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슬라보예 지젝 / 북하우스 / 2020.6.26
오늘 3월 두 번째 독서모임에는 슬라보예 지젝의 ‘팬데믹 패닉 : 코로나19는 세계를 어떻게 뒤흔들었는가’ (슬라보예 지젝 / 북하우스 / 2020.6.26)를 소개한다.
지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럽에 출현한 인물 중 가장 놀라운 명민함으로 문화를 해석한 사람”, “서구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 “그 어떤 사회문화적 현상도 이론화하고야 마는, 반직관적 논평의 대가” 등 찬사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그가 사상계에 등장한 이래, 우리 시대 중요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일인이다.
그동안 수많은 저서를 펴내면서, 그는 실천하는 이론가로서 활발한 집필과 강연을 하고 있다. ‘팬데믹 패닉’의 출간은 그런 실천적 지식 활동이 정점에 달한 하나의 사건으로, 이 책에서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 시대를 그 누구보다 명료하게 설명한다.
또한 여러 전문가들의 ‘근시안적’ 사태 진단을 비판하고, 국가권력에 대한 ‘반사적’ 비판도 비판적으로 다룬다.
그가 펼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뉴노멀 시대에 관한 해석은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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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나를 만지지 마라!
1장 우리는 지금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
2장 우리는 왜 늘 피로한가?
3장 유럽의 퍼펙트 스톰을 기다리며
4장 바이러스의 사막에 잘 오셨습니다
5장 감염병의 다섯 단계
6장 이데올로기 바이러스
7장 침착하게 당황하라!
8장 감시와 처벌? 네, 좋아요!
9장 인간의 탈을 쓴 야만이 우리의 운명인가?
10장 공산주의냐 야만이냐, 아주 간단해!
11장 사마라에서의 약속: 오래된 농담의 새로운 쓰임새
부록 친구들의 소중한 편지 두 통
특별 기고문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의 현실은 무슨 영화일까?
우리는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알고 싶지 않으며, 무엇을 할 수 있나?
바이러스 세상에서 맞는 노동절
옮긴이 해설 바이러스와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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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슬라보예 지젝
슬라보예 지젝 (슬: Slavoj Žižek, 1949 ~ )은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대륙철학자이자 헤겔, 마르크스, 자크 라캉 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비판이론가이다. 그는 정치이론, 영화이론, 이론정신분석학에 공헌을 해왔다.
현대 철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꼽힌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 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파리8 대학교, 런던 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2017년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과 그와 대비되는 독특한 유머 감각 때문에 언론에서는 “문화 이론의 엘비스 프레슬리” “지적인 록스타”라고 불린다. 스스로 “정통적인 라캉주의적 스탈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사그라진 ‘혁명’에 대한 논의에 끊임없이 불을 붙이고 있다.
지젝은 대중문화에서 온 예시들을 라캉의 이론과 라캉의 정신분석학,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의 경제비판이론으로 사회현상을 해석한다. 그는 주체, 이데올로기, 자본주의, 근본주의, 인종주의, 톨레랑스, 다문화주의, 인권, 생태학, 세계화, 이라크전, 혁명, 이상주의, 전체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대중문화, 오페라, 영화, 정치이론과 종교를 포함한 많은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라캉과 마르크스에 대한 저자만의 관점을 담아내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첫 책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시작으로『신을 붙쾌하게 만드는 생각들』『새로운 계급투쟁』『매트릭스로 철학하기』(공저) 등 다수의 저작을 펴냈으며, 단순한 지식인이나 학자라기보다는 실천하는 이론가로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 역자: 강우성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 영문학과에서 19세기 미국문학과 데리다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성대학교에서 가르치다가 2008년부터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비교문학과에서 미국문학, 영화, 비평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공저), 《미술은 철학의 눈이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 《치료받을 권리》, 《천하대혼돈》, 《팬데믹 패닉》, 《어리석음》, 《미국, 변화인가 몰락인가》(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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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첫문장 :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을 처음 발견했으나 당국에 검열당했던 의사 리원량 李文亮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P.19~20 :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바이러스가 우리 삶의 기반들 자체를 흔들어놓을 것이며, 엄청난 양의 고통은 물론 대불황보다 더 극심한 경제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이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길은 없고, 새로운 ‘일상’이 옛 우리 삶의 잔해들로부터 만들어지거나, 이미 조짐이 선명하게 보이는 새로운 야만에 접어들게 될 터다. 이 감염병을 하나의 재수 없는 사건으로 여겨서, 우리의 건강관리 체계를 약간만 조정한 채, 그 결과들을 삭제하고 예전처럼 매끄러운 일 처리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이 수년에 걸쳐 경고했음에도 우리를 아무 대비 없이 파국에 빠지게 만든 우리 시스템은 뭐가 잘못될 것일까?
P.28 :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기에, 우리는 시장 메커니즘이 혼란과 기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대다수에게 ‘공산주의적’으로 보이는 조치들이 전 지구적으로 고려될 것이다. 생산과 분배의 조정이 시장의 조절력 바깥에서 진행될 것이다.
P.31 : 우리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지금 유행하는 감염병이 자연의 우연성이 가장 순수하게 발현한 결과요, 그냥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아무 숨겨진 의미도 없다는 사실이다. 더 거대한 사물의 질서 한가운데 인간은 특별히 아무런 중요성도 없는 한갓 종에 불과하다.
P.39 : 한병철이 묘사한 새로운 형태의 주체성을 좌우하는 것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새로운 국면이다. 이 전 지구적 자본주의에서 불평등을 양산하는 계급차별 시스템은 그대로 존속되며, 여기서 투쟁과 적대는 개인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기 자신과의 투쟁’으로 결코 환원될 수 없다. 제3세계국가들에는 아직도 수백만 명의 육체 노동자들이 있으며, 서로 다른 형태의 비물질 노동자들 사이에도 차이가 크다.
P.49 : 에르도안과 푸틴이 추고 있는 저 악마적 춤, 갈등에서 연대에 이르렀다가 다시 갈등으로 돌아가는 이 춤사위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이 양극단은 시리아 민중을 볼모로 벌이는 똑같은 지정학적 게임의 일부다. 둘 중 어느 쪽도 시리아 민중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을뿐더러 둘 다 적극적으로 이용해먹는다.
P.59 : 가장 먼저 없애야 할 환상은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인도 방문 동안 부추겼던 것과 같은 망상이다. 그는 감염병이 금세 물러날 것이며 우리는 그저 바이러스 유행이 정점에 이르길 기다렸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벌써 그 순간은 준비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감염병이 물러나고 나면 사람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떠들어댔다. 이 모든 들뜬 희망과 달리 바이러스의 위협은 여기에 머물러 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절실하다. 이번 파동이 물러가더라도 감염병은 새롭고 어쩌면 더 위험한 형태로 재출현할 것이다.
P.85 : 화장실 휴지를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 치명적인 감염병의 창궐 중에 중요하리라는 관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그냥 한번 생각해보라. 그렇다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처하는 합당한 반응은 무엇일까? 그 감염병에 진지하게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P.97 : 아감벤은 현재 진행형인 감염병 상황에서 국가적 통제가 작동하는 중요한 측면을 설명하고 있지만, 의문의 여지가 있는 질문들이 떠오른다. (…) 아감벤의 반응은 널리 퍼져 있는 좌파들의 입장 가운데 극단적 형태에 불과하다.
P.101 : 바이러스는 일반적 의미에서 살아 있는 것도 죽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산 주검 living dead이다. 바이러스는 복제하려는 충동을 지녔다는 점에서는 살아 있지만, 일종의 바닥 상태 생명이다.
P.108~109 : 내 생각에 가장 큰 위협은 공공연한 야만, 대중적 무질서를 동반한 거친 생존주의 survivalism의 폭력, 공포에 찬 린치 같은 짓으로 퇴행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공공연한 야만보다 인간의 탈을 쓴 야만이 더 두렵다. 유감과 때로는 동정심도 곁들여져 시행되지만 전문가의 견해로 정당성을 얻는, 저 가차없는 생존주의적 조치들 말이다.
P.115 : 최근 나는 이 위기를 빠져나올 수 있는 방도가 ‘공산주의’의 형태라고 했다가 여러 군데서 비웃음을 샀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트럼프가 민간 부문 인수 제안을 공표했다”라는 기사를 읽고 있다. 감염병 발생 전에 그러한 기사 제목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P.123 : “유보, 중단, 사회성을 괄호에 넣는 것이 때로는 타자성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 지구상에 고립되어 있는 모든 사람과 가깝게 느끼는 한 방법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나는 외로워하며 가능한 한 고독한 상태로 있기 위해 노력한다.”
P.138 : 우리는 우리보다 더 거대한 집합체 내부에 결박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공적 존재들의 요구에 좀 더 민감해져야 하며, 자기이해를 새로운 의미로 정식화하여 그것들이 처한 곤경에 반응해야 한다. 인간은 그저 잠재적으로 무한정한 세력들의 네트워크 중 하나의 세력일 뿐이다.
P.148 : 우리가 주체들로서 국가권력에 보내는 메시지는, 우리는 당신의 명령에 기꺼이 따르겠지만 그것은 당신의 명령일 뿐이며 우리가 그 명령을 따르는 일이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를 책임진 사람들이 공황에 빠진 까닭은 자신들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국민이 우리가 그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권력의 무능이 지금 발가벗겨져 있다.
P.152 : 이 위기는 진짜이며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경보다. 그렇지만 거의 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만 초점을 맞추는 언론의 보도는 중립적 사실들에만 기반을 두지 않으며, 이데올로기적 선택에 뚜렷하게 의존한다. 어쩌면 여기서 우리는 온건한 음모론을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만일 현존하는 전 지구적 자본주의 질서의 대표자들이, 꽤 오랫동안 비판적 마르크스주의 분석가들이 지적해온 것을 이제 어느 정도 깨닫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즉 우리가 알고 있는 시스템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지금과 같은 자유방임주의적 형태로는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말이다.
P.179 : 비판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 삶이 바이러스로 파탄나는 것과 특이점에 이르러 우리의 개별성을 상실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쁜지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감염병은 이 선택이 품고 있는 모든 위험들과 함께, 우리가 육체적 존재에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P.182 : 우리 눈길을 가장 먼저 끄는 것은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초라한 모토와 대조적으로 계급차별이 폭발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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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젝의 긴급한 제언 “우리는 모두 같은 배를 타고 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차별이 폭발하고 있다! 국민기본소득 지급, 부채 상환 중단, 보건의료 부문의 국유화, 식량 위기 대책 … 사회질서의 붕괴를 막으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에 동의하며 초기의 혼란이 지난 지금, 진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2019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의 충격은 매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갱신하면서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세계 그 어느 나라도 이 바이러스에서 자유롭지 않고, 역설적이게도 가장 선진적인 경제 시스템과 정치 체제를 자랑하던 나라일수록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금 우리는 말 그대로 한 배에 타고 있다. 초기의 혼란이 지나자 여러 진단이 나왔다. 과학적 원인 규명에서부터 실질적 방역 대책과 효율적 치료 조치, 의료 위기의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파급 효과, 그리고 바이러스 같은 재앙 이후에 인류가 맞게 될 세계의 전망까지. 막막하고 두려운 현실을 앞에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그렇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일은 불가능하며 인류는 새로운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는 점에 견해가 거의 일치했다.
이러한 상황에 저자 지젝은 “나를 만지지 말라”는 그리스도의 전언이 포스트바이러스 시대 새로운 사랑의 기준이 된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들여다보며, 쉽게 낙담하거나 우울에 빠지지 말고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자고 역설한다.
이 희망에는 근거가 있다. 지젝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병의 창궐은 인간이 지금까지 지구와 자연에 저지른 만행들이 자기 파괴의 현실로 되돌아온 참사다. 그러나 자연의 복수에 혼쭐이 나고 있는 인과적 의료 참사가 아니라, 인류가 만들고 영위해온 시스템의 자기모순이 확연하게 드러난 정치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본서는 현실 진단 차원에서 바이러스의 정치학이 녹아 있다. 지젝은 준비 없이 바이러스 시대를 맞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누구보다 단호하게 진단하고 처방한다. 지젝은 이렇게 묻는다. “국가의 틀을 넘어 협력과 연대를 꾀하는 지구공동체로 갈 것이냐, 아니면 계속 ‘우리 먼저!’를 외치는 새로운 배제와 차별의 야만으로 퇴행할 것이냐”라고…
답은 명백하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라는 자연적·우발적 존재가 아니라 차별과 배제의 논리로 바이러스의 창궐과 확산을 악화시키는 우리의 사회적 시스템이다.
이에 본서는 코로나19 이후 인류가 맞게 될 상시적 바이러스 사회에서 국가의 공적 기능을 키우고 우리의 생명과 생존이 함께 추구될 수 있는 평등한 공동체를 그리는 일에 많은 논의가 할애되어 있다.
지젝은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이러한 정치적 혁명의 계기를 마련해줄지, 아니면 차별과 배제가 교묘하게 강화된 새로운 야만의 시대로 회귀할지는 진정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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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임운규 (시드니시나브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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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