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 순수사회학의 기본개념
페르디난트 퇴니스 / 라움 / 2017.10.30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번역총서 7권. 페르디난트 퇴니스의 저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의 1912년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퇴니스는 본질의지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공동사회’, 선택의지에서 나타는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이익사회’라고 부른다.
이익사회의 개념이란 서로 결합되어 있는 개인들이 단지 일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파악하는 사회적 실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목적 자체가 없어진다든지 변질할 때는 이러한 사회적 실체도 따라서 없어지든지 변질하든지 한다. 이러한 사회적 실체의 원형을 말한다면, 사회생활에서 거의 대부분의 결합이 그것이며, 정치생활에 있어서의 결합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실체를 지배하는 것은 이해관계 (Interesse)이다. 이와는 달리 공동사회란 취향 (趣向), 습관 (習慣) 또는 신념 (信念)에서 의지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형성체를 말한다. 그 원형을 말한다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제 사이와 촌락공동체내에서의 이웃 간의 관계, 자율적인 폴리스 (polis) 그리고 신용협동체, 신앙공동체 등을 들 수 있다.

○ 목차
옮긴이 해제: 퇴니스의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제6판 및 제7판에 대한 서론
제1부 주개념의 일반적 규정
주제
제1장 공동사회의 이론
제2장 이익사회의 이론
제2부 본질의지와 선택의지
제1장 인간의지의 제(諸)형태
제2장 대비(對比)에 관한 설명
제3장 경험적 의미
제3부 자연법의 사회학적 근거
제1장 정의와 테제
제2장 법에서의 자연적인 것
제3장 피구속의지의 형태: 공동체와 국가
부록
결론과 전망

○ 저자소개 : 페르디난트 퇴니스 (Ferdinand Tönnies, 1855 ~ 1936)
페르디난트 퇴니스 (Ferdinand Tönnies, 1855년 7월 26일 ~ 1936년 4월 9일)는 독일의 사회학자이다.
1881년부터 1933년까지 킬 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독일 사회학회를 창설하여 초대 회장이 되었다. 28세 때 저술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로 널리 이름을 떨쳤고, 그의 영향은 사회학 뿐만 아니라, 널리 사회 과학 일반에까지 미치게 되었다. 그는 사회를 “공동사회 (독: Gemeinschaft, 게마인샤프트)”와 “이익사회 (독: Gesellschaft, 게젤샤프트)”로 나누어 생각하였는데, 이것은 사회가 발전하는 단계로 적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의 번역상의 오류를 발견하고 공동체와 결사체로 옮기기도 한다.
저서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 ‘여론 비판’ (Kritik der öffentlichen Meinung), ‘근대의 정신’ (Geist der Neuzeit), ‘사회학 입문’ (Einfuhrung in die Soziologie) 등이 있다.
– 역자 : 곽노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사회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인문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시문제와 기본소득을 연구하고 있다.
– 역자: 황기우
성균관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했으며, 독일 베를린 프라이 대학 (Freie Universitaet)에서 아른트 바우켐퍼 (Arnd Bauerkaemper) 지도하에 ‘나치의 문화외교정책’을 주제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도시사, 문화사, 나치사, 외교사를 연구 중심에 두고 있다.
○ 내용
공동사회 (共同社會, 독: Gemeinschaft, 게마인샤프트, 영: community)와 이익사회 (利益社會, 독: Gesellschaft, 게젤샤프트, 영: society)는 독일의 사회학자인 페르디난트 퇴니에스 (Ferdinand Tönnies)가 주장한 이론이다. ‘공동사회’는 가족 · 친족 · 민족 · 마을처럼 혈연이나 지연 등 애정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며, 비타산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반면 회사 · 도시 · 국가 · 조합 · 정당 등과 같이 계약이나 조약, 협정에 의해 인위적이고 타산적 이해에 얽혀 이루어진 집단을 ‘이익사회’라고 한다.
공동사회에서 이익사회로의 발전을 주장한 퇴니에스는 이익사회로서의 자본주의 사회를 그대로 긍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의 피안에 개인원리에 입각한 공동사회가 부흥할 것을 예상하였다. 분석 방법은 얼핏 보아 형식주의이지만 홉스로부터 마르크스에 이르는 사회과학의 고전에 의거하여 확립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라는 개념은 사회과학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퇴니스는 현실적이고 비관주의적인 사람이었으나 여전히 인간의 가능성을 신뢰했다.
삶의 조건이 변화했으므로 과거 공동사회로 되돌아갈 길은 차단됐다고 판단했고, 근대사회 속 인간은 부득이 공통의 이해 속에 적당히 멀고 대립적이며, 경쟁적인 공생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두 사회를 함께 지양한 새로운 사회가 오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 공동사회 (독: Gemeinschaft, 게마인샤프트)
독일의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퇴니스가, 게젤샤프트 (gesellschaft)에 대치하여 사용한 사회의 범주개념. 원래 사전적 의미로는 공유, 일치, 공동체 등을 뜻한다. 한국어로는 ‘공동사회’ (共同社會)라고 번역한다. 퇴니스는 공동체적 유대의 점진적인 상실을 지켜보면서 공동 사회를 전통적이고 끈끈한 유대감, 이웃과 친구 사이의 개인적이고 지속적인 관계, 개인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이해 등의 특성을 지닌 것으로 이해했다. 말하자면 구성원의 의지나 선택과 무관하게 자연발생적으로 결합된 집단을 의미한다. 따라서 결합 자체가 목적인 목적적 집단이며, 구성원 간에 친밀하고 정서적인 상호 관계가 이루어진다. 예시로는 가족, 또래, 지역사회 등이 있다. 퇴니스에 따르면 공동사회는 구시대적인 것이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이익사회로 변하는 것이 흐름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근대의 이익사회에서 발생하는 수단적, 계산적 관계에 질린 현대인들은 점차 공동사회로 되돌아갈 것을 지향하고 현대적으로 재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한다.
– 이익사회 (독: Gesellschaft, 게젤샤프트)
독일의 사회학자 페르디난트 퇴니스가 게마인샤프트 (gemeinschaft)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주장한 것이다. 원래 의미는 회사, 사회, 협회 등의 의미이다. 한국 사회학에서는 ‘이익사회’라고 번역한다. 이익 사회, 혹은 연합적 유대는 공동체적 유대를 대체하고 공동사회에 비해 단기적, 도구적 성격이 강하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근대 이후 사회적 유대의 균형은 공동 사회가 아닌 이익 사회로 변모하게 되며, 퇴니스는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보았다. 구성원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 형성된 집단으로, 각 개인의 이해 관계를 바탕으로 목적 달성을 위해 움직이는 수단적 집단이다. 현대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회의 유형은 이익 사회이다. 착각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각 구성원이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나 비공식 조직 등을 공동 사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공동 사회와 이익 사회를 구분하는 기준은 구성원끼리의 친목 정도라기보다는 그 집단의 형성이 의도적인지 자연발생적인지를 따지는 것이 옳다. 따라서 앞에서 예를 든 동아리의 경우에도 구성원의 ‘친목’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적 집단’이므로 이익 사회로 보는 것이 옳다. 실제로 구성원 간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를 통한 사회 집단의 분류는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가 주장한 1차 집단과 2차 집단의 개념을 통해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과거에는 국가와 가정을 공동 사회로 보는 경향이 일반적이었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국적 선택의 기회가 늘어나고 가정을 의무적으로 꾸려야 한다기보다는 개인의 가치관과 현실에 맞게 선택하는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이 널리 퍼지면서 점차 이익 사회로 취급하고 있다.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퇴니스의 저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Gemeinschaft und Gesellschaft)의 1912년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퇴니스는 본질의지에서 나타나는 어떤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공동사회’, 선택의지에서 나타는 사회적 실체의 일반개념을 ‘이익사회’라고 부른다.
이익사회의 개념이란 서로 결합되어 있는 개인들이 단지 일정한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파악하는 사회적 실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목적 자체가 없어진다든지 변질할 때는 이러한 사회적 실체도 따라서 없어지든지 변질하든지 한다. 이러한 사회적 실체의 원형을 말한다면, 사회생활에서 거의 대부분의 결합이 그것이며, 정치생활에 있어서의 결합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실체를 지배하는 것은 이해관계 (Interesse)이다. 이와는 달리 공동사회란 취향 (趣向), 습관 (習慣) 또는 신념 (信念)에서 의지 (욕구)에 의해 만들어진 형성체를 말한다. 그 원형을 말한다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제 사이와 촌락공동체내에서의 이웃 간의 관계, 자율적인 폴리스 (polis) 그리고 신용협동체, 신앙공동체 등을 들 수 있다.
공동사회와 이익사회의 차이는 전자가 ‘역사적으로 생성’해온 사회적 형성체이며, 후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데 있다. 따라서 그것은 유기적 결합과 기계적 결합의 차이(스펜서)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개념의 대비는 현재의 사회학적 이론의 체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비와도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퇴니스 이론의 특색이 있다면, 그것은 모든 사회적 종합을 (혈연관계에서의 결합까지도) 인간이 원한 창조물로서 보려고 하는 데 있으나, 그러나 그것은 사회적 결합의 원인을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사회적 결합을 형성해 내는 개인들이 가지는 결합에 대한 욕구가 그러한 사회적 결합을 비로소 사회적 사실로서 존속하게 만들고, 사회적 결합은 그러한 의미에서의 창조물로 간주된다. 퇴니스는 모든 공동사회가 생리적인 근거 또는 전통에 입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히려 공동사회적 결합도 공동결정이라는 의식적 행동에 의해서 성립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