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온라인모임은 구본영 지도교수의 발제로 ‘세븐 테크 :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 나눠
‘세븐 테크’에 이어 ‘메타버스 1·2’ 서적소개도
10월 모임은 10월 11일과 25일 개최 [메타버스 1·2, 서적소개 포함]
매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 오후 5시 모임을 갖는 독서토론모임 ‘시드니 시나브로’ (지도 구본영 교수)는 지난 9월 13일 (수, 오후 5시) 구본영 지도교수의 발제로 온라인모임을 실시했다.
이날 나눈 서적은 ‘세븐 테크 :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 (SEVEN TECH / 김미경 외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이다.
‘세븐 테크’는 9인의 저자 (김미경, 김상균, 김세규, 김승주, 이경전, 이한주, 정지훈, 최재붕, 한재권)가 각각 prologue – 7가지 테크를 내 현실로 데려와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일 (김미경), Lesson 1 상상 그 이상의 IT 기술, ‘세븐 테크’ (정지훈, “상상력이 이끄는 미래 사회에는 디지털에 능숙한 사람이 승자다”), Lesson 2 궁극의 가치를 실현하는 ‘인공지능’ (이경전, “AI는 사람, 그리고 사람의 가치와 매우 닮아 있는 기술이다”), Lesson 3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블록체인’ (김승주, “블록체인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경제 인프라다”), Lesson 4 완벽히 현실적인 디지털, ‘VR/AR’ (김세규, “거짓말 같던 VR/AR 기술, 빛을 보기 시작하다”), Lesson 5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로봇공학’ (한재권, “미래의 인간은 분명히 말할 것이다. 우리가 로봇 없이 어떻게 살았지?”), Lesson 6 새로운 문명의 표준, ‘사물인터넷’ (최재붕, “모두가 IoT적 상상을 한다면, 정말 놀라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Lesson 7 낯설지만 익숙한 ‘클라우드 컴퓨팅’ (이한주, “우리 모두가 직접 클라우드를 만드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Lesson 8 또 하나의 나를 꿈꾸는 세상, ‘메타버스’ (김상균, “세상의 주인이 되는 길이 메타버스에 있음을 잊지 말자”) 순으로 저술되었다.
구본영 교수는 서두에 “지난 3년에 걸친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나는 세월과 함께 나이만 들어갔다. 코로나이후 마스크를 벗고 세상을 들여다보니 세상은 기술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음을 실감하였다. 특히 컴퓨터가 등장한 이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기술혁명은 주기가 점점 빨라져서 속도의 시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날로그시대와 디지털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시대적 변화를 인식하고 기술적 문맹을 탈피하기 위해 배움을 지속하기로 하였다. 이 책은 내가 디지털환경에서 미래의 트렌드를 상상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였다.”며 일곱 가지 기술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어 마무리하며 “이 책은 나의 생각의 폭을 넓혀 주었다. 기술은 그 바탕에 철학이 담겨있으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미국 IT기술발전의 경우, 기술만이 아닌 문화와 연결시켜 기술한 내용과 LG전자 임직원들이 트윈타워와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교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메타버스로 교육시킨 장면이었다. 한편, 로봇공학자인 모라벡 교수의 역설은 세븐 테크 기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주었다. 모라벡 교수 (Hans Moravec)는 로봇의 미래를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게는 쉽고, 로봇에게 어려운 일이 인간에게는 쉽다.’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하였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Steve Jobs)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비전은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가치가 있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미래학자들은 세븐 테크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미래는 발전해가겠지만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세대간 갈등 그리고 사회양극화와 윤리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술혁명에 대한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앨빈 토플러는 기술혁명과 연계하여 21세기는 영성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하였으며 한국의 석학 고 이어령 교수도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미래에는 인간의 지성과 함께 영성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독자도 인간의 이성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성부문 (spiritual ware)에 대한 이해가 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발제를 마쳤다.
9월 27일 모임에는 ‘세븐 테크’에 이어지는 ‘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김상균 저 / 플랜비디자인 / 2020.12.18), ‘메타버스 2 :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김상균 저 / 플랜비디자인 / 2022.3.2) 서적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메타버스 1·2’는 김상균 교수 (경희대 경영대학원)의 저서로 로보틱스 (학사), 산업공학 (석사), 인지과학 (박사), 교육공학 (교환교수 시절)을 전공했다.
본서에서 저자는 메타버스의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우리는 메타버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장할지, 기업 경영과 산업 환경이 어떻게 진화할지, 국가 시스템과 글로벌 협력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볼 것을 제안한다.
한편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는 독서에 관심있는 분 누구나 환영한다. ‘시드니 시나브로’의 목적은 “독서를 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해외생활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함”이며, 목표는 “창의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 그리고 융합적 사고를 통하여 삶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기 위함”이다.
운영방식은 독서안내자가 책을 선정하여 소개하면 독서회원 각자가 주1회 장별로 읽고 요약하여 발표한 후 상호의견을 교환하는데, 모임은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후 5시에 온라인으로 모인다.
다음 모임은 10월 11일과 25일 (수, 오후 5시) 온라인으로 모인다.
구본영 교수와 함께하는 독서토론모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전화 (0433 486 425)나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하면 된다.
–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10월 온라인 모임 안내
.모임: 매월 2, 4주째 수요일 오후 5시
.10월 모임 일시: 2023년 10월 11일, 25일 (수) 오후 5시
.아래 문의처로 연락주시면 온라인 모임에 합류됩니다.
지도 구본영 교수 (0433 486 425, [email protected])
총무 임기호 목사 (0414 228 660, [email protected])
간사 임운규 목사 (0425 050 013, [email protected])
독서토론모임 시드니시나브로 [9월 27일] ‘메타버스 1·2’ 서적소개
메타버스 :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김상균 / 플랜비디자인 / 2020.12.18
IT기술을 잘 모른다고 해도 누구나 IT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이 아주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고 IT서비스를 이용하며 살아간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다음은 무엇일까? 엔비디아 (그래픽을 처리하여 모니터에 보여주는 장치를 개발/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 (Jensen Huang)이 지난 10월 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Metaverse is coming).”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다. 생소한 단어이지만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메타버스를 경험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SNS, 플랫폼서비스, 온라인지도&네비게이션 등 앞으로 이런 메타버스-디지털지구는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세계가 될 것이다. 우리는 메타버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김상균 교수는 산업공학, 게임 등 다양한 연구 가운데 이 변화를 감지하고 국내 독자들에게 빠르게 소개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였다. 『메타버스』는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과 각 영역을 알기 쉽게 실제 IT서비스와 기업의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인간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흥미/재미를 제공하는 뜨는 것들의 세상으로써 메타버스를 보여준다. 반면에 현실세계의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질문과 스토리를 통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 목차
Prologue
갑자기 다가온 언택트 세상? 사실은 나만 몰랐던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모르핀에 중독된 쥐가 된다
메타버스를 여행하는 탐험가
메타버스 여행 가이드
1. 인류는 디지털 지구로 이주한다
새로운 세상,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의 탄생
디지털 테라포밍: 호모 사피엔스, 파베르, 루덴스 & 데우스
같지만 서로 다른 세상에 사는 X, Y, Z세대
말하기를 다시 배워야하는 세상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에 올라타라
2. 증강현실 세계: 현실에 판타지 & 편의를 입히다
현실 세계 + 판타지 + 편의 = 증강현실 세계
0.005%만 취하는 뇌: 게으른 뇌가 선택한 쾌락
후퇴하는 호모 사피엔스: 자막 없는 영상의 몰락
현빈 & 박신혜가 보여준 메타버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21세기 봉이 김선달: 나이앤틱의 지구 땅따먹기
코카콜라의 텔레포트: 싱가포르에 눈을 뿌리다
도둑질 대회: 대박 난 호텔의 비결
돈 내고 감옥에 갇히는 Z세대: 방탈출 카페
증강현실로 탄생한 또 다른 나: 스노우 & 제페토
증강현실이 만들어낸 스마트 팩토리: 에어버스 & BMW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1: 증강현실 콩깍지
3. 라이프로깅 세계: 내 삶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현실의 나 –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 + 이상적인 나 = 라이프로깅 세계
메타버스 속 친구의 의미: 인생의 동반자 vs. 여행의 동반자
메타버스 속 스키너 상자: 상처받은 뇌를 위한 안식처
뇌의 전속 질주: 40% 더 빨라지는 시간
우리는 서로를 돕는 멍청한 개미이다
21세기 지킬과 하이드: 멀티 페르소나
메타버스에는 외톨이가 없다
‘인간극장’에서부터 ‘나 혼자 산다’까지
사생활 판매 경제: 방학 일기는 안 썼지만, 브이로그는 꼭 한다
흥한 페이스북, 유튜브 vs. 망한 싸이월드
나는 널 언제라도 자를 수 있어!
세계인의 운동 기록을 삼킨 나이키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2: 유튜브 다음은 뷰튜브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3: 브레인 투어
4. 거울 세계: 세상을 디지털 공간에 복제한다
현실 세계 + 효율성 + 확장성 = 거울 세계
땅콩 먹는 원숭이의 뇌
구글은 왜 지도를 만들까?
마인크래프트 세상을 3조 원에 사들인 마이크로소프트
방 없는 호텔: 에어비앤비
요리 안 하는 식당: 배달의 민족
에이즈 백신을 탄생시킨 디지털 실험실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 미네르바스쿨
언택트 세상, 모두의 교실이 된 Zoom
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거울 세계: 업랜드
한국인의 94.9%가 이주: 카카오 유니버스
에이즈 백신을 탄생시킨 디지털 실험실
슬픔을 비추는 거울: 댓드래곤캔서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4: 핑크빛 평등
5. 가상 세계: 어디에도 없던 세상을 창조한다
신세계 + 소통 + 놀이 = 가상 세계
젊은 야만인의 놀이터
초인을 키우는 놀이터
멘탈 시뮬레이션 플랫폼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역병을 이겨낸 WoW
로블록스 메타버스의 주인이 된 아이들
가상 세계 속 시간 여행: 레드데드온라인 & 사이버펑크2077
메타버스 속 인공지능 오토와 인간의 투쟁
가상 세계로 들어간 기업들: 광고를 삼키는 포트나이트
가상 세계로 떠난 명품: 루이비통과 LoL의 콜라보
현실이 된 SF영화: 레디플레이어원 & 하프라이프 알릭스
메타버스로 진출한 정치인: 모동숲에 깃발을 꽂은 바이든
메타버스의 미래 또는 그림자 #5: 기억거래소, 헤븐 서버는 등장할까?
6. 메타버스, 이렇게 개척하자
삼성전자: 사이버펑크2077에 제품을 깔아보자
SK바이오팜: 디지털 실험실을 오픈하자
현대자동차: 매드맥스 세계관을 넣어보자
LG화학: 메타버스에 화학공장을 건설하자
카카오: 자서전을 대신 써주자
빙그레: 로블록스에 빙그레우스 궁전을 건설하자
국순당: GTA 온라인에 주점을 차리자
아모레퍼시픽: 메타버스에 디지털 화장품을 팔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버스에 K팝 왕국을 건설하자
CJ대한통운: 거울 세계에 이야기를 입히자
7. 메타버스가 낙원은 아니다
현실은 소멸되는가? 메타버스와 현실의 관계
도피인가? 도전인가?
그 세상도 내게는 피곤하다
아마존이 진짜 무서운 이유, 메타버스의 거대한 손
가진 게 없으나 모든 것을 다 가진 자 vs. 네 것이 맞냐?
메타버스 속 헝거게임
NPC, 인공지능에게 인권이 있을까?
우리는 나이, 성별, 이름을 묻지 않습니다
폭발하는 공격성
Epilogue
장자의 꿈 & 매트릭스
메타버스 사용법 & 주의사항
인터넷, 스마트폰, 그 다음은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미래
– 저자소개 : 김상균
인지과학, 교육공학, 산업공학, 로보틱스 등을 탐구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 주제는 인간의 마음이다. 재미와 피드백을 활용해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이미피케이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경험을 창조하는 메타버스를 연구한다. 삼성, 현대, LG, SK,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갤럭시코퍼레이션, 게임문화재단, 롯데정보통신, CJ나눔재단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메타버스 2: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게임 인류』, 『브레인 투어』, 『기억 거래소』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메타버스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세계, 어울림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더 편하게, 더 많이 이들과 어울리기 위한 세계가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 함께 지지고 볶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상상의 나래를 넓게 펼치시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메타버스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장할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메타버스에서 기업 경영과 산업 환경이 어떻게 진화할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메타버스에서 국가 시스템과 글로벌 협력 체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몸은 물질의 세상, 아날로그 지구에 있지만 우리의 생활은 점점 더 디지털 세상, 디지털 지구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에 담긴 새로운 세상, 디지털화된 지구를 메타버스라 부릅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 (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 (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합니다.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를 주름잡는 기업들의 성장세는 오프라인 기반의 제조, 유통 기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그저 먼 세상 이야기, 일부 디지털 마니아나 Z세대들의 놀이터 정도로 여겨서는 안 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네 개 디지털 지구로의 여행, 신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조금 현기증이 나실 수 있으나, 생소한 것을 처음 접할 때의 설렘 같은 자연스런 현상이니 두려워 마시고, 메타버스를 끝까지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증강현실 콘텐츠를 경험해 보면, 마치 현실 공간을 배경으로 평행 우주 속 다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게으른 뇌를 깨워내는 수단으로 등장한 게 증강현실입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정보는 버려지니, 버려지지 않도록 정리, 요약된 정보를 눈에 띄게 만들어서 던져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증강현실 장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특정 상황에서 우리에게 강한 실재감을 전해줍니다.
스마트폰에 달린 여러 개의 고성능 렌즈가 하는 역할은 우리의 라이프로깅용 이미지 촬영입니다. 요컨대, 현실의 나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를 빼고, 이상적인 나의 이미지를 조금 추가해서 즐기는 라이프로깅이 대세인 셈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서로 삶의 기록, 라이프로그 (lifelog)를 공유하고 응원하는 라이프로깅 메타버스 속 친구들을 여행의 동반자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여러분이 그 메타버스 속에서 여행의 동반자들과 서로 더 편하게 지내며, 더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소셜미디어에 무언가를 올리면, 타인이 내게 반응해주리라는 기대감에 도파민이 분비되며, 실제 타인이 내가 기대했던 반응을 보여주면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기록을 올리고 타인의 반응을 통해 행복해하는 순환과정에는 끝이 없습니다. 인간의 보상기대시스템에는 ‘이제 충분해요!’라는 완전한 만족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 메타버스에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나의 모습들을 다 합친 게 진정한 내 모습입니다. 강당에 모였을 때 수줍어했던 나, 오픈채팅방에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나, 유튜브 채팅창에 올라온 모르는 학우의 고민에 위로의 말을 건넨 나, 이 모두가 다 나입니다.
언택트 환경에서 줌 같은 화상 회의 도구는 모두의 교실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에 만들어진 교실 거울 세계는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학습했는지, 그런 방법에 문제는 없었는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모든 교육이 거울 세계에서만 이뤄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현실에서 만나고 소통하며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미네르바스쿨의 경우처럼 미래교육에서 비대면 원격 교육이 가진 효율성과 확장성은 교육 분야 전반에 넓게 퍼질 것입니다. 거울 서계에 어떤 교실을 꾸밀지, 그 교실이 현실 세계의 교실과 어떻게 연결될지 함께 고민해가면 좋겠습니다.
현실과는 다른 공간, 시대, 문화적 배경, 등장인물, 사회 제도 등을 디자인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메타버스가 가상 세계입니다.(중략) 스스로 창조한 신세계에서 스스로 창조한 인공지능 캐릭터와 인간들은 함께 어울려서 지내려 합니다. 현실 세계의 삶도 복잡하고 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굳이 가상 세계에 까지 모여서 무엇을 할까요?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서 사람들은 플라톤이 얘기한 최고의 인간, 니체가 얘기한 초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인간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인공지능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공지능이 일부의 소유가 되어, 일부가 전체를 더 쉽게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된다면 가상 세계 메타버스에서처럼 인간과 대립하는 인공지능이 될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기에 앞서, 메타버스에서 인공지능이 일으키는 문제를 심각하게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메타버스를 만든 이의 목적이 무엇이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놀이, 재미를 원합니다. 게임 프로그램이나 웹툰이 아닌 배달의 민족 앱이 재미와 풍자 코드를 플랫폼에 녹여 넣는 이유, 그런 것들을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이유가 모두 놀이에 있습니다. 놀이를 좋아하는 인간의 속성이 변하지 않는 이상 더 다양한 메타버스가 끝없이 등장하며 그 영역을 넓혀갈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무언가 실패하면, 실패에 따라오는 빼기가 우리를 깊은 좌절에 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망치거나 낮은 성적을 받으면, 보너스가 깎이거나 부모님이 던지는 비난을 견뎌야합니다. 반면에 메타버스에서는 무언가를 실패해도 빼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번 더 해보라고 부추깁니다. 그 상황에서 실패에 대한 경험은 우리에게 오히려 더 강력한 도전 동기를 제공합니다.
누군가는 메타버스를 새로운 사업 플랫폼으로, 누군가는 새로운 놀이터로, 누군가는 현실에서 멀리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통제 불가한 고민, 불행이 당신을 짓누른다면 메타버스에서 잠시 기분을 전환하며 잊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가 현실을 완전히 잊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메타버스 속 삶이 아무리 빛날지라도, 현실이 있기에 메타버스가 존재합니다.
메타버스의 미래에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 메타버스로 향하는 당신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우리는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에 비추어 예견할 뿐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변화의 상관관계는 점점 줄어들고, 과거와 미래가 연결가능한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가장 가까운 과거, 현재를 보는 것입니다. 현재를 바로 보고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유용합니다. 빠르게 진행형인 기술과 서비스의 변화를 그 특유의 호기심과 재미로 파악해내고 학자다운 면모를 발휘해 개념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냈습니다.
현재 비지니스 모델과 시장에 한계를 느끼는 경영가,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 아이가 살아갈 세계를 이해하고 키우고자 하는 부모 등. 우리 눈앞에 펼쳐진 새로운 영역-디지털 지구, 메타버스를 두려워만 말고 함께 개척해 나가기를,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아름다운 사회를 함께 개척해나가기를 제안합니다.
– 추천평
읽는 내내 그가 말해주는 미래를 소름 끼치도록 생생하게 만나고 체험했습니다. 추천사는 무슨.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줘서. – 김경일 (지혜의 심리학 저자, 인지심리학자 &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메타버스는 포노사피엔스 문명의 디테일과 미래로 가는 길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입니다. 성공적인 미래를 꿈꾸는 이들, 슬기로운 자기 개발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메타버스에 올라타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우주가 당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 최재붕 (포노사피엔스 저자 &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이제는 포스트 디지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시대에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우리들에게 이 책은 묻고 있습니다. ‘여태껏 무엇을 만들어왔고, 현재 무엇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가?’ – 김준수 (SBS 예능본부 PD& 정글의 법칙 연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대, 독자들만의 유니버스를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뉴노멀 시대를 여행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가이드 『메타버스』 – 정민식 (CJ E&M tvN PD& 책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사피엔스 스튜디오 총 연출)
메타버스 2 :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김상균 / 플랜비디자인 / 2022.3.2
.“10년 후, 개인·기업·국가… 모든 것이 바뀐다” 10년 후 우리를 둘러싼 공간, 조직, 인간관계를 비롯하여 유통, 방송, 게임, 금융, 의료 등 각 산업 분야의 변화를 그린 책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를 다룬 『메타버스』를 읽은 누적 독자가 100만 명에 달한다.
『메타버스』를 읽은 수많은 기업들과 독자들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담아 저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메타버스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조직은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메타버스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 『메타버스Ⅱ』는 그들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자, 디지털 전환기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헤매고 있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10년 후 디지털 지구에는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게 될까?
단언컨대, 10년 후에는 모든 것이 변한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조직·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유통·방송·게임·금융·의료 등 산업 분야의 비즈니스 환경 등 모든 것이 변한다.
저자는 기술 발전의 역사와 과학적 이론,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 등을 통해 10년 후 세상이 큰 틀에서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에 대해 그림을 그리듯 생생하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삶과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기대를 안고 참여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자신과 조직의 미래에 대해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목차
Part 1 10년 후로 가는 길
메타버스가 뭡니까?
새로운 용어, 왜 필요할까?
메타버스는 게임인가?
빅테크 기업이 만들어낸 허상인가?
인간의 가치를 증명하는 또 다른 우주
미래를 예측하는 두 길
탐색적 미래 & 규범적 미래
도달해야 할 미래 & 피해야 할 미래
광속으로, 천천히 발전하는 기술
0.5mm 기간 동안 만들어진 기술
모두의 힘이 모여야 내딛는 한 걸음
빅테크 거인들의 야심
메타, 모든 메타버스의 중심을 꿈꾸다
애플, 새로운 기기로 판을 바꾸겠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영역을 장악하겠다
구글,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기타 기업들의 움직임
스마트폰 다음은 어떤 기기일까?
기술 발전의 S커브
영원한 것은 없다
AR글라스가 미래다
감정과 의도를 읽어내는 기기
눈으로 볼 것이냐 vs. 머리에 꽂을 것이냐
메타버스는 3단계로 성장한다
구매에서 경험으로
경험이 더 행복하다
메타버스는 온통 경험의 세상이다
물질 세상에서 디지털 세상으로 이주 중인 인류
Part 2 10년 후, 우리 삶은 이렇게 바뀐다
새로운 인류의 출현
육체를 얻은 AI
가상 인류: 가상 노동자, 가상 친구, 가상 배우자
디스플레이로 만나는 사람 vs. 디스플레이 없이 만나는 사람
당신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강화된 생체인식
재편되는 공간
도시에 조금은 덜 집착하는 세상
구름이 사라진 하늘
언제나 호캉스
건물 대신 데이터센터
재편되는 집단
진정한 여론
사피엔스 집단 vs. 네안데르탈인 집단
소멸하는 꼰대! 군기 잡기는 없다
한집에서 따로 사는 가족
평행우주 세계관
다중 세계관 시대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붕괴되는 국경 & 새로운 고향
교실 속 세계관
언제나 리셋 가능한 세상
도전 받는 신
미리 마주한 사후세계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가족, 연인
나 몰래 복제된 나
Part 3 10년 후, 산업은 이렇게 바뀐다
메타버스는 경제의 판을 이렇게 키운다
유통: 오프라인도 메타버스다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간 경계 붕괴
소비자 교섭력 증가
메타버스 속 3차원 쇼핑몰 등장
오프라인의 재발견
방송: 바꾸지 않으면 지역 신문사의 길을 간다
안 다루는 주제가 없다
메타버스에서 제작한다
모두 다르게 소비한다
2차 창작 전성시대
예술: 일상이 예술이 된다
경험하는 예술 & 소유하는 예술
모두가 창작하고 경험한다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등장한다
게임: 놀이는 컴퓨터 밖으로 뛰어나온다
현실 공간에서 플레이 한다
게임 하니 돈이 생긴다
게임 해도 괜찮다
교육: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학교가 온다
건물에는 경쟁력이 없다
시간에 사람을 맞출 필요는 없다
학습자가 배움의 중심에 선다
우리는 모두로부터 배운다
배움의 문턱이 낮아진다
가난한 이는 메타버스에서만 배운다?
건축: 거실은 사라진다
집안으로 들어온 공유 오피스
물리적 공간과 연결된 메타버스 등장
메타버스가 물리적 공간을 움직인다
메타버스에서 건축한다
금융: 100% 메타버스 비즈니스로 옮겨 간다
오프라인 객장의 소멸
가상화폐, 암호화폐도 취급한다
메타버스 생활을 위한 금융상품의 등장
금융기관은 거대한 데이터 사업자가 된다
부동산: 부동산 중개소와 중개인은 사라진다
지역 기반 부동산 중개업의 소멸
현실 공간을 맘대로 메타버스에 옮기지 못한다
메타버스 속 공간도 임대하고 매매한다
의료: 메타버스가 환자를 살린다
디지털 치료제, 먹지 않고 경험하며 치료한다
메타버스를 통해 치료한다
메타버스에서 의학을 연구하고 교육한다
제조: 공장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공장은 메타버스에서 만들어지고 관리된다
안전하게 많이 생산한다
주머니에서 공장을 꺼내서 보여준다
교통: 자동차는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이 된다
자동차 기업은 커머스 기업이 된다
장거리 이동이 즐거워진다
메타버스가 도로와 공간을 바꾼다
코스메틱 & 패션: 덜 생산하고, 더 소비한다
디지털로 바르고 입는다
메타버스를 통해 현실 세계의 화장과 옷이 바뀐다
메타버스에서 입어본다
식음료: 메타버스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
간편식이 대세다
메타버스를 통해 음식을 경험한다
메타버스에서 음식을 맛본다
MICE & 관광: 탐색은 사라지고 탐험은 폭발한다
굳이 이동하지 않는다
타임머신이 등장한다
추억은 끊임없고 영원하다
광고: 온통 메타버스에서 소통한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성시대
메타버스에서 실감하라
모든 것이 광고판이고, 모두가 다른 광고를 본다
부록
1 메타버스를 공부하는 비법
2 메타버스 관련 FAQ
3 우리가 인식한 메타버스, 우리가 경험한 메타버스
에필로그 한국은 영원한 패스트 팔로워?
참고문헌
– 저자소개 : 김상균
진득하지 못하고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서 여러 분야를 옮겨 다니며 탐구했습니다. 로보틱스(학사), 산업공학(석사), 인지과학(박사), 교육공학(교환교수 시절)을 공부했습니다. 학부 3학년 시절 게임 개발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스타트업을 두 번 창업했고, 투자 기관의 자문역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메타버스,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을 몰입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유도하는 작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마음에 작은 물결을 일으킵니다. 물결이 커지면 마음은 움직이고 행동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 변화가 개인의 삶, 조직과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메타버스 II: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메타버스: 디지털 지구, 뜨는 것들의 세상》, 《브레인투어》, 《게임 인류》, 《가르치지 말고 플레이하라》, 《기억 거래소》, 《Gamification in Learning & Education》 등을 집필했습니다. (Facebook) saviour2007 (Website) mindmover.guru
– 책 속으로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냅 등의 기기 중 무엇이 시장의 지배자가 될까요? 점진적 변화를 통해 시장에서 수용하기 적합한 형태의 개선된 제품을 선보이고, 시장을 세분화해서 마케팅, 유통, 영업 면에서 가장 잘 공략하는 기업, 그러면서 불연속점에 대비하는 기업의 기기가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내용을 읽어 혼란스럽다면 한 가지만 기억하기 바랍니다. 스마트폰 다음 자리는 AR글라스가 차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VR기기와 스마트폰을 보조 기기로 사용하게 되리라 봅니다. — p.77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아바타 또는 메타에서 개발 중인 표정을 읽어내는 VR기기처럼 우리 감정을 메타버스에서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실시간으로 읽어내서 그에 딱 맞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을 끊임없이 추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게임을 한다면, 지겨움과 실망을 느끼는 시점에 무료 아이템을 뿌려주고, 반대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시점에 아이템 구매를 유도할지도 모릅니다. 감정 라이프로그가 누적되고 분석될 날이 올지 모릅니다. 기대와 두려움 중 어떤 감정이 앞서나요? — p.86
10년 후 우리는 메타버스에서 몇 개의 아바타를 가지고 생활하게 됩니다. 당신이 현실에서 어떤 모습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50대인 당신이 메타버스에서는 20대 아이돌의 모습으로 힙합을 부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10대인 당신이 메타버스에서는 50대 전문 경영인이 되어 기업을 경영할 수도 있습니다. 현실의 당신은 남자지만, 메타버스에서는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설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외모, 나이, 성별, 인종, 국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떤 삶을 꿈꾸며 무엇에 도전하느냐가 당신이 되는 세상, 그게 바로 10년 후 메타버스입니다. — p.118p
10년 후, 메타버스는 시공간을 초월해서 멀리 있는 이를 내 옆자리에 앉혀주지만, 동시에 바로 옆방에 있는 이를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보내버립니다. 물리적 거리가 사회적 거리와 비례한다는 착각, 10년 후에는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 p.148p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들은 아바타로 참여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텍스트 기반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과 대비하여 더 강한 사회적 연대와 강화가 일어납니다. 아바타를 통해 상대를 물리적으로 인식하고, 메타버스에서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 p.191p
물리적 공간에서 교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말을 걸고, 질문하는 것은 늘 교수자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런데 메타버스에서는 학습자가 교수자와 비슷하게 행동합니다. 물리적 교실에서 교수자에게 집중되어 있던 권력이 메타버스에서 학습자에게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p.226p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기관이 연합한다면,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욕망하는지가 모두 데이터로 남고 관리됩니다. 방대한 데이터는 상업적으로 쓰이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에 불편하고 두려운 면도 있으나, 편리함도 커집니다. 이런 데이터는 인공지능으로 분석되어 내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 p.246p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비싼 옷과 화장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보고,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며 비웃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소비 현상을 다룬 신문 기사에는 조롱하는 댓글이 많이 붙습니다. 이렇게 무의미한 소비를 왜 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의 모든 소비는 유의미할까요? — p.278
향후에는 인공지능에 의해 상황을 학습하고, 일정 부분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도 등장할 것입니다. 실존하는 사람이 ‘부캐’를 만들어서 활동하듯이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부캐도 등장하리라 봅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가진 본래 브랜드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쓰일 듯합니다. 실존하는 사람의 특성을 바탕으로 창작된 캐릭터가 인공지능으로 활동하는 상황도 등장하리라 봅니다. 연예인의 부캐와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융합한 캐릭터라고 보면 됩니다. — p.299
해외에서는 조용한데, 국내에서만 난리다? 아니요. 오히려 좀 더 적극적으로 난리를 치면 좋겠습니다. 메타,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은 인터넷, 스마트폰 시대의 급성장 물결에 올라타서, 아니 그런 물결을 앞서서 이끌면서 20년 동안 고도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뒤에 서 있어야 할까요? 우리는 그저 뒤에서 빨리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요? 물론 앞장서서 달리는 퍼스트 무버는 기회와 동시에 위협과도 마주칩니다. 우리에게는 기회를 휘어잡고, 위협을 통제하며,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습니다. 10년 후 세상, 메타버스를 통해 세계 시장의 거인으로 등장한 한국 기업들이 존재하는 미래를 꿈꿉니다. — p.338
– 출판사 서평
.100만 독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책 『메타버스』 : 2022년, 10년 후 메타버스 세상과 함께 돌아왔다
1년여 전,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책을 펴낸 저자는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존재했던 언택트 세계, 즉 디지털 기술로 현실 세계를 초월해서 만들어낸 여러 세계라고 정의했다. 김상균 교수는 책에서 메타버스의 세계는 더욱 확장될 것이고, 우리는 메타버스와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성장할지, 기업 경영과 산업 환경이 어떻게 진화할지, 국가 시스템과 글로벌 협력 체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볼 것을 제안했다.
『메타버스』를 읽은 수많은 기업과 독자들이 물었다. 메타버스가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조직은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메타버스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등. 『메타버스Ⅱ』는 기대와 두려움이 가득한 그들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자, 디지털 전환기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 헤매고 있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10년 후 메타버스 세상을 그린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
책은 크게 3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10년 후로 가는 길’에서는 10년 후 메타버스 세계를 그려낸 배경과 이론을 설명한다. 다소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Part 2~3부터 읽어도 상관없다. Part 2~3을 읽다가 관련 이론이 궁금하다면 다시 Part 1로 돌아가 살펴보면 된다. Part 2 ‘10년 후, 우리 삶은 이렇게 바뀐다’에서는 10년 후 세상이 큰 틀에서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를 소개한다. 인간 존재와 인간관계의 변화, 물리적 공간의 변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삶의 방향성에 대한 변화 등을 다루었다. Part 3 ‘10년 후, 산업은 이러게 바뀐다’에서는 15개 산업 분야가 10년 후 어떤 변화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펼칠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산업의 변화는 서로 미묘하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내가 속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의 변화에도 주목하는 것이 좋다. ‘부록’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담았으니,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궁금하다면 꼭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BMW, 구찌, 로블록스 등 세계적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미래 전략은 바로 ‘메타버스’다
2021년, 페이스북은 회사 이름을 ‘메타’로 변경한 후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기 개발,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에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들도 메타버스 접속 기기와 기반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이 만든 기기 중 어떤 것이 시장의 지배자가 될까? 책에서는 기술 사이클 이론과 게임기 컨트롤러 발전 사례를 통해, 다음 세대에 나올 제품이 무엇인지, 어떤 회사가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메타버스는 어떤 단계로 발달하게 되고, 우리는 현재 어떤 메타버스 단계에 있을까? 저자는 메타버스의 성장을 3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제페토,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같이 컴퓨터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1단계, AR·VR기기를 통해 깊이 몰입하고, 가상공간을 현실처럼 보여주는 2단계,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BCI를 사용하는 3단계로, 메타버스가 점점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읽어내는 기술적 발전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소비의 행태는 물건보다 경험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실재의 나가 아닌 사진 속 내가 입을 옷을, 공장이 아닌 디지털에서 구입하는 행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질에서 비물질로, 구매에서 경험으로, 오프라인 경험에서 온라인 실감으로 넘어가는 이런 현상이 지금, 여기, 우리가 겪고 있는 ‘메타버스’다.
.10년 후, 우리 삶은 이렇게 바뀐다 : 물리적 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상
메타버스 세상에서 인간관계와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10년 후에는 가상 친구, 가상 배우자 등의 가상 인류로 이루어진 새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 외모, 국적, 인종, 나이 등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여러 개의 아바타로 생활하는 세상에서 현실의 내 모습 따위가 무슨 상관일까. 무엇을 꿈꾸고 도전하느냐가 내가 되는 세상. 그것이 메타버스 세상이다. 공간과 집단의 모습도 바뀐다. 메타버스에서 웬만한 시설을 누리게 되면서 도시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다. 또 메타버스와 함께 데이터센터 산업도 커져서 미래에는 건물주보다 데이터센터 소유주를 꿈꾸게 될지도 모른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소통의 다양성을 불러온다. 그리하여 메타버스가 사회 곳곳으로 퍼지면 서로가 더 깊이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먼 곳의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대신 한집에 사는 가족과는 얼굴 맞댈 일이 줄어들게 된다는 문제도 있다. 더 이상 물리적 거리가 사회적 관계를 유지시켜 주지 않는다.
고향이나 국가에 대한 관점도 바뀐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아가 투영된 새로운 모국으로 인식하게 되고, 빅테크 기업의 최대 주주보다 메타버스 운영 집단의 영향력이 더 크고 방대해질 것이다.
.10년 후, 지금의 세상은 없다 : 디지털 지구에는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질까?
메타버스는 모든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다. 미국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인해 미국 GDP는 2020년 316억 달러에서 2030년 5,370억 달러로 급증하고, 관련 일자리는 16만 개에서 232만 개로 급증한다. 유럽 국가들의 예상 또한 다르지 않다. 메타버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클 것이고, 관련 영역도 더 방대하다. 책에서는 이렇게 경제의 판을 뒤흔드는 메타버스가 바꾸는 각 산업 분야의 비즈니스 환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유통, 방송, 게임, 금융, 의료 등 무려 15개에 달하는 산업 분야의 10년 후 미래를 면밀하고 생생하게 그려내어, 책을 읽고 나면 자신과 조직의 미래에 대해 거시적이고 다각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 추천평
뉴욕 맨해튼의 애플 스토어가 처음 문을 열었던 15년 전, 아이폰을 사기 위해 줄을 선 기나긴 행렬을 보면서 스티브 잡스를 부러워하던 기억이 선합니다. 그 행렬에는 단순히 애플의 신제품을 먼저 사려는 이들도 있었겠지만, 아이폰이 열어갈 새로운 세상에 일찍 진입해 그 생태계가 만들 엄청난 가치를 먼저 차지하려는 혜안을 가진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막 열리기 시작한 메타버스 세상은 10년 후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까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호방함과 가슴 설레는 탐구가 함께 담긴 김상균 교수의 신작 『메타버스Ⅱ』와 함께 또 다른 10년을 미리 준비해보기를 권합니다. – 김동환 (삼프로TV 대표)
그동안 우리는 하나의 세상, 즉 유니버스만 존재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세상, 메타버스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니버스에서 대한민국은 좁은 국토에 기껏해야 5,000만이 바글거리는 곳입니다. 그런데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메타버스에는 80억 세계 인구 전체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제 지리적 공간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0여 년 전 『10년 후 세상』의 대표 저자였던 저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뷔뜨와(Putois)와 하인리히(Heinrich)로 나눴었습니다. 메타버스가 열어젖힌 미래가 빅테크 기업들이 만들어낸 허상이 마구 부풀려진 뷔뜨와 현상인지, 아니면 조만간 우리 모두를 덮칠 엄청난 쓰나미를 작은 파도들이 예고하고 있는 하인리히 현상인지 이 책을 읽고 판단하기 바랍니다. 김상균 교수가 바라보고 있는 미래 시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 후입니다. BCI(Brain-Computer Interface)로 갈아 탈 시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았습니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