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우크라 장거리 타격 허용으로 대응’ 보도
미 국무부 공식확인 자제하며 “유럽 분쟁에 아시아 군대 끌어들인 건 중대한 갈등고조 행동”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논란에 대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24일 (현지시간) 열린 브릭스 (BRICS)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와 관련해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러이사는 전날까지도 북한군 참여를 부인했는데 사실상 북한군 파병을 인정한 셈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1월 1일 (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에서 열린 ‘북러 전략적 대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월 31일 (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에 북한군 8000명이 배치돼 훈련받고 있으며 수일 내 전투에 투입될 것”이라고했다.
북한의 러-우전쟁 개입은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북한군 파병은 곧 제3국의 전쟁 개입으로, 확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1월 18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NYT)는 전날 (17일)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사용을 제한해 온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ATACMS)를 사용하도록 허가했으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을 투입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월 18일 (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오늘 발표할 정책 업데이트는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미 국무부의 대응은 ‘(우쿠라이나에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 보도 이후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전쟁 직접 개입’,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발하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밀러 대변인은 “어떤 정책 변경에 대해서도 말하거나 확인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갈등을 고조시킨 것은 러시아”라면서 “러시아가 쿠르스크 최전선에 1만 1천 명 이상의 북한군을 배치해 전투 작전에 참여시킨 것도 포함된다. 러시아가 유럽 내 분쟁에 아시아 군대를 끌어들인 건 중대한 갈등 고조 행동”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