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감상
러시아의 작곡가 알렉산드르 보로딘 (Alexander Borodin, 1833 ~ 1887)의 ‘현악 4중주 2번’ (String Quartet No. 2)
현악 4중주 2번 (String Quartet No. 2 in D Major)은 알렉산더 보로딘 (Alexander Borodin, 1833 ~ 1887)이 1881년에 완성한 4악장의 실내악곡이다.
초연은 1882년 1월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음악협회 4중주단에 의해 이뤄졌다.
편성은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로 되어 있다. ‘현악 4중주 2번’은 보로딘이 첼로 연주로 다진 음악적 배경을 토대로 작곡한 곡이다. 악장별 첼로의 주제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곡은 약혼 20주년을 기념하여 아내에게 헌정되었고 첼로와 작곡가를 동일시하는 관점에서는 3악장의 첼로를 작곡가로, 바이올린을 그의 아내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만큼 이 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을 첼로가 주로, 바이올린이 뒤따라 담당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인데다 보로딘은 애처가였다고도 하니 이런 해석이 과히 거슬리지는 않는다.
작곡가는 첼리스트였다. 보로딘은 하이델베르크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동안 그 곳의 음악을 많이 접하고 공부할 기회가 있었으므로 서유럽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현악 4중주 2번〉에 앞서 작곡된 〈현악 4중주 1번〉은 비엔나 고전주의적인 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실내악에 대한 배경은 그가 첼리스트로서 다른 악기와 합주해 본 경험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익숙함과 애정은 연주뿐 아니라 작곡으로도 이어져 그의 〈현악 4중주 2번〉에서는 주요 선율들이 첼로에 많이 할애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Allegro moderato) 에서는 제1주제를 첼로 선율로 제시하고 있고, 3악장 노투르노 : 안단테 (Notturno: Andante)의 주제 선율 또한 주로 첼로가 연주하여 이 악장의 넘치는 서정성을 첼로가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악장 피날레 : 안단테 – 비바체 (Finale: Andante-Vivace) 중간에는 전 악장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대위적인 성격을 갖춘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도 첼로가 주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곡은 확실히 첼로가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 Alexander Borodin – String Quartet No. 2
- Composer: Alexander Porfiryevich Borodin (12 November 1833 ~ 27 February 1887)
- Performers: Borodin String Quartet
- Year of recording: 1980
*String Quartet No. 2 in D major, written in 1881.
00:00 – I. Allegro moderato in D major and 2/2 time
08:26 – II. Scherzo. Allegro in F major and 3/4 time
13:19 – III. Notturno (Nocturne): Andante in A major and 3/4 time
22:03 – IV. Finale: Andante — Vivace in D major and 2/4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