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전3권
J.M. 바스콘셀로스 / 동녘 / 2003~2007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My Sweet Orange Tree, 포: Meu Pé de Laranja Lima)는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가 1969년 발표한 소설이다. 간행 당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고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또한 브라질 초등학교 강독 교재로 사용됐고 미국 유럽 등에서도 널리 번역, 소개되었으며 전 세계 19개국에서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1978년 발간됐지만 처음엔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독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고 지금까지 300만 부 이상 팔렸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후에 ‘호징냐, 나의 쪽배’, ‘광란자’, ‘햇빛사냥’이 연달아 출간되었다.

– 1권
.너무나 일찍 슬픔을 발견한 다섯 살 꼬마 제제의 아름답고도 가슴 저미는 이야기
브라질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바스콘셀로스의 대표적 작품이자, 세계 21개국에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너무나 잘 알려진 성장소설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다섯 살 소년 ‘제제’를 통해 사랑의 문제, 인간 비극의 원초적인 조건, 인간과 사물 또는 자연의 교감, 어른과 아이의 우정 등을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후기에서 역자는, 데모와 시위로 점철되던 청년 시절 서툴지만 좋은 작품을 번역한다는 기쁨으로 대학노트 두권에 옮겨 놓았던 이 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대한 추억과, 제제의 나라 브라질로 건너가 라임오렌지와 따마린두 (타마린드)와 고이아바 (구아버) 등의 과일을 먹어 보고 제제가 좋아하는 ‘늘어진 마리아’ 젤리도 맛본 후 다시 기존의 오역과 빠진 부분을 바로잡아 최초로 완역판을 내놓게 된 기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책에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양장으로 예쁘게 만들었다.
– 2권
바스콘셀로스의 자전소설『햇빛사냥』은 십대에 접어든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 대신 아담을, 뽀르뚜가 대신 모리스를 가슴 속에 키우면서 밝음과 용기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책에서도 제제는 여전히 풍부한 감수성과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를 지닌 소년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작가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간하고 나서 6년 만인 1974년에 『햇빛사냥』을 선보였다. 『햇빛사냥』은 공격적인 바깥 세상(뽀르뚜가의 죽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입양)을 접한 제제가 자기 세계에 몰입하여 나름의 성장 방식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서정성 넘치는 성장소설이다. 1인칭 시점을 채택하여 제제의 내면 세계를 충실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형식은 사건과 화제를 박진감 있게 전개시킬 뿐 아니라 예민한 청소년기의 증상들을 찬찬히 짚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햇빛사냥』에서는 작가 바스콘셀로스의 어릴 적 체험들이 상당부분 반영되었다. 제제가 수영을 좋아하는 것이나 제제가 졸업할 당시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 바로 그러하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또다른 재미를 준다.

– 3권
제제는 학교 가는 길에 친구 따르씨지우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들의 미래를 떠올리고는 우울한 기분에 빠진다. 아버지는 그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고, 선생님들은 그에게 종교적인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막연한 바람밖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몇 년후. 스무 살을 눈앞에 둔 제제와 따르시지우는 어릴적 함께 놀던 망고나무 가지에 올라 지난 날을 회상한다. 잠수함 선원이 되고 싶었던 따르시지우는 법과대학에 가려하고 제제는 의과 대학을 그만두고 수산회사의 직원이 되었다. 제제의 유일한 낙은 가슴속 답답함을 잊게 해주는 수영. 그는 지칠 때까지 바다를 헤엄치다가 죽을 뻔 한적도 있다.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려는 제제를 아버지가 부른다. 아버지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는 제제를 달래며 그의 주변 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제제는 씰비아를 찾아가 사귀자고 말하지만 그녀는 사귀는 사람이 있다며 그의 청을 거절하지만 곧 말을 바꿔 무도회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제제는 들뜬 마음을 안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그때가지 그를 기다린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아야만 할 것다고 말하고, 이 이야기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무도회 이후로 급속히 가까워진 씰비아와 제제는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한편 제제와 누나는 제제의 속옷 같은 수영복과 여자친구 씰비아의 품행을 두고 한바탕 말다툼을 벌인다. 제제는 아버지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의 손바닥만한 수영복과 여자친구와의 은밀한 행위가 주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눈치를 보여 제제의 마음은 한없이 아프다.
제제는 주위의 곱지않은 눈을 피해가며 씰비아와 교제를 이어간다.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는 급기야 수술대에 오르고 제제는 아버지가 나으면 더 이상 수영을 않겠다고 하나님과 약속을 한다. 클럽대항 수영대회 우승을 끝으로 수영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버지의 병세는 호전되었지만 약속을 지키려 수영을 하지 못하게 된 제제는 삶의 의욕을 잃어간다.
수영도 못하고, 여자친구도 볼 수 없게된 제제는 집을 떠나 먼 곳을 유랑하고픈 유혹을 강하게 느낀다. 제제가 울적한 마음을 안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씰비아와 다시 만나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집에서 제제가 씰비아와 사귀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자 제제는 수산회사의 직원이 되어 집을 떠나기로 한다. 제제는 어렸을 적 지리과목을 배울 때의 벅찬 흥분과 두려움을 안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
○ 목차

– 1권
1. 때로는 크리스마스에도 악마 같은 아이가 태어난다
철드는 아이
어떤 라임오렌지나무
가난에 찌든 손가락
작은 새, 학교 그리고 꽃
네가 감옥에서 죽는 것을 보겠어
2. 아기 예수는 슬픔 속에서 태어났다
박쥐
정복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잊을 수 없는 두 차례의 매
엉뚱하고도 기분 좋은 부탁
(…)
옮기고 나서

– 2권
제1부 모리스와 나
1장 변신
2장 뽈 루이 파이올리
3장 모리스
4장 암탉의 웃음소리
5장 꿈꾸기
6장 태양을 뜨겁게
7장 주엉징뉴와의 이별
제2부 악마의 시간
1장 늦춰진 결정
2장 부당한 고통
3장 동심은 잊기는 해도 용서하지는 않는다
4장 돔발상어와 실패한 비스킷 던지기 싸움
5장 타잔, 지붕의 아들

제3부 나의 꾸루루 두꺼비
1장 새로운 집, 차고 그리고 세베루바 아주머니
2장 마누엘 마샤두 숲
3장 아담이라고 부르는 나의 심장
4장 사랑
5장 거룩한 사랑의 훼방꾼
6장 별, 배 그리고 그리움
7장 이별
8장 여행
9장 나의 꾸루루 두꺼비
– 3권
1. 학교
2. 몇 년 후
3. 사랑에 눈뜰 때
4. 첫사랑의 혼란
5. 약속
6. 방랑자
옮기고 나서

○ 저자소개 : J.M. 바스콘셀로스 (Jose Mauro de Vasconcelos)
조제 마우로 데 바스콘셀로스는 1920년 리오데자네이로의 방구시에서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계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가난으로 인해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의대에 진학했지만 학업을 중단하고 권투선수, 바나나 농장 인부, 그림 모델, 어부, 초등학교 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이러한 경험이 문학적 밑바탕이 되어 1942년 『성난 바나나(Banana Brava)』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62년에 발표한 『호징냐, 나의 쪽배(Rosinha, Minha Canoa)』로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라모스와 링스 도 레고의 작품에 심취하여 문학에 뜻을 두고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으로 작품을 썼다. 그의 작품은 장면을 독자로 하여금 명확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회화적이고 투명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1968년에 출간한『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바스콘셀로스의 대표적 작품이자, 세계 21개국에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너무나 잘 알려진 성장소설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다섯 살 소년 ‘제제’를 통해 사랑의 문제, 인간 비극의 원초적인 조건, 인간과 사물 또는 자연의 교감, 어른과 아이의 우정 등을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브라질 역사상 최고 판매 부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천만 명의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20여 년간 구상한 이 작품을 단 12일 만에 집필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바스콘셀로스의 인생에서 슬픔이란 우리가 이성을 갖게 되고, 인생의 양면성을 발견함으로써 동심의 세계를 떠나는 그 순간에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인생의 아름다움은 꽃과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강물에 떠 다니는 낙엽과 같이 조촐한 것이며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비극적인 것인가를 역설하고 있다. 사랑의 결핍이란 결국 어른들의 상상력의 결핍과 감정의 메마름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어린 소년 ‘제제’를 통해 현실 생활에 의해 황폐해져 가는 인간의 메마른 감정 세계를 동심으로써 구제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작가 바스콘셀로스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간하고 나서 6년 만인 1974년에 『햇빛사냥』을 선보였다. 『햇빛사냥』은 십대에 접어든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 대신 아담을, 뽀르뚜가 대신 모리스를 가슴 속에 키우면서 밝음과 용기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제제는 여전히 풍부한 감수성과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를 지닌 소년으로 그려진다. 『햇빛사냥』이 출간되자마자 문학평론가인 하이디 M. 조프리 바로소는 『햇빛사냥』의 출간을 이렇게 평했다.
“우리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통해 제제를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아름다운 우정을 꽃 피워 나갔다. 우리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던 그 귀여운 주인공이 시와 환상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을 읽자마자 아쉽게도 제제와 헤어져야 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떠올리는 제제의 새로운 모험담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그것이 바로 『햇빛사냥』이다. … 이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후로 제제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독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작가로, 조형예술가로, 배우로도 활동한 브라질의 국민작가 바스콘셀로스는 1984년 64세의 나이로 제제가 사랑한 뽀르뚜가 곁으로 떠났다.
작가로서의 큰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인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1968년 간행 당시 유례없는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영화화되기도 하였고 브라질 국민학교 강독시간의 교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성난 바나나』, 『백자 흙』, 『앵무새』, 『얼간이』 등이 있다.
– 그림 : 김효진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원을 졸업하였고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삽화 공모에 당선되었다.
– 역자 : 박동원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칼어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교황가톨릭대학(PUC-SP)에서 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외교통상부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
– 역자 : 박원복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와 브라질의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 ‘커뮤니케이션과 기호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포르투갈(브라질)어과 교수 겸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파울루 코엘류와 칼릴 지브란의 신비주의 사상』,『룰라,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 줘』, 번역서로는 『햇빛사냥』(나의 라임오렌지나무 2편), 외 다수, 논문으로는 「삼바의 국민아이콘화 과정과 그 배경에 관한 연구」, 「연금술의 관점에서 본 『연금술사』」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 이광윤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와 동대학교 대학원 중남미지역연구학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쌍빠울루 가톨릭대학교에서 브라질 현대문학을 전공하였다. 현재 부산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 <브라질 문학사>,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과 사회>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 2권
“하지만 전혀 흥이 나지 않는걸? 프로 수영선수가 될 길이 있다면 혹시 몰라. 하지만 그것도 역시 나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내가 원했던 것은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은 채 걷고 또 걷는 것이었다. 마치 인생이란 것이, 열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가 배를 타고 여행하며 영원히 멈추지 않는 것인 양. 어떻게 내 마음을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점점 더 멀리,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은 욕망만이 내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걸으면서….” — pp.389-390
○ 줄거리
– 2권
아담과의 만남
뽀르뚜가를 잃고 난 제제는 그 슬픔이 치유되기도 전에 나딸 시에 있는 부잣집으로 입양된다. 물질적으로는 훨씬 풍족해졌지만, 라임오렌지나무와 뽀르뚜가를 떠내 보낸 가슴은 늘 허전하고 외롭기만 하다. 그런 제제에게 어느 날 아담이라는 꾸루루 두꺼비가 나타난다. 그는 제제에게 가슴속 태양을 달구는 방법을 알려 주고, 제제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리고 상상속의 아버지 모리스와, 파이올리 수사님 역시 뽀르뚜가를 대신하여 제제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쏟고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 줌으로써 뽀르뚜가를 그리워하는 제제의 마음을 채워 준다.
장난꾸러기 제제의 모험과 사랑
점차 건강과 밝음을 되찾아 가는 제제. 가난한 사람들의 빨랫줄을 끊는 장난은 그쳤지만, 학교나 동네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희한한 사건들이 그의 몫이 된다. 뽀뗑지 강에서 수영을 하다 상어의 밥이 될 뻔하기도 하고, 타잔 흉내를 내려고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팬티에 칼을 찬 채 숲으로 원정을 떠나기도 한다. 또 이웃집 아줌마가 애지중지하는 마멍을 훔치는가 하면, 숲에서 유령 흉내를 내 동네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꾸러기 제제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그녀의 이름은 돌로리스. 제제는 하녀에게서 그녀가 히우지자네이루의 학교에 있다가 방학 동안 잠깐 집에 다니러 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는 돌담 근처에서 그녀와 많은 얘기를 나누어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지만 누나의 방해 공작으로 더는 만날 수 없게 된다.
아담, 모리스와의 이별
이렇듯 제제가 밝고 용기 있는 소년으로 변모하자, 자신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판단한 아담은 그가 잠든 사이 떠나 버린다. 모리스 역시 제제가 사랑의 참의미를 발견하였기에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제제는 자신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던 존재들이 하나둘 떠난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지만,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어느덧 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제제,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히우지자네이루를 향해 길을 떠난다.
– 3권
1장 학교
제제는 학교 가는 길에 친구 따르씨지우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자신들의 미래를 떠올리고는 우울한 기분에 빠진다. 아버지는 그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고, 선생님들은 그에게 종교적인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무의미한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막연한 바람밖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2장 몇 년 후
몇 년후. 스무 살을 눈앞에 둔 제제와 따르시지우는 어릴적 함께 놀던 망고나무 가지에 올라 지난 날을 회상한다. 잠수함 선원이 되고 싶었던 따르시지우는 법과대학에 가려하고 제제는 의과 대학을 그만두고 수산회사의 직원이 되었다. 제제의 유일한 낙은 가슴속 답답함을 잊게 해주는 수영. 그는 지칠 때까지 바다를 헤엄치다가 죽을 뻔 한적도 있다.
3장 사랑에 눈뜰 때
여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려는 제제를 아버지가 부른다. 아버지는 자괴감에 눈물을 흘리는 제제를 달래며 그의 주변 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제제는 씰비아를 찾아가 사귀자고 말하지만 그녀는 사귀는 사람이 있다며 그의 청을 거절하지만 곧 말을 바꿔 무도회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내놓는다. 제제는 들뜬 마음을 안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그때가지 그를 기다린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이 악화되어 수술을 받아야만 할 것다고 말하고, 이 이야기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4장 첫사랑의 혼란
무도회 이후로 급속히 가까워진 씰비아와 제제는 이제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었다. 한편 제제와 누나는 제제의 속옷 같은 수영복과 여자친구 씰비아의 품행을 두고 한바탕 말다툼을 벌인다. 제제는 아버지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는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의 손바닥만한 수영복과 여자친구와의 은밀한 행위가 주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눈치를 보여 제제의 마음은 한없이 아프다.
5장 약속
제제는 주위의 곱지않은 눈을 피해가며 씰비아와 교제를 이어간다.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는 급기야 수술대에 오르고 제제는 아버지가 나으면 더 이상 수영을 않겠다고 하나님과 약속을 한다. 클럽대항 수영대회 우승을 끝으로 수영을 하지 않기로 한다. 아버지의 병세는 호전되었지만 약속을 지키려 수영을 하지 못하게 된 제제는 삶의 의욕을 잃어간다.
6장 방랑자
수영도 못하고, 여자친구도 볼 수 없게된 제제는 집을 떠나 먼 곳을 유랑하고픈 유혹을 강하게 느낀다. 제제가 울적한 마음을 안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씰비아와 다시 만나 뜨거운 키스를 나눈다. 집에서 제제가 씰비아와 사귀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자 제제는 수산회사의 직원이 되어 집을 떠나기로 한다. 제제는 어렸을 적 지리과목을 배울 때의 벅찬 흥분과 두려움을 안고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다.

○ 출판사 서평
– 1권
그의 인생에서 슬픔이란 것은 우리가 이성을 갖게 되고, 인생의 양면성을 발견함으로써 동심의 세계를 떠나는 그 순간에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 인생의 아름다움이란 꽃과 같은 화려함이 아니라 강물에 떠 다니는 낙엽과 같이 조촐한 것이며 사랑이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비극적인 것인가를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의 결핍이란 결국 인가들, 특히 어른들의 상상력의 결핍과 감정의 메마름이 원인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어린 소년 ‘제제’를 통해 현실 생활에 의해 황폐해져 가는 인간의 메마른 감정 세계를 동심으로써 구제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동심 세계의 찬란함과 순수함을 감동적으로 되살려 볼 수 있을 것이다.
– 2권
.제제가 돌아왔다! _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2『햇빛사냥』
이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은 후,
제제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 문학평론가 하이디 M. 조프리 바로소
도서출판 동녘은 한국어판 독점 계약을 통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출간한 데 이어, 바스콘셀로스의 자전소설인 『햇빛사냥』과 『광란자』를 출간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 대한 그리움을 채워 줄 책
『햇빛사냥』은 십대에 접어든 제제가 라임오렌지나무 대신 아담을, 뽀르뚜가 대신 모리스를 가슴속에 키우면서 밝음과 용기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제제는 여전히 풍부한 감수성과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를 지닌 소년으로 그려진다.
작가 바스콘셀로스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1968년에 출간하고 나서 6년 후에 『햇빛사냥』을 선보였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감동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햇빛사냥』이 출간되자마자 문학평론가인 하이디 M. 조프리 바로소는 『햇빛사냥』의 출간을 이렇게 평했다.
우리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통해 제제를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아름다운 우정을 꽃 피워 나갔다. 우리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던 그 귀여운 주인공이 시와 환상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을 읽자마자 아쉽게도 제제와 헤어져야 했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의 유년기와 사춘기를 떠올리는 제제의 새로운 모험담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그것이 바로 『햇빛사냥』이다. …… 이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후로 제제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독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서정성 넘치는 성장소설
『햇빛사냥』은 공격적인 바깥 세상 (뽀르뚜가의 죽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입양)을 접한 제제가 자기 세계에 몰입하여 나름의 성장 방식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점은 그가 대화를 나누는 꾸루루 두꺼비나 모리스, 타잔 모두가 상상 속의 존재인 데서 잘 드러난다. 제제는 내면의 슬픔과 외로움을 바깥 세계에 기대어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창조해 낸 인물과의 교우를 통해 스스로 극복해 나간다. 그러므로 『햇빛사냥』에는 어른들 세계에나 나올 법한 지나친 갈등 묘사나 눈살을 찌푸리는 외부 세계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모든 사건들이 주인공 제제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통해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작품은 청소년들에게는 공감을, 성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준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의 영혼
『햇빛사냥』은 1인칭 시점을 채택하여 사건의 논리적인 전개보다는 제제의 내면 세계를 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사건과 화제를 박진감 있게 전개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증상들을 짚고 넘어가는 역할도 한다. 즉 『햇빛사냥』은 제제가 모리스, 아담, 타잔 등 많은 인물들과 나누는 대화를 통해 성장기 소년이 지니고 있는 내면 세계를 스스럼없이 보여 준다. 또 어른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되는 사건들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서에 바탕을 두고 탄탄하게 진행된다.
.외롭고 괴로운 현실, 아름답고 행복한 환상간의 아름다운 조화
제제에게 현실속의 인물 (뽀르뚜가)은 통제 밖의 존재이지만, 상상 속의 인물은 통제할 수 있는 존재다. 상상 속의 인물은 제제의 의지를 거스르면서 제제의 곁을 떠나지 않으므로, 『햇빛사냥』에서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에서 나타났던, 어찌할 수 없는 운명으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가 파괴되는 비극이나, 그로 인한 지독한 슬픔 같은 것이 없다. 오히려 외롭고 괴로운 현실과, 아름답고 행복한 환상간의 아름다운 조화가 나타난다. 이런 조화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가슴 따뜻한 감동과 즐거움으로 읽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 3권 : 작품 감상의 키워드
.아버지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조건적인 사랑이라 규정하고 아버지의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져야 하며, 생활방식 전부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프롬의 명제가 참인가, 거짓인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광란자>에서는 참이다.
이 작품에서 제제와 아버지의 관계에서 사랑과 증오는 분리할 수 없을 만큼 혼재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는 제제가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중요한 동기를 제공한다. 아버지와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도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데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 (21쪽), 중요한 수술을 앞둔 아버지를 걱정하며 아버지를 따라 죽겠다고 하다가, 이내 자신이 죽기에는 너무 젊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성급한 결심을 후회한다.
제제와 아버지는 한번도 서로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아주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그들의 사랑을 표현할 뿐이다. 아버지가 여자친구와 극장에 가라고 돈을 집어주자 (68쪽) 한없는 행복을 느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나(80쪽), 자신에게 비밀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82쪽) 감격한다.
아버지의 그런 작은 관심에 큰 행복을 느낀다는 것은 불안하고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아버지는 열아홉 제제를 아직 자신의 품에서 놓고 싶어하지 않고, 제제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불만을 느끼고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있다. 서로에 대한 몰이해로 빚어지는 갈등 장면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아버지는 ‘왜 우리가 원수처럼 지내야 하는가’하고, 제제는 ‘왜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느냐’라고 말한다. 결국 제제는 ‘생활방식 전부’를 바꾸지 못하고 아버지 곁을 떠나고 만다.
.바다, 수영 그리고 방랑
모든 것을 귀찮아 하고,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제제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것은 수영이다.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에서의 수영. 그는 세상과 사람에 실망하고, 갑갑함과 부담을 느낄 때마다 바다를 찾아 수영을 한다. 그것은 세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제제의 욕망의 유일한 분출구이다. “아름답고 광활한 바다 한가운데에서 헤엄치는 일은 얼마나 멋진가!…… 바다에 속한 모든 것은 다 내 것이었다. 그 모든 것들이 내 마음을 한없이 부풀게 하며 즐거움으로 넘실거리게 하였다.”(58쪽)
그러나 제제는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수영을 그만두어야만 했다. 제제에게 수영을 그만두라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제제는 수술을 앞둔 아버지의 쾌유를 위해 하나님께 약속을 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다시 산다면 수영을 그만두겠다고 말이다. 아버지는 다시 건강을 되찾았고, 수영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역설적이게도 제제의 삶은 피폐해졌다.
삶의 숨통을 트여줬던 수영을 할 수 없게 된 제제에게 남은 것은 좁은 가족의 품을 떠나는 것. 제제는 어렸을 때부터 넓은 세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지리 과목은 미지의 세계로 방랑을 유혹하는 상상의 날개!” 제제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지만 유일하게 지리에 흥미를 느낀다. 아버지 역시도 제제가 언젠가는 멀리 떠날 것이라고 막연히 짐작하고 “네가 곧 어디론가 떠날 버릴 것만 같구나”(101쪽)하고 말하기도 했다. 제제가 여자친구 문제로 가족을 떠날 거라고 이야기 했을 때 아버지에게 섭섭한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결국 자신을 떠민 것은 가족이었기 때문이었고 (155쪽), 그 자신도 아버지에게는 자신을 어디로든 멀리 보내는 방법 외에 다른 해결책이 없었다(158쪽)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제제가 다시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제제 또한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만큼의 희망을 발견하고 마음을 새롭게 다진다. 그는 “불쌍한 존재 하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다.” (158쪽)고 생각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이 하나 없는 답답한 세상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키스
제제가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여자친구 씰비아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열여섯밖에 되지 않은 씰비아와 제제는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틈만 나면 공원이나, 집앞 담벼락에서나, 극장 안에서나 키스를 나누었다. 제제의 주변 인물들은 지나친 그들의 애정 표현에 눈살을 찌푸린다. 아버지나 누나나 동네 사람들 모두 제제를 헐뜯고 씰비아의 품행에 다해 안 좋은 소리를 한다. 심지어 아버지는 더 이상 씰비아와 만나지 말라며 가뜩이나 환경과 반목하고 있는 제제에게 짐을 더 한다. 이런 제제를 보면서 독자들은 안쓰러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씰비아는 제제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씰비아와 제제의 사랑은 제제의 고독을 더욱 도드라지게 보여준다. 제제는 결국 씰비아를 버리고 가족과 살던 곳을 떠나 멀고 넓은 세계를 향해 떠난다.
.고독
앞서 말했듯이 <광란자>는 눈길을 확 끌만한 사건 하나 없는 ‘밋밋한’ 소설일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밋밋함’이 오히려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란자>에서 그려진 제제의 삶처럼 우리의 삶은 고독하고 밋밋하기 때문이다. 역자는 후기에서 이 작품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별의 슬픔도, 만남의 기쁨도, 애정과 우정의 따스함도, 그 깊이의 정도가 별로 대단치 않고 그저 그런 밋밋한 요즈음 세상.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느끼는 아픔을 이 책의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50년대, 지구 반대편 브라질 땅의 한 이름없는 젊은이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읽히는 이유는 바로 고독한 삶이라는 보편적인 특성 때문이다. 아버지, 사랑, 넓은 세계와 자유에 대한 동경, 주어진 운명에 고민하는 제제를 통해 우리는 가슴속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진실한 우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 제제가 자랐다.
“저 올해 대학 들어갔어요.”
누군가가 10년 만에 불쑥 나타나 이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눈 앞의 낯선 얼굴에 당황해 하며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이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려 볼 것이다. 기억과 현실의 괴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당신이 할 수 있는 말이란. “너 많이 컸구나. 몰라 보겠다, 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다섯 살 제제만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광란자의 열아홉 살 제제를 만나면 이처럼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제제는 더 이상 나무와 이야기하지 않으며, 빨랫줄 끊기를 즐기거나 달리는 자동차 뒤에 타지 않는다. 동물원 놀이도 하지 않고 딱지를 모으거나 연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 대신 제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첫 키스의 짜릿한 흥분에 전율을 느끼며, 미래의 불확실함으로 고민한다.
2. “나는 나의 작품 중에서 <광란자>에 가장 큰 애착이 갑니다.”
이 작품은 전작<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성공에 기댄 후속 작품이 아니다. 작가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제제(작가의 어린 시절 애칭)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햇빛사냥>, <광란자>로 세 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제제의 제일 나중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이 가장 먼저 발표되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1968년, 햇빛사냥: 1974년, 광란자: 1963년).
작가는 어느 글에서 자신의 작품 중 이 작품에 가장 큰 애착이 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다지 눈길을 끌 만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라임오렌지나무나, 꾸루루 두꺼비처럼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장인물도 없고, 눈물을 쏟게 하거나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면도 없다.
이 작품은 학교를 그만두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 제제가 여자친구를 만나고, 가족과 갈등하다가 집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는 언뜻 보면 그저 밋밋하기 이를 데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작가가 다른 많은 작품을 제쳐 두고 이 작품에 가장 큰 애착이 간다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작가의 내면적 아픔이 이 작품을 통해서 가장 진실하고, 올곧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작가의 아픔은 가장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동시에 또한 가장 보편적이다. 한 젊은 청년의 외로움, 고독, 좌절 그리고 자유와 넓은 세상에 대한 끝없는 갈망은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까닭이다. 이 작품에 내재한 아픔과 진실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핵심 키워드를 통해 들여다 보자.
○ 추천평
– 2권
이 책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읽은 후, 제제가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독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_ 하이디 M. 조프리 바로소 (문학평론가)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