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 / 비룡소 / 2016.3.2
– 즐거운 지식 시리즈 17권. 2010년 《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세계적인 석학 에른스트 H. 곰브리치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입문서. 독일 뒤몽 출판사의 2004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며 2008년 미국 예일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역본 도서에 사용된 클리퍼드 하퍼의 그림을 실어 역사서로서 무게감을 더하고, 사실적인 형태의 지도를 실어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썼다.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세계사의 의미를 찾은 저자는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 해답을 들려준다.
저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희망한다.
○ 목차
이 책이 쓰여지기까지
1. 옛날 옛적에
2.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들
3. 나일 강변의 나라
4. 월 화 수 목 금 토 일
5. 신은 오직 하나뿐
6. 알파벳의 탄생
7. 영웅들의 무기
8. 거인과의 싸움
9. 스파르타와 아테네
10. 깨달은 사람의 나라
11. 거대한 민족의 위대한 스승
12.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모험가
13. 새로운 전사들의 싸움
14. 역사를 싫어한 황제
15. 서양의 지배자
16. 기쁜 소식
17. 로마 제국과 변경에서의 생활
18. 천둥 번개가 치던 시대
19. 별이 빛나는 밤
20. 알라 외에 신은 없고 마호메트는 신의 예언자다
21. 지혜로운 정복자
22. 기독교 세계의 지배권을 둘러싼 싸움
23. 기사다운 기사
24. 기사 시대의 황제
25. 도시와 시민
26. 새로운 시대
27. 새로운 세계
28. 새로운 신앙
29. 교회 사이의 투쟁
30. 참혹한 시대
31. 불행한 왕과 행복한 왕
32. 동유럽의 변화
33. 계몽의 시대
34. 프랑스 혁명
35. 마지막 정복자
36. 인간과 기계
37. 바다 너머의 세계
38. 유럽의 새로운 두 제국
39. 열강들의 세계 분할
40. 나 자신이 체험한 세계사의 한 부분 – 회고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생애와 저작
옮긴이의 말 – 세계사,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
○ 저자소개 : 에른스트 H. 곰브리치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공부하였다.
1935년 훗날 ‘템즈 앤드 허드슨’을 세운 발터 노이라트로부터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6주 만에 원고를 완성하여 『곰브리치 세계사』를 냈다.
1936년에 영국으로 이주하여 런던 대학의 바르부르크 문화학 연구소의 일원이 되었고, 1976년 정년 퇴임할 때까지 미술사를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 외에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에서도 강의했다.
1972년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고, 1975년 오스트리아의 과학과 예술 분야 명예 십자 훈장, 1977년 독일의 공로 훈장, 1975년 에라스무스 상, 1976년 헤겔 상, 1984년 오스트리아의 명예 기장, 1985년 발잔 상, 1988년 영국 메리트 훈장, 비트겐슈타인 상, 1994년 괴테 상을 받았다.
『곰브리치 세계사』를 영어로 번역하던 2001년에 세상을 떴다.
쓴 책으로 『서양미술사』, 『예술과 환영』, 『이미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등이 있다.
– 그림: 클리퍼드 하퍼
194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십 대 때부터 무정부주의에 심취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하며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신문에 그림을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무정부주의 – 그림 안내서’, 그린 책으로 ‘로빈 후드와 사슴의 발라드’ 등이 있다.
– 역자: 박민수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실러 미학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했으며 ‘바움가르텐, 람베르트, 칸트, 실러, 헤겔의 미학에서 미적 가상의 복안’이라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인문한국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미와 현상에서의 자유>, <풍경과 모던의 예술>, <미적 경험과 좋은 삶 – 마르틴 젤의 미학에 대하여>, <들뢰즈의 사건 철학과 문학>, <정치와 미학 그리고 예술 – 랑시에르의 사상에 관하여>, <고트프리트 뵘의 이미지론> 등이 있으며, 201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해항도시와 초국경 네트워크》(공저)와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고전 콘서트》(공저), 《바움가르텐의 <미학> 읽기》, 《가상: 미학의 개념》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 철학사》, 《데리다 – 니체, 니체 – 데리다》, 《우리의 포스트모던적 모던》, 《곰브리치 세계사》, 《이것이 완전한 국가다》, 《자성록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아그네스》, 《희미한 풍경》, 《크라바트》, 《만들어진 나!》 등과 꿈결 클래식 《데미안》, 《젊은 베르터의 고뇌》, 《변신》이 있다.
○ 책 속으로
첫문장
모든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란 말로 시작한다.
P.23
우리는 과거를 비추는 데 기억을 활용한다. 먼저 우리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 불러내고, 다음은 어른들에게 질문하며, 그다음에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편지를 찾아 읽는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점점 더 먼 과거의 일을 알아낸다.
P.369
내가 세계사에서 가장 재미있게 여기는 점은 그 모든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기이하기 짝이 없는 그 모든 일이 당신과 내가 살아 있는 것처럼 엄연한 현실로 존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기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P.389
모든 발명의 역사는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가 않다. 대부분의 발명은 우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여러 가지 실험을 거치고 다시금 방치되었다가 누군가에 의해 재착수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러고는 의지력과 인내심이 충분한 어느 발명가가 나서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 것이다.
P.18
이 책은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의도로 집필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읽히는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꼬치꼬치 질문을 하지 않으리란 점도 약속하겠다.
P.32
빙하기는 상상도 못 할 만큼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그런데 빙하기가 수만 년간 지속된 것은 원시인들에게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빙하기에는 활동에 제약이 있으니 동굴 안에서 곰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니 아직 사고 능력도 부족한 원시인들이 그 모든 것을 발명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빙하기의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화가 나 있는 동안은 어떤 명령을 내리거나 결정을 내리는 법이 없었다. 대신에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알파벳을 암송했다고 한다˝ p161
○ 출판사 서평
2005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06년 미국 대학 출판부 협회(AAUP) 선정 도서
2010년 《가디언》 선정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
– 세계적인 석학 곰브리치가 쓴 세계사 입문서의 결정판!
세계적인 석학 에른스트 H. 곰브리치 (1909 ~ 2001)가 청소년을 위해 쓴 세계사 입문서 『곰브리치 세계사』가 (주)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런던 대학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 케임브리지 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 1975년 에라스무스 상, 1976년 헤겔 상, 1977년 오스트리아 공로 훈장, 1985년 발잔 상 등을 수상한 에른스트 H. 곰브리치는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00만 부 이상 판매된 『서양미술사』의 저자이기도 하다.
1936년 초판 출간 이후 현재까지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된 전 세계적인 역사서 『곰브리치 세계사』는 인간 등장 이전의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역사를 거대한 시간의 강물에 견줄 때 아주 작은 물방울에 불과한 개인의 삶들이 인류의 역사를 이룩한 것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담았다. ‘과거의 사건들 중 어떤 것이 대다수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세계사의 의미를 찾은 저자는 원시 인류의 등장부터 문자의 탄생, 여러 종교의 발전, 신대륙 발견, 산업 혁명, 두 차례의 세계 대전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인류에게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 세계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그 해답을 들려준다.
『곰브리치 세계사』는 초판 출간 당시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독일의 나치에 의해 “평화주의 관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전쟁이 끝난 뒤 자유를 되찾았다. 1985년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곰브리치가 겪은 제2차 세계 대전과 새로이 알게 된 역사를 다룬 40장을 추가하였다. 이번에 비룡소에서 출간한 『곰브리치 세계사』는 독일 뒤몽 출판사의 2004년 개정판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며 2008년 미국 예일 대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영역본 도서에 사용된 클리퍼드 하퍼의 그림을 실어 역사서로서 무게감을 더하고, 사실적인 형태의 지도를 실어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썼다.
– 이 책의 특징 및 줄거리
.옛날이야기만큼 재미있고, 외우지 않아도 되는 세계사
“나는 독자들이 필기를 하고 또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 없이 느슨한 마음으로 읽어 나가기만을 바란다.” ― 곰브리치
곰브리치는 애초에 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 교과서를 대신할 의도로 이 책을 집필한 것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복잡한 전문 용어가 아닌 쉬운 말, 총명한 아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고, 이 책을 그렇게 쉽게 읽히도록 썼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외는 것’보다 ‘어떤 역사적 사건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으며, 왜 지금까지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독자에게 역사책을 읽을 때 필기를 하고, 이름이나 연대를 외워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이 책을 읽어 달라고 권한다. 곰브리치는 독자들이 『곰브리치 세계사』를 통해서 역사란 무엇이고, 인류의 역사는 어떤 것이었는지 이해하기를 바란다.
.세계사의 큰 흐름을 균형 있는 시각으로 읽어 낸 역사서
세계사의 수많은 사건 중에서 인류에 끼친 영향력과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하는 역사적 가치를 기준으로 책을 쓴 곰브리치는 문명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옛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를 분명히 비판했다. 알파벳의 탄생이, 종교와 학문의 발달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언급하였다. 반면에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업적 뒤에는 스페인 모험가들이 황금에 대한 욕심으로 원주민을 향해 저질렀던 잔혹한 행위가 있었고, 인도에서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상인들이 스페인 모험가들과 다를 바 없는 만행을 인도인에게 저질렀다고 썼다. 곰브리치는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인간이 여러 가지 잘못을 계속해서 저질렀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예전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게 되었다는 것도 인정한다. 곰브리치는 오늘날 여전히 빈곤에 시달리는 나라들이 있으므로 ‘모두가 희망한 더 나은 미래’가 정말로 도래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도우며 살아가려는 여러 나라들의 노력이 있으므로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해도 좋다고 이야기한다. 곰브리치가 저술한 세계사를 통해 독자는 역사적 사명감을 느끼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