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사가잉주에서 규모 7.7의 지진발생, 규모 6.7 여진도
1948년 미얀마 독립 후 최대 지진 … 2023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진보다 피해 클 것 예측
지난 3월 28일 (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경 미얀마의 사가잉주에서 규모 7.7의 지진에 이어 6.7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1948년 미얀마가 독립한 이래 가장 거대한 지진이며, 독립 이전 미얀마의 역사까지 포함하면 1912년 규모 7.7 ~ 7.9의 메묘 (Maymyo) 지진 이후 113년만의 최대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미얀마 전역은 물론 1,000㎞ 떨어진 인접국 태국의 방콕에서도 건물 붕괴가 일어나는 등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다.
진앙은 사가잉 북서쪽 약 16㎞ (10마일) 지점으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 근교이다.

미얀마는 인도 판, 순다 판, 소규모 판인 버마 판 사이에 위치해 있는 충돌 지대의 판이다.
방글라데시 쪽으로는 인도판이 들어가는 수렴 견계인 아라칸 (arakan) 해곡이 위치해 있고, 여기서 동쪽의 미얀마의 내륙으로는 버마 판과 순다판이 충돌하는 판의 경계가 있다.
이를 사가잉 단층이라고 한다.
서쪽의 버마 판은 동쪽으로, 순다 판은 남쪽으로 이어지는 주향 이동 단층이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의 남동쪽 해역부터 거의 정북쪽으로 올라오는 이 단층은 미얀마 북쪽 인도와의 국경 근방까지 이어지며 총 길이는 무려 1,200㎞에 달한다.
이 단층에서는 역사 기록에서도 많은 수의 강한 지진이 연달아 발생했는데 무려 110여 년동안 지진이 없던 공백 상태가 지속되어 축적된 에너지가 한번에 발산하며 사가잉 단층의 해당 구역에서는 발생 가능하다고 시나리오 되어온 규모 7.7 수준에 지진이 발생하게 되었다.
진앙지는 USGS 기준 사가잉주 (Sagaing Region) 근방으로 파악된다. 미얀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시에서 북서쪽으로 20km 정도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남-북쪽으로 단층을 따라서 약 350㎞의 단층이 1m에서 최대 6.5m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단층이 움직인 지역이 수도 네피도와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관통했다.

규모 7.7의 지진에는 USGS에서 추정 경제 손실 및 사망 PAGER을 RED로 발령했고, 사망자 발생 예측은 1천 ~ 1만명일 확률 22%, 1만 ~ 10만명 35%, 10만명 이상 36%로 발표했다.
규모 6.7의 여진에는 추정 경제 손실 및 사망 PAGER을 ORANGE로 발령했다.
이는 2023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진은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 36%, 10만명 이상일 확률 27% 예측보다도 인명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
피해가 미얀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태국 등 인근 국가에도 발생했다.
진앙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0㎞ 떨어진 태국 방콕 시내에서 건설중이던 고층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의 선교사는 “미얀마가 깊은 어둠의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 겹처 커다란 재난까지 겹쳤습니다. 두번째 도시 만달레이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인근 국가에까지 재난이 퍼질만큼 어려움이 닥쳤네요. 저희 사역지와 교회에는 작은 피해들이 있지만 다향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작금의 미얀마의 현실과 군부 구테타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함께 동역자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중보를 요청했다.




사진 = 현지 선교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