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세트 [전18권]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 열린책들 / 2007.2.5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 등을 비롯한 그의 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이다.
대부분 지금까지의 영어판과 일본어판을 대역한 도스또예프스끼 작품들을 벗어나서 러시아어판 원서 직역을 통해 일반 독자들도 러시아 문학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는 도스또예프스끼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목차
1. 분신, 가난한 사람들 ㅣ 석영중(고려대 교수) 옮김
2. 백야 외 ㅣ 석영중(고려대 교수) 외 옮김
3. 아저씨의 꿈 외 ㅣ 박종소(서울대 교수) 외 옮김
4.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ㅣ 변현태(서울대 교수) 옮김
5. 상처받은 사람들 ㅣ 윤우섭(경희대 교수) 옮김
6. 지하로부터의 수기 외 ㅣ 이덕형(성균관대 교수), 계동준(대전대 교수) 옮김
7. 노름꾼 외 ㅣ 박혜경(한림대 교수) 외 옮김
8. 죄와 벌(상) ㅣ 홍대화(고려대 강사) 옮김
9. 죄와 벌(하) ㅣ 홍대화(고려대 강사) 옮김
10. 백치(상) ㅣ 김근식(중앙대 교수) 옮김
11. 백치(하) ㅣ 김근식(중앙대 교수) 옮김
12. 악령(상) ㅣ 김연경(서울대 강사) 옮김
13. 악령(하) ㅣ 김연경(서울대 강사) 옮김
14. 영원한 남편 외 ㅣ 정명자(건국대 교수) 외 옮김
15. 미성년(상) ㅣ 이상룡(연세대 교수) 옮김
16. 미성년(하) ㅣ 이상룡(연세대 교수) 옮김
17.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상) ㅣ 이대우(경북대 교수) 옮김
18.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하) ㅣ 이대우(경북대 교수) 옮김
○ 저자소개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D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설가이다. 반 독자들에게는 언젠가는 읽어야 할 작가, 평론가들에게는 가장 문제적인 작가, 문인들에게는 영감을 주는 작가 제1순위로 꼽히는, 그 영향력에 있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무후무한 작가이다.
풀 네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10월 30일 (신력으로는 11월 11일) 군의관이었던 미하일 안드레예비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모스크바 빈민 병원에서 일했으며, 잔인할 정도로 엄격한 성격의 소지주였다.
종교적이고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와는 달리, 잔혹한 아버지의 이미지는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그의 작품 속 아버지들은 처음부터 부재하거나, 무능하거나, 잔학하여 자신의 자식들을 길거리로 내몰아 몸을 팔게 하거나, 자식들에게 살해당하거나, 아니면 그 자신이 자녀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심지어 성적인 폭군으로 등장하거나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은 그의 아버지가 의사로 일하던 모스크바 빈민 병원이었는데, 그 병원의 많은 환자들은 모두가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었으며, 어린 도스토옙스키는 이들과 대화하기를 즐겼다. 그때의 경험과 배움은 평생의 문학적 자산이 되었다. 가난의 심리학의 대가가 될 씨앗이 여기서부터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작가 스스로도 평생을 가난의 굴레에서 허덕였다. 그는 돈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결코 “현실적”이지 못했던 사람이고, 자신이 감당할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떠넘겨지는 짐을 사양할 줄 몰랐다.
페테르부르크 공병학교를 졸업했지만 문학의 길을 택한 뒤, 첫 작품 『가난한 사람들』 (1846)로 당시 러시아 문단의 총아가 되었다. 당시 비평계의 거물이던 벨린스키에게 ‘새로운 고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서 『분신』, 『주부』, 『백야』, 『네트치카 네즈바노바』 등을 집필하면서 혁명가들과 교루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 (1846년)에는 작가의 가난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가난이 인간 심리와 삶에 끼치는 영향들, 그리고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에 대한 강한 동정심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소설은 당대 최고의 문학 비평가 베를린스키로부터 “러시아 최초의 사회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런 젊은 날의 도스토옙스키에게 형제애 속에서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유토피아 사회주의자들의 모임인 페트라솁스키 서클은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반가운 만남이었다. 하지만 차르 니콜라이 1세의 반동 정치하에서는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유토피아 등에 대해 토론하는 것, 금지 서적을 읽는 것들만으로도 총살감이었다.
1849년부터 공상적 사회주의의 경향을 띤 페트라셰프스키 모임에 출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고골에게 보내는 벨린스키의 편지를 낭독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도스토옙스키는 사형은 간신히 면했으나 시베리아로 끌려갔고, 4년간의 감옥 생활과 또 4년간의 유형이 끝난 후, 도스토옙스키의 인간관 및 세계관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어 있었다. 1840년대 사회주의적 유토피아를 지향했던 도스토옙스키는 1860년대 완전히 극우 보수주의자 (슬라브주의자)가 되어 있었다.
유형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는 1861년 러시아의 문화적 정치적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그의 형 미하일과 함께 잡지 [시대 (Время)]를 창간했고, 1863년 [시대]지가 정치적 이유로 발행정지 조치를 받게 되어 폐간된다. 이듬해 형 미하일과 함께 두 번째 잡지, 더욱더 극우적이고 슬라브주의적인 잡지 [세기 (Эпоха)]를 발간하여, 그 첫 호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발표한다.
1861년 『학대받은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문단으로 복귀했다. 1866년, 후에 그의 부인이 된 속기사 안나를 고용하여 『노름꾼』과 『죄와 벌』을 속기하게 하여 발표하고, 1868년 그리스도를 닮은 “긍정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을 그리고자 한 『백치』를, 1872년 『악령』을, 죽기 한 해 전인 1880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모두 [러시아 통보]에 발표했다. 『죄와 벌』은 가난하고 약한 자의 고통과 굴욕을 리얼하게 묘사한 걸작이며, 만년의 미완성 대작인 『카라마조프의 형제』 (1880) 또한 당시 러시아 사회의 실상을 여실히 그리면서 종교와 인간의 본질을 헤집는다. 그는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체호프, 헤밍웨이 같은 작가들부터 니체와 후대의 실존주의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후세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었다. 이렇게 해서 세계문학사 중 가장 위대한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1881년 1월 28일, 폐동맥 파열로 사망했으며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네프스카야 대수도원 묘지에 안치되었다.
러시아 철학자 니콜라이 베르댜예프가 말한 것처럼, 도스토옙스키라는 작가를 낳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지구상에 러시아인의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제대로 접한 독자라면 베르댜예프의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과 사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의 작품을 통해 니체에서 현대의 실존주의로까지 그의 사상적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선과 악, 성(聖)과 속(俗), 과학과 형이상학의 양극단 사이에서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사상가로서 도스또예프스끼는 당대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회적, 철학적 문제들을 진지하게 제기하고 숙고한다. 이러한 그의 자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변치 않는 삶의 영원한 가치를 전해 준다.
‘넋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복잡화된 인간의 내면 심리를 그려내며 근대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농노제적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들어서는 과도기 러시아의 시대적 모순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투영하면서 20세기의 사상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지하생활자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이 있다.
– 역자: 석영중 외
석영중(고려대 교수), 박종소(서울대 교수), 변현태(서울대 교수), 윤우섭(경희대 교수), 이덕형(성균관대 교수), 계동준(대전대 교수), 박혜경(한림대 교수), 홍대화(고려대 강사), 김근식(중앙대 교수), 김연경(서울대 강사), 정명자(건국대 교수), 이상룡(연세대 교수), 이대우(경북대 교수)
○ 출판사 서평
–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가치를 지닌 도스또예프스끼의 문학 작품
21세기가 된 지금 우리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이제까지 인류가 쌓아 올린 정보들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정보화 시대에도 도스또예프스끼가 작품 속에서 형상화한 인도주의, 실존의 문제, 선악의 의미 등은 변함없이 현대인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가르침을 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열린책들이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을 출판하는 까닭이다.
– 한국내 최초 러시아어 완역판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열린책들의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죄와 벌』,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백치』, 『악령』, 『지하로부터의 수기』 등을 비롯한 그의 전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러시아어 완역판 전집이다. 대부분 지금까지의 영어판과 일본어판을 대역한 도스또예프스끼 작품들을 벗어나서 러시아어판 원서 직역을 통해 일반 독자들도 러시아 문학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는 도스또예프스끼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 인고의 과정을 거친 열정의 산물
도스또예프스끼 전집은 열린책들이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100여 종 이상의 러시아 문학을 발굴, 소개해 온 이래 심혈을 기울여 기획하고 번역하고 만들어 낸 열정의 산물이다. 지난 1994년 첫 번역 계약을 맺은 이래, 1995년부터 번역 원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원서 대조 과정과 국내 판본과의 대조 과정, 7회 이상의 교열 과정을 거쳤다. 번역 대본도 권위 있는 러시아 <나우까>판 전집과 <쁘라브다>판 전집을 대본으로 사용하였으며, 러시아 문학의 흐름 속에서 도스또예프스끼 문학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국내의 러시아 문학 전공자들에 의해 꼼꼼히 번역되었다. 또한 시대순으로 작품을 배열함으로써 도스또예프스끼의 작품 세계의 변화 과정을 독자들이 좇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 도스또예프스끼와 그의 작품에 쏟아진 찬사들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프리드르히 니체
그는 러시아가 낳은 악마적인 천재였다. – 막심 고리끼
도스또예프스끼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민족의 존재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 니꼴라이 베르쟈예프
도스또예프스끼는 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는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인 작가였다. – 토마스 만
도스또예프스끼는 사실상 신을 창조해야만 했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 헨리 밀러
도스또예프스끼는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기독교 작가들인 단테, 세르반테스, 밀턴, 파스칼의 옆 자리를 차지한다. 단테처럼, 그는 인간 지옥의 모든 계(界)를 통과한다. 그런데 이 지옥은 『신곡』의 중세적 지옥보다 더 끔찍하다. – 꼰스딴찐 모출스끼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느 과학자보다도, 위대한 가우스보다도 많은 것을 나에게 주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그는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한다.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은 지금까지 쓰인 가장 장엄한 소설이고 대심문관의 이야기는 세계 문학사의 압권이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언론소개 : 도서출판 열린책들,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간행
러시아 작가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1821-1881)의 전집 25권이 도서출판 열린책들(대표 홍지웅)에서 간행됐다.영어판이나 일본어 번역판에서 중역된 것이 아닌, 러시아문학을 전공한 국내 소장파 학자들에 의한 명실상부한 완역판이다.
“우리는 진정 예속(빵)보다 자유를 좋아할 자격이 있는가. 이 세계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가. 신념을 가진 이들이 자신을 남보다 낮은 곳에 세울 수 있는가”
도스토예프스키가 그의 소설들에서 제기한 문제는 이런 질문들로 거칠게나마 요약할 수 있다. 19세기 작가인 그가 20세기 내내 인류의 정신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그가 작품들에서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과정을 끈질기고 격렬하게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전쟁과 살육, 이념에 찢긴 20세기 세계사는 그가 작품에서 내보였던 세계상이 그대로 나타난 현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작가 헤르만 헤세가 “‘백치’‘죄와 벌’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우리가 지금 단테를 이해하는 것처럼 미래의 인류에 의해서 이해될 것”이라고 했듯, 21세기에 들어서도 그가 던진 질문들은 마르지 않는 사상의 원천으로서 인류에게 작용할 것이다.
이번 판본은 1933년 신태삼에 의해 ‘청춘의 사랑‘(어떤 작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 번역된지 67년만에 나온, 원고지 4만8,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도스토예프스키 작품의 완역판.
러시아문학 전문출판사로 15년여 100종 이상의 러시아문학을 발간해온 열린책들은 94년 이후 러시아 프라우다, 나우카 출판사의 판본을 번역키로 하고 23명의 역자와 작업, 치밀한 번역과 교정과정을 거쳤다.
처녀작인 ‘가난한 사람들’(1845)부터, 많은 비평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의 총체성을 구현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마지막 장편소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1879)까지 그의 작품이 시대순으로 수록됐다.
열린책들은 완역판 발간에 이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명 지명 제도 등을 해설한 ‘도스토예프스키 읽기 사전’과 국내 문인 등이 자신의 인생에 미친 도스토예프스키의 영향을 쓴 에세이집 ‘나의 사상은 도스토예프스키로부터 나왔다’, ‘세계의 사상가들이 바라본 도스토예프스키’와 그의 전기 등을 속속 발간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하종오 기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