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기독교 선교와 타종교 : 종교다원주의 신학에 대한 비교종교학적 비판
헨드릭 크래머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3.4.1
– 타종교 세계에 접근하는 폭넓은 방법론
본서는 서구 및 동양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에게 타종교 세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폭넓게 그리고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비기독교 세계로 하여금 생명의 유일한 주님이신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도록 도덕적, 종교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 목차
변화 속의 세계
서구의 위기
동양의 위기
교회의 위기
선교는 어디로?
논의된 몇 가지 의문점들
결론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윤리
기독교 신앙
기독교 윤리
타종교에 대한 태도
자연신학의 문제점
접촉점
타종교적 삶과 사상의 체계(1)
자연주의적 종교
힌두교
불교
타종교적 삶과 사상의 체계(2)
중국
일본
혼합주의
논란이 된 문제점들
이슬람교
유대교
비기독교 세계의 현재적 종교상황
‘원시인’들이 사는 세계
인도
중국
일본
이슬람교
선교적 접근(1)
접근상의 일반적 중점사항들
적응
선교적 접근(2)
아프리카
이슬람교
인도
중국
일본
부록
기독교 선교와 환경
교회의 본성
교회와 환경의 관계

○ 저자소개 : 헨드릭 크래머 (Hendrik Kraemer, 1888 ~ 1965)
헨드릭 크래머 (Hendrik Kraemer, 1888년 5월 17일 ~ 1965년 11월 11일)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선교학자이자 철학자, 종교학자이다.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언어학자로서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했고, 그 후에는 라이덴 대학교의 종교학 교수로 봉직했다.
이슬람 문화에 정통한 선교학자일 뿐만 아니라 평신도 운동과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대표자로서, 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설 기관인 에큐메니컬 연구소의 초대 소장으로 시무했다.
특히 2차 세계대전 후 조국 네덜란드 교회의 재건과 부흥에 크게 기여했는데, 1958년 출간된 ‘평신도 신학’은 그런 노력의 신학적 열매라고 할 수 있다. “평신도 신학”이란 용어는 이 책에서 유래한 것이다.
‘기독교 선교와 타종교’ (기독교문서선교연구회, 1993)를 발표함으로써 에큐메니컬 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The Communication of the Christian Faith’와 ‘Religion and the Christian Faith’, ‘World Cultures and World Religions: The Coming Dialogue’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 최정만
○ 독자의 평
1. 이 책은 1938년에 열린 세계선교대회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인 타종교를 향한 교회의 증언과 관련해 쓰여졌다. 저자는 1장에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선교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함을 논하고 3장에서는 기독교 윤리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상술한 후 4장에서 타종교에 대해 어던 태도를 가질 것인가를, 5-6장에서는 타종교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이어서 7장에서는 비기독교 세계의 당시 종교상황을 살펴보고 8장에서는 비기독교세계에 대한 선교 상황을 , 9장에서는 각 선교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교를 해야할 지를 밝힌 후 10장에서 기독교 선교와 선교 환경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
2. 저자는 교회의 본질적인 성격은 무엇이며 세상에 대한 교회의 책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저자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선교 사업에 대해 재인식을 해야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선교를 교회의 본질로 본다) 그렇다면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세계 속에서 선교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저자는 선교는 교회의 본질임을 강조하면서 선교에 대해 혼란을 보이는 교회에 대한 철저한 자기비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영이 교회 안에서 계속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표징 중 하나가 선교사업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선교는 세상에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를 증거해야 하는 교회의 사도적 책무라고 강조하며 선교 사업에 대한 혼란이 가증되는 시대 상황 속에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선교의 위기는 곧 신앙의 위기라고 말한다.
3. 저자는 성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경적 실재론을 강조하며 성경적 실재론에 입각하여 타종교를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저자는 타종교를 일반계시나 자연신학의 관점에서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교회가 비기독교세계에 대한 선교의 책무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믈론 저자는 기독교에 대한 절대적인 가치관이 타종교에 대한 우월감으로 표출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우월감은 본질적으로 문화적인 산물이지 종교적인 산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자각을 가진 기독교인이라면 타종교에 대한 우월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타종교에 대한 태도를 기독교와 세상의 관계라는 일반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표현은 저자가 타종교를 일반계시나 자연신학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폴 니터의 분류에 의하면 부분대체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4. 저자는 종교를 그 구심적인 전적으로 계시에 있는 계시종교와 초경험적인 종교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종교로 분류하면서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계시 종교로 나머지 모든 종교들을 자연종교로 간주한다. 저자는 계시 종교에서 계시란 성경적 실재론의 범주에 속하며 자연종교와 달리 계시종교에서 종교적 체험이란 부차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타종교(자연종교) 에도 하나님의 계시가 존재하는가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라고 말한다. 저자는 모든 문화, 인종에게 보편적이면서도 유사한 종교의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독교는 타종교에 대해 성경적 실재론에 근거한 변증법적 태도가 요구되는데 그것은 타종교에 대해 단호한 대담성과 동시에 철저한 겸손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적 실재론의 관점에서 볼 때 타종교에 대한 태도는 그리스도를 위해 진리를 전파하는 교회의 선지자적, 제사장적, 사적 직분의 조화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회가 하나님의 화해를 세상에 전하는 사절로서 하나님에 의해 세워졌다는 사실 이것이 모든 진리를 능가하는 최고의 진리라고 강조한다.
5. 저자는 기독교와 기독교 문명은 동일시 될 수 없으며 역사적 기독교와 타종교들 간의 놀라운 유사점은 종교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획일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그럼로 저자는 기독교와 타종교등 간의 차이점은 종교적 체험의 정도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타종교에 대한 지나 친 부정적 시간이나 지나친 호의적 시각 모두 적당하지 않다고 말하며 선교 사업의 핵심은 개종과 회심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저자는 타종교에 대한 선교는 과거의 방법이 아니라 새롭게 복음주의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시금 성경적 실재론에 입각한 기독교의 본질적 의미에 대한 이해없이 타종교에 접근하면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존에 선교 사업에 사용된 접근 방법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저자는 이제 선교사들은 기독교 진리를 고수하되 타종교인들이 그 진리를 납득할 수 있도록 그들이 놓인 상황과 어울리는 표현양식으로 그 진리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은 타종교들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 방법이 교리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청중들의 생명력있는 응답을 불러 일으키는 방법으로 말하고 해석해야 할 필요성을 의미한다. 그래서 저자는 선교지역에서 기독교는 외래성을 지니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여 그 자역에 걸맞는 토착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