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어버이 날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이 세상에 계시든, 아니면 영원의 나라로 떠나셨든 모든 부모님들은 위대한 삶을 살아 가셨습니다. 자식을 위해 흘리신 눈물과 땀은 그 증거입니다.
부모님의 무한 희생과 사랑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그들의 사랑은 우리의 삶의 기반을 이루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 십자가에서조차 어머니를 잊지 않으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가족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아야 합니다.
어버이날, 우리는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분들의 존재와 기억, 그리고 가르침에 감사함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날 여기 있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덕분입니다. 필자는 13살에 시골 집을 떠나 도시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눈이 오면 30리 길을 머다 않으시고, 고무신이 쌔끼를 감고 쌀짐을 지고 거시던 아버지, 항상 집에 오면 언제나 쌀독에서 감홍시을 꺼내 주시고, 인절미를 해 주시던 어머님이 생각납니다.
이 어버이날, 그분들이 흘린 눈물과 한없는 사랑을 기억하며, 그 아련한 기억 속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껴보세요. 그 사랑이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자녀로서 우리가 그 사랑에 보답하는 일은,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일상에서 사회에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어가야 할 진정한 사랑의 길입니다.
참 좋으신 부모님을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Happy Parents’ Day.
“라면” 이야기
오늘 아내가 신라면 5개가 들어 있는 한 팩을 $5에 샀다고 했다. 이것은 결국 하나에 $1이 되는 셈이다. 물가 비싼 지금에도 라면을 먹으면 한끼에도 $1불이면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싼 것이다. 이것은 우리 나라가 1960대 극심한 가난과 거쳐 올라간다. 1960년대 GNI(국민 소득)은 북한이 $137, 그리고 이에 비해 남한은 고작 $97이었다. 북한이 무려 1.5배라 높았던 것이다. 이것은 우리 남한이 얼마나 처참하게 가난에 시달렸다는 강력한 증거이다. 물론 지금도 북한은 가난에 시달리고 2022년도 $1,043에 한국은 $31,191이라 30배를 능가하고 있다. 1960년대 북한 보다도 더 가난한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그 때 삼양라면 전중윤 사장을 청와대로 불러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허기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라고 지시를 한다.
따라서 전중윤 사장은 고민을 하다가 일본에 가서 아이디를 하나 얻게 된다.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1963년 삼양식품에서, 삼양라면, 이름으로 첫 생산을 하게 되었다. 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미된 최조의 인스턴트 라면으로, 경제적이면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매우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은 1950년대에 걸친 한국 전쟁의 여파로 인해 식량 부족이 심각한 문제였다. 이에 따라, 고단백 저렴한 식품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라면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라면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받는 식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라면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왜 해야하는가? 과거의 가난과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아 현재의 풍요로움과 안락함을 더 큰 감사로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를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계속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감사할 때에 더 큰 행복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한국인들은 행복지수가 높을까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매년 OECD에서 발표하는 세계 행복 순위에서 한국인들의 행복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상당히 낮은 순위를 기록합니다. 2023년 3월에 발표한 세계 행복 순위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38개국 중 고작 35위에 머물고 있다. 이 토록 잘 살지만 행복지수는 높지가 않다는 이야기다. 과거의 교훈을 잊어버린 결과가 아닌가?
그리고 겸손을 유지해야 합니다. 구약 성경 잠언서 18장 12절에서도 ”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겸손할 때에 항상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학습을 하게 되고 자기 성찰을 통해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교만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퇴보나 패망이 시작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겸손한 자세는 자아 성찰과 학습의 기회를 열어줍니다. 자기 주장이나 지식만을 중시하지 않고 다른 이의 의견과 경험을 수용하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제 라면 시대를 회상하면서 지속적인 감사를 유지하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때 한국은 세계 글로벌 시대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 국가로, 이웃 나라를 더 많이 도와 주는 나라,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말하는 “일찍이 아시아(亞細亞)의 황금 시기에 빛나던 등불(燈燭)이 하나였던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그런 나라가 될 것을 소망한다.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