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마음을 지키는 3가지 기둥 (잠 4:23-27)
성경에서 “마음(heart)”은 단순한 감정의 중심이 아닌, 인간 존재의 중심을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히브리어로 “레브”, 그리스어로 “카르디아(καρδία)”라고 표현되며, 이는 인간의 생각, 감정, 의지, 그리고 영을 모두 포함하는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카르디아” (καρδία)는 그리스어로 “심장”을 의미하며, 성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카르디아”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원래는 물리적인 심장을 의미했습니다. Cardiology은 심장학이고 Cardiologist는 심장 전문의란 뜻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르디아”는 단순히 신체 기관을 넘어, 감정, 생각, 의지, 영적 본질을 포함하는 ‘인간 존재의 중심’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지성, 감성, 영성이 연합한 중심을 뜻합니다. 카르디아의 어근은 ‘Cord’로서, ‘중심(中心)’이란 의미이다. “코드(Cord)가 같다, 다르다”란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일치하다, 혹은 틀리다”란 뜻입니다.
신약성경에서 “카르디아”는 총 157회 사용되며, 바울서신에서만 52회 등장합니다. 이는 인간의 내면 세계, 즉 감정, 생각, 의지, 영적 활동의 중심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마태복음 22장 37절에서는 “네 마음을 다하고 (카르디아),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생각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카르디아”는 우리의 감정과 의지, 그리고 영적 헌신을 포함한 전체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카르디아”는 단순한 신체 기관을 넘어, 인간의 내면 세계와 영적 본질을 포괄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지난 금요일 응답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이용남 선교사님께서 히브리서 4장 12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에서 마음은 카르디아입니다. 마음이 영적 활동의 중심임을 강조합니다. 성경에 마음이라고 번역한 것은 ‘카르디아’만이 아닙니다. 딤후 1:7절의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프뉴마’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4장 23절에서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과 행동의 근원이 마음에 있기 때문에, 마음을 잘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란 뜻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어떠한 상황도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며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1. 첫 번째 기둥: 바르게 말하라(잠언 4:24)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이란 거짓이나 부정적인 말, 험담과 같은 말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는 말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반영하고, 우리의 말은 다시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르게 말하는 것은 단지 도덕적이거나 예의 바른 표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중요한 실천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의 마음을 형성하고, 우리의 영적 상태를 반영합니다. 그러므로 바른말, 진실한 말 사랑의 말을 통해 마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정적인 말이나 거짓된 말을 버리고, 격려와 축복의 말로 우리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말에는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이 있습니다. 살리는 말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조적인 말로, 사람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반면, 죽이는 말은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며 파괴적인 말로, 상대방의 기운을 떨어뜨리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삶의 방향성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살리는 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살리는 말을 쓰는 사람은 상대방을 살리고 자신을 살리지만, 죽이는 말을 쓰는 사람은 상대방도 죽이고 자기도 죽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민수기 13장에 가데스바네아에서 12명의 가나안 정탐을 갔습니다. 정탐 후 모세에게 보고하기를 그중 10명은 ‘저들에 비하여 우리는 메뚜기 같다“고 했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저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들의 말을 듣고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14:28)고 하셨습니다.
2. 두 번째 기둥: 바르게 보아라(잠언 4:25)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우리의 눈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헛된 것들, 죄악의 유혹을 바라볼 때, 우리 마음은 쉽게 흔들리고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그분의 말씀과 뜻을 바라볼 때 우리는 마음을 올바르게 지킬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고정될 때 우리의 마음은 그분의 평강으로 채워지며,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마태복음 14:22-33절에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을 때, 처음에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물 위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폭풍을 보고 두려워할 때 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주로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을 통해 들어옵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입니다. 각 감각 기관은 특정한 자극을 감지하고 이를 신경 신호로 변환하여 뇌로 전달합니다. 이중 시각: 약 70-80%, 청각: 약 10-15%, 촉각: 약 5-10%, 후각: 약 3-5%, 미각: 약 1-2% 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 내면 성장에 깊은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생각도 함께 합니다.
바라봄의 법칙이 있습니다. 바라봄의 법칙은 우리가 어디에 시선을 두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원리입니다. 심리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사람의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창세기 30장 37-43절 야곱은 장인 라반의 집에서 일하면서 라반과의 계약에 따라 점 있는 양과 염소를 자신의 소유로 받기로 합니다. 그러자 야곱은 특이한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재산을 증식시킵니다. 야곱은 나무 가지를 벗겨 흰 무늬가 나타나도록 만들고, 그 가지들을 양과 염소가 물을 마시러 올 때 보이도록 물가에 세워두었습니다. 그러면 양과 염소들이 물을 마시면서 그 가지를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무늬 있는 새끼가 태어났습니다.
3. 세 번째 기둥: 바르게 행하라(잠언 4:26-27)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바르게 걸어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바른 발걸음은 우리의 마음을 보호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인생에서 여러 가지 유혹과 어려움 속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 바르게 걸어갈 때, 우리는 마음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을 걸으라고 했습니다. 빠른 길이 아니라 바른 길을 가야 합니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편법을 쓰지 말고 합법적으로 해야 합니다.
유태인의 속담 중에 성경을 읽기 위하여 촛불을 훔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나쁜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정당한 목적이지만, 환경을 파괴하거나 노동자를 착취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정치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마음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보고, 바르게 행하는 세 가지 기둥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평강 속에서 지킬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기둥을 붙들고 하나님의 보호 아래 마음을 지키며,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매주일 “무엇인가” 시리즈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감사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복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익숙한 개념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오늘은 창세기 1장 26-28절의 말씀을 의지해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속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를 창조하신 분을 알지 못하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단지 생물학적 존재로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특별한 목적을 가진 존재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인간의 삶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서, 창조주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본질적인 목적과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1. 창세기 1:26 –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여기서 ‘우리’라는 표현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의미하며, ‘형상’과 ‘모양’은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속성인 지혜, 사랑, 공의 등을 반영하는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평등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그 누구도 열등하거나 무시당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분의 성품을 반영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많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차이는 인간이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돌보고 관리할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동물들은 본능에 따라 살아가지만, 인간은 도덕적 선택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 이 능력은 인간의 삶에 깊은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며,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도구입니다.
엄마는 크리스천이고 아빠는 무신론자인 가정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고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학교에서는 우리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해요.”, “아니야, 원숭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이 창조하셨단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아이는 머리를 긁으며 아빠에게 가서 다시 물었습니다. “우리의 조상은 원숭이야”라고 하자, 엄마에게 “아빠는 원숭이라고 하는데요.”, 엄마는 아이에게 대답했습니다. “응, 그건 아빠와 엄마는 조상이 다르기 때문이란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세상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창조적인 삶을 살며, 하나님께서 세상을 돌보시는 방식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 이 사명은 우리가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적극적으로 세상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동역자가 된다는 것은 창조의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창세기 1:27 – 남성과 여성의 창조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이 구절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인간이 동등한 존엄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목적입니다. 남성과 여성은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 차이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아다마)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아담)이 생령이 되니라”(창 2:7)
‘아담’이라는 이름은 ‘아다마’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는 인간이 흙에서 나온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인간은 땅에서 나온 유한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생명의 숨결로 인해 영적인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단순히 육체적인 존재를 넘어서는, 영혼과 정신이 결합된 복합적인 존재입니다. 남자는 흙으로,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어졌습니다(창 2:21-22). 이는 남성과 여성이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존재함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반영하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창조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역할을 부여하셨지만, 그 역할은 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열등한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하고 존중하는 관계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이해하고, 가정과 사회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로 서는 방법이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사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서 역할을 부여하셨습니다. 이러한 역할은 각기 다른 특성과 능력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남성과 여성은 각기 다른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일하는 동역자로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귀한 역할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3. 창세기 1:28 – 인간의 사명과 축복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연을 다스리고 관리할 책임을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의무이며, 창조 세계의 보존을 위해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창조 세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보호하고 돌보아야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며, 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는 우리가 창조의 청지기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땅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도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은 단순히 육체적 번식만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 번성까지 포함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땅에서 창조적인 삶을 살아야 하며, 가정과 공동체를 이루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우리의 정체성을 하나님 안에서 찾고, 그분의 형상을 반영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고, 그분의 사랑과 공의를 세상에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창조 세계를 관리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삶을 통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이 땅에서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분의 성품을 세상에 드러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계획에 동참하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단순히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돕고 함께 성장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모든 자원을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잘 활용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계획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하는 삶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는 단지 신앙적인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 속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형상과 사명을 기억하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그분의 창조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발달 이해와 기독교 상담”
“인간 발달과 기독교 상담 이해하기”의 저자인 임경수 박사는 기독교 상담과 심리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자이자 교수이다. 그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미국의 Garrett 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와 목회상담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Chicag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기독교 상담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는 계명대학교 인문대학 기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기독교 상담 및 심리치료학회에서 슈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임상목회교육협회와 한국목회상담학회에서도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책은 심리학의 보편성과 기독교 신앙의 특수성을 어떻게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인간 발달과정을 심리학적 이론과 기독교적 신앙의 융합을 통해 새롭게 조망하는 책이다. 인간의 심리적 요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이를 신앙적으로 풀어내어 상담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상담 현장에서 사람들의 영적, 심리적 성장을 돕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의 발달 단계마다 나타나는 심리적, 정서적, 영적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각 단계에 따라 상담자들이 유의할 점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상담 기법을 제공하여 독자들이 기독교 상담의 본질과 실천적 접근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발달 이해와 기독교 상담”은 6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인간 기본심리의 이해, 제2장 인간발달의 기본 원리, 제3장 심리학과 기독교 상담, 제4장 프로이트 심리성적이론과 기독교 상담, 제5장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과 기독교 상담, 제 6장 심리학과 기독교 상담이다.
1. 인간 기본심리의 이해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랑과 돌봄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관계가 개인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아동기에는 부모의 애정이 필수적이다. 부모의 일관된 반응이 신뢰감을 형성하고, 이는 안정된 정서적 기반을 제공한다. 신뢰감이 부족할 경우, 불안감이나 의심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은 평생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유아기에는 특히 부모의 관심을 많이 받아야 한다. 학생 때에는 가장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교사의 관심을 받아야 하고, 청년이 되어서는 친구와 이성의 관심이 필요하며, 중년 이후에는 기족과 이웃의 관심을 받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관심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사람의 발달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돌봄과 성장에 또 하나 추가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책임감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다. 사람은 상호 관계성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타인과의 관계성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오늘날 사람들의 심리적 현상을 지적하는 두가지 용어가 있다. 첫째는 ‘나만 아는 세대’다. 현대인들은 전통에서 뿌리가 뽑혀 있으며, 과도한 이성에 집착하고 있으므로 ‘비개인화’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즉각적인 만족’이다.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문명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이러한 근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전진하고 있고, 미래에도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 원칙이 바탕이 될 것이다.
긍정적인 미래 지향성은 개인의 목표 설정과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은 어떠한 동식물보다 난해한 유전적 구조와 상관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그 어떤 생명체보다 자기실현의 경향이 명확하고, 또한 과거의 아픔을 승화할 수 있는 선천적이며 초월적인 힘을 가졌다. 칼 로저스는 이것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실현하려는 경향’이라고 표현했다. 가정과 사회적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형성될 때 개인은 좀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2. 인간발달의 기본 원리
발달이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측면에서 인간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과정임을 의미한다. 각 발달 단계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성과 과제를 다루고, 이를 통해 인간 발달이 전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인간 발달은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일어난다. 사람은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순차적으로 성장하지만, 개인에 따라 성장이나 성숙의 속도는 다르다. 성장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방식으로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유전적 요인, 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발달 속도와 방식에 차이가 발생한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자녀가 부모의 모습을 닮아 가는 것은 부모가 평상시 보이는 감정 상태, 행동, 그리고 대인관계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부모의 모습은 자녀의 발달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는 자녀의 정서적, 사회적 성장에 필수적이다. 부모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 교육이 자녀 교육보다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가 먼저 배우고 성장함으로써, 자녀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실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자기를 실현하려는 경향은 자기가 가장 선호하고 잘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환경도 중요한 요소지만 인간의 선천적 경향은 본질적으로 긍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이며, 알 수 없는 어떤 것에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고, 자기실현을 하려는 활동적인 존재이다. 매슬로는 자아실현을 인간 발달의 최고 단계로 보고, 인간이 생리적, 안전, 사랑/소속감, 존경의 욕구를 충족한 후에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보았다. 자아실현은 단순히 성취와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창의력, 진리 탐구, 선함, 의미 있는 관계 형성, 진정한 자기 이해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나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고 성장시키려는 욕구를 포함한다.
기독교 상담에서는 각 개인이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독특한 특성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소가 상호작용하며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인간 발달이 단일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이다.
3. 심리학과 기독교 상담
내담자 중심의 상담을 강조한 칼 로저스는 환경이 악하든 선하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유지시키고, 발전시키며, 재탄생을 시키려고 노력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서 자주 쓰이는 용어가 바로 ‘실현화 경향’(actualizing tendency)이며, 이것은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에게 나타난다. 로저스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이 경향은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외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스스로를 유지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기본적이고 선천적인 성향을 의미한다.
성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고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사람의 가장 근본적인 삶의 자세는 추진력이나 분석력 혹은 지적인 것을 다 뛰어넘어서 공감을 가지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공감은 모든 것에 있어서 가장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 상황, 경험을 이해하고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감정과 상황을 공유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또한, 공감은 인간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신뢰와 친밀감을 쌓는 데 도움을 주낟. 공감 능력을 키우면 더 나은 의사소통과 갈등 해결이 가능해지고, 대인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마틴 부버는 자기중심의 인간관계를 ‘나와 그것’의 관계라고 설정하고 있다. 작가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중심이라고 생각하면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늘 자신을 위한 부수적인 사람이라고 여긴다. 이것은 수직적인 관계이고 상대를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대는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하나의 물건이기 때문에 내 통제 안에 있는 것이다. 마르틴 부버(Martin Buber)의 철학에서 “나와 너”와 “나와 그것”의 관계는 인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나와 너”의 관계는 서로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진정한 만남을 추구하는 관계이다. 이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도구나 수단으로 보지 않고, 온전한 존재로 대한다. “나와 그것”의 관계는 대상을 도구나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계이다. 여기서 상대방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일시적이고 기계적인 존재로 취급된다.
4. 프로이트 심리성적 이론과 기독교 상담
20세기 인문사회 분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인물 세 명을 선택하라 하면 다윈, 마르크스, 그리고 프로이트다. 이들은 인간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들이다. 이 중 프로이트는 인간 이해를 하는 데 있어서 혁명을 가져온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는 현대 정신분석학의 기초를 설립한 사람으로 특별히 인간이 가진 무의식 세계에 대한 조형과 억압에 대한 방어기제 설명으로 인한 이해에 대한 신기원을 이룩했다.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는 심리학에서 개인이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심리적 전략을 의미한다. 이는 자아가 외부의 위협이나 내적인 갈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포함한다. 방어기제는 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개인의 정신적 안정을 도울 수 있지만, 과도하게 의존하면 현실을 왜곡하고 문제 해결을 방해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발달을 심리성적 발달 단계로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인간의 성격 형성이 성적 본능과 욕구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았으며, 이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로 나누었습니다. 각 단계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는 고착이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은 인간의 발달을 본능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며, 성격의 많은 부분이 초기 어린 시절의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합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리비도(성적 에너지)를 중심으로 인간 발달을 설명하며, 각 단계에서 리비도가 특정 신체 부위에 집중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이트는 초기 아동기의 경험이 성인기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의 의식 구조를 쾌락주의와 현실주의에 의거하여 성에 대한 억압의 분출을 시도하는 인간 내부에는 의식구조가 있다고 보았다. 그것은 무의식, 의식, 그리고 전의식으로 구분한다. 무의식은 모든 정신활동이 이것에 원초적으로 기인하여 에너지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정신활동은 이 무의식에 발행되고, 외부의 저항을 받느냐 혹은 아니냐에 따라 그대로 무의식에 남아 있든지 의식으로 표출된다. 프로이트는 사람들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면 이것을 수용할 수 없게 되는데, 이것은 사람드의 현재 마음이 수용을 하기에 너무나 고통스러운 경험이기에 억압을 통해서 무의식화되는 것으로 본다. 전의식의 특징은 사람이 아주 편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전의식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무의식의 욕망이 의식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의식의 구조론을 프로이트 활동 후반에서는 성격구조유형론으로 바뀌게 되었는데, 이 구조는 원초아(id), 자아(ego), 그리고 초자아(superego)의 개념으로 설명된다. 원초아는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욕구를 나타내며, 쾌락 원리(pleasure principle)에 따라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며,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성격의 가장 원시적인 부분이다. 자아는 현실 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 원초아의 욕구를 조절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충족시키려 한다. 이는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행동을 조절한다. 자아는 원초아의 충동과 초자아의 도덕적 기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적절한 행동을 선택한다. 초자아는 도덕적 원리(moral principle)를 따르며, 사회적 규범과 이상을 반영합니다. 이는 부모나 사회로부터 내면화된 가치와 규범을 포함한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은 기독교에서 천대를 많이 받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은 그가 무신론자라는 것과 종교를 ‘환영’(illusion)이라고 규정한 것, 또 하나는 기독교에서 많이 금기시하는 성이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적 요인이 된다는 면에서일 것이다. 프로이트는 종교가 인간의 원초적인 불안과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심리적 방어기제라고 보았다. 그는 종교가 인간의 무의식적인 욕구, 특히 보호받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창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종교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보다는 인간의 심리적 필요에 의해 형성된 환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프로이트는 종교가 인간의 성숙과 자율성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이러한 환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과 기독교 상담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부분적으로 따랐지만, 사람은 본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규명해 나가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점에서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고 환경적인 중요성에 대한 점을 이야기한다. 에릭슨은 인간 발달을 심리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그는 발달을 생애 전반에 걸쳐 8단계로 구분하였으며, 각 단계에서 직면하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강조했다. 에릭슨의 발달 이론은 프로이트의 성적 요소보다는 사회적 맥락과 상호작용을 중시하여 발달 과정에서 개인의 자아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더 폭넓게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에릭슨의 이론은 생애 발달을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에릭슨의 각 단계는 특정한 사회적 관계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이 어떻게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사회적 역할을 형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대 역할 혼란의 위기를 통해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며, 이는 성인기 대인관계의 기반이 된다. 에릭슨의 이론은 사회적 맥락과 상호작용이 인간 발달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강조하며, 자아의 지속적 성장과 변화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은 인간의 발달을 8단계로 나누었다.
1) 신뢰 대 불신 (0-1세)
이 단계에서 아기는 주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신뢰와 불신을 배운다. 양육자가 일관된 사랑과 보살핌을 제공하면 아기는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신을 형성하나. 이 단계의 성공적인 해결은 ‘희망’을 발달시킨다.
2) 자율성 대 수치심 (1-3세)
이 시기에 아이는 스스로 옷을 입고, 먹는 등의 자율성을 추구한다. 부모가 자율성을 격려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얻게 되지만, 과도한 통제를 가하면 수치심과 의심을 느낄 수 있다. 성공 시 ‘의지’가 발달된다.
3) 주도성 대 죄책감 (3-6세)
아이는 이 시기에 계획하고 시도하는 활동을 통해 주도성을 발전시킵니다. 만약 활동을 제한하거나 비난받으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성공적인 해결은 ‘목적’을 발달시킨다.
4) 근면성 대 열등감 (6-12세)
학교와 사회 활동을 통해 아이는 성취감을 얻고,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실패나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으면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이 단계의 성공은 ‘능력’을 발달시킨다.
5)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란 (12-18세)
청소년기는 자아정체감을 확립하는 시기이다.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탐색하며 사회에서의 역할을 찾으려 노력한다. 정체성 형성에 실패하면 역할 혼란이 발생합니다. 성공적인 해결은 ‘충실성’을 발달시킨다.
6) 친밀감 대 고립감 (젊은 성인기)
성인이 되면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지만,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거나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면 고립을 경험하게 된다. 성공적인 해결은 ‘사랑’을 발달시킨다.
7) 생산성 대 침체성 (중년기)
이 시기에 사람들은 자녀 양육, 일, 사회 기여를 통해 생산성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 반대로 성장이 멈추고 무력감을 느끼면 침체성을 경험하게 된다. 성공적인 해결은 ‘돌봄’을 발달시킨다.
8) 자아통합 대 절망 (노년기)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통합감을 느끼거나 절망에 빠질 수 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 후회를 최소화하면 통합감을 느끼고 ‘지혜’를 발달시킨다.
이 8단계는 각각의 발달 과제와 갈등이 자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성공적인 해결이 각 단계별로 긍정적인 자질을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6. 심리학과 기독교 상담
기독교 신앙은 통찰력과 신비가 어우러져야 한다. 통찰력은 신앙과 세상에서 발생하는 무제들에 대한 분석과 이해, 그리고 방향 제시를 의미한다. 기독교 상담은 단순히 인간 내면에 대하 심리학적 이론을 탐독하고 이해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앙적인 관점에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을 분석하고, 동시에 기독교 신앙 안에서 살아가야 할 길에 대한 안내와 방향 제시를 포함하여야 한다. 또한 상담이 일어나는 모든 곳에 하나님이 임재하시나. 곧 ‘신비’에 대한 인정이다. 이러한 신비감의 영역인 영성적 입장을 기독교 상담에 적용하는 데에 일반 상담자들은 이상하게 여기거나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 구조와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면서 동시에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의 그 신비함에 공감하고 인정하는 것이 바른 기독교 신앙의 균형을 가지게 하는 것과 같이, 기독교 상담에도 이러한 자세가 상담자에게 필요하다.
기독교 상담에서 신비는 단순한 심리적 기법을 넘어,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통해 내담자가 진정한 변화를 경험하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독교 상담은 성경의 원리와 하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하여 내담자가 영적으로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독교 상담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과정이다. 상담자는 성령의 지혜와 인도를 통해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독교 상담은 내담자의 신앙과 일상 생활을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는 내담자가 신앙을 통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기독교 상담은 내담자에게 희망과 소망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하여 내담자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돕는다.
‘인간이 요람에서부터 시작하여 무덤까지’라는 과정은 결국 각 발달 과정에서 바람직한 정체성을 형성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성의 문제는 규명하는 것은 존재의 문제는 어떤 지식이나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개인의 존재, 살아가는 이유,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규명은 어떤 지식이나 기술에 의해서 확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이유를 규명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립되어야 한다.
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라이드한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