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의 2024 고난주간 묵상
2024년 3월 24일 종려주일 (Palm Sunday)
1) 사건 : 예루살렘 성전의 입성(요 12 : 12-15)
예수는 아직 아무도 태워본 적이 없는 나귀 새끼를 타고 겸손하신 평화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백성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메시야로 믿어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라고 찬송하며 그를 영접한다. (마21:1-11, 눅19:28-44)
2) 묵상할 말씀 : 스가랴 9 : 9
3) 기도 : 우리의 죄를 지고 가신 어린양 주님 앞에 모든 죄 된 것을 회개하게 하시고 구원의 확신과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 됨의 권세를 지니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옛 옷을 벗어서 주님의 가시는 길바닥에 펴게 하시고 새 옷으로 입히셔서 정결한 삶으로 인도하소서.
4) 기도제목 : 고난주간의 경건한 삶을 위하여, 신앙생활을 함께 하지 못하는 가족을 위하여
2024년 3월 25일 고난주간 둘째 날
1) 사건: 무화과나무의 저주(막 11:12-14) 성전청결(막 11:15-29)
예수님은 성전 이방인의 뜰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아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고쳐 주셨다. 그리고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백성의 두목들이 그를 죽이려 모의하기 시작한다(마21:12-13, 눅19:45-46).
2) 묵상할 말씀: 고후 4:6-18
3) 기도: 세상이 주는 행복은 유한하지만 주님이 주시는 행복은 영원함을 믿습니다. 세상 사랑하는 마음을 제하여 주시고 나의 질그릇 안에 보물이신 주님을 품게 하시여 내 영혼이 주를 사모하게 하소서
4) 기도제목: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게 하시고, 교회가 더욱 성결하여 주님 맘에 합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2024년 3월 26일 고난주간 셋째 날
1) 사건: 예루살렘을 보고 한탄함(마 23:37-39), 가롯유다의 흥정(막 14:10-11)
성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시며 서기관과 대제사장, 바리새인들의 간교한 질문들에 답변하시며 성전의 파괴와 대 환란, 종말의 징조들, 제자들의 박해 받을 일과 재림 등을 예언하시며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고 당부하신다. 가룟유다가 유대인에게 예수님을 팔기로 결심한다. (마26:1-5, 막14:1-11)
2) 묵상할 말씀 : 창 18:25
3) 기도: 사람의 도덕은 땅에 떨어져 살인, 마약, 인신매매로 인하여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면서 살아갑니다. 의인 10명이 없었기 때문에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를 생각하면서 이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4) 기도제목: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앙생활의 회개, 무너진 가치관들의 회복, 이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
2024년 3월 27일 고난주간 넷째 날
1) 사건: 예수님에 대한 음모(눅 22:1-6), 한 여자의 준비 (막 14:1-1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2) 묵상할 말씀 : 요한 21:3-8
3) 기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참된 복음이 선포되기를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교회가 가난한 자들에게 말씀과 몸으로 위로하게 하소서.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교회에서 체험하게 하소서
4) 기도제목: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회개, 옥합을 깨뜨리는 헌신의 용기를 간구, 바른 복음을 선포하고 실천하는 교회를 위하여
2024년 3월 28일 고난주간 다섯째 날
1) 사건 : 성만찬과 기도(눅 22:7-53),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요 13:1-21)
유월절 저녁이다. 예수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을 하신다. 서로 누가 터 크냐는 논쟁을 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며 서로 섬겨야 할 것을 친히 보여주셨고 배반자 유다를 지적하시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베드로가 세번 예수를 부인할 것을 말씀하신다.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시고 모든 인류의 죄의 잔을 받으신다. 유다가 무리와 함께 올라와 예수를 체포, 대제사장에게 넘긴다. (마 26:47-56, 요18:3-13)
2) 묵상할 말씀 : 마 7:7-8
3) 기도 : 내 이웃의 외침이 내 귀에 생생합니다. 나태함과 게으른 모습에서 일어나 이웃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게 하소서.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소서.
4) 기도제목: 순종하지 못했던 삶을 회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을 항상 기억하면서 나누는 우리의 삶을 위하여
2024년 3월 29일 고난주간 여섯째 날(Good Friday)
1) 사건: 빌라도의 심문(누가 23:1-5), 십자가의 죽음(막 15:16-41)
빌라도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다. 유대인들의 요구로 바라바는 놓임을 받고 대신 예수는 사형선고를 받아 그날로 십자가에 달려 장사되신다, (마 27:1-2, 요 18:28-38)
2) 묵상할 말씀: 이사야 53:2-12
3) 기도: 십자가는 구원의 능력이 있음을 믿나니 새롭게 거듭나는 영혼들을 하늘나라의 생명록에 기록하소서. 구원의 구조선이 되어 영혼들에게 찾아가는 뜨거운 심령을 주옵소서.
4) 기도제목: 부인하는 나의 죄를 회개, 믿지 아니하는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대속의 죽음을 감사
2024년 3월 30일 고난주간 일곱째 날
1) 사건 : 무덤에 계심(마가 15:42-47)
2) 묵상할 말씀: 베드로 전서 2:19-24
3) 기도: 아무 죄도 없으신 주님은 억울하게 운명하셨지만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구원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믿음을 실족한 영혼들은 주님의 고통이 헛되지 않도록 기다리는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4) 기도제목: 남아 있는 나의 욕심을 회개, 낙심하여 실족한 영혼, 죽음의 상태에서 부활의 소망으로 살기 위해
2024년 3월 31일 부활절
주님
부활절 아침의 태양이 떠오를 때, 황금빛 색조가 하늘과 강을 물들입니다. 주님, 아침 해가 어둠을 쫓아내듯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고 부활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모여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할 때, 우리 마음을 기쁨으로, 우리 영혼을 평안으로 가득 채워 주소서. 복된 부활절 아침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부활의 소망을 품고, 놀라운 주님의 사랑을 기뻐하는 날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기독교는 ‘십자가와 부활’의 종교입니다. 지금의 삶이 당신을 죽음과 절망으로 몰아넣더라도 주께서는 언제나 부활과 소망으로 다가오고 계십니다. 주께서는 무덤 저 건너편의 놀라운 소망을 약속하실 뿐만 아니라, 부활의 능력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을 치유하시며 새롭게 하기 원하고 계십니다. 문제는 이것을 믿지 못하는 우리의 불신앙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
장기려 박사를 아는가? 2024년 3월 26일,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장기려 평전’을 쓴 지강유철 작가의 강의가 조은교회에서 있었다. 장기려 박사는 믿음으로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살았다. 사람들은 그를 ‘한국의 슈바이처’, ‘이 땅의 작은 예수’라고 부른다. 그는 17살 때, 가난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기로 결심하고, 평생 초심을 잃지 않고 가난한 자를 위해서 살았다. 그에 대한 많은 일화가 있다. 농사철이라서 농사하러 밭으로 가야 하는데 입원비를 지급하지 못해 나가지 못하는 환자에게 병원 뒷문을 열어주고 밤에 몰래 나가라고 했던 이야기, 영양실조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처방전에 “이 환자에게 닭 두 마리 값을 지급해 주세요”라고 쓴 이야기 등 수없이 일화가 있다. 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시드니 인문학 교실의 책임자인 홍목사는 마무리를 인사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회고했다. “나는 실패한 목사입니다. 1974년 목사안수를 받을 때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들고 가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그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회를 보는 주목사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지강유철 작가는 끝으로 한마디만 더하겠다며, 장기려 박사가 감동하게 했던 짧은 글 하나를 소개하였다. 후지이 다케시가 쓴 “실패의 성공”이다. 예레미야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임을 당한 어린양’과 비교하며, ‘땅의 실패가 하늘의 성공’이라는 의미를 담은 짧은 글이다. 지강유철 작가는 세상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곧 하늘의 성공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오늘은 부활절이다. 기독교를 ‘십자가와 부활’의 종교이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이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으로 신자의 옛사람, 육의 사람, 겉사람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뜻한다. 이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기적이고 죄로 얼룩진 본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끝났음을 의미한다.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이제는 새사람, 영의 사람, 속사람이 그리스도로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신자는 더이상 자신의 육체적 욕망이나 세상적 가치에 의해 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이다.
갈라디아서 2:20절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원리를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이제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개인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변화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됨을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개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그리스도와 연합: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 개인의 옛 자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었다. 의미한다. 그리스도와 연합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함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옛사람은 예수 십자가와 함께 죽고, 예수 부활에 힘입어 새사람으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자신들의 죄에서 해방되었음을 뜻한다. 또한, 이는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욕망에서 벗어나 영적인 삶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롬 6:5)
2. 그리스도의 내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는 구절은, 믿는 이들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거하며, 이를 통해 성도는 성결하게 살 수 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성품이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내주하시는 성령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한다.(갈 5:22-23) 내주하는 성령은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한다.(롬 8:26-27) 내주하는 성령은 성도에게 성령의 은사를 허락하여 주신다.(고전 12:13) 내주하는 성령은 보혜사(保惠師)이다. 보혜사는 한문으로 ‘보호할 보, 은예 혜, 스승 사’이다. 성령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은혜를 주시고, 가르치시는 분이다. 영어로 Helper, Comforter, Counselor, Advocate이다.
2024년 부활절 연합성회가 새순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내려놓음’의 저자인 이용규 선교사이다. 첫날 설교는 시편 23편의 말씀을 의지하여 ‘부족함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을 은혜를 나누었다. ‘우리가 부족함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의 부족한 것을 모두 공급해 주셔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간의 단기 선교사로 몽골국제대학을 섬기게 되었다. 그곳에서 7년간을 섬기다가 201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국제대학을 설립하기 위하여 선교지를 옮겼다. 그의 프로젝트의 예산은 500만 달라 정도였고, 가진 돈은 100만 달라였다. 도저히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될 수가 없었다. 기도는 했지만 걱정과 근심 속에서 기도를 했다. 돈을 달라는 청구서는 매일 날라왔다. 포기하려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계속하라고 했다. 어느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시는 것이었다. “너에게 바라는 것 하나가 있다.”, “무엇입니까?”, “너는 좀더 기뻐하면서 일을 할 수 없니” 단위가 적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너무 큰 단위라서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성령의 말씀이기에 순종하기로 하고, 직원들고 함께 파티도 하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살기로 했다. 놀라운 것은 단 1달라도 빛을 내지 않고 하나님께서 공사를 마무리 해 주셨다는 것이다.
3. 그리스도를 믿음: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스도를 믿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육의 사람은 십자가에서 죽고 영의 사람으로 거듭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를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라이드한인교회)
김환기 사관은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종교교육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상담심리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좌충우돌의 인생 여정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미국 구세군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호주 구세군 사관으로 사역하고 있다. 1989년 6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구세군 사관으로 임관하였다. 청주와 합덕에서 구세군 교회를 섬겼고, 구세군 대한 본영에서 통역관으로 있었다. 1997년 12월에 시드니 구세군 한인교회 담임사관으로 임명을 받았다. 이후 호주 구세군 본영에서 한인 사역을 담당했고, 빌라우드 이민 수용소의 채플린을 역임하였다. 현재 시드니 구세군 라이드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크리스찬 리뷰지의 영문편집장으로 글을 쓰고 있고, 호주 크리스천라이프 & 에듀라이프 (本紙)의 칼럼리스트이며, Iona Columba College의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