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
폴 스코트 윌슨 / 대한기독교서회 / 2015.5.30
폴 스코트 윌슨 (P. S. Wilson)은 오늘날의 설교, 설교자, 청중의 삼중관계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 후 이 설교신학적인 물음에 1부, 2부, 3부 총 20장(章)으로 구성된 이 책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를 통해 ‘설교사적’ (說敎史的)으로 간단명료하게 추적하고 제시함으로써 대답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사도 바울을 포함한 초대교회, 속사도시대와 중세 교부들, 종교개혁자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20명의 뛰어난 설교자들 (세 명의 여성 설교자 포함)의 생애와 사상과 성서 해석 방법론, 그들의 설교의 배경 (Homiletical Setting)과 직접적인 증언과 설교의 실례들 (Sermon Sample), 그리고 그들의 설교에서 오늘날의 ‘설교 신학과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론의 의미 (Implications)를 폭넓고 깊이 있게 파헤치고 있다.

○ 목차
감사의 말
추천사
서두의 질문
시작하는 말
1부_ 초대교회: 음성으로서 말씀의 권위
틀을 갖추어 가는 말씀 선포
1장 복음서 이전과 사도 바울: 설교로서의 신약성서
2장 퍼페투아(Perpetua, 181?-203): 가장 숭고한 증언 형태로서의 순교
동방교회 교부들: 한 단어를 통한 다양한 의미의 제시
3장 오리게네스(Origen, 185-254): 알렉산드리아와 영적인 해석
4장 크리소스토무스(Chrysostom, 347?-407): 안디옥과 문자적인 해석
5장 작곡자 로마노스(Romanos the Melodist, 490?-560?): 콘스탄티노플과 운율 설교
서방교회 교부들: 정제되고 세련된 말씀
6장 키프리아누스(Cyprian, 200-258): 카르타고와 권위 있는 주석
7장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 히포와 사랑의 법칙
2부_ 중세시대: 개인의 본문으로 전락한 말씀의 권위
8장 빙엔의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 1098-1179): 말씀과 영
9장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1274): 말씀과 이성
3부_ 종교개혁시대: 대중화된 성서 본문의 권위
10장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루터교회 – 율법과 복음의 권위
11장 장 칼뱅(John Calvin, 1509-1564): 개혁교회 – 신앙 훈련의 권위
12장 존 던(John Donne, 1572-1631): 영국 성공회 – 형이상학적인 희망의 권위
13장 알폰소 리구오리(Alphonsus Liguori, 1696-1787): 구원주의 –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의 권위
14장 조너선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 회중교회 – 경험의 권위와 약속의 땅
15장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 감리교회 – 율법과 복음의 권위
16장 호러스 부슈널(Horace Bushnell, 1802-1876): 회중교회 – 상상력의 권위
17장 캐서린 멈퍼드 부스(Catherine Mumford Booth, 1829-1890): 구세군 – 전투적인 전도의 권위
18장 해리 에머슨 포스딕(Harry Emerson Fosdick, 1878-1969): 침례교회 – 목회상담의 권위
19장 제임스 S. 스튜어트(James S. Stewart, 1896-1990): 장로교회 – 복음주의 전통의 권위
20장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1929-1968): 흑인 침례교회 – 억눌린 자들의 권위
맺는말
옮긴이의 말
○ 저자소개 : 폴 스코트 윌슨 (Paul Scott Wilson)
저자 폴 스코트 윌슨 (Paul Scott Wilson)은 캐나다 토론토대학 신학부인 임마누엘대학의 설교학 교수이다. 설교학적인 측면에서 설교의 역사, 수사학과 시학, 다양한 예술 분야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과 적용, 설교학 방법론, 설교신학과 설교의 실제, 그리고 서사적 이야기 설교 등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 목사로서 캐나다, 미국 그리고 유럽을 누비면서 폭넓게 가르치며 설교하고 있다. 북미 설교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뛰어난 교수로서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업적을 통해서도 신학 교육에 현저하게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캐나다 연합교회가 해마다 수여하는 ‘Davidson Trust Award’를 수상하였다.
저서로 Imagination of the Heart(1988), Preaching and Homiletical Theory(2004), The Practice of Preaching(1995), The Four Pages on The Sermon(1999), God Sense: Reading the Bible for Preaching(2001), Broken Words: Reflections on the Craft of Preaching(2004), Setting Words on Fire: Putting God at the Center of the Sermon(2008) 등이 있다.
– 역자: 김윤규
역자 김윤규는 한신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실천신학 전공, Dr. theol.)에서 공부하였다. 가리봉교회 전임 사역과 독일 만하임 사랑교회 담임목사로 헌신하였으며, 한국실천신학회 회장과 상임이사,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신대학교 실천신학 교수(설교학, 예배학, 목회학), 한국실천신학회 상임고문, 한국설교학회 부회장이다.
저서와 역서로 『희망의 선구자 요한 크리스토프 블룸하르트』(한신대학교출판부, 2009), 『다원종교문화와 현대영성목회』 (한신대학교 출판부, 2010),『성서해석과 설교의 프락시스』 (공저, 다산글방, 2010),『블룸하르트의 생애와 사상』(리차드 하우크, 한들출판사, 2002), 『기쁨이 넘치는 예배』(M. H. 믹스, 한신대학교출판부, 2008), 『디트리히 본회퍼의 목회학 총론』(D. 본회퍼, 제이 C. 로쉘 편, 한신대학교출판부, 2012), 『시편설교』(J. 클린턴 맥캔 주니어?제임스 C. 하우엘, 동연출판사, 2012), 『예배와 설교 클리닉』 (W. H. 윌리몬, 한들출판사, 2014) 등이 있다.

○출판사 서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저 갈릴리에서 “때가 찼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여라. 복음을 믿어라”(막 1:15) 하는 설교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철저하게 고백하면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왜냐하면 신앙고백이란 자신의 ‘신앙’을 공공연하게 ‘선언’(professio fidei)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또한 설교자는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행 20:22-24) 하나님의 부르심(召命)과 사명(使命) 앞에서 생명을 내걸고 복음을 증언할 열정이 넘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설교는 허공을 맴도는 소리로 전락할 것이다. 만일 설교가 가련하고 비참한 소리로 전락한다면, 어느 누가 새 역사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감격하며 만끽할 수 있겠는가?
일찍이 광야에서 선포한 세례 요한의 소리(vox )가 ‘하나님의 생생한 음성’(viva vox , living voice)이 된 것처럼, 마르틴 루터(M. Luther)도 설교자는 ‘살아 있는 복음의 소리’(viva vox evangelii)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폴 스코트 윌슨(P. S. Wilson)도 오늘날의 설교, 설교자, 청중의 삼중관계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제기한 후 이 설교신학적인 물음에 1부, 2부, 3부 총 20장(章)으로 구성된 이 책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를 통해 ‘설교사적’(說敎史的)으로 간단명료하게 추적하고 제시함으로써 대답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서, 그는 사도 바울을 포함한 초대교회, 속사도시대와 중세 교부들, 종교개혁자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20명의 뛰어난 설교자들(세 명의 여성 설교자 포함)의 생애와 사상과 성서 해석 방법론, 그들의 설교의 배경(Homiletical Setting)과 직접적인 증언과 설교의 실례들(Sermon Sample), 그리고 그들의 설교에서 오늘날의 ‘설교 신학과 실제’에 적용할 수 있는 설교론의 의미(Implications)를 폭넓고 깊이 있게 파헤치고 있다.
-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
지난 2,000년 이상의 처절한 역사 현실 가운데서도 ‘그리스도교 신앙’이 놀라울 정도로 생성, 확장, 전진해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비롯되었다. 분명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줄기차게 선포되고, 그 말씀을 경청(傾聽)할 때에 ‘신앙’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결실을 맺는다(롬 10:17). 이처럼 ‘설교’와 ‘신앙’의 변증법적인 상관관계(dialectical correlation)가 분명하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설교에 대한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강렬하게 촉구했을 것이다.
○ 추천사
프레드 B. 크래덕 (에모리대학교 캔들러신학교 교수) :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나 설교를 가르치는 설교학자들은 최근의 여러 성서 연구 결과물과 문학적인 비평 이론들을 읽음으로써 설교 분야에 큰 도움을 받거나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폴 스코트 윌슨(Paul Scott Wilson)은 이 책을 통해 위에서 언급한 전통적인 설교 분야 외에 우리와 같은 설교자에게 엄청난 자양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설교 분야가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다시 말해서 그는 오늘날 우리 세대에 이르기까지 거듭해서 연마해 온 ‘설교의 역사’를 제시해 준다. 윌슨은 간략하지만 내용이 풍부한 이 저서를 통해서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선배 설교자들’과 다시 한 번 신실하게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선배 설교자들’의 행보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능동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촉구하며 자극한다.
바버라 베이트 (미국연합감리교회 예배와설교) : 이 책의 출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저자는 본문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정서를 만져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스무 명의 설교자를 정선하여 설교자로서 그들의 삶은 물론 그들이 역점을 두었던 것들에 흥미진진하게 접근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교회는 지나온 역사와 잠재된 가능성을 확인하고 발전시켜 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O. C. 에드워즈 (시버리웨스턴신학교 설교학 교수) : 윌슨의 이 책은 루터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설교자뿐만 아니라 작곡자 로마노스처럼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설교자들에 대해서도 기록함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영적으로 깊은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폭넓은 통찰력까지 제공하고 있다. 분명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해야 할 엄숙한 공동과제를 수행해 낼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 주고 있다.
○ 독자의 평
위대한 신학자 칼 바르트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되어진 말씀, 선포되어지는 말씀, 그리고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구분하여 이해했다. 이러한 구분을 따를 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기록되어진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와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지닌 ‘권위'(authority)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포되어지는 말씀’으로의 ‘모든’ 설교는 권위를 가지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설교가들은 자신이 말씀을 선포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선포되어지는 말씀인 설교가 어떻게 권위를 가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기록되어진 말씀에서 기록되어지던 당시의 상황과 저자의 의도가 중요하다면, 선포되어지는 말씀인 설교에서는 청중의 상황(context)이 중요성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신학부인 임마누엘대학의 설교학 교수인 폴 스코드 윌슨은 그의 책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대한기독교서회: 2015)를 통해 그리스도교 설교의 역사를 파헤치며 설교가 지닌 권위의 근원을 찾기 위해 어쩌면 지리할 수도 있는 여행을 한다. 물론 저자 자신도 ‘역사라는 방법론’을 사용하면서 그것이 지니는 한계, 즉 모든 역사를 다 다룰 수 없기에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을 저자가 취사선택해야 한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리스도교의 대표성을 지닌 인물들 20명을 중심으로 설교가 지니는 권위를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각 시대의 설교가 가지는 특징과 설교학적인 의미를 꼼꼼하게 설명함으로 그리스도교의 설교가 어떻게 변천/발전해 왔는지를 마치 3D화면을 통해 입체적으로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필자가 감명 깊게 읽었던 한 대목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페투스는 체포될 당시 그녀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세례는 체포된지 며칠이 지난 후에 시행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수했다. … 그녀와 몸종은 여성이라는 점을 들어 사형 집행에 황소가 아닌 아직 새끼를 낳지 않은 미친 암소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암소의 공격에도 결코 죽지 않고 살아남은 그들은 결국 203년 3월2일 혹은 그달 7일에 칼로 죽음을 맞았다. 그녀의 감동적인 자서전적인 이야기는 두루두루 널리 퍼져서 마침내 교회의 공식적인 예전에까지 사용되었다. p39.
그리스도인들의 모범이신 예수가 하나님의 ‘메신저’로 오셔서 이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셨던 것처럼, 그를 따르는 자들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닌 ‘존재로 말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아마도 초대교인들이 말을 ‘다바르’(dabar) 즉, 사건으로 이해했던 것과 같은 이해일 것이다. 파페투스와 같이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내가 바로 그리스도인이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이 설교가들의 다양한 상황과 긴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설교의 본질은 아닐는지..’ 그 삶의 한 자락이라도 닮게 되길 두 손 모아 기도해 본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