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3일, 미국의 철학자•정치학자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1938 ~ 2002) 별세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1938년 11월 16일 ~ 2002년 1월 23일)은 미국의 철학자, 정치학자다.
“무정부, 국가, 유토피아” (Anarchy, State, and Utopia, 1974년)에서 그는 존 롤스에 대항하는 자유지상주의 정치철학적 논의를 하였다.
그는 존 로크의 자연상태 논의를 빌려와 정치철학을 논하였다. 또한, 인식론에 기여하여, 지식이나 자유 의지에 대한 철학을 하였다.
그는 근로소득에 대한 과세까지도 강제노동과 같은 것으로 보았다. 그는 아담 스미스를 이어 받아 보이지 않는 손의 설명 방법으로 국가의 성립을 전개하여 야경국가론 또는 최소국가론을 주장하였다.
– 로버트 노직 (Robert Nozick)
.출생: 1938년 11월 16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사망: 2002년 1월 23일 (63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국적: 미국
.학력: 컬럼비아 대학교 (철학 / A.B.) (1959년),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 (철학 / Ph.D.) (1963년), 옥스퍼드 대학교 (Fulbright Scholar)
.지도 교수: 칼 구스타프 헴펠
.분야: 정치철학자
.종교: 무종교(무신론)
1938년 뉴욕에서 출생, 컬럼비아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약관 30세에 하버드 대학 철학과 정교수가 되었다.
대학원 재학시부터 소크라테스적 논변으로 기존의 철학적 입장을 논파,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은 그는 독창적이며 논리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자로서 1974년 Anarchy, State, and Utopia를 간행, 존 롤즈를 뛰어넘는 역저로 평가받으며 그해의 미국 전국 도서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 ‘Philosophical Explanation’ 등이 있다.
○ 생애 및 활동
1938년, 러시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였고, 25세 때인 1963년에는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에서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라는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대학원 재학 시절에는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안목으로 기존의 철학적 관점들을 꿰뚫어 학계의 주목을 받았고, 1969년, 30세 때는 하버드대학교 철학과의 정교수가 되었다.
로버트 노직은 학창 시절부터 사회주의 계열의 청년단체에 가입해 활동하였고, 대학 생활 때는 산업민주주의 학생연맹 지부를 창설하는 등 철학적 신동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학원 재학시부터 소크라테스적 논변으로 기존의 철학적 입장을 논파,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은 그는 독창적이면서 논리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자로서 1974년 Anarchy, State, and Utopia를 간행, 존 롤즈의 ‘정의의 한 이론'(A Theory of Justice)을 뛰어넘는 역저로 평가받고 그해의 미국 전국 도서상을 수상했으며 이 저서에 대한 찬반의 논의들이 후에 ‘Reading Nozick: Essays on Anarchy, State, and Utopia’로 편집 간행될 정도로 문제성을 제기했다.
충실한 채식주의자이며 정부 연구비를 거부하는 그는 학위 논문 “The Normative Theory of Individual Choice”(1936)와 최근의 방대한 저서 ‘Philosophical Explanation'(1974)을 간행했다.
1974년에 출간한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는 철학의 영역을 개척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전통적 자유주의를 토대로 정치 철학의 한 대안인 자유지상주의를 철학사의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후 『철학적 설명』(1981)에서 인식론, 개인의 동일성, 자유의지 그리고 윤리학의 기초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논의하고, 『성찰하는 삶』(1989)에서 훌륭한 삶의 본성과 삶의 의미를 탐색했다. 『합리성의 본질』(1993)은 합리적 결정과 믿음에 관한 이론을 다룬 최고의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별세했다.
– 정치관
“그들이 선택함에 따라 각자로부터, 그들이 선택됨에 따라 각자에게.”
한줄로 요약하자면 ‘정당하다면 가진 것을 뺏어갈 수 없다.’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철학자들이 공리주의 등으로 이어진 흐름을 따라 새로운 분배방식을 연구할 때 노직은 이 분배 시도 자체를 반박했다.
첫 번째 반박 근거는 분배를 지향하는 철학들이 역사적인 흐름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리주의를 예로 들면,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기초로 ‘현재의’ 소유를 분배한다. 하지만 노직은 이렇게 현재만 바라보는 시선은 현재의 소득이 정당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것이 어떻게 취득되고 이전되었음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극단적인 예시를 든다면, 국정농단으로 돈을 벌어들인 최순실의 소유가 정당한지 정당하지 않은지 관심이 없고 그저 이것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만 생각한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노직은 비역사적 원리가 아닌 역사적 원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이것이 매킨타이어등의 공동체주의자들과는 다른 주장이라는 것이다. 둘 모두 역사적 원리를 바라보는 것은 맞지만, 노직은 소유에 있어 역사적 원리를 적용하자는 것이지 가치관, 도덕, 정체성, 공동체 등에서 역사적 원리를 주장하는 매킨타이어와 공동체주의와는 다르다.
두 번째 반박 근거는 정형화에 대한 반론이다. 원문에는 영어로 정형은 패턴이라고 써있다. 정형화는 특정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분배하는, 즉 특정 기준으로 정형화 되어있는 형태를 말한다. 능력에 따라 분배하는 능력주의나 최대 행복에 따라 분배하는 공리주의가 그 예시이다. 노직은 이에 대해 첫째로 실제 생활에서 우리가 행하는 이전들은(친구에게 기분으로 밥을 사준다거나, 구세군에 기부하는 등등) 특정 기준으로 정의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둘째로 노직은 하이에크의 주장을 인용해 우리의 행동은 도덕같은 기준이 아니라 각자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정당화된다고 주장한다. 셋째로 노직은 센의 논증을 이용해 어떤 정형화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음을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정형화를 한들 자유시장에서는 그 돈을 각자 마음대로 쓰기 때문에 정형화는 무의미해진다고 지적한다.
이렇게 두 축으로 분배에 기초한 철학들의 문제를 지적한 노직은 이들을 대체한 자신의 철학으로 취득, 이전, 교정의 3원리(원칙)을 제시한다. 취득의 원리는 소득이 정당하다면 그 소유는 정당하다, 이전의 원리는 이전의 과정이 정당하다면 그 소유는 정당하다, 교정의 원리는 앞의 두 원리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에는 국가가 나서서 부정의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 3원리를 통해 노직은 역사적 원리에 부합하는 자신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이전의 원리와 교정의 원리에 대해 체계적인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취득의 원리에 대해서는 존 로크의 주장을 사용한다. 로크는 ‘다른 사람의 취득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노동으로 얻은 것은 그 사람의 것’이라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이는 당시 왕의 탈취에 대한 비판으로 제시된 것인데, 노직은 이것이 오늘날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로크의 주장을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노동을 통해 무언가를 개선시킨 그것은 그 사람의 소유이다.’로 수정하고 이를 취득의 원리의 근거로 제시한다.
이상은 그의 저서 중 ‘아나키에서 유토피아로’의 주요 골자이며, 이외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그런데 국내 번역서를 읽으면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 정치철학
노직은 국가의 개념이 필연적으로 개인에 대한 위반과 불법성을 지닌다는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항하여 무정부 자본주의형태의 로크적인 자연상태에서 개인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의도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의 설명을 통해 한 지역내의 유사국가조직이 자연발생함을 논증한다.
어느 누구도 국가를 만들고자 의도하지 않았으며, 개인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행위하는 역사적인 과정들 속에 막스 베버(M. Weber)적 의미의 국가의 요건을 갖춘 정부조직이 한 지역내에 자연발생하게 된다.
1.자연상태에서 개인들이 권리를 지키며 살고 있다.
2.개인들은 상호보호협회를 건립하고 이는 노동분업과 상품화에 의해 상업적 보호협회로 변한다.
3.상업적 보호협회간의 경쟁속에서 한 지역내의 지배적 보호협회가 형성되며 지배적 보호협회는 극소국가가 되어간다.
4.극소국가는 남아있는 독립인들에게 보상으로 보호를 제공하며 최소국가의 요건을 충족한다.
이후 노직은 “강제, 사기, 절도, 행정 법원”에 대한 보호의 좁은 기능에 한정된 최소한의 국가만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직에게 있어서 상품 분배는 비록 그 과정에서 큰 불평등이 생겨난다고 해도, 단지 시작에 불과한 입장에서 동의하는 성인들 사이의 자유로운 교환에 의해 초래된 것일 뿐이다.
노직은 존 롤스의 정의론 제2원칙인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사회의 가장 혜택 받지 못한 구성원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도록 조정되어야 한다는 부분적인 결론에 이의를 제기했다. 존 로크를 따라갔지만, 몇 가지 면에서 로크 자신과는 중요한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노직은 또한 칸트주의 사상에도 사람들이 단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끝인 것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로크나 칸트와 달리 노직은 자기 소유와 비침해 원칙의 일관된 적용이 성인들 사이에 유효한 합의적 또는 비강제적 노예 계약을 허용하고 간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인식론
노직은 게티어 문제와 관련한 해답을 제시하려 하였다. 그가 제시한 지식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P는 사실이다.
.S는 P를 믿는다.
.P가 아닌 경우 S는 P를 믿지 않을 것이다.
.P인 경우, S는 P를 믿는다.
○ 저서
총6권이다.
한국에는 1974년 출판된 “Anarchy, State, and Utopia”(번역: 아나키에서 유토피아)와 1989년 출판된 “The Examined Life: Philosophical Meditations”(번역: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2권이 번역되어 있다.
.1974, Anarchy, State, and Utopia.
.1976, “Free Enterprise in America”, Encyclopedia Britannica, Annual Supplement.
1978, “Who Would Choose Socialism?”, Reason, May 1978, 22–3; reprinted in Nozick 1997, 277–279.
.1981, Philosophical Explanations.
.1989, The Examined Life: Philosophical Meditations.
1993, The Nature of Rationality,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94, The Nature of Rationality.
.1997, Socratic Puzzle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2001, Invariances: The Structure of the Objective World,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참고 = 위키백과, 나무위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