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한달 사망자 3천763명, 부상자 5천107명, 실종자 110명
이재민 5만명 여전히 135개 대피소에서 생활 … 세계보건기구 “우기 앞두고 전염병 우려 커져“
미얀마 군정, 강진으로 인한 일시휴전 종료 … 군부, 구호 물품 막고 시신·부상자 방치
미얀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한 지 한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재민 약 5만 명이 대피소에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피해 현황 (4월 28일자)
4월 28일 미얀마 국가재난관리위원회 (NDMC)는 지난 3월 28일 강진으로 20만명 넘게 집을 잃고 대피했으며, 이 중 4만8천656명이 23일 기준 여전히 135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은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를 비롯한 10개 지역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켰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천763명이며, 부상자와 실종자는 각각 5천107명과 110명으로 집계됐다.
총 12만8천965가구 62만9천206명이 직접적인 지진 피해를 봤다.
42만1천여명은 지진으로 파손된 집에 남아 있으며, 15만9천여명은 대피소가 아닌 곳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 이후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고, 각국이 구조대와 원조 물자를 보냈다.
NDMC는 26개국에서 구조대원 2천95명이 파견됐으며, 3천800t 넘는 구호용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 “우기 앞두고 전염병 우려 커져“
3월 28일 강진 이후 150회 이상 여진이 이어졌고, 폭염과 폭우까지 겹쳐 복구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미얀마 강진으로 4만2천명 넘는 주민들이 다음 달 예상되는 몬순 우기와 악천후를 견디기 어려운 텐트 등 임시 거처에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식수 등으로 쓸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부족하다며 긴급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결핵과 수인성 전염병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지진 피해 지역 주민 다수가 적절한 배수·위생 시설이 없는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우기에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정, 강진으로 인한 일시휴전 종료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나자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 (NUG)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은 군사 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군정도 지난 4월 2일 3주간 휴전을 선포했고, 지난 4월 22일 휴전을 4월 말까지 연장했다.
미얀마군이 반군 통제 지역에 공습을 가하는 등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은 지진 복구를 위한 휴전 연장을 요구해왔다.
이런가운데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 간의 일시 휴전이 4월 1일 종료됐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부는 일시 휴전 만료일인 전날 (4월 30일) 휴전 연장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현지는 여전히 아비규환 상태인데 국제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반군과 휴전한 후에도 구호활동을 막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하 사진들은 현지 선교사가 보내온 사진들이다.




사진 = 현지 선교사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