게라도 진심을 담아 칭찬을 건네 보세요. 칭찬은 부메랑처럼 돌아와 나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사랑 실천하기
사랑이라는 것은 때로는 추상적인 명사처럼 보이지만, 행동하는 동사도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실천할 때에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합니다. 사랑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면,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 사랑을 자기 중심적으로 할 때, 이는 사랑이 아니라 애착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인사를 잘하기: 이는 아주 작은 것일지 모르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는 일은 우리의 관계를 시작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관계라는 연결 고리는 누군가 먼저 손을 내밀 때에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스치는 사람에게도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 그날의 기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작은 행동이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듭니다. 어떤 공동체에서는 단지 인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을 받는다고 이야기하죠.
2. 함께 식사하기: 사람들은 함께 식사를 하면서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집니다. 누군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음식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초월하여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입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여 식사를 준비하고 함께하는 것은 사랑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실천입니다. 먹을 때에 정 난다 라는 한국 속담도 있습니다.
3.이야기를 경청하기: 현대 사회는 많은 정보를 쏟아내지만, 그에 반해 진정한 경청을 경험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며, 그들의 감정에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는 가장 깊은 방법입니다. 이는 그들이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고, 힘든 순간에 홀로가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듣는 사람의 따뜻한 고개 끄덕임과 진심 어린 반응은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루어지는 가장 강력한 치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랑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작은 행동들 속에 진정한 사랑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작은 실천들이 쌓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각의 (self-awareness) 중요성
자각의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는 주로 심리학과 특히 인지 행동 요법(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 및 명상 연구에서 논의됩니다. 자각, 또는 ‘마음 챙김'(Mindfulness)은 개인이 현재 순간의 경험과 자신의 내적 상태를 판단 없이 수용하고 인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기법은 단순하게 말하면, ” 알아 차림”으로 설명됩니다.
마음 챙김은 종종 자아 인식(self-awareness)과 관련이 있으며, 자신의 감정, 생각, 행동 패턴을 명확히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이는 자기 존재의 진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여,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도, ” 너 자신을 알라.”라고 외쳤던 것이다.
자각이란 내가 지금 어떤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주변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거울을 보듯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죠.
예를 들어, 지금 화가 난다고 느껴진다면, 단순히 ‘화가 난다’는 감정을 인지하는 것을 넘어서, ‘왜 화가 나는지’, ‘화가 날 때 어떤 신체적인 변화가 일어나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자각이 중요할까요?
자각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감소를 통해 더욱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정서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어려운 감정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집중력을 높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자존감을 향상시켜 자신감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면 자각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꾸준한 기도나 명상은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일기 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요가, 또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각은 단순히 이론적인 개념이 아니라, 우리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실천적인 도구입니다. 꾸준히 노력하여 자각을 키워나간다면,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에 매 순간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알아가는 일입니다.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