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몽골을 변화시키는 기독교상담자
14년만에 몽골에 왔습니다. 인생에 2번째 몽골 방문인데,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건물들도 많이 건설이 되고 있고, 한국 CU 편의점이 곳곳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무엇보다 많은 열매가 있는 방문입니다. 몽골어로 저희 호주 기독교 대학 상담학과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에 46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2011년에 꾸게 하셨던 꿈의 결실을 보게 하는 놀라운 시간입니다.
2010년 중국 북경에서 GMS 소속의 중국 지역 선교사님들 모아서 함께 가정사역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주강사로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님들이 상담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복음 전파 사역만이 아니라 상담과 가정사역을 통한 회복의 사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복음으로 무장시켜도 이전의 가정으로 돌아가면 이전의 문제상태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 본인들이 먼저 교육을 받고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2011년 몽골의 제2의 도시 다르항(Darkhan) DTS(Disciple Training School)에서 가정사역에 대한 주제로 낮에는 DTS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리고 저녁에는 현지인 목회자들을 모아 놓고 가정사역 강의를 했습니다. 그 곳에서도 상담사역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꼈습니다. 잠시 강의 중에 쉬는 시간에도 상담 요청이 줄을 이었고, 잠깐의 상담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호주가정상담대학 산하에서 한국어 학부를 담당하던 저희에게는 한국 외에 다른 나라에 새로운 언어로 개척할 수 있는 권한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정부에 등록된 호주 기독교대학을 통해 전세계 선교지에 기독교상담자를 배출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리고,하나님께서는 대학 내부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던,2021년에 일본, 몽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탈북 민을 위한 선교사님들을 위한 상담학 코스를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선교사 30여명이 공부하셨고, 그 중에 몽골은 몽골 현지인 선교사 4명이 공부했습니다. 그 중에 3명이 졸업하고 이 사역에 헌신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2025년 2월 3일 대학이 개강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중에 3일 걸려서 1300km 를 달려오신 사역자님도 계시고 1000km 에서 오신 3명도 있었고, 3-4 시간은 떨어진 곳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사역자님들이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게돠고 감격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부분 지도자 급이고 몽골을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이어서 더 기대가 많이 됩니다. 감격과 감동이 많은 시간입니다. 앞으로 상담소가 몽골 곳곳에 더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거리상 그리고 여건상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참석하신 분들은 숙소와 식사는 물론 간식까지 제공 받고 강의도 좋아하고 너무도 행복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서로 교제히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서 더욱 행복해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힘을 얻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도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감격 그 자체입니다. 현지의 몽골선교사님들은 학생모집도 공개적으로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이라 두려운 마음에 아는 사람들 중심으로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등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학교가 열린다는 이 상황을 알게 된 사람들이 아직도 더 추가로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고 체계적으로 잘 운영하기 위해1년 후에나 새로운 학생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이미 심리학으로 석사까지 공부한 사람들조차 저희 대학 상담학 과정을 공부하려고 들어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석사까지 심리학을 했지만 당장 현장에서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몽골의 선교사님들은 2022년부터 몽골 정부에서 상담소 장소를 제공하면서 학대받은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을 의뢰받아서 호주 기독교 대학의 상담학과를 공부하는 중에 상담소를 운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방치되어서 약물에도 많이 노출이 되고, 성학대를 비롯한 각종 학대의 문제도 많고, 술중독을 포함 각종 중독 문제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YWAM 다르항 캠퍼스 안에도 상담소를 예쁘게 만들어 지역 사람들을 위해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젼 센터를 세워 더 전문적인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건설을 할 장소도 땅은 이미 구입한 상태이고, 건물을 짓는데, 3억정도의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천만원이 모아졌고, 3천만원이 모아지면 건축을 시작할 것이라 합니다.
다르항의 베이스 대표인 태브나는 몽골의 대통령을 만났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가정을 살리는 일에 힘써달라고 태브나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르항 베이스를 통해 몽골의 가정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계획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미 많은 사역이 ACC 상담사역을 통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YWAM (Youth With a Mission) 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서도 부모들과 자녀들을 위한 상담 세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졸업하고 배출되고, 또한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여 몽골에 상처입고, 방치된 영혼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며 가정들을 더욱 더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 곳에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은 온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구원함에 이르기를 원하시고 그것을 위해 가정을 회복하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인도하는 사역이 더 융성하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기독교 부흥을 통해 일하셨던 것처럼 몽골에도 일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앞으로 몽골에서 배출된 상담사들의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기독교 상담 협회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사역을 통해 많은 기독교 상담들이 배출되고, 지속적인 교육도 받고, 전문적인 상담자들로 세워지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사역을 통해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를 건강하게 세워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김훈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