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절기
대림절 (待臨節, Advent)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이다.
‘대림시기’, ‘대강절’, ‘강림절’로도 불린다. 어원은 ‘오다’ (Adventus)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뜻도 있다. 대림절에 사용하는 예전색은 기다림을 뜻하는 보라색이다.
○ 대림절 (Advent), 교회력의 의미
대림절 (대강절) 첫째 주일은 교회력에 따르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다. 가톨릭이나 성공회 혹은 개혁교회 중에서 일부 철저히 교회력을 따르는 교회들은 이 계절에 강단을 촛불로 장식하는데 최근에는 모든 교회들이 사용한다.
대림절 (Advent)은 주현절을 준비하기 위한 절기로 4세기 이후 부터 정식으로 지켜지기 시작하였고, 6세기의 그레고리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을 지키는 의미의 절기로 확대하여 기념하게 되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종말에 있을 구원의 완성을 위하여 기념하는 절기이다. 그러기에 구교회의 유산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개혁교회에서는 지금은 성탄절 전 4주간을 대림절로 지키며, 특별히 12월 둘째 주일을 세상에 말씀을 주신 날로 기념하는 성서주일로 지키고 있다.
대림절 기간의 예전 색상은 보라색과 청색인데 대부분 보라색을 사용한다. 보라색은 따뜻하고 침착한 기풍을 가진 희망과 동경의 색상이다. 이는 왕의 존엄성과 참회, 그리고 금식을 상징한다. 대림절이 시작되는 첫째 주일부터 성탄절 아침까지 대림절 촛불을 켜는데 그 의미를 다음과 같다.
- 대림절 춧불의 의미
1) 대림절 첫째 주일날 켜는 촛불: 기다림과 소망의 촛불
그리스도의 오심을 대망하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나타내는 첫 번째 촛불이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란 세상에서 지치고 곤고한 자들과 어두움에 있는 자들에게 빛의 소망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통해 그분께서 이루실 하나님의 나라를 그려보아야 한다.
2) 대림절 둘째 주일날 켜는 촛불: 회개의 촛불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수 없도록 방해한 나의 모습을 회개하는 의미로 회개의 촛불을 켠다. 이 주간에는 하나님의 자녀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회개하며 지낸다.
3) 대림절 셋째 주일날 켜는 촛불: 사랑과 나눔의 촛불
주변에 상처 입은 이웃들, 배고픈 이웃들, 외로움에 쓸쓸한 이웃들에게 성도의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섬김, 봉사, 물질의 공급, 병든 자 위로, 사랑의 선물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이를 실천해 보도록 하자.
4) 대림절 넷째 주일날 켜는 촛불: 만남과 화해의 촛불
사람으로 오신 아기 예수와의 만남과 화해를 의미하는 촛불을 켠다. 이 주간에는 우리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이웃을 초청하여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해 본다.
하지만 천주교회와 달리 이러한 예전 (禮典, liturgy)에는 성사적 (聖事的, sacramental) 의미가 없다. 다시 말해 촛불에 어떤 종교적 효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른다면 오직 말씀과 성례 (세례와 성만찬)만이 은총의 전달자 (수단)가 된다. 따라서 촛불은 하나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는 예배 도구 중 하나일 뿐이며 신앙의 성숙을 돕기 위한 보조 의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위에 설명한 규범들이 철저하게 지켜져야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교회가 같은 절기를 지키는 하나의 교회라는 의미로 이러한 전통은 가치를 지닌다.
그런데 근자에 교회 건축과 재료와 기술의 풍요로 말미암아 강단에 신학적 역사적 의미도 없는 일들을 주관적으로 장식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촛불도 그 색깔이나 숫자도 멋대로이고 모양도 제 각각이다. 강단전면도 예전에는 휘장을 하다가 최근에는 인테리어 기술의 발달로 장식이 발전한다. 혹은 성구를 넣기도 하고 깜빡이 네온싸인에 조명에서부터 돌 조각상에 대형 걸개 그림, 배너와 대형스크린, 큰 나무와 꽃 등 제 각각이다. 한 마디로 담임목사의 취향에 따라 사람에 보기 좋고 화려한 장식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성경적 원리와 개혁교회로의 전통 교단 교회로써의 최소한의 통일성은 있어야 할 것이다. 강대상이 둘이 있는 교회, 하나만 있는 교회, 십자가 있는 교회, 없는 교회, 십자가의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나무에 유리에 철에 전구로 배경을 하기도 하고 색을 갖가지로 넣기도 하고 조명을 비추기도 한 것 등 어느 한 가지도 통일성이 없다. 이런 점은 앞으로 총회에서 교단 마크와 같이 강단에서 십자가든 강대상이든 최소한의 통일성을 통하여 연합된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대림절 설교 자료
대림절 첫째 주일 : 우리의 미래에 대한 선포 / 마가복음 13: 33-37
대림절 둘째 주일 : 우리의 광야로부터 선포 / 마가복음 1:1-18
대림절 세째 주일 : 우리 주님으로부터의 선포 / 이사야 61: 1-11
대림절 네째 주일 : 동정녀 마리아를 향한 선포 / 누가복음 1:26-38
성탄절 전야 : 구유로부터의 선포 / 누가복음 2:1-14
성탄절 : 노래로 선포하라 / 시편 98:1-9
대림절 첫째 주일 : 느긋한 제자들 / 마가복음 13: 24-37
대림절 둘째 주일 : 변하는 시간들 / 마가복음 1:1-18
대림절 세째 주일 : 우리는 빛이 아니다 / 요한 복음 1:6-8, 19-28
대림절 네째 주일 : 왕좌의 먼지를 털라 / 누가 복음 1:26-38
성탄절 전야 : 빛나는 밤 / 누가복음 2:1-14
성탄절 : 성탄절 이후에도 기이한 일은 계속된다 / 누가복음 2:22-40
- 대림절 성서본문 참고 (밴터빌트 대학 신학부)
교회력에 의한 설교나 성서일과(성서정과) 대로 하는 목회나 설교는 설교자가 즉흥적으로 준비없이 목회하거나 설교하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교회력에 너무 매이는 것도 옳지 않다.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말씀 선포는 그런 것에 굳이 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되고 정리되어 온 성서일과를 참고하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주일 / 첫 번째 말씀 / 시편 말씀 / 두 번째 말씀 / 복음서 말씀
.대림절 첫째 주일 / 이사야 64:1-9 / 시편 80:1-7, 17-19 / 고린도전 1:3-9 / 마가 13:24-37
.대림절 둘째 주일 / 이사야 40:1-11 / 시편 85:1-2, 8-13 / 벧후 3:8-15a / 마가 1:1-8
.대림절 세째 주일 / 이사야 61:1-4, 8-11 / 시편 126, 눅 1:46b-55 / 데살전 5:16-24 / 요한 1:6-8, 19-28
.대림절 네째 주일 / 사무엘하 7:1-11, 16 / 시편 89:1-4, 19-26, 눅 1:46b-55 / 로마서 16:25-27 / 누가 1:26-38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