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블랙 라이크 미 (Black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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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다. ‘상대편과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라’는 말이다. 영어로는 ‘Put yourself in someone’s shoes’이라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갈등이나 논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상대방의 처지에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본다면, 기적적으로 협의점을 찾게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감정적인 영역으로 확장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공감(empathy)과 동정(sympathy)이란 말이 있다. 공감은 ‘안에서 고통'(em+pathy)을 느끼는 것이며, 동정은 ‘함께 고통’ (sym+pathy)을 느끼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공감과 동정은 상대방의 고통에 대해서 알아가려고 하지만, 그 고통을 이해하는 위치에 따라서 공감과 동정의 차이점이 있다.
‘Black Like Me’는 백인인 존 하워드 그리핀이 흑인의 삶을 이해하기 위하여 역지사지하여 흑인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하여 쓴 글이다. 1959년 백인인 존 하워드 그리핀은 흑인으로 변장한 채, 약 50일간의 미국 남부 여행을 떠난다. 피부과 전문의의 협조를 받아,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을 온몸에 쪼이고, 머리를 삭발함으로써 중년의 중후한 흑인이 되었다. 그리고 흑백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딥 사우스 지역을 여행함으로써 ‘흑인’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몸소 체험하였다. 이 책에는 그리핀이 흑인으로 살았던 경험을 적은 생생한 체험기와 그 후 그 일기가 출간되어 미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핀은 피부과 전문의의 협조를 받아, 색소 변화를 일으키는 약을 먹고, 강한 자외선을 온몸에 쪼이고, 머리를 삭발함으로써 중년의 중후한 흑인이 되었다. 그리고 흑백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사우스 지역을 여행함으로써 ‘흑인’이 겪는 차별과 편견을 몸소 체험하였다. 세상의 모든 차별과 편견을 선명하게 깨닫게 해 주는 동시에, 통합과 평등과 상호이해에 대한 희망을 꿈꾸게 한 신선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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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이 흑인으로 변장하자 백인들이 그를 대하는 태도는 백팔십도로 달라졌다. “지금 나는 비록 그때와 다름없는 식욕과 미각을 가졌고, 심지어는 지갑 사정까지도 똑같았지만 이 지구상에 아무리 힘 있는 자가 와도 나를 이 유명한 레스토랑 안으로 들여보내 식사를 하도록 해 줄 수는 없다. 예전에 한 흑인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당신은 여기서 평생 살 수는 있지만 주방 잡일꾼이 되기 전에는 절대로 멋진 식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겁니다” (p. 89-90) “사람들은 나를 판단할 때 다른 어떤 특성도 보지 않는다. 내 피부가 검다는 사실 하나면, 내게서 자유와 권리를 박탈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생긴다.” (P. 216) 백인들의 눈에 흑인은 자기와 다른 종족이었다. 백인들 자신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흑인 그리핀을 마치 동물과 비슷한 그 무엇으로 취급했다.
백인들은 자신들 속의 혐오감과 불편함을 흑인에게 ‘투사’하고, 흑인들은 ‘투사적 동일시’를 통해서 자신들이 그런 존재임을 스스로 규정하기도 한다. 사실이다. 오래전 감비아에서 선교했던 이재환 선교사를 만났다. 그는 15년 동안 감비아 사람들과 동고동락하였다. 그는 감비아 선교의 경험을 ‘검은색이 아름답다’라는 책자에 담았다. “흑인은 흑인일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를 그들에게서 듣는다. 흑인은 구조 자체가 백인들과 다르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피부 색깔 뿐 아니라 모든 면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코 그렇지 않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는 문명국가에서 온 사람이면 다 백인이다. 백인은 선호의 대상이다. 이들은 하얗게 되고 싶어 한다.”(이재환, 선우순애, ‘검은색이 아름답다’ p.156) 이 선교사는 감비아 사람들이 ‘검은색의 열등감’을 가지고 사는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했다.
과거 미국에 흑인 전용 백인 전용이 존재했었다. 흑인과 백인은 단순히 피부의 색 차이인데 말이다. 피부 때문에 ‘흑인은 백인 운전자를 추월해선 안 된다’던가 공공시설인 버스에서도 ‘흑인은 백인보다 뒤에 앉아야 한다’등 이상한 법이 존재했다. 피부색 때문에 노예가 되고 귀족이 되곤 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둘의 피부색 차이 때문에 차별하며 폭력 난무했다. 인종은 차별이 아니라 차이일 뿐이다. 차이와 차별은 다르다. 사전적 정의를 보면, ‘차이’는 ‘서로 같지 아니하고 다름이다. ‘차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서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형태’로 정의한다. 즉, 차이는 서로 다름에 대해 알고 그 상태로 인정하는 것이고, 차별은 차이에 대해 어떤 특정 가치판단을 기준으로 의미를 부여하여 차별하는 것이다. 인종차별, 남녀차별, 학력차별은 모두 자신과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차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말투, 생김새 등이 서로 다르다. 겉에 드러나는 것뿐만 아니라 가치, 생각, 문화, 종교 등의 의견까지도 모두 다르다. 이런 식으로 사람을 서로 구별하는 것을 차이라고 한다. 서로 같지 않고 다른 것 또는 그런 정도나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차별은 무엇일까? 차별이란 것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클라인은 편집-분열적 자리는 생후 6개월까지, 우울적 자리는 생후 6개월부터 1년 사이에 나타나지만 생애의 다양한 시점이나 심지어 순간순간마다 재구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편집-분열적 자리에서 사용하는 미성숙한 방어기제가 투사, 부인 등이고, 우울적 자리에서 사용하는 성숙한 방어기제는 배상, 양가감정, 감사 등이다.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한 편집-분열적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차이를 차별로 착각하고, 다름을 틀림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 백인들의 ‘투사’도 문제지만, 흑인들의 ‘투사적 동일시’도 문제이다. 가진 자의 교만도 문제지만, 없는 자의 열등감도 문제이다. 이재환 선교사의 이야기를 다시 들어보자. “왜 이들은 검은색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아갈까? 무엇이 이들의 마음까지 검게 마들어 버렸을까? 검게 만든 것이 햇빛일까? 나도 모른다.”(이재환, 선우순애. p. 156) 이 선교사는 ‘검은색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격려하고 용기를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검은색의 열등의식을 쉽게 뽑아낼 수가 없었다. 이들은 백인들의 ‘잘못된 투사’를 극복하거나 승화하지 못하고, ‘투사적 동일시’를 통하여 자포자기하며 고착되었다. 투사적 동일시에 매어 있는 사람들은 미묘하지만 투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정해놓은 방식대로 행동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강력하게 조정한다. 조정의 대상자는 투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부인한 측면을 동일시하도록 유도된다. 투사자는 투사적 동일시를 하면서 대상자의 반응을 보고는 자신의 원래 신념을 확인하고 병리를 지속시킨다.
1961년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한때 “저속하고 외설적”이란 이유로 고소를 당하고 금서도서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 학생들의 권장도서로 꼽히는 저작이다. 그리핀은 이렇게 책을 마무리한다. ”우리가 서로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누기 전에 먼저 머리로 인식하고 그런 다음 마음속 깊이 감정적인 차원에서 깨달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타자’는 없다는 것, ‘타자’란 중요한 본질적 면에서 바로 ‘우리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어야 한다. 나처럼 검은(Black like me) 사람이란, 바로 우리와 같은 인간(Human like us)을 의미 한다“(p.404)
오순절은 성령강림절
기독교의 3대 절기는 성탄절, 부활절, 성령강림절이다. 성탄절은 예수께서 탄생하신 날, 부활절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날 그리고 성령강림절은 성령이 마가의 다락방에 강림한 날이다. 기독교의 절기는 유대교의 절기와 관련이 있다. 부활절은 유월절, 성령강림절은 오순절 그리고 장막절은 추수감사절이다. 구약의 3대 절기에는 농경적 의미와 종교적 의미가 함께 있다.
첫째, 구약의 오순절 (Pentecost of Old Testa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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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은 ‘맥추절’(출23:16) 혹은 ‘칠칠절’이라고도 부른다. 맥에는 소맥과 대맥이 있다. 소맥은 밀, 대맥은 보리이다. 오순절은 소맥인 밀을 추수하는 날이다. 오순절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출애굽하고 50일 만에 모세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았다. 오순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 광야에 도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모세를 통해 율법을 받고 하나님과 계약을 맺어 계약 공동체가 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되었다. 유대인 20살 이상의 남자들은 사는 곳에 관계없이 절기 때는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제사를 드려야 했다.
오순절(五旬節)은 한자로 ‘다섯 오(五)’, ‘열 순(旬)’ 자를 쓴다. 4순절은 40일, 오순절은 50일, 7순 잔치는 70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은 ‘한성순보’로 한 달에 3번 발간했다. 다섯 번의 열흘, 즉 부활절 후 50일째 되는 날이다. 영어로는 Pentecost이다. 헬라어 Penta는 5을 뜻한다. Pentax 카메라는 5각의 프리즘 탑재했고, 미국의 국방성인 Pentagon은 5각의 건물이고, 모세 5경은 Pentateuch이다.
둘째, 신약의 오순절(Pentecost of New Testament)
신약에서 오순절이 언급되고 있는 곳은 세 곳(행2:1, 행20:16, 고전16:8)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다. 성령강림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선지자 요엘이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요엘2:28)라고 예언하였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시고 40일 후, 승천하시기 전에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하셨고, 승천 하시고 10일 후에 성령이 강림했다.(행2:1-4) 성령세례는 구원과 관련된 일회적인 사건이고, 성령 충만은 성결과 관련된 지속적인 운동이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했을 때 방언(Tongue)의 역사가 있었다. 방언에는 대인방언과 대신방언이 있다. 사도행전 2장의 방언은 대인방언으로 다른 나라 말이고, 고린도전서의 방언은 대신방언으로 영적인 언어이다. 성령충만한 베드로가 설교를 할 때 듣는 사람들이 각각 자기 나라의 말로 들었다. 고전 14장의 방언은 영의 말이다.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 듣는 자가 없고 영으로 비밀을 말함이라”(고전 14:2) 사도행전 방언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의 분열과 대조된다. 인간의 교만으로 분열되었던 언어가 성령으로 하나 되었다.
셋째, 오늘의 오순절(Pentecost of Today)
성령의 역사는 구약으로부터 시작해서 신약을 거쳐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주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히브리어로 ‘임마누’ 는 ‘우리와 함께'(with us) 라는 뜻이며 ‘엘’은 하나님을 말한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성령의 내주(內住,Indwelling)와 임재(臨在,presence)이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14), 마태를 통해서 확증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3)
유대인 남자는 예배 때 반드시 ‘키파’(Kippah)라는 ‘작은 모자’를 써야 한다. ‘통곡의 벽’ 앞에 서 있는 유대인에게 물었다. “키파는 왜 써야 합니까?” 그는 상냥한 미소로 대답했다. 하나님의 임재(Divine Presence)를 인식하고, ‘그를 경외'(Fear of God)하는 것이다. 특별한 장소에서뿐 아니라 우리는 성령의 내주하심과 성령의 임재하심을 언제나 체험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코람데오’(Coram Deo)의 삶이다. ‘코람데오’는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임재 혹은 신전사상(神前思想)를 의미하는데, 라틴어 2개 단어인 coram(앞에)과 Deus(하나님)의 합성어이다.
당신은 고향이 있습니까?
당신은 고향이 있습니까? 고향은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온 곳 혹은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다. ‘고향’이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다정함과 그리움 그리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이곳이 고향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는 어려운 단어이다.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강 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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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다고, 다 고향인 것은 아닙니다.
가고 싶은 곳, 살고 싶은 곳, 죽고 싶은 곳
그곳이 고향입니다.
갈 생각을 하면 셀레이고, 떠 날 때면 아쉬운 곳
그런 땅이 고향이고, 그런 사람이 고향입니다.
어떤 선교사에게는 그가 섬기는 선교지가 고향입니다.
어떤 선교사는 그가 섬기는 영혼들의 고향입니다.
1. 퀘렌시아(Querencia) – 물리적 고향
스페인어로 ‘퀘렌시아’(Querencia)는 투우사와 싸우다 지친 소가 숨을 고르며 힘을 모으는 장소이다.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다. 투우가 진행되는 동안 소는 어디가 자신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이며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인지를 살핀다. 그리고 그 장소를 자신의 ‘퀘렌시아’로 삼는다. ‘퀘렌시아’는 회복의 장소이고 재충전의 장소이다. 투우를 이해하기 위해 수백 번 넘게 투우장을 드나든 헤밍웨이는 “퀘렌시아에 있을 때 소는 말할 수 없이 강해져서 쓰러뜨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썼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반을 당하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을 때, 정신이 고갈되어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 육신이 탈진되어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을 때, 우리는 ‘퀘렌시아’로 가야한다. 당신은 ‘퀘렌시아’가 있습니까?
2. 안전기지(Secure Base) – 심리적 고향
‘안전기지’는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애착이론’은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고, 심리학자이며, 심리분석가였던 ‘존 볼비’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그는 탁아소, 고아원과 같은 단체에서 자란 아이들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연구의 결과로 ‘애착이론’을 만들었다. 애착 이론은 장기적 인간 관계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애착이론에서 애착(attachment)이란 아이와 애착대상(attachment figure) 간에 존재하는 애정적 유대(affectional bond)를 의미한다. 안전기지란 애정적 유대가 있는 애착대상인 ‘주 양육자’이다. 나를 평가하지 않고 정죄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를 용납하고,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안전기지는 높은 산이나 극지방을 탐험할 때 휴식을 취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와 같다. 정상을 공략하다 여의치 않으면 후퇴하여 쉬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충전하는 곳이다.
1909년부터 1912년까지 노르웨이와 영국은 남극을 정복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아문센, 영국은 스콧이 리더였다. 두사람은 비슷한 시가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남극을 향해서 출발했다. 아문센은 개를 이용해서 눈썰매를 끌었고, 스콧은 설상차와 말을 통해서 이동을 했다. 남극의 평균 온도는 마이너스 55도이다. 설상차는 얼어 버리고 조랑말은 죽게 된다. 아문센이 남극점에 먼저 도착을 하고, 후에 도착할 스콧을 위하여 보급품을 남겼지만 스콧은 건들지 않고 돌아온다. 아문센은 베이스캠프에 도착을 하여 재정비를 하고 무사히 귀환을 했다. 스콧은 돌아오는 길에 ‘베이스캠프’를 찾지 못하고 동사하였다. 당신은 ‘안전기지’가 있습니까?
3. 은혜의 보좌(The throne of grace) – 영적 고향
은혜란 구약에서는 ‘헤세드’ 또는 ‘헨’으로 표현하는데 이 두 단어는 70인 역에서는 모두 ‘카리스’(χαρις)로 번역되고 있다. ‘카리스’는 하나님의 은혜, 기쁨, 호의, 선물, 감사 등으로 번역되고 있는 데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은혜를 자격 없는 자에게 조건 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상은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이지만, 선물은 자격이 없음에도 받을 수 있다. 구원은 선물이다. 믿음도 선물이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2:8)
보좌란 말은 왕의 보좌란 뜻으로서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보좌” 혹은 “그리스도의 보좌”로 사용된다. ‘은혜의 보좌’란 하나님이 현존해 계시는 곳으로 법궤의 뚜껑인 ‘속죄소’(Mercy Seat)이다. 하나님은 이곳에서 모세를 만나겠다고 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엡 3:12) 당신은 ‘은혜의 보좌’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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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환기 사관
김환기 사관 (구세군라이드한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