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 정보시대 경제, 사회, 문화 1
마누엘 카스텔 / 한울아카데미 / 2008.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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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 경제는 정보, 자본, 문화적 소통의 거의 즉각적인 흐름과 교환을 특징으로 한다. 이 흐름은 생산과 소비 양자 모두를 요구하고 조절한다. 네트워크 그 자체는 특징적인 문화를 반영하며, 또한 이를 창출한다. 네트워크와 그것들이 운반하는 수송물 둘 다 국가 규제 밖에 있다. 우리가 새로운 형태의 정보흐름에 종속됨으로써 이를 통제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를 통제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부여한다. 이제 주요 정치영역은 미디어이며, 그러한 미디어는 정치적으로 대답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마뉴엘 카스텔은 사회 전환과 혁신이 가속화되는 경로를 기술한다. 그는 예비적인 국가와 사람들을 정보 네트워크에서 배제시키는 징조를 보이는 지구화 과정에 대해 분석한다. 네트워크 기업의 문화, 제도, 조직들과 노동과 고용의 동시적인 전환을 조사하였는데, 그는 선진경제에서 생산이 25~40세 사이의 교육받은 인구층에 집중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이러한 경향의 가혹화가 대량실업을 초래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노동의 극단적인 유연화와 노동의 개발화, 그래서 결과적으로, 고도로 분절화된 사회구조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 목차
머리말 : 네트 그리고 자아
1. 정보기술혁명
2. 신경제 : 정보화주의, 지구화, 네트워킹
3. 네트워크 기업 : 정보화 경제의 문화, 제도, 조직
4. 노동과 고용의 전환 : 네트워커, 실업자, 근무시간 자유선택자
5. 현실적 가상성의 문화 : 전자통신의 통합, 대중수신자의 종말, 상호작용 네트워크의 발흥
6. 흐름의 공간
7. 영원의 가장자리 : 무시간적 시간
결론 : 네트워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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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 마누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마누엘 카스텔 / 마뉴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Oliván, 1942년 2월 9일 ~ )은 스페인의 사회학자로 정보화 사회,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마누엘 카스텔은 1942년 2월 9일, 스페인 알바세테 에인 (Hellín)에서 출생했다. 본래 라만차에서 자랐지만 훗날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법과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반 프랑코 학생운동에서 정치적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그로 인해 스페인에서 프랑스로 도망쳐야만 했다.
파리에서 그는 20세의 나이에 학사 학위를 얻은 뒤 파리 대학교에 진학해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4세에 강사로 일하기 시작한 그는 1967년부터 1979년까지 파리의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처음에 파리 제10대학교 낭테르에서 근무하였고 여기서 다니엘 콘 벤디트를 가르쳤으나, 1968년 학생 시위로 해고되었다. 그 뒤, 그는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1970년부터 1979년까지 근무하였다. 1979년 그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사회학 및 도시 및 지역계획학의 교수로 임명되어 2003년까지 재직하였다.
2001년에 그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탈루냐 개방대학교 (UOC)에서 연구 정교수가 되었다. 2003년 남가주대 (USC) 아넨버그 커뮤니케이션 대학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및 월리스 아넨버그 석좌교수로 합류하였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사회학과의 명예교수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마누엘 카스텔은 22개 국어로 번역된 『정보시대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 3부작(국내에서는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 『정체성 권력』, 『밀레니엄의 종언』으로 번역되어 출간), 『커뮤니케이션 권력』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미국정치사회과학학술원, 영국학술원, 유럽학술원, 스페인왕립경제학술원의 회원이며, 유럽연구위원회의 창립이사이기도 하다.
2012년 노르웨이 의회로부터 홀베르 (Holberg)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사회학 연구 업적으로 발잔 (Balzan)상을 수상했다.
– 역자 : 박행웅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KOTRA 밀라노 및 류블리아나(슬로베니아) 무역관장과 정보기획처장, 그리고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를 역임했다. 옮긴 책에 『소용돌이의 한국정치』(2000, 공역), 『최고의 햄버거 만들기』(2002),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2003, 공역), 『인터넷 갤럭시』(2004), 『네트워크 사회』(2009),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2010), 『마누엘 카스텔의 커뮤니케이션 권력』(2014), 『저작권 판매: 성공을 위한 가이드』(2017),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2019), 『미·중 분쟁의 실상』(2020) 등이 있다.
– 역자: 오은주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을 졸업(도시계획학석사)하였다. 현재 조지아 공과대학교 공공정책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 역자: 김묵한
럿거스대(뉴저지주립대)에서 계획 및 공공정책 박사를 받았으며, 현재는 서울연구원에서 산업정책과 지역경제개발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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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르크스 <자본론>에 비견되는 21세기의 고전 <정보시대> 3부작 출간”
<후기 산업사회의 도래> 이후 가장 주목받는 정보사회에 대한 이론서!! – 다니엘 벨
– 이 책은…
1942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카스텔은 프랑코 독재에 저항하는 학생운동가로 활동하다 프랑스로 망명하여 1967년 스물다섯 살에 파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파리 대학 교수로 취임한 천재적 사회학자다. <도시문제>로 주류 도시사회학을 비판하며 도시사회학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였으며, 1983년 <도시와 민중>으로 C. 라이트 밀즈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새 밀레니엄을 즈음하여 출간된 이 책 <정보시대: 경제, 사회, 문화> 3부작 (흔히 ‘카스텔 3부작’으로 불린다)은 카스텔에게 정보사회학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었으며, 사회학은 물론 매스미디어학, 정치학, 문화학 등 사회과학 전반에서 커다란 논란을 일으켜왔다. 기든스는 막스 베버의 <경제와 사회>에 비견되는 저작이라 평했으며, 피터 홀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비견할 만한 연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여러 서평자들이 21세기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1권에 이어서 제2권 <정체성 권력(The Power of Identity)>, 제3권 <밀레니엄의 종언 (End of Millennium)>이 연이어 출간되었다.
정보시대의 키워드는 단연 네트워크다! 경제뿐 아니라 사회, 문화 영역에도 급속히 확산돼 자본주의 전체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조화는 원리로 작동하는 네트워크에 관해 이만큼 방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지적 세계를 탐색한 책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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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구성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18~19세기 유럽 산업사회에 대한 총체적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를 해부한 고전이듯이, 카스텔의 <정보시대: 경제, 사회, 문화>는 정보사회에 대한 기존 논의들이 가지고 있었던 한계, 즉 개별적인 측면에서 분석됐던 사회변화의 조망을 넘어서 경제, 노동, 미디어, 정치, 문화 등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측면에서 ‘미래’ 사회가 아닌 바로 ‘현재’ 사회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다.
정보시대 3부작의 제1권인 이 책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에서 카스텔은 정보기술의 혁명적 발전이 어떻게 지구적 경제/정보화 자본주의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이어 3장에서는 정보화 경제가 새로운 조직논리를 발전시키는 모습을 문화와 제도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4장에서는 지구적 경제에서 과연 지구적 노동력이 출현했는지 살펴보고, 노동과 고용의 변화가 실은 사회의 파편화와 노동의 개별화라는 더욱 근본적인 전환구조 속에 존재함을 분석한다.
5장에서는 매스미디어의 형성과 인터넷의 출현, 가상공동체의 놀라운 동시적 발전을 살펴보고, 커뮤니케이션 및 문화적 표현과정에서 새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강력한 영향력을 통하여 새로운 문화인 현실적 가상성의 문화가 출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6장에서는 새로운 기술체계 아래서 고차서비스와 제조업 두 부문의 핵심적 경제활동의 입지패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최근의 도시형태 발전에 대해 검토하여 여기서 나타나는 경향들을 ‘흐름의 공간’이라는 공간논리로 종합한다.
끝으로 7장에서는 네트워크 사회의 특징으로서 발생과 동시에 체계적으로 시제를 뒤섞는 현상으로서 ‘무시간적 시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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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소개
우선 네트워크의 개념부터 살펴보자.
정보시대의 사회적 특성을 식별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는 상호 연관된 결절(node)의 집합이다. 그 결절은 구체적인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지구적 금융흐름의 네트워크에서 결절은 주식시장과 그에 딸린 고차서비스 중심지다. 유럽연합을 통치하는 정치 네트워크에서 결절은 장관과 유럽 집행위원회의 국가위원회고, 전세계 경제, 사회, 국가에 침투하는 마약유통 네트워크에서는 코카 재배지와 양귀비 재배지, 비밀 연구소, 비밀 활주로, 거리의 갱들, 돈세탁 금융기관이 결절이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혁명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과 정보통신에 의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전지구적으로 상호의존적인 시장, 즉 지구적 경제를 탄생시켰다. 네트워크화되고 상호의존도가 깊은 경제가 출현한 것이다. 이 지구적이고 정보화한 경제는 물질생산과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지식과 정보를 구현하고 기술심화를 통해 산업경제를 포괄한다. 달리 말하면 산업경제는 정보화나 지구화가 되든지 아니면 소련의 예(제3권 제1장 참조)처럼 붕괴되어야 했다. 이와 같이 경제와 사회는 네트워킹이 결정적인 속성인 새로운 발전양식인 정보화주의로 이행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기 때문에, 중요한 구조적 변화를 나타낸다.
네트워크 (기술)는 이러한 지구적 경제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지만, 지구적 경제의 출현이 곧 새로운 유토피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보혁명으로 가공할 만한 생산력이 장려되고 있는 한편, 지구의 다른 곳에서는 인류 빈곤의 블랙홀이 되어가는 것을 동시에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구적 정보화 자본주의에서 노동과 생산의 사회적 관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정보기술의 확산은 확실히 노동자를 대체하고 몇몇 직업을 없애버리기는 하였지만 대량실업이라는 결론으로 마감되지 않았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핵심은 지구적 자본이다. 노동은 지방적이다. 정보화주의는 네트워크의 힘을 사용하여 자본의 지구화를 이끌었다. 노동은 작업과정(수행)에서 분리되고, 조직에서는 파편화되는 한편, 존재에 있어서 다각화되며, 집합적 행동에서는 분할된다. 그래서 자본주의적 생산관계가 여전히 지속된다고는 하지만 자본과 노동은 점차 상이한 공간과 시간에, 즉 흐름의 공간과 장소의 공간에, 그리고 컴퓨터화된 네트워크의 (순간)시간에 존재하는 경향을 보인다.
네트워크 사회로 요약되는 사회변화의 과정은 생산의 사회적, 기술적 관계의 영역을 뛰어넘어, 문화와 권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 양식의 전자적 통합을 중심으로 조직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역사적으로 특수한 점은 가상현실의 유도가 아니라 현실적 가성성의 구축이다. 현실적 가상성을 발생시키는 커뮤티케이션 시스템은 현실 그 자체가 전적으로 포착되고 가상의 이미지 환경에 완전히 몰입되는 시스템이다. 동일한 멀티미디어 텍스트 속에 과거, 현재, 미래의 인간경험 전체를 흡수한다. 또한 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인간생활의 근본적인 차원인 공간과 시간을 대폭 변화시킨다.
사회, 공간, 시간의 물질적인 기초가 흐름의 공간과 무시간적 시간을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조직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화된 금융흐름의 순환이나 국부적인 전쟁의 순간성에서 나타나는 역사의 종말은 빈곤의 생물학적 시간이나 산업노동의 기계적 시간을 압도한다. 새로운 공간과 시간의 사회구조는 비본질적인 기능, 종속적인 사회집단, 평가절하된 영역에 흥미를 잃게 하는 메타-네트워크를 발전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메타-네트워크와 대부분의 개인, 행위, 세계 각 지방 사이에 무한한 사회적 거리가 만들어진다. 사람, 지방 혹은 행위자들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치가 생산되고, 문화적 코드가 생성되며 권력이 결정되는 메타-네트워크의 보이지 않는 논리로 편입되면서 이들의 구조적 의미는 사라진다. 네트워크 사회라는 새로운 사회적 질서는 점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메타-사회적 무질서로 나타난다.
우리는 이미 네트워크 사회라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섰다. 자연과 문화 관계의 변화 패턴의 역사에서, 자연이 문화를 지배하던 시대가 지나고, 근대와 산업혁명과 이성의 승리와 관련 있는 두번째 시대에는 노동과정으로 사회를 만듦으로써 문화에 의한 자연의 지배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 노동과정에서 인류는 자연의 힘으로부터 자유를 얻음과 동시에 노동 자체의 억압과 착취의 심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문화가 문화를 참조하며, 자연이 문화적 형태로서 인공적으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자연을 초월한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였다. 정보가 사회조직의 핵심적인 요소이고, 네트워크간의 메시지와 이미지 흐름이 사회구조의 기본적인 맥락을 구성하는, 역사적 진화와 기술적 변화가 수렴한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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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