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 관용과 카리스마의 지도자
원제 : Caesar (2006년)
아드리안 골즈워디 / 루비박스 / 2007.12.14
– 전쟁의 천재, 군중과 병사들의 절대적인 존경과 충성심을 받은 지도자, 거대 로마 제국의 기틀을 다져낸 인물, 카이사르를 되짚어보고 있는 책
‘역사상 최고의 천재’와 ‘암살되어 마땅한 인물’이라는 극단의 평가가 놓여있는 인물 카이사르를 제국 로마라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기원전 1세기의 로마 사회를 배경으로 카이사르의 일생을 살펴보는 책이다. 카이사르는 위대한 영웅이자 개혁가에서부터 기회주의적 선동가이자 공화정의 파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 양 극단에는 ‘역사상 최고의 천재’와 ‘암살되어 마땅한 인물’이라는 견해가 함께 놓여 있다.
카이사르에 대한 전기이자 중기 로마사에 대한 개관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정통 로마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카이사르의 극적인 삶을 조망하고 있으며, 특히 재미와 균형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전사학자로서 갈리아 전쟁을 비롯한 여러 전쟁을 상세하게 서술하였다.
저자는 관용의 지도자였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그 선함과 개혁가로서의 위치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한 카이사르의 모습을 차분하게 되짚어보면서, 격동의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준다. 균형 잡힌 객관적인 시각으로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재조명하며,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책이다.

○ 목차
서문 6
옮긴이 글 18
1부 : 집정관이 되기까지, 기원전 100~59년 · 21
1 _ 카이사르의 세계 · 22
2 _ 카이사르의 어린 시절 · 54
3 _ 첫번째 독재관 · 83
4 _ 젊은 카이사르 · 105
5 _ 흰 옷을 입은 남자 · 140
6 _ 음모 · 185
7 _ 스캔들 · 221
8 _ 집정관 · 258
2부 : 프로콘술, 기원전 58~50년 · 311
9 _ 갈리아 · 312
10 _ 이주민, 그리고 용병: 첫번째 출정, 기원전 58년 · 347
11 ‘ 갈리아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 벨가이, 기원전 57년 · 390 12 정치와 전쟁: 루카 회담 · 421
13 ‘ 바다를 건너’: 브리타니아와 게르마니아 원정, 기원전 55~54년 · 447 14 반란, 재앙 그리고 복수 · 483
15_ 베르킨게토릭스 그리고 갈리아 대반란, 기원전 52년 · 518
16 ‘ 갈리아 전체가 정복되었다.’· 563 3부 : 내전, 그리고 독재관, 기원전 49~44년 · 587 17 루비콘으로 가는 길 · 588
18 _ 전격전: 이탈리아와 에스파냐, 기원전 49년 겨울~가을 · 625
19 _ 마케도니아, 기원전 49년 11월~기원전 48년 8월 · 665
20 _ 클레오파트라와 이집트 그리고 동방, 기원전 48년 가을~기원전 47년 여름 · 707
21 _ 아프리카, 기원전 47년 9월~기원전 46년 6월 · 734
22 _ 독재관, 기원전 46~기원전 44년 · 767
23_ 3월 15일 (THE IDES OF MARCH) · 803
에필로그 839
연표 852
용어 설명 855
참고 문헌 859
각 장의 주에 대한 약어 863
○ 저자소개 : 아드리안 골즈워디 (Adrian Goldsworthy)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전사학자 (戰史學者). 옥스퍼드 대학교(세인트 존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1994년 동 대학원에서 고대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미권에서는 로마사와 로마 전쟁사에 관해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저술가이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첫 저서 <전쟁에서의 로마군>이 학계로부터 특별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밖의 저서로는 <로마의 이름으로>, <카르타고 전쟁>, <로마군에 관한 모든 것> 등이 있다. 이 책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2006년 예일 대학교 출판부에서 초판이 출간되었으며, <로마의 이름으로>와 함께 ‘전쟁사학회’에서 우수서적상을 수상했다.
– 역자: 백석윤
비틀즈와 등려군을 좋아하는 경증의 활자 중독자. 연세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AP 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며 좋아하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캐벌리어와 클레이의 놀라운 모험》, 《존 카터》, 《시크릿 플러스》(공역)가 있다.

○ 책 속으로
일부의 주장에 의하면 카이사르는 세르빌리아의 아들을 보자 저항을 멈추고 말했다고 한다. “아들아, 너마저?” 아쉽게도 셰익스피어의 대사 “브루투스, 너마저 (et tu Brute)”를 기록한 사료는 없다. p.833
카이사르는 공화국을 개조하기 위해 내전을 벌인 것이 아니었다. 또, 키케로와 몇몇 사람들의 주장과는 달리 그가 평생토록 절대 권력을 꿈꾸었다는 증거도 없다. p.773
카이사르는 끊임없이 유부녀를 유혹했다. 그의 여성 편력은 로마 사회에서는 독보적인 것이었다. 과연 그는 왜 그런 예외적인 방식으로 행동했을까? p. 147
카이사르는 해변에 발을 디딘 순간 비틀거리다 쓰러졌다고 전해진다. 나쁜 징조였다. 하지만 두 손에 조약돌을 한 움큼씩 쥐고 벌떡 일어나 소리친 카이사르를 보고 사람들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여, 내 너를 잡았구나!” p. 747
폼페이우스의 군단병들은 전진하지 말고 자리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다. 즉 그들의 임무는 적을 못 박아 두는 것이었다. 폼페이우스는 기병으로 승리를 거두려 하고 있었다. 라비에누스가 직접 지휘하는 6천400기의 기병이 좌익에 집결해 있었다. 수천 명의 경보병이 그들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것은 결국 기병이었다. 수적으로 상대가 안 되는 카이사르의 기병을 쓸어버린 뒤에 우익과 배후를 치는 것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지극히 합리적인 계획이었다. 수적인 우위, 특히 기병의 우위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으며 전장 역시 기병이 활동하기에 좋은 평원이었다. 문제는 기병의 공격이 실패했을 경우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었다. p. 696~698
많은 정치 지도자들과 군 지휘관들이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곤 하지만 문학적인 측면에서 카이사르의 전쟁기에 필적할 만한 것은 아직 없다. 카이사르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썼다. 공화국의 위대한 종복으로서 자신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자신이 특별한 대우를 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결국 그의 전쟁기는 일종의 선전물로서 자신의 행위를 최고로 멋있게 꾸민 것이기도 하다. 만약 카이사르가 일부 자신의 행동을 왜곡했다면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 p.315~323
라비에누스는 피케눔 출신이었는데 그 지역은 폼페이우스 가문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곳이었다. 따라서 라베에누스가 일종의 의리를 지켜 그에게 갔을 수도 있다. 그가 한때 폼페이우스 휘하에서 근무했으며 폼페이우스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 라비에누스는 자신의 황금기를 카이사르를 위해 바쳤지만 충분히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여러 차례 자기 혼자만의 능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언제나 2인자라는 사실,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그로 하여금 결정을 내리게 한 것이다. 어쩌면 카이사르가 내전에서 질 것이라고 예상했을 수도 있다. p. 629~630

○ 출판사 서평
– 정통 로마사 학자이자 전사학자 (戰史學者. 옥스퍼드대 박사)가 바라 본 ‘카이사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남편이자 아버지, 연인이자 불륜남, 망명자이자 인질이었으며 변호사, 작가, 정치가, 지휘관, 반역자, 독재자를 거쳐 급기야 신이 되었던 인물. 그는 전쟁의 천재였으며, 군중과 병사들의 절대적인 존경과 충성심을 받았으며, 결국은 거대한 로마 제국의 기틀을 다져냈다.
그동안 역사가들 대부분을 포함하여 수많은 사람들은 카이사르라는 인물에 대해 강한 개인적 견해를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감탄하고 그를 숭배했으며, 공화정이 직면한 거대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 통찰력 있는 이상주의자라고 그를 평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지극히 비판적이었으며, 법률과 관습을 무시하고라도 권좌에 오르려 했고 그 권력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도 없었던 일개 귀족에 불과했다고 그를 평했다.
이렇듯 카이사르에 대해서는 ‘위대한 영웅이자 개혁가’에서부터 ‘기회주의적 선동가이자 공화정의 파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며 그 양 극단에는 ‘역사상 최고의 천재’와 ‘암살되어 마땅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함께 놓여 있었다.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 ‘균형’과 ‘재미’라고 단언할 수 있다. 카이사르의 삶은 저자의 말마따나 ‘이보다 더 극적인 삶은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인데, 저자 역시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은 듯 시종 간결하고 속도감 있는 필치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저자는 전사학자 (戰史學者)로서 갈리아 전쟁을 비롯한 전쟁 서술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저자는 지극히 특이하며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유발하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조망함에 있어서 특정한 사료와 견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위대함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그 선함, 그리고 개혁가로서의 위치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한 카이사르의 맨얼굴을 차분하게 바라본 기록이자 천년 제국 로마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인물들의 이야기다. 카이사르에 대한 전기로서뿐만 아니라 중기 로마사에 대한 개관서로서도 손색없다.
생각할 여지, 판단할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독자 나름대로의 카이사르를 기억에 담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이 책의 미덕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나름대로의 카이사르를 기억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숭배하건 혐오하건, 아니면 그 둘이 섞여있건 간에. 2천 년도 더 지났지만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혹적이기만 하다.
– 기획의도
.기획의도 1: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 국가의 운명이 한 사람의 유능한 지도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봐왔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은 시대적 과제를 통찰하고 스스로 새로운 지도력을 구현할 수 있는 위대한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관용과 현명한 판단, 추진력과 카리스마로 강력한 국가를 이루어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국가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위대한 지도자는 진정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통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기획의도 2: 2007년 2월에는 〈로마인 이야기〉의 완간 기념행사와 함께, 시오노 나나미에 대한 비평도 쏟아졌다. 특히 그녀가 기술한 카이사르에 관한 부분이 카이사르가 직접 집필한 〈갈리아 전기〉를 나나미 자신의 문체로 각색한 느낌이 강하다는 비평이 있었다, 또 카이사르에 대한 일방적인 찬미와 동시대의 다른 인물들에 대한 희화화 (喜畵化)는 카이사르의 고독한 천재성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사실과 함께, 그러한 일방적인 ‘카이사르 찬미론’은 몸젠의 〈로마사〉 마지막 권을 참조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고려대 김경현 교수). 사학계에 그러한 논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정통 로마사학자의 눈을 통해 객관적 시각으로 카이사르라는 인물을 되짚어보자는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