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 우리 시대의 위대한 과학자 37인이 생각하는 마음 생명 그리고 우주
린 마굴리스, 에두아르도 푼셋 / 이루 / 2013.7.16
–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한다! 세계적인 과학자 37인과의 대담을 통해 현대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 탐사하는 대중적 과학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도리언 세이건, 올리버 색스, 에드워드 윌슨, 셸던 글래쇼, 폴 데이비스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오랜 연구와 학문적 성취에 대해 겸손하고 열정적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과학적 지식과 통찰을 넘어 그들의 과학적 태도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과학적 사고임을 깨닫게 된다. 독서를 즐기지만 과학 서적을 싫어하던 독자들이나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이라 해도 현대 과학의 신비한 세계에 눈 뜰 수 있도록 쉽게 쓰여졌다.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과 뛰어난 통찰이 넘쳐나는 이 책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간과 생명, 우주를 바라보게 하며, 가장 최근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더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깨어 있는 동안 늘 아프리카 영장류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 배우자 선택은 태아기에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 돈과 행복의 함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과학자, 100년 이내에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독자들의 과학 마인드를 높여준다. 열정적이며, 창조적이고 사려 깊은 과학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그들의 과학적 태도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과학적 사고임을 일깨운다.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에 의하면 ‘읽다 보면 저절로’ 과학 마인드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 목차
추천의 글 데이비드 T.스즈키
서문을 겸한 감사의 글 린 마굴리스
1 영장류로서의 인간
인간 이전의 문화
1 지구의 지적 생명체? 니콜라스 매킨토시
2 스트레스를 받은 침팬지 로버트 새폴스키
3 거의 인간과도 같은 제인 구달
4 정도의 문제 조르디 사바테르 파이
5 개미와 인간 에드워드 O. 월슨
매력
6 아름다움을 측정할 수 있을까? 빅터 존스턴
7 행복의 과학 대니얼 길버트
8 사이코패스 로버트 헤어
불안
9 우두머리는 없다 대니얼 데넷
10 숨겨진 자아 올리버 색스
11 어둠 속에 갇힌 두뇌 로돌포 이나스
12 두려움과의 대화 조셉 르두
13 극심한 걱정 케네스 켄들러
2 동물의 몸과 마음
14 북소리 스티븐 스트로가츠
15 진실이 아니라 생존이 절박하다 리처드 그레고리
16 꿈속에서 배우다 니콜라스 험프리
17 음악과 언어 다이애나 도이치
몸 – 마음의 전사前史 그리고 불멸성
18 비밀 암호 시드니 브레너
19 인간 유전체를 넘어서 윌리엄 헤이즐틴
20 두 번째 두뇌 필립 토비아스, 랠프 홀로웨이
21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불멸성 더글러스 월리스
22 노화는 필연적인가? 톰 커크우드
3 살아 있는 지구와 생명
과거의 생물권
23 생명, 지구의 주인 제임스 러브록
24 생명은 실수다 케니스 H. 닐슨
완벽함을 향해
25 진화와 목적 스테판 제이 굴드
26 죽은 자의 암호 리처드 도킨스
27 생명의 목적 도리언 세이건
죽었는가, 살아 있는가?
28 성장으로서의 생명 윌리엄 데이
29 우리의 조상, 박테리아 리카르도 구에레로
30 아메바와는 다른 존 보너
4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광대함에서 미세함으로
31 전자구름 속을 걷다 유진 처드노프스키
32 원자의 의식 하인리히 로러
33 원자에 비해서는 너무 크고 별에 비해서는 너무 작다 셸던 리 글래쇼
34 새로운 차원 리사 랜들
35 나노테크놀로지 니콜라스 가르시아
36 파괴된 공간과 지워진 시간 폴 데이비스
편집자들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저자소개 : 린 마굴리스, 에두아르도 푼셋

– 저자: 린 마굴리스 (엮음)
저자이자 엮은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는 매사추세츠-애머스트 대학교의 지구과학과 수훈교수이다.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국가과학훈장을 받았다.
그녀는 1983년부터 미국 국립과학학술원 회원으로, 1997년부터는 러시아 자연과학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40여 권의 저자 혹은 편집자, 공저자인 그녀는 많은 잡지와 책에 글이 게재되거나 소개되어 왔다.
미생물의 진화와 세포생물학에 대한 주요 과학 문헌에 다수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로 마굴리스는 가이아 이론을 증명하려는 제임스 러브록을 돕고 있다. 마굴리스는 대학원생 때부터 ‘진화에서의 혁명’을 연구해 왔다.
지난 15년 동안 그녀는 도리언 세이건과 너댓 권의 책을 함께 집필했는데 『섹스란 무엇인가 (What is Sex)?』(1997), 『생명이란 무엇인가 (What is Life)?』(1995), 『마이크로코스모스 (Microcosmos)』 (1986), 『성의 기원 (Origins of Sex)』(1986), 『유전체의 획득 (Acquiring Genomes)』(2004) 등이 있다.

– 저자: 에두아르도 푼셋 (엮음)
저자이자 엮은 에두아르도 푼셋 (Eduardo Punset) 은 1936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58년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65년에는 런던정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런던에서 BBC 텔레비전과 『이코노미스트 (Economist)』에서 10년 동안 일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했고, 프랑코 독재 체제가 무너지자 유럽 관계 부처의 장관으로 스페인의 민주화와 유럽연합 (EU) 가입을 위한 협상에 참여했다. 8년 간 유럽의회 위원으로 일했으며 유럽의회 폴란드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는 프랑스의 다국적 조직인 불 기술연구소 (Bull Technological Institute) 소장으로 재직하며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혁신과 테크놀로지 교수로 임명된 그는 스페인 경영대학원을 포함해서 유럽의 몇몇 경영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푼셋은 「네트워크」의 프로듀서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96년부터 매주 스페인어권 시청자들에게 과학을 소개하는 이 인기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아왔다. 현재 바르셀로나 라몬 이유이 대학의 화학연구소에서 과학, 테크놀로지, 사회의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푼셋이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세계적 과학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에 기초하여 출간된 『마음, 생명, 우주를 마주보며 (Cara a cara con la vida, la mente y el universo)』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과학도서 가운데 하나이며,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또한 영어로도 번역 소개된 『행복으로 가는 여행 (El viaje a la feicidad)』은 뇌과학에 관련된 도서로는 이례적으로 스페인에서 50만 권 이상 판매되었다.
– 역자: 김선희
역자 김선희는 서강대학교를 졸업했다. 10여 년 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그와 일한 동료들은 여전히 그를 최고의 편집자로 손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가 번역의 수준을 인정할 만큼 충실한 번역을 하였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계 경제를 뒤바꾼 20가지 스캔들』, 『마음이란 무엇인가』, 『엄마 힘내』 등이 있다.
– 감수: 최재천
감수 최재천은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부에서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 생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전임강사, 미시건대학교 조교수, 서울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고자 설립한 통섭원의 원장이며, 기후변화센터와 136환경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과학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중요한 화두를 던져왔다.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지식의 대통합』을 번역 소개하여 학문 간 교류와 소통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으며, 저서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를 통해 생물학적인 시선으로 고령화 사회의 해법을 제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으로 ‘호모 심비우스’를 제시하여 극단적인 경쟁과 환경 파괴로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과학자의 서재』와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비롯하여 30여 권의 책을 저술하거나 번역했다. 그가 한국어로 쓴 최초의 저서 『개미제국의 발견』은 2012년 봄에 영문판 The Secret Lives of Ants로 존스홉킨스대학출판부에서 출간된다.

○ 책 속으로
푼셋: 선생님의 사고방식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주제는 환경 보호가 경제 법칙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우리는 지금은 무료로 얻지만 비옥한 흙, 주기적인 기후 변화 등 우리가 희생시키고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무엇이 있을까요?
에드워드 윌슨: 우리가 호흡하고 다른 생명들이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공기도 포함되겠죠. 사실 수년 전에 경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팀을 구성해 물, 공기, 흙 등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자연 세계의 가치를 달러로 환산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른 결론은 연간 33조였죠!
푼셋: 33조라고요!
에드워드 윌슨: 네, 33조요. 이것은 경제학적 용어로 세계총생산, 즉 전 세계 인구의 생산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완벽하게 무료로 제공되며, 자연 세계를 파괴할 때 우리는 그것을 경제적 기계 장치로 대체해야 합니다. 즉 숲이나 수자원을 파괴할 때….
푼셋: 무료로 제공되는 것들이죠.
에드워드 윌슨: 물을 오염시키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만, 여과 장치를 설치해야 하고 그러려면 수백만,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듭니다. 단계적으로 우리는 지구를 글자 그대로 우주선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의 종으로서 쉴 수 없고 앉아서 자연이 제공하는 그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장치들이 돌아가도록 항상 고치고 측정하고 논쟁하면서 우주 속, 우주 비행체 속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처신해야 합니다. 이건 미친 짓이에요. _91p
빅터 존스턴: (…) 수렵 채취 사회에서 당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익은 과일을 먹고 매우 건강한 식단을 즐겼습니다. 오늘날에는 정제소에서, 당분을 함유한 음식에서 그것을 추출해내죠. 이제는 건강에 해를 미치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당분을 찾습니다. 아름다움도 마찬가집니다. 약으로 생식력을 증가시키고, 피임약을 비롯한 다른 많은 요인들로 생식력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이 필요치 않은데도 우리는 그것을 추구하죠. _109p
대니얼 길버트: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아주 대중적인 대답에는 긍정도 있고 부정도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 지도자들은 아니라고 말하는 반면, 텔레비전의 유명 인사들은 그렇다고 말하죠. 이 대답은 모두 틀렸습니다. 빈곤층에서 중산층이 될 때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습니다. 중산층에서 상류층으로 이동할 때는 그럴 수 없습니다. 돈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때, 안전을 제공할 때, 음식을 줄 때, 쉴 곳을 마련해줄 때, 다칠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때, 날씨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때, 병원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 돈은 커다란 차이를 가져옵니다. 그러나 부의 어떤 단계에서 평형이 이루어집니다. 2004년 그 단계는 미국 달러로 연수입 5만 달러 정도입니다. 아마도 이를 증명하는 손쉬운 방법은 우리가 처음 5만 달러를 벌 때 많은 행복을 살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반면 그 후에 번 수백만 달러로는 행복을 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에는 몇 가지 저주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5만 달러 이상을 벌 때 행복이 증가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는 것이지요. “나는 5,000만 달러를 벌었으니 백 배 천 배 행복해져야 해.” 그렇지 않은가요? 사람들은 더 많은 돈에서 더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없을 때 몹시 낙심합니다. 삶의 많은 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부의 저주란 실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_131p
푼셋: 우리의 유전자는 우리가 4만 년 전 살았던 환경에 대처하도록 준비시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4만 년 전의 위협에는 싸울 태세를 잘 갖추고 있지만, 위협의 성격이 달라진 현대적 환경에 대비해서는 제대로 훈련받지 못했습니다.
케네스 켄들러: 그렇습니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우리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죠. 왜 사람들은 거미, 뱀, 쥐, 혹은 번개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이유로 의사를 찾아가면서, 실제로 아이들을 다치게 하는 총기나 차, 전기 기구에 대해서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걸까요?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리사 랜들, 올리버 색스, 에드워드 윌슨 … 대가들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해박한 과학 지식의 소유자가 직설적인, 때로는 유머러스한 질문을 던진다.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은 오랜 연구를 통해 얻은 과학적 탐구와 심오한 통찰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대답한다. 그들은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과학적 탐구가 갖는 제한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 열정적인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커다란 질문의 맥략을 놓치지 않는다. 우주의 본질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고 진화했으며 그리고 어떻게 소멸하는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은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자각하는가? 마치 퍼즐의 작은 조각을 설명하려 애쓰는 까닭이 결국 큰 그림을 보기 위한 노력임을 잊지 않는 것처럼….
인터뷰어는 스페인의 인기 있는 과학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연출자 겸 사회자인 에두아르도 푼셋. 그의 비범한 능력과 편집자들의 정성스런 노력으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버금가는 훌륭한 대중적 과학서가 탄생했다. 칼 세이건의 아들 도리언 세이건은 37인의 과학자 중 한 명이자, 이 책의 편집자로 참여했다.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는 영미권 과학자들의 관용적 표현, 문맥적 함의, 철자와 구두점, 일부 캐리커처의 ‘싱크로율’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될 만한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적하여 ‘과학적 태도’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었다.
–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사고할 것인가? 더 과학적으로 사고할 것인가?
깨어 있는 동안 늘 아프리카 영장류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 배우자 선택은 태아기에 결정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 사람이 땅 위가 아니라 전자구름 위를 걷고 있다고 보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학자, 길이ㆍ폭ㆍ높이ㆍ시간이라는 4개의 차원을 넘어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과학자, 돈과 행복의 함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과학자, 100년 이내에 미래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에게서 독자들은 일반적 의미의 과학적 사고가 아닌 가장 최근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더 과학적인 사고’를 배울 수 있다.
– 세상을 움직이는 숨은 힘, 과학! 진정한 ‘과학적 사고’란 무엇인가?
과학적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독서를 즐기지만, 과학 서적을 싫어하던 사람들조차 현대 과학의 신비한 세계에 눈 뜰 수 있다. 우리는 과학자들의 육성을 통해 전해지는 인간적인 면모에도 큰 감화를 받게 된다. 그들은 따뜻하고 열정적이며, 창조적이고 사려 깊다. 무엇보다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철저하게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한다. 과학적 지식과 통찰을 넘어 그들의 과학적인 관점과 태도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과학적 사고’가 아닐까. 이 책이 지닌 미덕을 통해 독자들은 이러한 견해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티븐 제이 굴드,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제임스 러브록, 리사 랜들, 로버트 새폴스키, 올리버 색스, 에드워드 윌슨…
대가들의 육성을 통해 현대 과학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한다!
해박한 과학 지식의 소유자가 직설적인, 때로는 유머러스한 질문을 던진다.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은 오랜 연구를 통해 얻은 과학적 탐구와 심오한 통찰에 대하여 열정적으로 대답한다. 그들은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과학적 탐구가 갖는 제한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이 열정적인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커다란 질문의 맥략을 놓치지 않는다. 우주의 본질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고 진화했으며 그리고 어떻게 소멸하는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은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자각하는가? 마치 퍼즐의 작은 조각을 설명하려 애쓰는 까닭이 결국 큰 그림을 보기 위한 노력임을 잊지 않는 것처럼….
인터뷰어는 스페인의 인기 있는 과학 프로그램 「네트워크」의 연출자 겸 사회자인 에두아르도 푼셋. 그의 비범한 능력과 편집자들의 정성스런 노력으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 버금가는 훌륭한 대중적 과학서가 탄생했다. 칼 세이건의 아들 도리언 세이건은 37인의 과학자 중 한 명이자, 이 책의 편집자로 참여하였다. 책임 편집을 맡았고 인터뷰어로도 참여한 린 마굴리스는 칼 세이건의 아내였고, 도리언 세이건의 어머니이다. 명문으로 기억될 만한 추천의 글로 독자들의 과학적 시야를 넓혀 준 데이비드 스즈키의 공로도 간과할 수 없다. 그의 글은 몇 번씩 반복해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한국어판은 경험 많은 편집자 출신의 번역가가 인문계열 특유의 과학 울렁증을 다스려 가며 신중히 번역하였고, 과학 전문 편집자가 2,100매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원고를 5교에 걸쳐 꼼꼼히 다듬었다. 감수를 맡은 최재천 교수는 영미권 과학자 사이에 쓰이는 관용적 표현, 문맥적 함의, 철자와 구두점, 일부 캐리커처의 ‘싱크로율’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될 만한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지적하여 ‘과학적 태도’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 주었다.
푼셋은 이 책을 집필하며 한 가지 전제를 염두에 두었다. 우리의 교양 있는 독자들은 언론에 범람하는 유명인의 사생활 뒷담화나 검증이 필요한 새로운 암 치료법, 화성에서 발견된 인간의 골격에 대한 의심스러운 주장보다는 잘 정립된 과학적 사실을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37인의 과학자들은 독자들의 그러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과학 지식의 생산에 참여하여 그 업적을 널리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개념을 맥락과 함께 풍부하게 설명해 주는 전문가들이다. 독자들은 과학적 배경 지식이 전혀 없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독서를 즐기지만, 과학 서적을 싫어하던 사람들조차 현대 과학의 신비한 세계에 눈 뜰 수 있다. 이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도 흥미진진한 과학적 사실과 깊은 통찰이 넘쳐난다. 최재천 교수의 말대로 ‘읽다 보면 저절로’ 과학 마인드를 얻게 되다니… 놀랍지 않은가!
–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사고할 것인가? 더 과학적으로 사고할 것인가?
이 수준 높은 대중적 과학서는 공간적으로는 초끈, 쿼크와 전자로부터 무한한 우주까지, 시간적으로는 지구에 생명이 출현한 아득한 옛날부터 시간 여행과 사이보그(반은 기계, 반은 유기체인 하이브리드)가 출현할 먼 미래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과학의 전 분야에 걸쳐 종횡무진 탐사하는 화려한 지식의 성찬이다. 마음, 생명 그리고 우주라 표제를 걸었지만, 실제로 전체 분량의 1/3을 할애한 1장은 ‘영장류로서의 인간’에 대한 집중 탐구이다.
– 다양한 과학적 시각에서 ‘인간’에 대해 성찰하는 1장
‘인간‘들이 가지는 종에 관한 대중적 통념은 무지하다. 일반적으로 생명을 동물, 식물, 미생물로 나누는데 미생물에 대해서는 마치 잡초가 쓸모없다고 보는 것과 같은 부정적인 가치 판단이 들어 있다.(31p) 심지어 사람들은 네 개의 범주로 종을 나누기도 한다. 동물, 식물, 미생물, 인간! 사람은 동물에 포함될 수 없다고 믿는다.(32p) 다윈은 가치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고등’, ‘하등’ 동물이나 식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생명이 있는 모든 유기체는 살아남았고 그러므로 똑같이 ‘고등’하다. 인간만이 지구의 지적 생물체라는 잘못된 믿음에 대하여 니콜라스 매킨토시는 쥐나 비둘기의 예를 들어 동물들도 학습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이해하고 결과를 예측한다고 말한다.(41p)
신경과학자이자 스트레스 전문가인 로버트 새폴스키는 진화론의 측면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설명하고, 톡소플라스마(원생생물의 일종)가 고양이의 위 속에 들어가야 한다는 진화론적인 과제를 풀기 위해 쥐의 뇌에 작용하여 고양이에 대한 타고난 공포심을 없애고 좋아하게 만든다는 놀라운 얘기를 들려준다.(56p)

○ 독자의 평 1
알츠하이머에 걸렸을 때 손상되는 영역이 해마입니다. (중략) 해마도 중요하지만, 훨씬 흥미로운 것은 인간의 뇌에서 가장 최근에 진화한 전두엽이라고 불리는영역입니다. 우리는 다른 포유류보다 전두엽이 큽니다. 전두엽은 우리를 훈련시키는데, 만족을 미루는 일에 관여하지요. 전두엽이 우리 행동의 훨씬 더 충동적인 측면을 조절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약 20세에서 25세가 될 때까지 전두엽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합니다. … 우리는 수조의 세포를 가지고 있죠. 몸을 이루는 그 각각의 세포들은 날마다 DNA에 약 만 번의 타격을 받습니다. 그 타격은 놀랍게도 우리의 친구 산소에게서 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이야기죠. 때로 우리는 산소가 우리에게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주는 친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지만요. (중략) 산소는 친구이자 살해자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세포가 그토록 많은 실수와 타격을 날마다 참고 있다면 우리가 한 주일을 사는 것도 행운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죠. 우리가 한 주일 이상을 살 수 있는 것은, 손상을 인식하고 회복시키는 훌륭한 DNA 치료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 세포의 DNA가 받은 만 번의 타격 중에서, 내일이면 9,997번의 타격이 회복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 보상 없이 이루어지지는 않죠. 유전자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회복과 유지를 위해 투입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요약하면, 우리는 이미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왔으니, 이제 회복과 유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유전자는 아기를 만드는 것처럼 에너지와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다른 일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유전자가 미래 세대의 사본을 만드는 것은 필수적인 일입니다.
본문 中
‘과학자처럼 사고하기’란 제목의 이 책은 세계적인 과학자 37명의 인터뷰집이다. 명단을 훓터보니 내가 아는 과학자가 거의 없다. … 37명의 과학자 명단에서 익숙한 이름은 ‘제인 구달’, ‘리처드 도킨스’ 정도…
과학의 진실을 알고나면 재미있고 정확한 해답을 찾은 듯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선뜻 과학자들과 같은 사고를 갖기엔 왠지 복잡하고 어렵단 생각이 선입관 처럼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감수’를 맡은 서울대 최재천 교수의 책소개를 읽는 순간 뜨끔했다. 그는 ‘과학의 대중화’가 아니라 ‘대중의 과학화’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과학은 선택사항이 아니라는 점이 그의 대답인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주 작은 미립자에서 부터 무한한 우주까지 지구의 생명이 출현한 아득한 옛날부터 먼 미래에까지 과학자들의 지식과 통찰력이 담긴 답변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동안 굉장히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읽다보니 읽기 전 선입관은 온데간데 없고 주말내내 책장을 접으며 이동하는 순간마다 책이 손에 있었다. 그만큼 재미있었다. 과학적 배경 지식이 전혀 없어도 무방하다.
과학이 규정되고 대중의 커다란 궁금증에 대답을 줄 경우 그 진실에 대한 경과 (경로)는 합리적으로 인정된다. 그만큼 과학자들의 연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영장류인 우리 인간들은 동물계의 한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생명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한다. ‘인간과 동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의 과학자들은 단지 인간은 동물계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강조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접근해야 만이 과학의 기틀을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DNA는 식물의 DNA와 매우 유사하고 특히 포유류의 DNA와 유사하다고 한다. 즉 인간의 특별성은 인간내부에서 자존감으로 강조될 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결국 인류가 동물에 대한 잘못된 처우를 폐지하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믿지만, 그런 정책이 최종적으로 입법화되었을 때 야생에는 그 어떤 보호할 동물도 남아 있지 않을 거라고 걱정한다. 나 역시 우리가 동물보다 우위에 있다고해서 그들의 유전자를 파괴하고 통제할 권리는 없다고 본다.
인간은 모든 유전자의 진화가 거듭되면서 진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고등 지능은 인간과는 먼 동물에서도 발견되는데, 예를 들어, 비둘기는 먼 거리에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인간은 나침판이 있어도 못찾는다), 그것은 특화된 능력으로 대개는 지능의 일부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화는 진보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확실한 증거인 동굴이나 땅속에서 살다가 시력을 잃어버린 동물처럼 퇴보를 겪은 예가 있기 때문에 진화는 변화를 만들고 더 큰 복잡성을 엮어 왔다는 점이다. 즉, 이분법적인 과학적 결론은 위험하다는 것.
나는 뇌과학쪽을 다룬 인터뷰들이 인상적이었다. 현대에 나타나는 ‘사이코패스’가 선천적이라는 사실과 사춘기에 발달 하기보다 3~5세 사이에 나타나며 가정환경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는 사실. 가정환경이 타락하기 쉽다면 훌륭한 견습생활을 하는 것. 사이코패스는 감정이 정상인과 다르기 때문에 감정조절의 전두엽과도 무관하다고 하니 충격적이다. 게다가 전체인구의 1%가 해당이 된다니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 인터뷰였다.
전두엽에 대한 인터뷰는 상당히 흥미로웠는데, 전두엽은 만족을 미루는 역활과 충동적인 측면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한다. 전두엽은 20세에서 25세가 될 때까지 완전히 발달되지가 않는데 아이들의 행동이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것은 결국 별로 놀랄일도 아니라는 점이다.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에 형태를 해방시키는 그림이 나오는 것은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뇌의 기능 발달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었다니 신기하기도하고 새로운 발견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은 창조가 아니라 발견이 아닐까.
그리고 흥미로웠던 내용 중에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불치병으로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 병에 대한 소재를흔히 드라마나 영화로도 접하고 있는데 이는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에서 근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퇴행성 질환 중에 하나로 알고 있는 결과론 성병 역시도 과학의 싯점에서 바라본다면 그리 낙담할 과제는 아니란 얘기다.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기원의 인터뷰는 흥미로웠는데, 처음 약 20억년 전에는 자유로운 박테리아였다고 한다. 그러다 세포들에 둘러 싸이고 마침내 우리의세포를 발생시키다 그 내부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래 본문 인용)
미토콘드리아는 인간의 또다른 세포입니다. 미토콘드리아의 기원은 아주 재미있습니다. 처음에 약 20억년 전에는, 자유로운 박테리아였죠.그러다 세포들에 둘러싸이고 마침내 우리의 세포를 발생 시켰으며 그 내부에서 살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미토콘드리아와 관련해 가장 놀라운 점은 그들이 핵의 외부, 즉 세포질 속에 살기 때문에핵 유전자와 같은 방식으로 유전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세포질을 통해 유전됩니다. 사람의 난자는 대략 10만개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는 커다란 세포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자에는 미토콘드리아가 몇 개 없죠. 그러므로 수정이 일어날 때 모든 미토콘드리아는 어머니로부터 오므로 세포의 에너지 생성기는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 해야겠죠.
과학의 대중화에 큰 활약을 한 ‘리처드 도킨스’는 죽은 자의 암호 (유전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미래에 전달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유전자는 동물이 존재할 수 있게 해 주는 교훈을 암호화한다고 말이다.
즉 유전자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훈련받아 왔고 변화되어 왔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과학자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들은 과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인 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에 대한 확실한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만큼 과학은 변화 무쌍하게 변화하고 있고 진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반론이기도 했다.
이 책은 누구나 읽어도 만족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서두에 밝혔듯이 과학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 독자의 평 2
오랜 만에 인간 대백과 사전을 펼쳤다. 인간의 뇌는 의식, 사고, 추론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자 대단히 복잡한 이 기관은 온 몸에서 오는 정보를 처리하며 그것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펼치는 뇌에 대해 자세한 사진이 필요했다. 어떤 것을 기억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뇌의 깊숙한 중앙에 있는 해마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뇌의 바깥층 피질에 둘러 싸이면서 뇌의 여기저기에 흩어진 기억의 파편들을 연결하고 상기할 필요가 있거나 그것을 모으는 상호참조 시스템이라 한 과학자는 스트레스와 치매는 해마와 상관관계가 무척 깊다고 한다. 그 동안 과학책은 과학자가 선택한 한 가지 주제만 읽었지만 이 책은 세계적인 과학자 37인을 상대로 인터뷰하면서 최근 과학의 흐름과 다양한 정보를 배우면서 시공을 넘나드는 심오한 통찰력으로 폭넓은 시야를 열어줬다. 과학 상식이란 열 여덟살이 될 때까지 마음 속에 쌓인 편견의 덩어리일 뿐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기존의 사고에 의문을 제시하고 그 다음에 무엇을 할 지 숙고하면서 탐구를 즐기는 과학자들에게 지적 자양분을 얻는 편이라 가끔 과학책을 본다.
과학자들 중 30%는 책을 읽어 본 편이고 공동 저자 중에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공생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가르친 “린 마굴리스” 부터 지식의 대통합을 응축하는 새로운 개념 <통섭>을 제시한 “에드워드 윌슨”과 생물개체는 자신을 더 많이 퍼뜨릴 생각만 하는 유전자를 운반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이기적 유전자>을 통해 주장을 펼친 “리처드 도킨스”는 친숙한 편이라 관심있게 읽었다. 과학자들이 마음과 생명, 우주에 대해 수많은 비유와 커다란 역설을 해석하고 쉬운 설명에 마치 벌레가 열매를 이곳저곳 갉아 먹듯이 재미있어 보이는 부분은 꼽씹지만 어쩌다 만나는 사소한 개념과 우주는 난해한 편이면서 과학자들이 내포하는 진화의 의미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몸의 다양한 부분을 측정하면 사람이 얼마나 비대칭적인지 알 수 있다고 한 과학자는 대칭성은 모든 종에서 면역게의 건강을 알려주는 매우 민감한 지표라고 한다. 우리를 생물학적 조절과 우주 통제의 시대로 이끌 수 있었던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진보는 자신과 유전자와 영토, 자손을 지키기 위해 두뇌가 명령하는 무분별한 폭력과 인종, 성, 종교에 따른 차별을 멈출 수 없음을 제시한 과학자는 두뇌를 유기체를 이루는 기관왕이라기 보다 우주에서 가장 복잡미묘한 기관이라고 한다.
인간의 또 다른 세포인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직 박테리아… 즉 미토콘드리아 군체가 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세포가 자멸하도록 만드는 메커니즘인 “아폽토시스”에 파괴되면 노화를 일으키거나 퇴행성질환을 유발한다. <코스모스>를 쓴 저자의 아들은 모든 생물과 세계는 기울기를 감소시키지 위해 존재한다고 하면서 기울기란? 에너지, 물질, 기체의 농도, 압력에서 나타나는 모든 차이. 즉 먼 거리에 걸쳐 나타나는 차이를 말한다. 제인 구달의 말처럼 호기심은 과학자가 걷는 첫 걸음이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서고 한번 시도해서 안되면 다시 노력하는 것처럼 과학자들의 기쁨은 어떤 최종적이 목적지보다 탐사여행 그 자체에 있다면서 그들을 들뜨게 하는 과학과 자연을 연구하는 삶, 관찰과 탐구의 기록, 지적인 활동 속에서 발견하는 과학자들의 늘 열려있는 사고가 배울 점이다.

○ 독자의 평 3
며칠 전 모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에 ‘진화론 삭제’라는 단어가 올라와 있었다. 무슨 일인지 검색 해보니 개신교 단체에서 말과 시조새에 대해 과학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삭제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증거가 수집 되고, 사례가 발견되어서 과학 이론으로 인정받은 진화론을 개신교에서 전면 부정하려고 나선 것이다.
이러한 창조론자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 바로 ‘과학자처럼 사고하기’이다.
전세계의 위대한 과학자 37인의 인터뷰를 모은 책으로서 인간, 생물, 지구, 나아가서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의 사고방식과 연구에 대해 한눈에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진화론을 얘기한다. 진화론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과학자임에도… 결국 진화론을 빼고는 과학적 사고를 이야기 할 수 없는 셈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천재 과학자 로버트 세폴스키, 에드워드 윌슨, 케임브리지 대학의 니콜라스 매킨토시, 제인 구달, 심지어 심리학자 빅터 존스턴 조차도 진화론을 바탕으로 현상을 설명한다. 스티븐 제이 굴드나 리처드 도킨스같은 진화론의 권위자들은 말 할 것도 없다.
개신교의 일부 세력들이 교육의 중심인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삭제하자는 것은 종교적 맹신에 기인한 독선이다. 학생들한테 제대로 된 올바른 과학적 사고를 키워주기 위해서는 진화론에 대한 깊은 이해는 필수적이다. 과학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할만한 책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