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그리스도와 문화
리차드 니버 / IVP / 2007.12.10
‘그리스도와 문화’는 기독교와화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니버의 신학적 고찰이 담겨 있다. 미국 신정통주의의 좌파를 대표하는 학자, 헬무트 리처드 니버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자신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자신이 몸담은 문화 사이에서 이중적으로 씨름하는 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늘 제기되었던 ‘그리스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전형적인 응답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에른스트 트뢸치가 주창한 교회 유형과 분파 유형을 확장하여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의 변혁자인 그리스도’라는 다섯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 목차
독자에게 알리는 글
감사의 말씀
서언(마르틴 마티)
서문: 하나의 긍정적인 해석(제임스 구스타프슨)
머리말: 기독교 윤리의 유형들(리처드 니버)
1장 늘 제기되는 문제
2장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3장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
4장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5장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6장 문화를 변혁하는 그리스도
7장 “결론적인 비과학적 후기”
해설
색인
저자 연보
○ 저자소개 : 헬무트 리차드 니버(Helmut Richard Niebuhr)
리차드 니버 (1894 ~ 1962)는 미국의 중서부 지역인 미조리 주의 라이트 시에서, 독일계 이민 1세대 목사였던 구스타프 니버와 독일계 이민 2세대인 리디아 호스토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리차드 니버는 그와 함께 미국 신학의 큰 맥을 이룬 형 라인홀드, 맥코믹 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 교수로 일생을 바친 누이 훌다 등과 함께 독일복음주의 교회의 영향력 아래서 교육을 받았다.
이는 니버가 그 교단에서 운영하는 엘름허스트 대학에서 4년간 신학 교육을 받고, 졸업한 후에 역시 그 교단에 속한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이든 신학교를 졸업한 데서 알 수 있다.
그는 1918년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그리고 1924년 예일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31년부터 생을 마칠 때까지 예일 대학교에서 신학과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친, 미국 신정통주의의 좌파를 대표하는 학자였다.
예일 대학교 동료인 한스 빌헬름 프라이와 함께, 그의 신학은 종종 “예일 학파”라 불리는 후기 자유주의 신학의 주 원천이 되었고, 제임스 구스타프슨과 스탠리 하우어워스와 같은 대표적 윤리학자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는 그리 많은 책을 남기지 않았지만, 남긴 책들은 모두 뚜렷한 공헌을 했다.
저서 중 The Meaning of Revelation (1941), 「그리스도와 문화」(Christ and Culture, 1951), Radical Monotheism and Western Culture (1957년 강의를 기초로 하여 쓴 책) 등이 그의 3대 주요 저술이다.
그리고 그의 저서들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와 문화」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그 밖의 모든 저작은 그의 통합적인 시각과 유형론 제시의 은사를 뚜렷이 보여 준다.
- 약사
에덴신학교, 예일 대학교 신학부 박사과정중 아버지의 뒤(공석)를 이어 5개월간 목회함.
1915년 목사안수, 디트로이트 목회 (유니온신학교 파송, 13년간).
1928년 뉴욕 유니언 신학교에서 강사.
1931년 기독교 사회연맹주의자 결성, 사회주의당원으로 1930년 뉴욕시의원, 1932년 주의원 출마했으나 낙선됨.
파시즘과 공산주의에 대한 과격함에 회의를 느끼고 탈퇴하여 자유민주당의 루즈벨트 지지함.
2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정치적 현실을 바라보면서 사회주의 사상과 평화주의 포기함.
1937년 옥스포드에서 삶과 노동, 1939년 기포드 강연 1948년 세계교회협의회에서 강연.
1964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 수상.
1960년까지 뉴욕 유니언 신학교 교수 역임.
– 역자: 홍병룡
연세대학교와 캐나다 리전트칼리지, 기독교학문연구소 등에서 공부했다. IVP 대표간사와 협동조합 아바서원의 대표를 역임했고, 기독교학문연구회의 창립멤버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출판 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소명》, 《창조 타락 구속》, 《무례한 기독교》(이상 IVP), 《완전한 진리》(복있는사람), 《섭리》(생명의말씀사), 《G. K. 체스터턴의 정통》(아바서원) 등 130권 이상이 있다.
○ 책 속으로
“우리가 신앙 안에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어느 한 인물이나 집단이나 시대도 보편 교회와 동일시될 수 없음을 유념하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에게는 우리가 그 안에 몸담으면서 부분적인 일, 상대적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신앙의 교회도 존재한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결정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교회의 머리가 되실 뿐 아니라 세상의 구속자가 되셨다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은 문화의 세계 (인간의 업적)가 은혜의 세계 (하나님의 나라)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 제7장 “결론적인 비과학적 후기” 중에서(p. 394)
“리차드 니버는 일생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역사 안에서의 사회적 책무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기독교 신앙의 통전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의 문제와 씨름했다. 「그리스도와 문화」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의 통일성과 문화적 응답의 다양성을 절대적인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충성, 즉 신앙 안에서 이해하며 조화시키려 했던 역사적 모색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가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배타적 신앙을 포괄적 삶으로 표현하고자 애쓰는 21세기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귀중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 임성빈 교수의 해설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다룬 독보적인 고전!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니버의 신학적 고찰이 담긴 책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자신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자신이 몸담은 문화 사이에서 이중적으로 씨름하는 자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늘 제기되었던 ‘그리스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전형적인 응답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니버는 에른스트 트뢸치가 주창한 교회 유형과 분파 유형을 확장하여 ‘문화와 대립하는 그리스도’,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와 역설적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 ‘문화의 변혁자인 그리스도’라는 다섯 가지 유형을 제시한다.
하지만 니버가 “머리말”에서 밝히듯, 유형론은 기독교 안에 있는 무한히 다양한 창조적 도덕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기독교 윤리의 유형들은 결코 가치의 척도가 아니다. 이는 각 개인이나 운동은 유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후기의 해석자들 가운데 다소 이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마지막 장인 “결론적인 비과학적 후기”에 나타나듯 니버는 자신이 제시한 유형들 중 특정 유형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 추천사
“이 책은 기독교 윤리학의 소중한 고전이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세속 문화에 적응하기 바쁜 오늘의 교회와 신앙현실을 넘어 이 세상을 변혁해 나갈 신앙인의 바른 정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_ 박충구, 감신대 기독교윤리학 교수
“라인홀드 니버와 함께 현대 미국 기독교 윤리학계의 두 축을 이루는 리처드 니버의 「그리스도와 문화」는 기독교와 문화의 관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고전적인 프리즘을 제공함으로써 기독교인들이 바른 문화관을 정립하는 데 막대한 기여를 한 책이다.” _ 이상원, 총신대 기독교윤리학 교수
“문화에 대한 기독교의 관점을 정리해 주는 고전적인 책으로, 이 세상에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책임 있는 기독교인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혜안을 열어 주는 필독서다.” _ 한기채, 서울신대 기독교윤리학 겸임교수·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 리차드 니버의 ‘5가지 문화 유형’ 개관
리차드 니버는 그의 대표작 <그리스도와 문화>에서 다섯 가지 유형의 기독교 문화관을 제시하였다.
- ‘문화에 대립하는 그리스도’는 문화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배타적인 태도를 가리킨다. 이런 태도를 가진 이들은 자기들이 살고 있는 사회 관습이 무엇이든 지간에 그리스도와 적대 관계에 있다고 본다. 그는 2세기의 교부 터툴리안과 톨스토이에서 그 전형을 본다.
터툴리안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문화의 타락한 오락, 학문, 정치에서 탈출하도록 권면하였다. 한편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산상보훈의 말씀대로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니버에 의하면 이러한 반문화적인 유형의 삶은 그 자체 내에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문화에 속한 그리스도’는 첫 번째 유형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 유형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문화 사이에 근본적인 일치와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는 위대한 교육자요 문화의 영웅이시다.
토머스 제퍼슨은 그리스도를 완전한 도덕 교육가로 보았고, 슐라이어마허는 그리스도를 모든 종교와 문화의 완성자로 보았다. 이 관점은 신학의 본질과 그 문화적 표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 ‘문화 위의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와 문화를 다 긍정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간격이 있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는 그리스도가 로고스와 주님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높은 층에 두고 문화를 낮은 층에 둔다. 이러한 생각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에서 나타났고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에게서 나타났다.
- ‘역설 관계에 있는 그리스도와 문화’는 그리스도와 문화의 관계를 화해할 수 없는 양자간의 끊임없는 싸움으로 이해한다.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요 문화는 문화다. 니버는 이런 유형의 대표자가 사도 바울과 루터 그리고 키에르케고르 등이라고 말한다.
- ‘문화의 변혁자인 그리스도’. 이 유형의 대표자는 어거스틴, 칼빈, 존 웨슬리 등이다. 이 입장에 의하면 세계는 구속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인간 문화의 문제는 변혁의 문제이다. 세계는 배격되어서도 안되고 소홀히 여겨져도 안된다. 따라서 이 유형에서 주장된 그리스도는 죽음과 죄에 예속되어 있는 인간을 구속하시는 것뿐 아니라 문화 속에서 사는 인간 생활을 계속적으로 성화시키고 변혁시키시는 분으로 이해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