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청소년의 사이버 윤리 : 청소년들의 선플활동이 공격성과 혐오표현에 미치는 영향
박근일 사관 / 에디아 발행 / 2021년 5월 28일
지난 2024년 1월 16일 (화) 한국에서 반가운 손님이 시드니를 찾았다. 부산구세군교회에서 사역하는 박근일 사관과 그 가족이 시드니를 방문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시드니 도착하는 날이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신년오찬모임이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일 사관은 본인의 저서인 ‘청소년의 사이버 윤리’ (에디아 출판, 2021년)와 ‘공부보다 꿈이 먼저다’ (미다스북스 출판, 2020년)를 기증하였고 시나브로 모임에서는 2월에 이 두 권으로 독서모임할 것을 논의했다.
이에 이번 달에는 본인이 받은 ‘청소년의 사이버 윤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편 박근일 사관은 시드니 일정중 장인의 위독으로 급히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이 있었고, 이어 부고소식이 들려오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 시작하며
본서는 박근일 사관의 박사학위 논문을 서적으로 출판한 것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사이버 세계에서 올바른 윤리를 찾으려 애쓴다. 특히 청소년의 선플활동이 공격성과 혐오표현 영향을 수치화 했으며, 바른 교육을 위한 이론적 바탕을 제공하려 노력했다.
○ 목차
머리말
제 1 장 서론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연구의 방법과 구성)
제 2 장 이론적 배경 (청소년문화, 청소년의 공격성과 혐오표현, 청소년의 공격성과 혐오표현의 조절)
제 3 장 연구 방법 (연구의 대상과 절차, 측정 도구, 연구 가설과 연구 모형, 자료처리방법)
제 4 장 실증 분석 (연구대상자의 기본적 특성, 측정도구의 신뢰도 및 타당도 분석, 기본적 특성에 따른 공격성과 혐오표현의 차이, 선플활동 경험 여부와 기간에 따른 공격성과 혐오표현의 차이)
제 5 장 결론 (연구 결과의 요약과 시사점, 연구의 한계점 및 추후 연구 방향)
참고문헌
부록
○ 저자소개 : 박근일 사관
저자는 부산구세군교회 사관, 작가, 교수, 동기부여가로 청소년 멘토, 학부모코칭,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윤리 강사로 청소년 자기계발, 학부모 코칭, 청소년 문화 활동을 위해 학교, 기관, 센터, 교회 등 전국적으로 다니며 강의하고 있다.
성결대 신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기독교신학 석사와 명지대 일반대학원에서 청소년지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는 〈자서전〉, 〈보물지도 19〉, 〈공부보다 꿈이 먼저다〉, 〈선플교사들을 위한 선플교육길라잡이〉, 〈실천적 인성〉이 있다.
○ 저자의 연구결과
– 청소년의 공격성에 선플이 끼치는 영향 관계 분석, 혐오표현의 조절 등 과학적 결과 제시
본서는 선플활동이 청소년의 공격성과 혐오표현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목적 아래 수행한 연구를 다루고 있다. 선플운동본부에 등재된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중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선플운동을 경험한 학생과 경험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설정하여 설문을 활용한 양적연구를 수행한 결과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며 선플활동 경험의 기간에 따른 청소년의 공격성과 혐오표현의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선플활동은 청소년의 전반적인 공격성의 감소에 있어 효과적인 도구임으로 보임에 따라 공교육 차원에서 선플활동을 도덕교육의 일환으로 구성하여 적극 도입하는 사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보화 시대 속 디지털 문해력을 배양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으로서, 기존의 전통적 도덕관과 윤리관도 중요하나 새로운 청소년 문화에 걸맞은 선플활동과 같은 과목을 새롭게 편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13p)
“최고학력 수준에 있는 학생들의 공격성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결과는 학업스트레스 요소가 청소년의 공격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결과이다. 이는 선플활동 등을 통한 청소년 공격성의 절감, 혐오표현의 감소 조절 행위가 조기에 이루어질수록, 학업에 쫓기는 학생의 상황에서 필수적인 교과목 중 하나로 편성되게 되면 더욱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4p)
이 연구를 통해 저자는 선플활동은 청소년의 전반적인 공격성의 감소에 있어 효과적인 도구임으로 보임에 따라 공교육 차원에서 선플활동을 도덕교육의 일환으로 구성하여 적극 도입하는 사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 속에서 표현되는 공격성은 오프라인과 달리 텍스트(text) 기반으로 표현되기에 악성 댓글, 채팅을 통한 상대방 모욕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유형은 대다수가 혐오표현(Hatespeech)을 통해 이루어지고는 하는데 이는 주로 온라인상에서 젠더의 비하, 부모 비하, 성소수자 비하, 단순욕설과 비하와 같은 사례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20p)
“기본적 특성에 따른 공격성과 혐오표현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성별에 따라 공격성의 네 가지 하위 차원과 혐오표현의 모든 변수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공격성의 네 가지 하위 차원, 혐오표현에 있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공격성이 높다고 보고된 유선이 (2019)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108p)
또 청소년의 공격성을 낮추는 교육적 도구의 효과성이 즉각적인 특성이 있음에 따라, 청소년의 공격성을 낮추는 다양한 교육적 도구들을 검토해야 하는 교수자의 입장과 학생의 부모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선플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선플활동의 경험여부는 공격성을 낮추는 것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나, 기간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기간에 따른 비례적 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청소년의 공격성을 낮추는 다양한 교육적 도구들을 검토해야 하는 교수자의 입장과 학생의 부모 입장에서는 선플활동에 대한 효과성의 기간부담이 여타 도구보다 즉각적으로 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학생들의 선플활동에 대한 접근성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결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다시 말해 선플활동이 청소년의 공격성을 줄여주는 데 있어 효율적인 교육적 도구임을 시사한다.” (112p)
최고학력 수준에 있는 학생들의 공격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결과를 통해 학업스트레스 요소가 청소년의 공격성을 심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는 결과라며 선플활동 등을 통한 청소년 공격성의 절감, 혐오표현의 감소 조절 행위가 조기에 이루어질수록, 학업에 쫓기는 학생의 상황에서 필수적인 교과목 중 하나로 편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 마치며
사이버상의 여기저기서 말 한마디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있다. 말 한마디로 상처받고, 미워하고 원한을 진다.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옛말이 이제는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리고 죽인다는 말로 바뀔 정도이다. 연예인, 스포츠 선수 등 많은 공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악플이다.
사이버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누군가의 댓글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이제는 그러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번지게 되었다.
이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댓글 하나가 공격성과 혐오표현에도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악플 사례가 빈번하게 생기는 사이버세계에서 올바른 윤리를 찾아가고자 하기 위해 쓰여졌다.
실제로 저자는 악플 말고 선플운동이라는 캠페인을 벌이면서, 갈등과 비난이 아닌 격려와 응원이 넘치는 따뜻한 사이버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의 선플활동이 공격성과 혐오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학문적으로 논의하고 통계자료를 내놓았다. 학교와 기관, 청소년 시설 등에서 사이버 윤리에 대해 재정립하고, 바른 교육이 세워지는 이론적인 바탕을 제공해 준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카카오톡, 스마트폰도 사이버 세상에 속한다. 이제는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사이버 세계이다. 이에 본서의 연구는 시기적절하며 다양한 사이버 세계에서 올바른 윤리의식을 정립하고 전하는 책으로 평가된다.
임운규 회원 (시드니시나브로 회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