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궁금해합니다.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나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깊은 신뢰입니다. 오늘은 히브리서 11:1과 11:6, 그리고 야고보서 2:17을 중심으로 믿음의 본질과 그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흔히 ‘믿음장’이라고 불립니다. 이 장에서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길을 걸었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아벨, 노아, 아브라함 등 16명의 특정 인물과 여러 선지자들이 믿음의 본보기로 제시됩니다. 이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의 약속을 믿음으로 현실 속에서 살아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히 11:38a)이라고 표현하며, 믿음의 위대함을 강조합니다. 믿는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사람들’과 ‘세상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느 쪽에 속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히브리서 11장 1절에는 믿음의 정의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에서 바라는 것은 미래적인 것이고 실상은 현재적인 것입니다. 믿음은 미래를 현재화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미래의 역사를 현재의 삶 속에서 현실처럼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여기서 ‘바라는 것들’은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들’ 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구원, 치유, 보호, 동행, 인도, 응답, 평안, 영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하나님은 신실하게 그 약속을 이루십니다. 히브리서 11장의 믿음의 선조들은 그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입니다. 노아는 믿음으로 산 위에 배를 지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믿음으로 그냥 떠났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리가 육체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영적인 것들입니다.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은 물리적인 법칙에 의하여 움직이지만, 보이지는 않는 것은 영적인 법칙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영적인 법칙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의하여 움직입니다. 보지 못하면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으면 동의하지 않는다. 믿음은 반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초이성적인 것입니다. 비과학적이 아니라 초과학적입니다.
2.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고, 믿음으로 예배 드리고, 믿음으로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통풍, 지난번 자선냄비 때 자기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간다고 합니다. 임마누엘 회당에서 갔을 때 예배 인도자가 예배자가 되지 않고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가 계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로 역사하신다는 확신을 의미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고 했습니다(시 14:1, 시 53:1) 이 구절에서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여기서의 “어리석음”은 단순한 지적 결핍이 아니라 도덕적, 영적 타락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어리석은 자”에 해당하는 단어는 ‘나발’로, 단순한 무지보다는 도덕적 부패와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을 부정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둘째, 하나님이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임을 믿어야 합니다. 믿음은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심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마태복음 5,6,7장의 산상수훈입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는데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9-11)”
누가복음 11장에도 유사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 11:11-13)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 ‘성령’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좋은 것은 성령의 임재와 인도이며,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약 2:17)
참된 믿음은 삶에서 실제로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야고보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바울이 말한 ‘이신칭의’(로 3:28)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상호 보완적인 개념입니다. 바울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고 말한 것은 구원의 근거를 설명하는 것이며, 야고보는 ‘행함을 동반한 믿음’이 구원의 증거가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행함은 보이는 믿음입니다. 야고보서 2:18절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나무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믿음은 사람의 행함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된 믿음은 자연스럽게 선한 행위를 수반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우리의 삶은 그분의 뜻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행함은 보이는 믿음이며, “행함으로 나의 믿음을 보이겠다”(약 2:18)는 말씀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 믿음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믿음과 행함은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참된 믿음은 우리를 변화시키며, 그 변화는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칩니다. 이러한 실천이 없이는 우리의 믿음이 진정한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세상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입니까?

영혼육을 기경하라!
오늘은 살전 5:23절의 말씀을 의지하여 ‘영혼육을 기경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 거룩이란 단어는 성결 또는 성화로 번역됩니다. 거룩과 관련하여 3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거룩은 행위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구원이 우리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처럼, 거룩도 은혜로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룩하신 분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때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둘째, 거룩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 인생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고, 인간은 된 존재가 아니라 되어가는 존재입니다. 셋째, 거룩은 율법이 아니라 은혜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입니다. 거룩한 영이 우리안에 충만할 때 우리는 비로서 거룩해 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다시 오시는 날까지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영과 혼과 육을 기경(耕耘)해야 합니다. ‘기경(耕耘)’이란 밭을 갈고 가꾸어 좋은 땅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경작되지 않는다면, 영적으로 메마르고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영과 혼과 육을 기경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영을 기경하라 – 하나님과의 교제를 깊이하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 4:24)
우리의 영은 하나님과 소통하는 통로입니다. 하지만 영이 메말라 있으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되고, 영적 감각이 둔해집니다. 그러므로 영을 기경하는 것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첫째, 기도 생활을 회복해야 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지속적인 기도는 우리의 영을 깨어 있게 하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의 영이 깨끗해지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등불이며,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밝혀주는 빛입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적용하는 삶은 영적 성장을 이루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셋째, 예배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진정한 예배를 통해 우리의 영이 새로워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집니다. 개인적인 예배뿐만 아니라 공동체 예배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믿음을 더욱 단단히 세울 수 있습니다.
2. 혼을 기경하라 – 마음과 생각을 거룩하게 하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5)
‘혼’은 우리의 생각, 감정, 의지가 포함된 영역입니다. 우리의 혼이 하나님을 향하지 않으면 세상의 유혹과 감정에 쉽게 휘둘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혼을 기경하여 하나님의 뜻에 맞는 생각과 감정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혼은 우리의 지성, 정서, 의지를 모두 포함하는 영역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의 성품과 개성, 삶의 태도 등이 자리 잡는 ‘내면의 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말씀으로 채워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 걱정, 불안 속에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선포할 때, 우리의 생각이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새롭게 하고,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둘째, 상한 감정을 치유받아야 합니다. 미움, 분노, 상처는 우리의 혼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할 때 우리의 감정이 회복됩니다. 감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평안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의지를 하나님의 뜻에 맡겨야 합니다. 자신의 뜻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우리의 삶이 진정한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입니다.
3. 육을 기경하라 – 거룩한 삶을 살라
“그러므로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이 땅을 살아갑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고전 6:19)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육을 거룩하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몸을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육체적인 욕망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음란, 탐욕, 게으름, 방탕한 생활을 경계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헌신된 삶은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둘째,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몸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좋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할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건강할 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더욱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은 우리의 영적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셋째, 삶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가 우리의 믿음을 증거합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과 혼과 육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냥 두면 우리의 영, 혼, 육은 메마르고 부패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날마다 영과 혼과 육을 가꾸어 가야 합니다. 영을 기경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깊이하라. 혼을 기경하여 생각과 감정을 거룩하게 하라. 육을 기경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까지 우리의 온 영과 혼과 육을 흠 없이 보전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 상담이란?
상담심리학에는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하며, 각 이론은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고 돕기 위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상담이론은 ‘인간중심 상담(Person-Centered Therapy)’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이론은 1940년대 초에 등장하여 심리학과 상담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로저스의 이론은 다음과 같은 발전 과정을 거쳤다.
1. 비지시적 상담 (Non-Directive Counseling-1940년대)
1940년대에 로저스는 기존의 상담 방식에 도전했다. 당시 상담은 주로 정신분석과 행동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었으며, 상담자가 환자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로저스는 상담자가 직접적인 지시를 하기보다는 내담자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았다. ‘비지시적 상담’은 상담자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내담자의 주체적 탐색과 문제 해결을 강조하는 접근법이다.
이 방식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더욱 평등하게 만들었지만, 상담자가 너무 수동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내담자가 충분한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에 따라 로저스는 상담자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2. 내담자중심 상담 (Client-Centered Therapy-1950년대)
1950년대에 로저스는 상담자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조정하여 ‘내담자중심 상담(Client-Centered Therapy)’을 발전시켰다. 1951년에 출간된 저서 ‘내담자 중심 상담(Client-Centered Therapy)’에서 로저스는 상담의 초점을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에 두었다.
이 시기부터 ‘내담자 중심 상담’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그는 내담자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상담의 핵심이라고 보았고,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믿었다.
‘내담자 중심 상담’은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자율적인 성장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돕는 상담 철학을 반영한다. 이 시기에 발전한 핵심 개념은 ‘공감(Empathy)’,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진실성(Genuineness)’이다.
이 세 가지 상담자의 태도는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경험을 탐색하고, 심리적 성장과 자기 실현(Self-actualization)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상담 기제이다. 로저스는 이러한 태도적 접근이 내담자의 자아 개념을 확장하고, 자기 수용과 변화의 동기를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3. 인간중심 상담 (Person-Centered Therapy-1970년대 이후)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로저스와 그의 동료들은 ‘내담자 중심 상담’ 대신 ‘인간 중심 상담(Person-Centered Therapy)’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상담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복지, 산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었다.
내담자 중심 상담’이 내담자의 자기 수용과 자아 탐색을 중점적으로 다룬다면, ‘인간 중심 상담’에서는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과 총체적 성장(holistic development)을 궁극적인 상담 목표로 설정한다.
즉, 상담을 단순한 심리적 문제 해결의 도구가 아닌, 인간 존재의 전인적 발달을 촉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관점을 제공한다. 이는 상담의 목적이 단순한 기능적 적응이 아니라, 개인의 깊이 있는 존재 탐구와 의미 창출로 확장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로저스의 상담 이론적 발전 과정은 초기의 ‘비지시적 상담’에서 ‘내담자중심 상담’,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중심 상담’으로 발전했다. 그의 핵심 철학은 치료적 태도의 변화를 반영하며, 상담자의 역할을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공감적이고 진정성 있는 동반자로 정의하였다.
로저스의 ‘인간 중심 상담’ 이론은 인간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며, 현대 상담 실천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사상은 심리치료를 넘어 교육, 비즈니스, 심지어 평화 운동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 채스우드 한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