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잠자는 시계
멈춰버린 벽시계는 마치 잠든 듯 고요합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는 시간이 멈춰버린 허무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시계의 본래 임무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배터리가 다 되어 더 이상 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마치 기계처럼 단순한 시계조차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허무함을 느끼는데, 하물며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가진 인간은 어떠할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 각자에게 고유한 재능과 소명을 부여하셨습니다. 마치 시계에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내재되어 있듯이, 우리 안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목적이 심어져 있습니다. “소명”이라는 책을 쓴 오스 기니스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을 발견하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 했습니다.
마치 탐험가가 미지의 땅을 탐험하듯, 우리는 인생이라는 광활한 바다를 항해하며 우리만의 목적지를 찾아 나섭니다. 때로는 거센 파도와 맞서 싸우기도 하고, 때로는 잔잔한 바람을 맞으며 평화로운 항해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하든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
혹시 당신은 지금 멈춰버린 시계처럼, 자신의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당신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목적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은 없는가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 5:17).
In his defense Jesus said to them, “My Father is always at his work to this very day, and I too am working.”
고객은 왕이다
“고객의 입맛은 변덕스럽지만, 그 변덕을 읽어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음식점 예시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예전에는 맵고 짠 자극적인 맛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 저염식, 채식 메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간파하고 메뉴를 개편한 식당은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지만, 여전히 과거의 맛에 안주하는 식당은 점차 잊혀져 갈 것입니다. 예전에 잘 되었던 식당들이 어느 순간에 문을 닫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고객의 입맛을 간과하지 못한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일방적인 설교와 형식적인 예배가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 신도들은 더욱 개인적인 신앙적 돌봄을 원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소통을 갈망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하고, 신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예배 내용을 개편하는 교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국가는 국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한 서비스 기업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경우, 국민의 요구는 더욱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안보를 중시한 안전한 사회, 양질의 교육, 편리한 교통 시스템, 깨끗한 환경, 풍요함을 누릴 수 있는 경제 등 국민이 원하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만약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정권 교체라는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항상 지도자는 최소한 자신의 권력을 줄이면서 주위의 의견들을 수렴하면서 가야 안전하고 오래 갈 수 있습니다. 도리어 고객이 왕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마가복음 10장 45절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열정에 대하여
열정은 힘의 원천이며,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힘이 없으면 아무런 행동을 취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어떤 훌륭한 성능도 발휘할 수 없듯이, 인간 역시 열정이 없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역설적으로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일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과 과제를 수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간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일에 열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찾아내며, 그에 따른 성장과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마치 운동선수가 훈련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종종 바쁘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미 많은 과제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과제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일들은 그들을 더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게 하며, 자주 진행되는 변화와 도전 속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시대적으로도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내는 것을 우리들은 보고 있다. 저가 아내와 2018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여행을 하면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실로 열정의 사람이었습니다. 다 빈치는 화가, 과학자, 수학자, 발명가, 의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그의 호기심은 그를 더욱 다양한 연구와 실험으로 이끌었고, 이는 자신의 예술적 작업뿐만 아니라 과학적 발견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우리가 가장 친숙한 ,”최후의 만찬”도 거의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의 일상에서 매일 연구와 실험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노트를 통해 아이디어와 관찰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식을 전파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또한, 자연을 사랑하여 외부에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며 영감을 얻었고, 친구들과의 대화는 그의 사고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그가 단순한 예술가 아닌 다방면에 걸쳐 열정을 가진 사상가임을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요 5:17)
In his defense Jesus said to them, “My Father is always at his work to this very day, and I too am working.”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