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소개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 : Landscape with Red Trees
모리스 드 블라맹크 / 유화 / 65×81cm / 1906년 / 파리 근대미술관

프랑스의 대표적인 포비즘화가 모리스 드 블라맹크 (Maurice de Vlaminck, 1876 ~ 1958)는 ‘야수’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모든 속박이나 규칙을 싫어하는 절대 자유주의자로 활동했다.
“아버지보다 반 고흐를 사랑한다”는 그는 튜브에서 짜낸 물감을 그대로 캔버스에 칠하며 선명한 색채와 두툼한 질감이 주는 실험적 화면구성을 전개해 나갔다.
그리고 “본능이야말로 예술의 기초이다.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림은 심장과 창자로 그리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Red Trees)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대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야수파적인 기백까지 엿볼 수 있다.
화면 전면부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붉은 나무와 그 사이로 보이는 집들에서 인상파 화가들의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음을 느끼게 해 준다.
1906년에 그린 ‘빨간 나무가 있는 풍경’은 그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의 직관적인 정열이 낳은 강렬한 원색의 힘찬 선은 진정 야수주의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거칠고 야성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팔레트 위에 짜서 그리지 않고 캔버스 위에 그대로 올려서 나이프로 밀면서 그림 빨간색이 나무의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실제 색이 아니라 블라맹크가 선택한 주관적인 색임을 보여준다.
색채를 중심으로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 탐구와 색채의 자율성을 잘 드러낸다.
야수주의에서 그림은 실제 현실세상을 그대로 묘사하거나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이 요구하는 조화로운 질서에 입각해서 화가가 주관적으로 선택한 색채로 뒤덮는 것이다.
주지적 특징을 가진 입체주의자들은 대상의 본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똑같은 모델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본질이 비슷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누구의 어떤 작품인지 구분할 수 없이 비슷하게 된다.
그러나 야수주의는 화가의 주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풍경을 보더라도 다른 색으로 채색된 걸 볼 수 있다. 색채를 통해서 감정을 자유롭게 분출하고자 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