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 물리학과 천문학의 위대한 업적들
스티븐 호킹 / 까치글방 / 2006.10.25
–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 한 획을 그은 과학자들의 생애를 담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이 책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 이들 5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으로 이들의 성장과정과 수행했던 연구들에 대해 서술한다. 또한 핵심적인 저서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는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도는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서부터 아인슈타인의 주장까지 하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추적한다. 또한 새로운 세상을 위한 지적 도약이 때로는 느리고 완만하지만은 않음을 보여준다.
–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오.”
1676년 아이작 뉴턴은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쓴 바 있는데, 이것은 과학을 비롯한 문명 전체가 그 이전에 이루어진 성과 위에 새롭게 구축되는 일련의 누적적인 진보라는 점을 지적해주는 말이며,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는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혁명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다섯 명의 거인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이다. 그들은 단순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서 거대한 획을 그은 역사의 진정한 거인들로 인간 역사의 정신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다섯 거인들 각각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연구를 수행했던 역사적, 개인적, 배경을 서술하고, 그들의 핵심적인 저서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교과서에서 이름만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직접 원전을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당시 연구가 이루어지던 맥락과 함께 거인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흔히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탁월한 천체 물리학자로서 거명되는 스티븐 호킹은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자신의 명성에 걸맞게 정리해 놓고 있으며, 아마존닷컴은 이 책을 독자들이 읽어야 할 “Top 10 Science Books” 중의 한 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 목차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서문
일러두기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
생애와 업적
천구의 회전에 대하여
.갈리레오 갈릴레이(1564-1642)
생애와 업적
두 새로운 과학에 대한 대화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
생애와 업적
우주의 조화
.아이작 뉴턴(1642-1727)
생애와 업적
프린키피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
생애와 업적
상대성 원리
빛의 전파에 미치는 중력의 영향에 대하여
일반 상대성 이론의 기초
일반 상대성 이론에 대한 우주론적 고찰
.스티븐호킹
역자후기
인명색인
○ 저자소개 : 스티븐 호킹 (Stephen William Hawking)
갈릴레오, 뉴턴,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고의 우주 물리학자다. 스티븐 호킹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아인슈타인이라 불릴 만큼 어릴 때부터 수학과 물리학에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우주론에 관심을 갖고 옥스퍼드 대학원에 진학한 호킹은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 루게릭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손가락 두 개뿐이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수식을 계산하며 ‘블랙홀이 사라진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명 ‘호킹 복사’라 불리는 이 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 과학 동화’ 시리즈는 스티븐 호킹이 세상을 떠나기 전 유일하게 남긴 어린이를 위한 과학 동화다.
– 역자 : 김동광
고려 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과학 기술학 협동 과정에서 과학 기술 사회학을 공부했다. 과학 기술과 사회, 대중과 과학 기술, 과학 커뮤니케이션 등을 주제로 연구하고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고려대를 비롯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회 생물학 대논쟁』(공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생명,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오해』, 『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가 있고, 그 외에도 『원소의 왕국』,『기계, 인간의 척도가 되다』,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 호킹의 고전의 대중화 작업은 우리가 당면한 인문학 위기의 해법인가?
근대 과학의 전환점을 마련한 위대한 저작들 중에서 핵심적인 부분들을 편집한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우주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시켜준 “근대의 시각들”이기도 하다. 물리학의 토대를 닦은 대과학자들의 숨결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특징 외에도 이 책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바로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 우리 인문학의 현실에서 고전의 대중화 작업을 통하여 이루어진 호킹의 이 책이 그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요 내용
“내가 더 멀리 보아왔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오.”
1676년 아이작 뉴턴은 로버트 훅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쓴 바 있는데, 이것은 과학을 비롯한 문명 전체가 그 이전에 이루어진 성과 위에 새롭게 구축되는 일련의 누적적인 진보라는 점을 지적해주는 말이며, 바로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는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돈다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혁명적인 주장에서부터 시공이 질량과 에너지에 의해서 휘어져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혁명적 주장에 이르기까지 하늘에 대한 우리들의 상(像)이 어떻게 진화해왔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다섯 명의 거인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이다. 그들은 단순한 과학자나 수학자가 아니라 인류의 사상사와 정신사에서 거대한 획을 그은 역사의 진정한 거인들이다. 연전에 어떤 세계적인 언론 매체에서 과거 1천 년의 인류 역사의 발전에 역동적인 역할을 한 위인들을 1백 명 선정한 일이 있는데, 그들 다섯 사람이 선정된 것은 물론이고, 뉴턴, 아인슈타인, 갈릴레오는 10위 안에 자리를 잡는 거인들 중의 거인들로 평가되었다. 한마디로 그들은 인간 역사의 정신계와 물질계에 동시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사람들이다.
이 책은 먼저 다섯 거인들 각각의 성장과정과 그들이 연구를 수행했던 역사적, 개인적, 배경을 서술하고, 그들의 핵심적인 저서들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교과서 같은 데에서 이름만 듣는 것으로 만족할 뿐, 직접 원전을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당시 연구가 이루어지던 맥락과 함께 거인들이 쓴 글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인문학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는 한국 학계의 현실이 세간의 관심사까지 된 지금에, 그리고 그 위협의 근저에 동서양 고전에 대한 이해와 수용의 부족이 큰 요인이라는 인식이 있는 지금에, 이러한 호킹의 고전의 대중화 작업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서도 상당히 고마울 따름이다. 그것은 이 다섯 거인들의 저작들이 고전 중의 고전일 뿐만 아니라, 단순한 자연과학의 영역에서 학제간(學際間)의 경계를 너머 인문학 그것의 대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위에서 말한 바 있듯이 인류의 물질과 정신의 역사에서 두 부문을 명실상부하게 아우른 가장 위대한 “큰 바위 얼굴”들이다. 흔히 아인슈타인 이후 가장 탁월한 천체 물리학자로서 거명되는 호킹은 다섯 거인들의 이론과 사상의 요체를 자신의 명성이 유감스럽지 않게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잘 정리함으로써 아마존닷컴은 이 책을 독자들이 읽어야 할 “Top 10 Science Books” 중의 한 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 독자의 평 1
우선 책 겉지에 들어가야할 “이 책은 같은 저자의 같은 제목으로 출간되어 인가가 높었단 On the shoulders of Giandts의 방대한 분량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추리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도판들을 풍부하게 넣어서 만든 축약본이다.”라는 글이 마지막 역자 후기에 꽁꽁 숨어있다. 책을 읽는 내내 뭔가 허전하고, 답답하던 이유를 책의 마지막 한장에서 알게 되면, 누구라도 분노가 치밀 것이다.
이 책은 두께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인데, 종이의 질과 컬러가 일반적인 책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인 것 같다. “풍부한 도판”을 잘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을 것인데, 사실 이 도판들이 내용 이해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각 인물에 할당된 분량의 전반부인 간추린 전기 부분은 내용도 읽을 만 하고, 그림도 이해에 도움을 주는 편이다. 하지만 원전 소개로 들어가면 정작 꼭 필요한 도형 및 물리 모델 그림 없이 “곡선 AED의 세로 좌표 BD는 직선 AB의…”식의 글로만 가득 차 있다. 함께 들어간 그림은 이러한 원전 내용 이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림들 뿐이다. 오히려 아인슈타인 쪽의 수식이 반갑게 느껴질 정도이다.
거인들의 원전, 혹은 호킹의 원서도 정말 이렇게 되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만약, 혹시라도, 편집에서 이러한 그림들을 빠뜨린 것이라면 책의 절반 이상의 내용을 허비하게 만든 최악의 편집일 것이다.
이런 최악의 편집 속에서도 이 책을 읽은 것을 휘회하지는 않는다면,
과학사의 거장들이 생각을 발전시켜간 ‘과학적 방법론’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독자의 평 2
출판사 까치, 저자 스티븐 호킹, 번역 김동광…..
이 조합은 앞선 두세번의 만남에서 찰떡 궁합을 보여줬고 우리나라 과학교양서적에서 보기드문 베스트셀러를 연거푸 흥행시키는데 성공했다. 큼지막한 편집에 화려한 사진들로 인해 스티븐 호킹은 우리나라에서 유난히 더 인기좋은 과학자가 되었는데….
인문학에서는 원전 강독이라는 것을 한다고 들었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책들은 200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필독서로 손꼽힌다. 2000년이나 지난 곰팡이핀 책이라고 무시할 필요는 없다. 원전에서 정말 엑기스만을 받아들이고 공부하면 되고, 오래된 전통의 인문학은 그런 선택적 독서에 익숙하다. 가령 아리스토텔레스가 노예는 인간이 아니므로 투표권도 없고 막 대해도 된다고 했다고 해서 그가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빵점짜리 정치이론가가 되는것은 아니다. 그건 그 시대의 당연한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인문학에서는 하나의 재미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구성은 호킹이 자연과학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을 가져온 5명의 과학자들에 대한 원전해설이라고 볼 수 있다. 호킹이 간략하게 생애와 업적을 요약하고, 저자의 원전을 가져와서 실제로 과학의 탄생과정을 보여주려는 의도같다. 뉴턴의 유명한 말에서 인용한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서’ 라는 제목에서도 그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호킹이 선정한 그 거인들은 바로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이다.
그런데 과연 자연과학에서도 그런 원전읽기가 효능이 있을까? 앞서말한 인문학적 원전독서가 가능할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린 결론은 ‘소용없다’ 이다.
예를 들어 우주의 법칙이라 일컫어지는 3개의 법칙을 발견해서 만유인력이론으로 가는 길을 닦았던 케플러의 경우를 보자. 여기에 인용된 원전의 내용 중 90%는 신학과 점성술에 관한 것이다. ‘틀린 이론으로 밝혀졌다’거나 ‘오류를 담고 있다’ 정도가 아니라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다. 아무리 시대의 상황을 감안해야한다지만 기나긴 비과학적 내용 중에서 케플러의 위대한 과학적 발견을 보물찾기하든 찾아내야하는 식의 독서는 독자입장에서 매우 혼란스럽다. 이렇듯 기본적인 책의 컨셉이 유효하지 않기에, 아마존에서 아무리 10대 서적이라 홍보를 해도 썩 공감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출간되면서 두 가지 약점이 더해져버렸다. 우선 알 수 없는 이유로 원서에서는 통째로 인용되어있는 원전을 편집해서 잘라낸 듯하다. 그간 훌륭한 책들을 출간해온 까치답지 않은 행동이다. 그나마 이 사실도 책 맨 마지막의 역자후기에 단 한줄 나와있을 뿐이다. 번지르한 광고 어디에도 ‘편집본’이라는 말이 빠져있으니 엄연히 독자를 우롱하는 행위이다.
그리고 역자 후기에 역자 본인이 밝힌대로 수백년이 지난 원전을 번역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한글로 쓰인 용비어천가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가? 물론 역자의 노고를 짐작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번역의 질에 대해서도 만족하기 힘들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시간의 역사’를 기대하고 구입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